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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강설 65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65 三十九, 입법계품(入法界品) 6 서 문 이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큰 비를 받아들여도 싫어함이 없음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의 뿌리와 싹을 자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아서 비치는 곳마다 모두 서늘케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의 설산(雪山)과 같아서 일체 모든 짐승들의 뜨거운 갈증을 없애주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아서 모든 착한 마음의 연꽃을 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보배의 섬과 같아서 가지가지 법의 보배로 그 마음을 충만하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염부 나무와 같아서 모든 복과 지혜의 꽃과 열매를 쌓아 모으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용왕과 같아서 허공에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수미산과 같아서 한량없이 선(善)한 법의 삼십삼천이 그 가운데 머무르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제석(帝釋)과 같아서 모든 대중이 둘러 호위하여 가려버릴 이가 없고 능히 외도와 아수라 군중을 항복받는다.’라고 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점점 나아갔습니다. 2017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차례 11, 자행동녀(慈行童女) - 제10 관정주(灌頂住) 선지식 - (1)자행동녀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지식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내다 . . . . 11, 자행동녀(慈行童女) - 제10 관정주(灌頂住) 선지식 - (1) 자행동녀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지식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내다 爾時에 善財童子가於善知識所에起最極尊重心하고生廣大淸淨解하야常念大乘하며專求佛智하야願見諸佛하며 그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에게 가장 지극히 존중하는 마음을 내며, 광대하고 청정한 이해를 내어 항상 대승을 생각하고, 부처님 지혜를 일심으로 구하며, 모든 부처님 친견하기를 원하였습니다. 觀法境界호대 無障礙智가常現在前하야決定了知諸法實際와 常住際와一切三世諸刹那際와 如虛空際와無二際와一切法無分別際와一切義無障礙際와一切劫無失壞際와一切如來無際之際하야 법의 경계를 관찰하되, 걸림 없는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서 모든 법의 참된 경계와 항상 머물러 있는 경계와 모든 세 세상이 찰나인 경계와 허공과 같은 경계와 둘이 없는 경계와 모든 법의 분별이 없는 경계와 모든 이치의 걸림이 없는 경계와 모든 겁이 무너지지 않는 경계와 모든 여래의 경계가 없는 경계를 결정하여 알았습니다. 於一切佛에 心無分別하며 破衆想網하며 離諸執着하며 不取諸佛衆會道場하며 亦不取佛淸淨國土하며 知諸衆生이 皆無有我하며 知一切聲이 悉皆如響하며 知一切色이 悉皆如影하나니라 모든 부처님에게 분별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생각의 그물을 깨뜨려 집착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도 취하지 않고, 또한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도 취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은 모두 ‘나’가 없음을 알고, 모든 소리는 다 메아리 같음을 알고, 모든 물질은 다 그림자 같은 줄 알았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만났을 때마다 언제나 큰 소득이 있었음을 밝혔다. 앞서 승열바라문 선지식에게서 가장 지극히 존중하는 마음을 내며, 광대하고 청정한 이해를 내어 항상 대승을 생각하고, 부처님 지혜를 일심으로 구하며, 모든 부처님 친견하기를 원하였다. 또 모든 생각의 그물을 깨뜨려 집착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도 취하지 않고, 또한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도 취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은 모두 ‘나’가 없음을 알고, 모든 소리는 다 메아리 같음을 알고, 모든 물질은 다 그림자 같은 줄 알았다. <2> 비로자나장 궁전과 자행동녀 漸次南行하야至獅子奮迅城하야周徧推求慈行童女러니聞此童女가 是獅子幢王女라 五百童女로以爲侍從하야住毘盧遮那藏殿하사於龍勝栴檀足金線網天衣座上에而說妙法하고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사자분신성에 이르러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자행동녀(慈行童女)를 찾았습니다. 이 동녀는 사자당왕(獅子幢王)의 딸로서 5백 동녀로 시종을 삼고, 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 궁전에 머물며, 용승전단(龍勝栴檀)이 발이 되고, 금실그물을 두르고 하늘 옷을 깔아놓은 자리위에 앉아 미묘한 법을 연설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승열바라문이 가르쳐준 대로 점점 남쪽으로 가서 자행동녀 선지식을 찾았다. 자행동녀는 왕의 딸로서 5백 동녀들을 시종으로 삼고 비로자나장 궁전에서 미묘한 법을 설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善財가 聞已에詣王宮門하야求見彼女라가見無量衆이來入宮中하고善財가 問言호대諸人은 今者에 何所往詣오 咸報之言호대我等은 欲詣慈行童女하야 聽受妙法이로라 선재동자가 이 말을 듣고 왕궁에 나아가 자행동녀를 찾는데 한량없는 사람들이 궁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선재동자가 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하니, 그 사람들은 함께 대답하여 말하되, “우리는 자행동녀에게 가서 미묘한 법을 들으려 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善財童子가卽作是念호대此王宮門이旣無限礙인댄我亦應入이라하고善財가 入已에見毘蘆遮那藏殿이니라 선재동자가 곧 생각하기를 ‘이 왕궁의 문은 제한이 없으니 나도 또한 들어가리라.’ 