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感情): 어떤 현상(現象)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氣分). 네이버 국어사전
감정(憾情): 원망(怨望)하거나 성내는 마음. 네이버 국어사전
한글로는 같은 글자이지만 한자로는 글자체도 다르고 뜻도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감정의 경우는 좋거나 싫거나 하는 호감 또는 비호감의 마음의 작용, 또는 반응 같은 것이지만, 그러니까 기분에 많이 좌우되는 마음 같은 것이지만, 또 다른 감정인 경우에는 한 마디로 나타내면 '나쁜 감정', '악한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영어 단어에서도 구분이 됩니다. 일반적인 감정의 경우에는 feeling(feelings)이지만, 즉 느낌이나 기분같은 마음의 작용이지만, 나쁜 감정의 경우에는 악감정(惡感情)이라고 하여 대표적으로 두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grudge(그러지): 원한. 유감(억울한 감정)
animosity(에니마-서티): 반감(反感). 적대감.
예수님도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소화가 되어 뒤로 배출이 되지만, 그래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유익하게 만들지만, 마음에서 입으로 나오는 말은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듣는 사람들은 말 할것 없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인격에도 해롭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감정이 만들어지는 마음이 중요하고 그 마음에서 생성되는 감정과 그 감정에 의하여 입을 통해서 뱉어내는 악하고 더러운 말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버려지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15:16-20)
이 말씀을 베드로를 비롯하여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하신 동기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다고 문제를 삼아서 예수님에게 비난을 했기에 이에 대하여 바르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손을 씻거나 하는 전통에 묶여서 살며 자신들이 잘난것처럼 행세를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지키며 사는 일에는 소홀히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착취하는 일에 죄의식 없이 당연하듯이 악을 행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질타하셨습니다.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遺傳)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마태복음15:3)
"외식(外飾)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마태복음15:7-9)
요즈음 일부 정치인들이 나쁜 감정, 그러니까 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적질, 거짓 증거, 훼방.같은 것으로 막말을 뱉어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존중하는 마음은 내어버린듯 그렇게 심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심한 지경입니다.
비호감 혹은 정이 떨어질 정도로 싫은 감정은 가질 수 있지만, 적대적이고 한이 맺힌 것처럼, 혐오감, 증오감으로 가득차서 악독을 품은 독사처럼 당장이라도죽이고 싶은 악한 감정으로 공격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질책하셨던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고 알려진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들 가운데도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발 일반적인 감정으로 기독교인다운 품위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악한 감정은 버려야 합니다. 그런 감정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지요.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저희가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다고 하나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로마서1: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