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컨셉따윈 포기한 이물깊고맑은 입니다. 걍 매번 꼴리는대로 쓸랍니다. 50가지 컨셉의 후기가 밥이라도 먹여주던가요? 물론 세상은 밥과 돈, 그런 물질적인 것들만에 의해 굴러가진 않습니다. 어제 하늘종구께서 아뢰시길, 예술의 본질은 '써먹을데가 없는것' 이라고 하더군요. 약간은 당황했을지도.(아닐지도.)
어젠
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어제엔~ 울며 잠이들었어~~"
넬(NELL)의 백색왜성 이라는 노래입니다. 넬은 어제 후기에서 소개드렸었죠. 그걸 보고 신난 (그리고 취한)쇠북종씨는 2차가 끝나고 제게 지코인에 가자고 했습니다. 종종씨는 저보다 더한 넬의 팬이더군요. 우리는 4곡 모두 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 현실의 현실. afterglow. 환생의 밤. 환생의 밤은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꽤나 맘에들었기 때문에 바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그 후 마감시간인 3시가 되었지만, 우리는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백색왜성을 불렀죠. 한창 좋던 참에 툭 하고 꺼지더군요. 우리는 굴하지 않고 불렀습니다. 우리를 복돋아주는 반주도, 우리를 뒷받쳐주는 마이크도 없었지만, 우리는 불렀습니다. 장구는 그리 쉽게 꺾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말이 있죠. 뭐 잘 휘면 안꺾이지만 버티면 부러진다? 하지만 평생 휘면서 사는것보다 나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다가 언젠간 부러지는 그런삶.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고싶은대로 하는것은 중요하니까요. 아무튼 3시 5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저는 쫑이에게 지코인 보은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 자신을 달래기 위해 지금 집가는길에 백색왜성을 들었습니다. 제가 이리 빨리 집에 가는 이유는 오늘 연습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재수생인 친구의 휴가날입니다. 지금까지는 그에게 gur hoo 란도가 있어서 제가 굳이 필요하진 않았으나, 몇일전 헤어진 그를 위해 오늘은 어쩔수가 없네요. 뭔가 노래 제목같네요. 헤어진 그를 위해.
제 플레이 리스트에는 노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항상 듣는 노래들을 추가하고 추가하다보니 노래가 쌓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쌓인 노래들은 나를 과거로 보내줍니다. 한때 많이듣던 노래를 갑자기 들으면, 그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수능 몇일전 멀리에 있는 코인노래방을 친구와 함께 왔다갔다하던 새벽. 보니 모두 새벽이네요. 역시 새벽에는 무언가 설명할수없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때, 공부라는건 일체 관심도 없고 하루 평균 공부를 30분도 채 안하던 수능 직전의 몇달. 그때 같이 논 친구들중 서울로 대학을 간 친구는 없습니다. 서울에 있는 재수학원에 다닐 가능성은 있겠네요. 친구들은 왜 노는건 같이 놀았으면서 혼자 서강대에 가냐고 했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승민 화이팅.
이젠 진짜 어젠입니다.
어젠 공강시간에 지하 6층에서 홀로 장구를 쳤습니다. 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소수패의 운명이기때문에 사물놀이를 해야합니다. 그래도 많은 연습은 나를 발전시킵니다. 발전한 나는 사물을 칠수 있습니다. 아마도요. 아직은 부족합니다. 더욱더. 더욱더. 열심히. 요즘들어 사물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뭐 더 어렵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기도 하기 때문인걸까요? 여러분도 사물을 치게 되시면 상당한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풍물이 재미없거나 쉽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모든것에 부족함이 많죠. 아무튼 이후 6교시 수업을 듣고 7시까지 시간이 비어 쇠판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그랬는데 김 young준 선배님께서 장구를 주셔서 얼떨결에 연습도 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후 장구 연습에서는 느린질굿과 빠른질굿, 노래굿과 돌굿을 배웠습니다. 많이도 배웠네요. 노래굿은 전수에서 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굿입니다. 노래의 멜로디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돌굿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어라 가락은 기억이 안나네 희희
아 뒷풀이를 까먹을뻔했군요. 기찻길이라는 해산물 한식요리? 뭐 그런 집에 갔습니다. 그곳은 신기한게 나가사키짬뽕탕을 시키면 육수는 무한리필에 공기밥 천원, 우동사리 2천원이라서 가성비가 매우 좋은것 같습니다. 삼겹살 두부김치? 그것도 맛있더군요. 뭐 그러고 서포가서 재밌게 놀다가 위에서 말했듯이 종종걸음과 지코인을 갔다가 은집을 가서 자려고했는데 술판이 또 벌어지고있길래 얼른 종집으로 이동해 숙면을 취했습니다.