하고 선재동자가 들어가서 비로자나장 궁전을 보았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자행동녀 선지식을 찾는데 한량없는 사람들이 궁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따라 함께 궁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玻瓈爲地하며瑠璃爲柱하며金剛爲壁하며閻浮檀金으로以爲垣牆하며百千光明으로而爲牕牖하며阿僧祗摩尼寶로而莊校之 하며寶藏摩尼鏡으로周帀莊嚴하며以世間最上摩尼寶로而爲莊飾하며無數寶網으로 羅覆其上하며百千金鈴이出妙音聲이라 파려로 땅이 되고, 유리로 기둥을 만들고, 금강으로 벽이 되었으며, 염부단금으로 담을 쌓았고, 백 천 광명은 창호가 되고, 아승지 마니보배로 꾸미었으며, 보장(寶藏)마니거울로 두루 장엄하였고, 세상에 제일가는 마니보배로 장식하였는데 수없는 보배그물이 위에 덮였고, 백 천의 황금풍경에서는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有如是等不可思議衆寶嚴飾이어든 其慈行童女가 皮膚金色이며 眼紺紫色이며 髮紺靑色이라 以梵音聲으로 而演說法하나니라 이와 같은 등 부사의한 온갖 보배로 훌륭하게 꾸몄는데, 그 자행동녀는 살갗이 금빛이요, 눈은 자주 빛이고, 머리카락은 검푸르며, 범천의 음성으로 법을 연설하고 있었습니다. 강설 ; 비로자나장 궁전은 파려로 땅이 되고, 유리로 기둥을 만들고, 금강으로 벽이 되었으며, 염부단금으로 담을 쌓았고, 백 천 광명은 창호가 되는 등 아름답고 화려하기가 끝이 없었다. 그와 같은 궁전에서 법을 설하고 있는 자행동녀는 살갗이 금빛이요, 눈은 자주 빛이고, 머리카락은 검푸르며, 범천의 음성이었다. <3> 선재동자가 법을 묻다 善財가 見已에頂禮其足하며遶無數帀하고合掌前住하야作如是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가 앞에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선재동자는 새로운 선지식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묻는 말은 한결같은 보살행과 보살도에 대한 내용이었다. (2) 반야바라밀로 장엄한 궁전 時에 慈行童女가告善財言하사대善男子야汝應觀我宮殿莊嚴이어다善財가 頂禮하고周徧觀察하야 그 때에 자행동녀가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응당 나의 궁전에 장엄한 것을 보라.” 선재동자가 엎드려 절하고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見一一壁中과一一柱中과一一鏡中과一一相中과一一形中과一一摩尼寶中과一一莊嚴具中과 一一金鈴中과一一寶樹中과一一寶形像中과一一寶瓔珞中에 悉見法界一切如來가從初發心으로修菩薩行하사成滿大願하고具足功德하며成等正覺하고 轉妙法輪하며乃至示現入於涅槃이라如是影像이靡不皆現호미如淨水中에 普見虛空日月星宿의 所有衆像하니 낱낱 벽과 낱낱 기둥과 낱낱 거울과 낱낱 모양과 낱낱 형상과 낱낱 마니보배와 낱낱 장엄거리와 낱낱 황금풍경과 낱낱 보배나무와 낱낱 보배형상과 낱낱 보배영락에 법계의 일체 여래께서 처음 마음을 내고, 보살의 행을 닦고, 큰 서원을 만족하고, 공덕을 갖추고, 정등각을 이루고, 미묘한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시는 일이 나타난 것이 영상처럼 다 나타나니, 마치 깨끗한 물속에 일월성신과 모든 물상이 널리 비치는 듯 하였습니다. 강설 ; 자행동녀 선지식이 머무는 비로자나장 궁전은 반야바라밀로 장엄한 궁전이어서 낱낱 벽과 낱낱기둥과 낱낱 거울과 낱낱 모양과 낱낱 형상 등에서 법계의 일체 여래께서 처음 마음을 내고, 보살의 행을 닦고, 큰 서원을 만족하고, 공덕을 갖추고, 정등각을 이루고, 미묘한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시는 일 등 모든 부처님의 일생이 다 나타났다. 그것은 모두 자행동녀의 지난 세상에 심은 선근의 힘으로 나타난 것이다. 如此가 皆是慈行童女의過去世中善根之力이러라 이와 같은 것이 모두 자행동녀가 지난 세상에 심은 착한 뿌리의 힘이었습니다. 爾時에 善財童子가憶念所見諸佛之相하고合掌瞻仰慈行童女러니 이 때에 선재동자는 궁전의 장엄에서 본 모든 부처님의 여러 가지 모양을 생각하면서 합장하고 자행동녀를 우러러보았습니다. 爾時에 童女가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此是般若波羅蜜普莊嚴門이니 我於三十六恒河沙佛所에 求得此法할새 彼諸如來가 各以異門으로 令我入此般若波羅蜜普莊嚴門하사 一佛所演을 餘不重說하시니라 그 때에 자행동녀가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것은 반야바라밀다의 두루 장엄하는 문이니, 내가 삼십육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계신 데서 이 법을 얻었는데 저 모든 여래가 각각 다른 문으로써 나로 하여금 이 반야바라밀다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어가게 하였으며, 한 부처님이 말씀한 것은 다른 부처님이 거듭 말씀하시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자행동녀 선지식은 삼십육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계신데서 구하여 얻은 법으로서 반야바라밀다의 두루 장엄하는 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삼십육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들은 한 부처님이 말씀한 것은 다른 부처님이 거듭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밝혔다. (3)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이 앞에 나타나다 善財가 白言호대聖者여此般若波羅蜜普莊嚴門이境界云何니잇고童女가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入此般若波羅蜜普莊嚴門하야隨順趣向하며思惟觀察하며憶持分別時에 得普門陀羅尼하야百萬阿僧祗陀羅尼門이 皆悉現前하니 선재동자가 사뢰어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반야바라밀다로 두루 장엄하는 문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자행동녀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내가 이 반야바라밀다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어가서 따라 나아가면서 생각하고 관찰하고, 기억하고 분별할 적에 넓은 문 다라니를 얻으니,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이 모두 앞에 나타났습니다.” 