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것을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라고 하는데, 미 달러화를 빌려 타국 자산에 투자할 경우 달러(Dollar) 캐리 트레이드라고 합니다.
엔 캐리트레이드(Yen Carry Trade)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의 통화나 자산 등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금융기법을 가리킵니다.
일본의 엔화는 달러, 유로, 위안 다음으로 결제량을 가지고 있는 신뢰성이 높은 화폐입니다.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15%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적용하는 금리를 파악하여 일본의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 아시아 국가나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의 통화, 금융자산 등에 투자하여 다른 나라의 금리차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엔화를 빌릴 때보다 갚을 때 환율이 높으면 환율로 인한 손실이 클 수 있어 투자 위험성 역시 큰 편입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확대는 세계 금융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청산 과정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 등의 다른 통화를 사는 경우 엔화의 가치가 하락되며, 엔 캐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급격한 엔저(低)의 진행이 일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엔 캐리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일본 은행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달러나 다른 시장의 통화를 팔고 엔화를 구입해야 되기 때문에 엔고(高)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엔화의 가치가 절상 또는 절하되는 요인으로 엔화의 환율 흐름을 바꾸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