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x-mas를 천황재에서 지냈습니다.
벌써 1년여가 지난 2016년 연말을 신불산 데크에서 지내보자고 의기투합하여 배내골을 향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밀양 ic 근처에서 맛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돼지국밥집인데 꽤 만족스러운 맛집이었습니다.
발목이 안좋은 후배가 있어서 가급적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임도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사슴목장에 파킹하고 간월재로 향해 오릅니다.
함께한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출발합니다.
우리가 오를 코스는 사슴목장에서 간월재까지는 임도로 접근하고 간월재에서 식수를 보충한 후, 신불산 데크까지 가서 1박하고,
다음날 신불산데크~신불산~영축산~단조성터길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결국 하늘억새길 1,2구간을 타는 셈이 되었습니다.
사슴목장에서 간월재까지는 6km정도인데 은근히 오르는 오르막길인지라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급적이면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로 오르기를 권합니다.
지루한 임도길을 따라 오르기를 2시간여가 지나니 눈앞에 간월재가 나타났습니다.
간월산 방향으로 휴게소가 있고...
신불산 방향으로 넓은 데크가 있는데...
작년 부터 간월재에서는 백패킹이 금지된 상태인지라 식수만 보충하고 신불산 전망데크로 올라갑니다.
간월재에서 바라보니 밀양시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고...
오름길에 몇주전 내린 비의 영향인지 등로에 얼음이 잡혀 많이 위험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심조심 올랐습니다.
첫번째 전망데크가 나타날 즈음에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한참을 어렵게 오른 듯한데 겨우 500m 왔네요.
첫번째 데크는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쉘터가 견디질 못하기에 서둘러 바람을 피할 박지를 물색하기로 합니다.
두번째 데크는 그나마 바람이 불기는 했어도 쉘터가 견뎌줄 만하다고 판단, 이 곳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합니다.
추위를 달래려 김치찌게 하나 끓이고, 쇠고기 굽고 저녁밥 짓고 ...
저녁식사 후 커피한잔의 여유를 갖므면서 셀카놀이도 해봅니다.
신불산 데크에서는 언양읍의 야경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백패킹은 짐을 줄여 보겠다고 텐트없이 쉘터만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배낭의 무게는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외국의 백패커들 처럼 건식을 지고 다녀야 할까 봅니다.
2016년 마지막 태양이 밝아 옵니다.
30여분을 커피 한잔하면서 병신년의 마지막 햇님을 영접했습니다.
뒷정리하고 저 앞에 보이는 신불산 정상을 거쳐 영축산으로 갈겁니다.
신불산 정상에서 기념사진도 담고...
잠시 숨을 돌리고 갑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신불산에서 영축산 가는 능선길입니다.
멋지네요.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고 한컷!
신불재에 도착하여 하늘억새길 약도 앞에서 잠시 쉽니다.
영축산 오름길에 바라본 신불산쪽 능선길입니다.
영축산에 올랐습니다.
하산길이 단조성터길인지라 배낭은 오다가 내려놓고 빈몸으로 올랐습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백패킹이 아닌 가벼운 당일산행으로 찾고 싶은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단조성터길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박배낭 메고 온길을 되돌아갈 엄두가 나질 않아 하는 수 없이 내려오긴 했지만...
박배낭메고 오르내릴 길은 아닌 듯 했습니다. 비추 !
당초계획은 인근 야영장에서 머물고 포항으로 내려가 죽도시장에서 대게 좀 맛보고 대전으로 올라갈 계획이었으나,
신년 일출로 인한 교통혼잡이 예상되어 포항행을 포기하고, 경남 사천의 실안해변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실안리 일몰을 감상하고 실안개불을 맛 보기로 합니다.
평생 한번쯤은 맛봐야만 후회없다는 실안개불! 강춥니다.
다음날 아침 해장은 전주로 올라와 전주의 숨은맛집에서 선지국밥으로 해결해 봅니다. 삼일관 선지국밥과 모줍니다. 강춥니다!
ㅇ 장소: 영남알프스 1,2구간
ㅇ 일시: 2016. 12. 30(금) 09:00 ~ 2017. 1. 1(일) 16:00(2박3일)
ㅇ 코스: 사슴목장 ~ 간월재 ~ 신불산 데크(1박) ~ 신불산 ~ 영축산 ~ 단조성터 ~ 휴양림 ~ 사슴목장(약 17km 정도)
ㅇ 동행: 대학 후배와 함께
ㅇ 날씨: 맑음
첫댓글 멋진 비박사진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