강설 ; 자행동녀가 반야바라밀다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어가서 생각하고 관찰하고, 기억하고 분별할 적에 넓은 문 다라니를 얻었는데 곧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이 모두 함께 앞에 나타났음을 밝혔다. 所謂佛刹陀羅尼門과佛陀羅尼門과法陀羅尼門과衆生陀羅尼門과過去陀羅尼門과 未來陀羅尼門과現在陀羅尼門과常住際陀羅尼門과福德陀羅尼門과福德助道具陀羅尼門과 “이른바 부처님 세계 다라니문과 부처님 다라니문과 법 다라니문과 중생 다라니문과 과거 다라니문과 미래 다라니문과 현재 다라니문과 항상 머무는 경계 다라니문과 복덕 다라니문과 복덕으로 도를 돕는 거리의 다라니문과 智慧陀羅尼門과智慧助道具陀羅尼門과諸願陀羅尼門과分別諸願陀羅尼門과集諸行陀羅尼門과 淸淨行陀羅尼門과圓滿行陀羅尼門과業陀羅尼門과業不失壞陀羅尼門과業流注陀羅尼門과 지혜 다라니문과 지혜로 도를 돕는 거리의 다라니문과 여러 소원 다라니문과 여러 소원을 분별하는 다라니문과 모든 행을 모으는 다라니문과 행을 청정케 하는 다라니문과 행을 원만케 하는 다라니문과 업 다라니문과 업이 없어지지 않는 다라니문과 업이 흐르는 다라니문과 業所作陀羅尼門과捨離惡業陀羅尼門과修習正業陀羅尼門과業自在陀羅尼門과 善行陀羅尼門과持善行陀羅尼門과三昧陀羅尼門과隨順三昧陀羅尼門과觀察三昧陀羅尼門과三昧境界陀羅尼門과 업으로 짓는 다라니문과 나쁜 업을 버리는 다라니문과 바른 업을 닦는 다라니문과 업이 자재한 다라니문과 착한 행 다라니문과 착한 행을 유지하는 다라니문과 삼매 다라니문과 삼매를 따르는 다라니문과 삼매를 관찰하는 다라니문과 삼매의 경계 다라니문과 從三昧起陀羅尼門과神通陀羅尼門과心海陀羅尼門과種種心陀羅尼門과直心陀羅尼門과 照心稠林陀羅尼門과調心淸淨陀羅尼門과知衆生所從生陀羅尼門과知衆生煩惱行陀羅尼門과知煩惱習氣陀羅尼門과 삼매에서 일어나는 다라니문과 신통한 다라니문과 마음바다 다라니문과 갖가지 마음 다라니문과 곧은 마음 다라니문과 마음 숲을 비추는 다라니문과 마음을 조복시켜 청정하게 하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나는 데를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번뇌행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번뇌습기를 아는 다라니문과 知煩惱方便陀羅尼門과知衆生解陀羅尼門과知衆生行陀羅尼門과知衆生行不同陀羅尼門과知衆生性陀羅尼門과 知衆生欲陀羅尼門과知衆生想陀羅尼門과普見十方陀羅尼門과說法陀羅尼門과大悲陀羅尼門과 번뇌의 방편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지혜를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행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행이 같지 않음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성품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욕망을 아는 다라니문과 중생의 생각을 아는 다라니문과 시방을 두루 보는 다라니문과 법을 설하는 다라니문과 크게 가엾이 여기는 다라니문과 大慈陀羅尼門과寂靜陀羅尼門과言語道陀羅尼門과方便非方便陀羅尼門과隨順陀羅尼門과 差別陀羅尼門과普入陀羅尼門과無礙際陀羅尼門과普徧陀羅尼門과佛法陀羅尼門과 크게 인자한 다라니문과 고요한 다라니문과 말하는 길 다라니문과 방편과 방편 아닌 다라니문과 따라주는 다라니문과 차별한 다라니문과 널리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걸림 없는 경계 다라니문과 널리 두루하는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법 다라니문과 菩薩法陀羅尼門과聲聞法陀羅尼門과獨覺法陀羅尼門과世間法陀羅尼門과世界成陀羅尼門과 世界壞陀羅尼門과世界住陀羅尼門과淨世界陀羅尼門과垢世界陀羅尼門과於垢世界에 現淨陀羅尼門과 보살의 법 다라니문과 성문(聲聞)의 법 다라니문과 독각(獨覺)의 법 다라니문과 세간(世間)의 법 다라니문과 세계가 이뤄지는 다라니문과 세계가 무너지는 다라니문과 세계가 머무는 다라니문과 깨끗한 세계 다라니문과 더러운 세계 다라니문과 더러운 세계를 깨끗하게 나타내는 다라니문과 於淨世界에 現垢陀羅尼門과純垢世界陀羅尼門과純淨世界陀羅尼門과平坦世界陀羅尼門과不平坦世界陀羅尼門과 覆世界陀羅尼門과因陀羅網世界陀羅尼門과世界轉陀羅尼門과知依想住陀羅尼門과 細入麤陀羅尼門과 청정한 세계에 더러움을 나타내는 다라니문과 순전히 더러운 세계 다라니문과 순전히 깨끗한 세계 다라니문과 평탄한 세계 다라니문과 평탄치 못한 세계 다라니문과 엎어진 세계 다라니문과 인다라그물 세계 다라니문과 세계가 구르는 다라니문과 생각을 의지해서 머무름을 아는 다라니문과 작은 것이 큰 데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麤入細陀羅尼門과見諸佛陀羅尼門과分別佛身陀羅尼門과佛光明莊嚴網陀羅尼門과佛圓滿音陀羅尼門과 佛法輪陀羅尼門과成就佛法輪陀羅尼門과差別佛法輪陀羅尼門과無差別佛法輪陀羅尼門과解釋佛法輪陀羅尼門과 큰 것이 작은 데에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들을 보는 다라니문과 부처님 몸을 분별하는 다라니문과 부처님 광명으로 장엄하는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원만한 음성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법륜(法輪)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법륜을 성취하는 다라니문과 차별한 부처님의 법륜 다라니문과 차별 없는 부처님의 법륜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법륜을 해석하는 다라니문과 轉佛法輪陀羅尼門과能作佛事陀羅尼門과分別佛衆會陀羅尼門과入佛衆會海陀羅尼門과普照佛力陀羅尼門과 諸佛三昧陀羅尼門과諸佛三昧自在用陀羅尼門과諸佛所住陀羅尼門과諸佛所持陀羅尼門과諸佛變化陀羅尼門과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는 다라니문과 능히 불사(佛事)를 짓는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대중 모임을 분별하는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대중들 모임에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힘을 두루 비추는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의 삼매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의 삼매가 자재한 작용의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이 머무시는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의 지니는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의 변화하는 다라니문과 佛知衆生心行陀羅尼門과諸佛神通變現陀羅尼門과住兜率天宮하야 乃至示現入于涅槃陀羅尼門과利益無量衆生陀羅尼門과 入甚深法陀羅尼門과入微妙法陀羅尼門과菩提心陀羅尼門과起菩提心陀羅尼門과助菩提心陀羅尼門과諸願陀羅尼門과 부처님이 중생의 마음과 행을 아는 다라니문과 모든 부처님의 신통으로 변화해 나타나는 다라니문과 도솔천궁에 머무시며 내지 열반에 듦을 보이시는 다라니문과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는 다라니문과 매우 깊은 법에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미묘한 법에 들어가는 다라니문과 보리심 다라니문과 보리심을 일으키는 다라니문과 보리심을 도와주는 다라니문과 모든 서원(誓願) 다라니문과 諸行陀羅尼門과神通陀羅尼門과出離陀羅尼門과總持淸淨陀羅尼門과 智輪淸淨陀羅尼門과智慧淸淨陀羅尼門과菩提無量陀羅尼門과自心淸淨陀羅尼門이니라 모든 행(行) 다라니문과 신통 다라니문과 벗어나는 다라니문과 다 지님이 청정한 다라니문과 지혜바퀴 청정한 다라니문과 지혜가 청정한 다라니문과 보리가 한량없는 다라니문과 자신의 마음이 청정한 다라니문이었습니다.” 