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1만 7000여 명에게 400억 원으로 '갤럭시 Z플립 6 올림픽 에디션'이라는 휴대폰을 제공한 바 있다. 갤럭시 Z플립 6은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제품으로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갤럭시 Z플립 6의 시중 판매가격은 200만 원대다. 선수단 1만7000여명에게 뿌린 휴대폰 값은 대략 400억 원 정도다. 각 종목의 경기가 시작되고,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면서 시상식장은 삼성이 제공한 갤럭시 Z플립 6의 셀카 경연장이 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해외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갤럭시 Z플립 6 한 개 가격, 200여만 원만 주고 모델로 발탁하는 성과를 얻었다. 실제로 ‘드림팀’으로 불리는 파리올림픽 출전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슈퍼스타는 모델료가 1백억 원대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IOC를 상대로 이 같은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십 년간 하계올림픽 파트너로서 많은 돈을 지원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200만 원대 휴대폰으로 수십억원대 모델을 발탁한 삼성전자의 이번 파리 이벤트는 ‘봉이 김선달’로 불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