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2)
그러자 이란은 국제 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협상에서 제시한 기준 이상으로 우라늄 농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공화당의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민주당의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바이든은 토니 블링컨을 국무장관에 임명하는데 그는 오바마 당시 이란 핵합의를 이끈 장본인이며 트럼프의 이란과의 핵협상 파기를 강력히 비판한 인물입니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심각한 우려속에 이란과의 핵 협상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힙니다. 그런데 이란과 미국 모두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 줄다리기로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돌발 사태가 일어 납니다.
그것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등 무기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지금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가운데 두고 서로 전쟁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적국인 러시아에 이란이 무기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 결과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집니다.
그런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동에서 변변한 외교적 성과를 내지 못해 초조해진 바이든 정부는 이란과의 물밑 작업을 통해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수감자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불을 해제하기로 합의합니다.
이것은 본 협상이라 할 수 있는 이란 핵 협상 복원을 위해 긍정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초적 협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대형 악재가 터집니다. 그것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바타 단체이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동맹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가운데 두고 미국과 이란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자 이에 당황한 이란이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 뺌을 하지만 미국은 한국에 있는 60억불을 재동결하고 중동에 항공모함 2척을 급파합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최악입니다.
이렇게 되자 이스라엘은 이 때를 미국과 함께 이란의 핵 시설을 파괴할 적기로 보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때처럼 이란 핵 문제를 군사적이 아닌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소극적이고 반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내년 미국 대선입니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바이든이 공화당의 트럼프에게 계속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 미국의 이란 정책은 급변하게 될 것입니다. 즉 친 이스라엘의 트럼프의 이란 공격 동참은 거의 확실하다고 보여집니다.
대통령 취임식은 2025년 1월 20일입니다. 아마도 그 때까지 이스라엘이 하마스, 헤즈볼라 그리고 시리아에 있는 이란 군사기지를 무력화시키는 작업을 끝낸다고 한다면 트럼프의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의 이란 공격은 2025년 상반기에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란의 후원 세력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목이 묶여 있고 중국은 미국의 노골적인 각종 제재로 최악의 경제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립무원에 빠진 이란을 공격하기에 가장 좋은 적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