강설 ; 자행동녀 선지식 앞에 나타난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 중에서 여기에 밝힌 다라니문은 모두 118개의 다라니문이다. 이것이 곧 자행동녀 선지식의 법이다. (4) 가지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般若波羅蜜普莊嚴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 其心廣大하야等虛空界하며入於法界하야福德成滿하며住出世法하야遠世間行하며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반야바라밀다로 두루 장엄하는 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과 같고, 법계에 들어가 복덕이 만족하며, 출세간법에 머물러 세간의 행을 멀리하며, 智眼無翳하야普觀法界하며慧心廣大하야猶如虛空하며一切境界를悉皆明見하며獲無礙地大光明藏하며善能分別一切法義하며 지혜의 눈이 걸림이 없어 법계를 두루 관찰하며, 지혜의 마음이 광대하여 허공과 같으며, 모든 경계를 다 분명히 보며, 걸림 없는 지위의 큰 광명장을 얻어서 일체 법과 뜻을 잘 분별하며, 行於世行호대不染世法하며能益於世호대 非世所壞라普作一切世間依止하며普知一切衆生心行하며 隨其所應하야而爲說法하며於一切時에恒得自在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세간의 행을 행하여도 세간법에 물들지 않으며, 능히 세상을 이익케 하되 세상을 파괴한 것이 아니며, 널리 모든 세간의 의지가 되고,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두루 알며, 그들에게 알맞게 법을 말하여 온갖 시기에 항상 자유 자재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의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강설 ; 진정한 선지식들은 누구나 그렇듯이 자행동녀 선지식도 역시 자신은 한없이 겸손하고 다른 선지식의 수승한 법을 추천하였다. 저 모든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과 같고, 법계에 들어가 복덕이 만족하며, 출세간법에 머물러 세간의 행을 멀리하는 등의 법이야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5)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南方에有一國土하니名爲三眼이요彼有比丘하니名曰善見이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遶無數帀하고戀慕瞻仰하야辭退而行하니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삼안(三眼)이요, 거기 비구가 있으니 이름이 선견(善見)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묻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道)를 닦습니까?’라고 하십시오.” 그 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사모하여 우러러 보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강설 ;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제5 다음의 선지식을 지시하는 내용의 나라 이름이 삼안(三眼)인 것은 보시가 수행의 으뜸이 되어 다시 자신과 다른 이를 개도하는데 마치 눈이 나머지 근(根)들을 인도하듯이 할 새 그러므로 이름이 눈이 된다. 재물 보시에 집착이 없어 혜안(慧眼)을 성취하고, 무외(無畏)의 보시로 자안(慈眼)을 성취하고, 법시(法施)로 법안(法眼)을 연다. 그러므로 셋이라 한다. 위의 세 가지 눈을 활용하면 보는 것마다 선(善)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삼안(三眼)국토의 선견비구를 소개하였다. *** 십행위(十行位) 선지식 12, 선견(善見)비구 - 제1 환희행(歡喜行) 선지식 - (1) 선견비구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재동자의 사유 爾時에 善財童子가思惟菩薩所住行甚深하며思惟菩薩所證法甚深하며 思惟菩薩所入處甚深하며思惟衆生微細智甚深하며思惟世間依想住甚深하며 이 때에 선재동자는 보살의 머물러 있는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보살의 증득한 법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보살의 들어간 곳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미세한 지혜가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세간이 생각을 의지하여 머무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思惟衆生所作行甚深하며思惟衆生心流注甚深하며思惟衆生如光影甚深하며思惟衆生名號甚深하며 思惟衆生言說甚深하며 思惟莊嚴法界甚深하며思惟種植業行甚深하며思惟業莊飾世間甚深하고漸次遊行하니라 중생의 짓는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마음 흐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그림자와 같음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이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중생의 말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장엄한 법계가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갖가지로 심은 업과 행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고, 업으로 장식한 세간이 매우 깊음을 생각하면서 점점 남쪽으로 갔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앞에서 자행동녀의 가르침을 13구절로 정리하여 사유하였다. 