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로 늦은 쾌속 에어포트 나리타(エアポート成田)를 타고 나리타(成田)역에 내리니
친절하게도 아비코(我孫子)로 가는 나리타센(成田線)이 기다리고 있다.
E231계 차량을 타고 아비코역으로 향하는데 밤이라서 풍경은 감상할 수 없으니...
아비코역에 도착한 전차는 행선지를 '회송'으로 바꾼다.
저기 건너편...
2006년 3월 18일에 은퇴할 이별상대 그 첫 번째, 죠반센 쾌속(常磐線快速) 103계가 서 있다.
당연히 철도팬들이 사진 찍느라 정신없다.
아비코에서 출발하는 죠반센 각역정차(常磐線各駅停車)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다큐센(小田急線) 가라키다(唐木田)까지 3사 직통운행하는 차량이 있었다.
그 차량은 바로 10량 1편성밖에 없는 도쿄메트로 06계 차량!
처음 타 보는 건 아니지만 희귀차량이기에 너무 반가웠다.
10여년 전에는 이 차량을 타보려고 한참을 기다렸건만 결국 지금에서야 타게 된다.
JR 죠반센과 도쿄메트로 지요다센(千代田線)의 경계역인 아야세(綾瀬)역,
그러나 JR패스를 사용하고 있는 나는 여기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 더 간다.
내가 내린 역은 도쿄메트로 지요다센 기타센쥬(北千住)역,
분명 아야세~기타센쥬 구간은 도쿄메트로 승무원이 승무하는 도쿄메트로 구간인데도
기타센쥬역 도쿄메트로 역무원에게 JR패스를 제시하면서 추가운임 물지 않고 그대로 빠져 나왔다.
(물론 "죠반센 각역정차 타고 왔습니다. "라는 한 마디는 남겼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기타센쥬~아야세 구간의 죠반센 완행'은 도쿄메트로의 관할이다.
하지만 운임을 정산할 때 이 구간은 현재 JR동일본의 운임으로 계산하는 특례가 있다.
따라서 운임 정산할 때 죠반센 완행 기타센쥬~아야세 구간은
도쿄메트로와 JR의 이중 노선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JR동일본 죠반센 쾌속의 노선도를 보면 기타센쥬 다음 역은 마쓰도(松戸)역, 아야세역을 통과한다.)
따라서 도쿄메트로 각역에서 지요다센 아야세역까지는 도쿄메트로 운임을 적용하고
JR 각역에서 죠반센 각역정차 기타센쥬역까지는 JR 운임을 적용한다.
단, 도쿄메트로 각역에서 아야세 이후까지 연락승차권을 끊을 때의 경계역은 기타센쥬역으로 되어 있고
기타센쥬~아야세 구간의 도쿄메트로 승차권은 특정운임으로 2006년 3월 기준 130엔이다.
(참고로 도쿄메트로 기본운임은 2006년 3월 기준 160엔이다.)
2014년 4월 1일부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보통승차권 140엔, IC운임 133엔이다.
소비세 8%로 인상 후 도쿄메트로 기본운임은 170엔, IC운임은 165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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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걸 적어놓았는고 하니 엔하위키 지요다선 항목에 제 글이 링크되어 있더군요.
링크타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 최신 정보를 적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내용을 덧붙입니다.
그러면 뭐하나... 나중에 소비세가 10%로 인상되면 또 수정해야 함.ㅎㅎ
승차권은 각 회사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승차권을 쓸 수 있으므로
기타센쥬~아야세 구간에서 도쿄메트로 1일승차권을 쓰든, 스이카를 찍든, JR패스를 쓰든 상관없다.
JR 죠반센 플랫홈으로 가서 우에노로 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반대편에는 도부철도(東武鉄道) 차량이 보이고...
우에노까지 탄 차량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E501계 차량이다.
우에노역에 도착하니 행선지가 쓰치우라(土浦)로 바뀌어 있었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우에노역을 나온다.
단돈 500엔으로 차가운 소바와 덴동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이번에 탈 열차는 침대특급 아케보노(あけぼの), 제 시간에 아오모리(青森)역에 도착할 수 있을까?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그러고보니 죠반센도 최근 몇 년간 바뀐 것이 상당히 많군요. 103계와 40X-41X계의 은퇴를 비롯해서, E501계의 운용변경(이제 E501계를 우에노역에서 볼 수 없죠;;), E531계의 등장 등...
^^ 아직 415계의 경우 1500번대와 E501계가 토모베 이후 구간에서 지금도 운행을 하고 있죠.
103계가 지겨워서 E231계만 골라탈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E501계가 외곽으로 밀려나는 시대가 왔네요. 그래도 마지막 여행 때 E531계를 타 봤으니 아쉬움은 없답니다.
키타센쥬까지는 도쿄메트로와 JR동일본 공유구간입니다. 아야세역 사진을 보면 '區'라고 되어 있죠?(일본식 '구'가 댓글에는 '?'로 나와서..._) JR도구내 23개 구간 범위 내입니다. JR동일본 노선도에도 키타센쥬까지 범위가 되어 있으며 죠반완행선 구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JR Pass로 이용이 가능한 겁니다. JR도구내일일권(730엔)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죠. 현재 E501계 일부는 '지멘스인버터 유지보수'를 위해 일부 편성은 IGBT인버터로 교체된 상태이며 이 차량에서는 '도레미파' 소리가 나지 않죠 ^^;
키타센쥬역이야 원래 JR역이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고요', 아야세역의 역사를 보면 개업 당시에는 국철이 관할한 이후 1971년4월20일부터 에이단지하철(현재 도쿄메트로)로 이관되었습니다. 아야세역은 JR의 역 숫자로 계산하지 않으며 JR관할역이 아닌 역 중에서 유일하게 JR도시구내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추가정보 감사합니다. 일본을 오랫동안 못 가서 그런지 현지 사정에 대해서도 둔해지는 것 같네요. PASMO가 도입되지 않았던 당시에 지하철 개찰구 중에서 Suica 리더기가 있었던 모습을 남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네요.
저 조반선의 103계가 JR동일본 구간에서 운행하던 마지막 103계였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예비차로 남아있던 센세키선 103계가 부활하기는 하지만 좀 나중의 일이죠
마지막이었지요. 마지막날에 맞춰서 타 보고 싶었는데 하필 '스트라이키' 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