이건 어제 서포에서 만든 '별안에 별'입니다. 이것도 사실 계기가 있는데, 누가 소문을 잘못듣고 제가 별안에 별을 만들수 있다고 하길래 엥?했는데 진짜 해보고 싶어져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엽죠 희희 사실 이 사진에도 비밀이 숨겨져있는데요, 그것은 별보다 뒤에있는 제가 더 귀ㅇ
피드백: 어제 거울로 제 오금을 보았는데 가관이더군요.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 장구를 칠때 중요한것은 호흡입니다. 호흡은 박자를 잡아주고, 치는맛을 살려주고, 보는맛도 살려줍니다. 호흡은 맛동산일지도. 아닐지도요. 그리고 뭐 기본적으로 자세가 중요하겠죠. 이젠 물론 배우는것도 많지만 이미 받은 많은 가르침들을 계속해서 되뇌고 연습하고 체화시키는것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피드백에 대단히 쓸 말이 없는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첫댓글 고봉밥 후기 희희 조.아! 더 줘! 넬 절 대 불 러 넬 1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다 불 러 희 희 오금이 부드러워져야 가락이 부드러워짐
부드러워지기.. 그치만 난 부러지는편이 좋은걸
@바람소리 23 이윤 히익!!! 갈대는 흔들릴 뿐!!!! 버거킹이 무너져도 갈데리아는 무너질 뿐!!!
예술의 본질이 재미추구라면? 사실 은성이를 배신해버려서 은성이가 아들로 안 삼아준다면? 나가사끼짬뽕탕이 한식메뉴라면? 별안의 별을 만들 계기가 기계라면? 기계과가 사실 기계공학과라면? 개인연습 때는 조교를 적극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복식호흡은 언제 알려줘?
그리고 어제 사실 수박치기굿도 배웠다면?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하면 복식호흡이랍니다~
@장구기 조교Z 최윤학 와 진짜많이배웠네..
@바람소리 23 이윤 내일은 꼭 복식호흡을 알려줘 요즘 목이 사방팔방으로 갈라지고 있기 때문이지
@장구기 조교Z 최윤학 내일도 안오는디 ㅋㅅㅋ
@바람소리 23 이윤 ...?
@장구기 조교Z 최윤학 옛날옛적에 빠지는날로 썼어용..
지금 물깊고 맑은 윤 권위에 도전하신건가요 ¿ 그 도전을 받아드립죠
슉. 슈슉. 슉.
별안에별 멋지네여
히힛
진짜 농담이 아니고 종최의 연습 후기 같았어
따라해봤는데 많이 부족한것같습니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겠죠
별안에 별 너 아니야.? ㅇ..으잉.? 근데 뭐가 되었든 그거 만드는 거 나도 알려줘
별을 만들고 별을 만들면 된답니당
@바람소리 23 이윤 ㅇ~
@소요 22 김서영 혹시 그 띠꺼운말투는 지융미 전공수업에서 배우나요..?
@소요 22 김서영 진짜 개웃기다 ㅇ~
복식호흡은 복서의 식인 호흡
복식호흡 제 1형.. 라이트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