어느 시대에서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스승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다시 간추리고 정리하는데 뛰어난다. 선재동자는 역시 공부의 달인이다. 그래서 역대 모든 수행자들의 표준이며 본보기이다. 후인들은 선재동자의 수행하는 태도만 잘 배우고 수순하면 되리라. <2> 선견비구의 용모와 덕화(德化) 至三眼國하야於城邑娶落과 村隣市肆와川原山谷의 一切諸處에 周徧求覓善見比丘라가見在林中하야經行往返하니 삼안국에 이르러서는 성읍과 마을과 골목과 저자와 내[川]와 언덕과 산골짜기 등 일체 모든 곳에 두루 다니며 선견(善見)비구를 찾다가 숲속에서 거닐며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강설 ; 청량스님은 소에서, “제2 선지식을 친견하고 공경히 법을 묻는 내용[見敬咨問]가운데 처음은 친견이고, 다음은 공경이고, 뒤는 질문이다. 친견하는 가운데 셋이니 1은 몸의 수승한 모습을 친견하고 2는 지혜(智慧)이하는그의 마음의 모습을 밝혔고, 3은 무량(無量)이하는 모든 시종들을 밝혔다. 공경하고 질문하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壯年美貌가端正可喜며其髮이 紺靑하야右旋不亂하며頂有肉髻하고皮膚金色이며頸文三道요額廣平正하며 한창 나이에 용모가 아름답고 단정하여 보기가 반가우며, 검푸른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돌아 어지럽지 아니하고, 정수리에는 육계가 있고 피부가 금빛이요, 목에는 세 줄무늬가 있고 이마는 넓고 반듯하였습니다. 眼目修廣이如靑蓮華하며脣口丹潔이 如頻婆果하며 胸標卍字하고七處平滿하며其臂纖長하고其指網縵하며手足掌中에有金剛輪하며 눈은 길고도 넓어 푸른 연꽃 같고, 입술은 붉고 깨끗하여 빈바나무 열매 같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있고, 일곱 군데가 평평하며, 팔은 가늘고도 길고 손가락에는 그물막이 있으며,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금강 같은 바퀴 금이 있었습니다. 강설 ; 상학(相學)에 안장유학(眼長有學)이라 하였다. 눈이 마치 푸른 연꽃처럼 길게 생긴 사람은 학문이 있다는 뜻이다. 부처님의 가슴에도 만(卍)자상이 있는데 선견비구도 그와 같다. 일곱 군데가 평평하다는 것은 두 손과 두 발과 두 어깨와 목이라고 하였다. 其身殊妙가如淨居天하며上下端直이如尼拘陀樹하며諸相隨好가 悉皆圓滿하야如雪山王의種種嚴飾하며目視不瞬하고圓光一尋이라 몸은 유난히 아름다워 정거천(淨居天) 사람과 같고, 위와 아래가 곧고 단정하여 니구타(尼拘陀) 나무 같으며, 거룩한 모습과 잘생긴 모양이 모두 원만하여 설산과 같아 갖가지로 꾸미었고, 눈은 깜빡이지 않고 둥근 광명이 한 길이었습니다. 智慧廣博이猶如大海하며於諸境界에心無所動하며若沈若擧와 若智非智의動轉戲論이一切皆息하며得佛所行平等境界하며 지혜는 넓어 큰 바다와 같아 여러 경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잠기고 일어남과 지혜와 지혜 아님의 움직임과 부질없는 말이 모두 쉬어서 부처님이 행하시던 평등한 경계를 얻었습니다. 강설 ; 제2 지혜(智慧)이하는 선견비구의 마음의 모습을 밝힌 내용이다. 大悲敎化一切衆生하야心無暫捨하며爲欲利樂一切衆生하며 爲欲開示如來法眼하며爲踐如來所行之道하야不遲不速으로審諦經行할새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여 잠깐도 버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이롭고 즐겁게 하고자 하며, 여래의 법의 눈을 열어 보이고자 하며, 여래의 행하던 길을 밟고자 해서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자세히 살피며 경행(經行)하였습니다. 無量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와 釋梵護世와 人與非人이前後圍遶하며主方之神이 隨方廻轉하야 引導其前하며 한량없는 천신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제석과 범천왕과 사천왕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앞뒤에 호위하였고, 방위를 맡은 신들이 방위를 따라 돌면서 그 앞을 인도하였습니다. 강설 ; 제3 무량(無量)이하는 모든 시종들을 밝힌 내용이다. 足行諸神이 持寶蓮華하야 以承其足하며 無盡光神이 舒光破暗하며閻浮幢林神이 雨衆雜華하며不動藏地神이 現諸寶藏하며 발로 다니는 모든 신은 보배연꽃을 가지고 발을 받들고, 그지없는 광명신장은 빛을 내어 어둠을 깨뜨리며, 염부당(閻浮幢) 숲을 맡은 신은 여러 가지 꽃을 비처럼 내리고 부동장(不動藏) 땅을 맡은 신은 모든 보배 창고를 나타내었습니다. 普光明虛空神이 莊嚴虛空하며成就德海神이 雨摩尼寶하며無垢藏須彌山神이 頭頂禮敬하야 曲躬合掌하며無礙力風神이 雨妙香華하며 두루 빛나는 허공 맡은 신은 허공을 장엄하고, 덕을 성취한 바다 맡은 신은 마니보배를 비처럼 내리며, 때 없는 창고 수미산신은 엎드려 예배하고 허리를 굽혀 합장하며, 걸림 없는 힘 바람 맡은 신은 미묘한 향과 꽃을 비처럼 내리었습니다. 春和主夜神이 莊嚴其身하야 擧體投地하며常覺主晝神이 執普照諸方摩尼幢하고 住在虛空하야放大光明하니라 춘화(春和) 밤 맡은 신은 그 몸을 장엄하고, 온 몸을 땅에 엎드리며, 항상 깨달은 낮 맡은 신은 여러 방위를 두루 비추는 마니당기를 들고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서 큰 광명을 놓았습니다. 강설 ; 이와 같이 선견비구는 외모나 그 마음이나 그를 따르는 시종들이나 모두가 보살로서의 덕화와 겪을 충분히 갖춘 비구 선지식이다. <3> 선재동자가 법을 묻다 時에 善財童子가詣比丘所하야頂禮其足하며曲躬合掌하고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求菩薩行하노니 我聞聖者는 善能開示諸菩薩道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 이 때에 선재동자가 선견비구에게 나아가 엎드려 발에 절하고 허리 굽혀 합장하고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보살의 행을 구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보살의 도(道)를 잘 열어 보이신다 하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모든 수행자들이 영원한 화두로 삼아야 할 것은 역시 보살행과 보살도다 . 보살행을 떠나서는 불법을 말할 수 없으며, 보살도를 떠나서는 불교를 논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일체 불자들은 이 보살행과 보살도를 천번 만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2) 선견견비구가 법을 설하다 <1>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닦다 善見이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年이 旣少하며出家又近이라我此生中에於三十八恒河沙佛所에淨修梵行호대 선견비구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나이도 젊었고 출가한 지도 오래지 않거니와 저가 이생에서 삼십팔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청정하게 닦았습니다.” 