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백인제 (白麟濟) 가옥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22호
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16 (가회동)
북촌 가회동에 가면 백인제가옥이 있다.
1913년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세운 집으로 압록강 흑송을 가져다 737평의
대지위에 지었다고 전한다.
근대 한옥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제강점기 한옥이다.
크게 행랑채, 안채,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랑채와 안채는 일반적인
서울지방 상류주택들과 달리 한 동으로 이어져 있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지 위에 사랑채를 중심으로 안채와 넓은 정원이
자리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별당채가 들어서 있다.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적 변화를 수용하여,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조선 후기 주택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건축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7년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백인제가옥의 소유주는
한상용 - 한성은행 - 최선익 - 백인제 - 서울특별시로 바뀐다.
현재는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서 '역사가옥 박물관'으로 개관되어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관람은 자유관람과 안내원 해설관람으로 진행되며 안내원 해설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실내까지 관람하려면 사전예약을 꼭 해야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웹사이트 : http//yeyak.seoul.go.kr)
.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고 지난 11월 11일 토요일에 가회동 백인제가옥을 찾아갔다.
지하철3호선 안국역 2번출구로 나와 헌법재판소 앞을 지나 계속 직진,
제동초등학교 담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가회동 주민센터와 북촌박물관 사잇길로
들어서면 백인제가옥의 솟을대문이 나타난다.
▲ 대문간채 전경
조선 사대부가의 솟을대문 형식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계단은 잘 다듬어진 화강암으로 되어있다
▲ 백인제가옥 현판
현판이라기 보다는 백인제가옥의 표지판으로 보인다.
▲ 계단을 올라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제법 널은 문간채 마당으로 들어선다.
대문 양쪽으로 행랑채가 딸려있다.
예약자들은 예약시간이 되면 이곳에서 모여 해설사의 안내를 받는다.
좀더 여유있게 관람하려면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미리 외부를 돌아본 다음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빠를걸로 생각된다.
▲ 대문간채 마당에서 사랑채와 안채로 들어 가려면 다시 각각의 중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 사랑채 들어가는 중문과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별도로 되어있다
문 안으로 사랑채가 살짝 보인다.
벽돌담장과 출입문은 전체적인 건물 분위기에 잘 어울려 아름답게 보인다.
▲ 담장의 끝에 보이는 건물이 안채 중문 ▲ 사랑채 중문
▲ 사랑채 앞뜰은 넓고 수목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다.
▲ 사랑채 마당의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이 많이 보인다.
▲ 넓은 유리창이 있는 사랑채 대청
오른쪽의 쪽문은 뒷뜰로 들어가는 문이다.
▲ 별당의 옆뜰 정원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전통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중층 이층공간이 보인다.
▲ 사랑채의 대청은 삼면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밝으며 밖의 정원이 실내와 하나로 어우러진 분위기다.
▲ 사랑채의 대청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
▲ 사랑채의 방
▲ 안채에서 사랑채로 이어지는 복도
사랑채와 안채를 별도로 지어진 다른 전통 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이다.
▲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중문 좌우로 광과 부엌이 있고 안사랑채에는 4칸의 방과 대청을 놓았으며
긴 툇마루가 안채와 연결되어 있다.
▲ 안채
안채는 앞뒤로 퇴칸을 두었고 부엌, 안방, 대청·건넌방을 일자로 배치하였다.
▲ 안채의 할머니방(가운데 부분)
왼쪽의 작은 건물은 안행랑채로 찬모.침모가 거처하는 방이고, 사진 오른쪽 부분은 며느리가 거처하는 공간이다.
▲ 수복(壽福)과 수부다남(壽富多男) 그리고 태극문이 장식된 안채벽면이다.
▲ 안채의 복도
문을 열면 부얶과 할머니방과 연결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할머니방은 백인제 가족들)
▲ 안살림을 며느리에게 물려주고 난 할머니가 기거하던 공간이다.
▲ 안채의 안방 침실
유리창문 밖으로 정원이 보이는 한옥으로서 특이하게 보인다.
▲ 안대청의 방
▲ 안대청은 공간이 넓고 창들이 많아 햇볕이 잘 들어 밝고 따사롭게 느껴진다.
왼쪽 벽면에 불발기 분합창이 보인다.
▲ 안대청의 실내
▲ 안대청의 높은 천정
안채의 부억
▲ 안채의 부엌
▲ 안채의 뒷뜰
▲ 가을햇빛을 받고있는 장독대
▲ 안채 부엌과 마주보고 있는 별채
▲ 별당채는 백인제 가옥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담한 건물이다.
▲ 백두산 흑송으로 꾸며진 석가래와 기둥
▲ 별당에서는 동.남.북쪽의 풍경이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누마루가 있다.
▲ 별당에는 아늑하게 보이는 방이 함께 있다.
백년전에 건립된 한옥인데도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살린 건축물이다.
북촌에 가시는 분들은 백인제가옥을 한 번쯤은 들려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