입추(立秋) 절기 정보

[김판출]

입추(立秋) 절기 정보

2023년 8월 8일은

절기상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입니다

음력으로

어정어정 어정칠월

건들건들

건들 팔월이면

석양빛은 붉어지고

그렇게, 그렇게

계묘년의

언덕고개도

뉘엿뉘엿 넘어가겠지요.

입추 지절은

서늘한 바람이 불고

흰 이슬 내리고

쓰르라미 운다고 합니다

농촌에는

김매기도 끝이 나가고

날씨는 청명하고

일조량이 많아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입추 후 늦어도

7~8일 이내에

말복(末伏)이 들어옵니다

금년은

8월 10일이 말복입니다

더위는 지금이

초절정입니다

우리나라 최근

30년간의 통계자료를 보면

7월 31일부터

8월 10일 사이가

기온이 가장 높고

8월 15일이 지나면

이때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역질 코로나가

비록 다시 극성을

부린다고는 해도

입술에 묻은

밥알이 비록

무겁다고는 하지만

들판에

코스모스 하늘거리며

가을은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께서도

며칠 남지 않은 한더위에

제철 음식이며,

제철 과일 많이 드시고

여름나기 보양식도 드시고

기초체력

보강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아래 시는

말복과 입추에 관한

저의 자작시 2편입니다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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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아!

복(伏)에

굴하지 않는

화(火)에 대응하는

이열치열아!

오늘은

몸 보신 하는 날

더위야 삼복아

네 집 찾아 어서 가라

바람아

산들바람아

어서 돌아오라

역병아 물 건너

바다 건너 멀리 가고

건강아

가까이 다가오라

드높은 하늘이

거침없이 날갯짓한다

무성한 푸성귀도

나풀거리며 노래를 한다

영양 풍부한

삼계탕 한 그릇에

달아오르는 오후

말복아!

너 참 화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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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기승을 부리던

노염(老炎)도 한풀 꺾였네

뭉게구름

타고 오시는 분

한줄기 시원한 바람에

매미들도 어느샌가

짧은 생을 마감했네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시는 분

모기도 입이

비뚤어져 울며 돌아갔네

흰 구름

끊어진 곳곳마다

높아진 푸른 산들

먼 길 나그네도

또 한 굽이 넘어가네

어정어정 어정칠월

건들건들 건들팔월

머지않아

초록빛 산천 울굿불굿

곱디고운

색동옷 입었다가

솜이불 덮고

한잠 자고 나면

또 다른 희망의

새해는 찾아오겠지

2023년 8월 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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