或有佛所엔 一日一夜에淨修梵行하며或有佛所엔 七日七夜에淨修梵行하며或有佛所엔 半月一月과一歲百歲와萬歲億歲와 那由他歲와乃至不可說不可說歲와或一小劫과或半大劫과或一大劫과或百大劫과乃至不可說不可說大劫에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1일 1야를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7일 7야 동안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으며,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반달, 한 달과 일 년, 백년과 만년, 억년과 나유타 년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년과 혹 한 소겁과 혹 반 대겁과 혹 한 대겁과 혹 백 대겁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대겁을 지냈습니다.” 聽聞妙法하고 受行其敎하며 莊嚴諸願하야 入所證處하며 淨修諸行하야 滿足六種波羅蜜海하며 “그 동안에 미묘한 법을 듣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며, 모든 서원을 장엄하고, 증득할 곳에 들어가 모든 행을 청정하게 닦아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 바다를 만족하였습니다.” 亦見彼佛의 成道說法이各各差別호대無有雜亂과住持遺敎와乃至滅盡하며 “또 그 부처님들이 성도하고 법을 설하심이 각각 차별하여 어지럽지 아니하며, 남기신 가르침을 머물러 가지어 열반하는 데까지 이름을 보았습니다.” 亦知彼佛의 本所興願이以三昧願力으로嚴淨一切諸佛國土하며以入一切行三昧力으로 淨修一切諸菩薩行하며以普賢乘出離力으로淸淨一切佛波羅蜜호라 “또 저 부처님의 본래 세운 서원과 삼매의 원력으로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일체 행의 삼매에 들어간 힘으로 일체 모든 보살의 행을 청정히 닦았으며, 보현의 법으로 뛰어나는 힘으로써 일체 부처님의 바라밀다를 청정히 하심을 알았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선견비구 선지식을 찾아가서 법을 물었다. 선견비구는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닦은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나이도 젊었고 출가한 지도 오래지 않거니와 저가 이생에서 삼십팔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청정하게 닦았노라.”고 한다. 도대체 수행을 얼마나 오래 해야 많이 한 것이며 오래 한 것인가. 실로 깨달은 사람들의 의식세계 안에서는 시간이란 것이 그와 같을 것이다. 한량없는 오랜 겁도 한 순간이라 하지 않던가. <2>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법을 성취하다 又善男子야我經行時에一念中에一切十方이 皆悉現前하니智慧淸淨故며 “또 선남자여, 저가 경행(經行)할 적에 잠깐 동안에 일체 시방이 다 앞에 나타났으니, 지혜가 청정한 연고입니다.” 강설 ; 선견비구 선지식은 한량없는 오랜 겁도 한 순간이라는 이치를 철저히 드러내는 것이 그가 성취한 법의 특징이다.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법을 성취한 내용들을 낱낱이 밝혔다. 一念中에一切世界가 皆悉現前하니經過不可說不可說世界故며 “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가 앞에 나타났으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지나간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佛刹이 皆悉嚴淨하니成就大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세계가 모두 깨끗이 장엄되었으니, 큰 서원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衆生差別行이 皆悉現前하니滿足十力智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의 차별한 행이 모두 앞에 나타났으니, 열 가지 힘의 지혜를 만족한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諸佛淸淨身이 皆悉現前하니成就普賢行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몸이 앞에 나타났으니, 보현의 행과 원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一念中에恭敬供養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如來하니成就柔軟心供養如來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여래께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니, 부드러운 마음으로 여래께 공양하려는 서원의 힘을 성취한 연고입니다.” 一念中에領受不可說不可說如來法하니得證阿僧祗差別法하야住持法輪陀羅尼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여래의 법을 받나니, 아승지의 차별한 법을 증득하여 법륜을 유지하는 다라니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菩薩行海가皆悉現前하니得能淨一切行如因陀羅網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보살의 수행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행을 깨끗이 하여 인드라그물과 같은 서원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諸三昧海가皆悉現前하니得於一三昧門에入一切三昧門하야皆令淸淨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삼매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한 삼매문에서 모든 삼매문에 들어가서 서원의 힘을 모두 청정케 하는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諸根海가皆悉現前하니得了知諸根際하야於一根中에見一切根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여러 근성바다가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근성의 경계를 알고 한 근성에서 여러 근성을 보는 서원의 힘을 얻은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時가皆悉現前하니得於一切時에轉法輪하야衆生界盡호대法輪無盡願力故며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시간이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시간에 법륜을 굴리는데 중생계는 다하여도 법륜은 다함이 없는 원력을 얻은 연고입니다.” 一念中에不可說不可說一切三世海가皆悉現前하니得了知一切世界中一切三世分位智光明願力故니라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세 세상 바다가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세계에서 모든 세 세상의 나뉘는 지위를 분명히 아는 지혜광명과 원력을 얻은 연고입니다.” 강설 ; 그러므로 의상조사의 법성게에서, “한량없는 오랜 겁이 곧 잠깐 동안이며, 잠깐 동안이 곧 한량없는 오랜 겁이라. 구세(九世)와 십세(十世)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결코 뒤섞이지 아니하면서 서로 달리 이루어졌도다.”라고 하였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菩薩隨順燈解脫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如金剛燈하야於如來家에眞正受生하야具足成就不死命根하며 常燃智燈하야無有盡滅하며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이 수순하는 등불의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금강 등불과 같아서 여래의 가문에 참되고 바르게 태어나서 죽지 않는 목숨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지혜의 등불을 항상 켜서 꺼질 때가 없으며, 其身堅固하야不可沮壞하며現於如幻色相之身호대如緣起法無量差別하며隨衆生心하야各各示現호대形貌色相이世無倫匹하며 그 몸이 견고하여 파괴할 수 없고, 환술과 같은 색상의 몸을 나타냄이 마치 인연으로 생기는 법이 한량없이 차별한 것 같으며, 중생의 마음을 따라 제각기 형상과 모습을 나타내어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毒刃火災의所不能害며如金剛山하야 無能壞者하며降伏一切諸魔外道하며其身妙好가如眞金山하야於天人中에最爲殊特하며名稱廣大하야靡不聞知하며 독이나 칼이나 화재로도 해할 수 없음이 금강산과 같아서 파괴할 수 없으며, 일체 모든 마(魔)와 외도를 항복받으며, 그 몸이 훌륭하기는 진금산과 같아서 천신과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소문이 멀리 퍼져서 듣지 못한 이가 없으며, 觀諸世間하야咸對目前하며演深法藏하야如海無盡하며放大光明하야普照十方하야若有見者면必破一切障礙大山하며 모든 세간을 보되 눈앞에 대한 듯하며, 깊은 법장(法藏)을 연설함이 바다가 다하지 않은 것 같으며,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니 만일 보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모든 장애의 산을 무너뜨리며, 必拔一切不善根本하며必令種植廣大善根하나니如是之人은難可得見이며難可出世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반드시 모든 착하지 못한 근본을 뽑아버리며, 반드시 광대한 착한 뿌리를 심으리니, 이와 같은 사람은 보기도 어렵고 세상에 출현하기도 어렵거늘 내가 어떻게 그의 공덕의 행을 알며,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강설 ; 자신은 스스로 다른 선지식의 공덕의 행을 알지도 못하며 설명할 수도 없다고 하면서 실은 다른 선지식의 수승하고 위대한 법을 그와 같이 소상하게 설명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참으로 알 수 없는 이치이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南方에有一國土하니名曰名聞이요於河渚中에有一童子하니名自在主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으로 가면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명문(名聞)이요, 물가에 한 동자가 있으니 이름이 자재주(自在主)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5) 덕을 사모하여 예배하고 물러가다 時에 善財童子가爲欲究竟菩薩勇猛淸淨之行하며欲得菩薩大力光明하며 欲修菩薩無勝無盡諸功德行하며 欲滿菩薩堅固大願하며欲成菩薩廣大深心하며欲持菩薩無量勝行하며 그 때에 선재동자는 보살의 용맹하고 청정한 행을 완성하고자하며, 보살의 큰 힘과 광명을 얻고자하며, 보살의 이길 이 없고 다함이 없는 공덕의 행을 닦고자하며, 보살의 견고한 큰 원을 만족케 하고자하며, 보살의 넓고 크고 깊은 마음을 이루고자하며, 보살의 한량없이 훌륭한 행을 가지고자하며, 於菩薩法에 心無厭足하며願入一切菩薩功德하며欲常攝御一切衆生하며欲超生死稠林曠野하야 於善知識에 常樂見聞하고承事供養호대無有厭倦하야頂禮其足하며遶無量帀하며殷勤瞻仰하고辭退而去하니라 보살의 법에 싫어하는 생각이 없고, 모든 보살의 공덕에 들어가기를 원하며, 모든 중생을 거두어 제어하고자하며, 생사의 숲과 벌판에서 초월하고자하며, 선지식을 항상 뵈옵고 법을 듣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는 데 게으른 생각이 없어서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강설 ;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수록 더 성장하고자하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다. 사람도 돈을 벌면 많이 벌수록 더 많이 벌고자하며, 공부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하며, 보살행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 한다. 보살수행자의 가장 표준이 되는 선재동자가 앞에서 열거한 일체 보살행을 더욱 더 하고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리라. 13, 자재주동자(自在主童子) - 제2 요익행(饒益行) 선지식 - (1) 가르침에 의지하여 다음 선지식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受善見比丘敎已하고憶念誦持하며思惟修習하며明了決定하야於彼法門에而得悟入하야 이 때에 선재동자는 선견비구의 가르침을 받고 기억하고 외우며 생각하고 익혀서 명료하게 하고 확실하게 하여 그 법문에 깨달아 들어갔습니다. 天龍夜叉乾闥婆衆이前後圍遶하고向名聞國하야周徧求覓自在主童子러니時에 有天龍乾闥婆等이於虛空中에告善財言호대善男子야今此童子가在河渚上이라하니라 천신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 무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명문국으로 향하면서 자재주동자를 두루 찾았습니다. 이 때에 천신과 용과 건달바들이 공중에서 선재동자에게 말하기를, ‘선남자여, 지금 이 동자는 물가에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2) 자재주동자를 뵙고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가卽詣其所하야見此童子하니十千童子의所共圍遶로聚沙爲戲어늘善財가 見已하고頂禮其足하며遶無量帀하며合掌恭敬하고却住一面하야白言호대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願爲解說하소서 그 때에 선재동자가 그 곳에 나아가 이 동자를 보니 그는 십천 동자들에게 둘러싸여 모래를 모아 장난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재는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곁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원컨대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앞의 선지식이 가르쳐주신 이번의 선지식은 물가에서 또래의 동자들과 모래를 모아놓고 모래장난을 하고 노는 그야말로 아이요, 동자다. 그러나 선재동자도 다른 선지식에게서와 같이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곁에 서서 보살행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었다. 공자(孔子)가 위(衛)나라 대부(大夫)였던 공어(孔圉)라는 사람을 평하면서 “ 그는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여, 아랫사람에게도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敏而好學 不恥下問].”라고 하였다. 실로 이 말씀은 누구에게나 평생을 두고 귀감으로 삼아야 할 말이다. 하물며 선재동자이겠는가. (3) 자재주동자가 법을 설하다 <1> 온갖 공교한 신통법문에 깨달아 들어가다 自在主가 言하사대善男子야我昔曾於文殊師利童子所에修學書數算印等法하야卽得悟入一切工巧神通智法門호라 자재주동자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옛날에 문수사리동자에게서 글씨와 수학과 산수와 결인(結印) 따위의 법을 배워서 온갖 공교한 신통법문에 깨달아 들어감을 얻었습니다.” 善男子야我因此法門故로得知世間書數算印界處等法하며 “선남자여, 나는 이 법문을 인하여 세간의 글씨와 수학과 산수와 결인과 십팔계와 십이처 등의 법을 알았습니다.” 亦能療治風癎消瘦鬼魅所着한如是所有一切諸病하며 “또 풍병과 간질과 조갈과 귀신이 붙은 등의 이와 같은 모든 병을 치료합니다.” 亦能造立城邑聚落과 園林臺觀과宮殿屋宅의 種種諸處하며 “또 성읍(城邑)과 마을과 동산과 누각과 궁전과 가옥등 가지가지를 모든 곳에 세우기도 합니다.” 亦善調鍊種種仙藥하며 “또 갖가지 선약을 잘 만들기도 합니다.” 亦善營理田農商賈의 一切諸業하야取捨進退에 咸得其所하며 “또 전장과 농사와 장사하는 일체 모든 직업을 잘 경영하기도 하며, 취하고 버리고 나아가고 물러가는 일에 모두 적당한 바를 다 합니다.” 又善別知衆生身相의 作善作惡에當生善趣하고當生惡趣와此人은 應得聲聞乘道와此人은 應得緣覺乘道와此人은 應入一切智地하야如是等事를 皆悉能知하며 “또 중생들의 신상(身相)을 잘 분별하여 알며, 선을 짓고 악을 지어 착한 길에 태어나고 나쁜 길에 태어날 것을 알며, 이 사람은 응당 성문승의 도를 얻고, 이 사람은 응당 연각승의 도를 얻고, 이 사람은 응당 일체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는 이와 같은 일들을 다 잘 압니다.” 亦令衆生으로 學習此法하야增長決定하야究竟淸淨케호라 “또한 중생들에게 이런 법을 배우도록 해서 증장케 하고 결정케 하여 구경에 청정하게 하였습니다.” 강설 ; 한갓 물가에서 또래의 아이들과 모래장난이나 하는 동자인데 어찌하여 이와 같은 능력과 법이 있는가. 실로 그 이름 그대로 자재주동자(自在主童子)로다. <2> 계산하는 법을 알다 善男子야我亦能知菩薩算法하노니所謂一百洛叉가 爲一俱胝며俱胝俱胝가 爲一阿庾多며阿庾多阿庾多가 爲一那由他며 “선남자여, 저는 또 보살의 계산하는 법을 알았으니, 이른바 일백 낙차가 한 구지요, 구지씩 구지가 한 아유다요, 아유다씩 아유다가 한 나유타요, 那由他那由他가 爲一頻婆羅며頻婆羅頻婆羅가 爲一矜羯羅며 廣說乃至優鉢羅優鉢羅가 爲一波頭摩며波頭摩波頭摩가爲一僧祗며 나유타씩 나유타가 한 빈바라요, 빈바라씩 빈바라가 한 긍갈라요, 널리 말하여 내지 우발라씩 우발라가 한 파두마요, 파두마씩 파두마가 한 아승지요, 僧祗僧祗가 爲一趣며趣趣가 爲一喩며 喩喩가 爲一無數며無數無數가爲一無數轉이며無數轉無數轉이 爲一無量이며 아승지씩 아승지가 한 취(趣)요, 취씩 취가 한 비유요, 비유씩 비유가 한 무수(無數)요, 무수씩 무수가 한 무수 곱이요, 무수 곱씩 무수 곱이 한 한량없음이요, 無量無量이 爲一無量轉이며無量轉無量轉이 爲一無邊이며無邊無邊이 爲一無邊轉이며無邊轉無邊轉이 爲一無等이며 한량없음씩 한량없음이 한 한량없음 곱이요, 한량없음 곱씩 한량없음 곱이 한 그지없음이요, 그지없음씩 그지없음이 한 그지없음 곱이요, 그지없음 곱씩 그지없음 곱이 한 같을 이 없음이요, 無等無等이 爲一無等轉이며無等轉無等轉이 爲一不可數며不可數不可數가 爲一不可數轉이며不可數轉不可數轉이 爲一不可稱이며 같을 이 없음씩 같을 이 없음이 한 같을 이 없음 곱이요, 같을 이 없음 곱씩 같을 이 없음 곱이 한 셀 수 없음이요, 셀 수 없음씩 셀 수 없음이 한 셀 수 없음 곱이요, 셀 수 없음 곱씩 셀 수 없음 곱이 한 일컬을 수 없음이요, 不可稱不可稱이 爲一不可稱轉이며不可稱轉不可稱轉이 爲一不可思며 不可思不可思가 爲一不可思轉이며不可思轉不可思轉이 爲一不可量이며 일컬을 수 없음씩 일컬을 수 없음이 한 일컬을 수 없음 곱이요, 일컬을 수 없음 곱씩 일컬을 수 없음 곱이 한 생각할 수 없음이요, 생각할 수 없음씩 생각할 수 없음이 한 생각할 수 없음 곱이요, 생각할 수 없음 곱씩 생각할 수 없음 곱이 한 헤아릴 수 없음이요, 不可量不可量이 爲一不可量轉이며不可量轉不可量轉이 爲一不可說이며不可說不可說이 爲一不可說轉이며 헤아릴 수 없음씩 헤아릴 수 없음이 한 헤아릴 수 없음 곱이요, 헤아릴 수 없음 곱씩 헤아릴 수 없음 곱이 한 말할 수 없음이요, 말할 수 없음씩 말할 수 없음이 한 말할 수 없음 곱이요, 不可說轉不可說轉이 爲一不可說不可說이며此又不可說不可說이 爲一不可說不可說轉이니라 말할 수 없음 곱씩 말할 수 없음 곱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이요, 이것을 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이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의 곱입니다.” 善男子야 我以此菩薩算法으로 算無量由旬의 廣大沙聚하야悉知其內에 顆粒多少하며 亦能算知東方所有一切世界의 種種差別과次第安住하고南西北方과四維上下도亦復如是하며 “선남자여, 저는 이 보살의 산수하는 법으로 한량없는 유순의 광대한 모래더미를 계산하여 그 안에 있는 알맹이 수효를 다 알고, 또 동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갖가지 차별과 차례로 머물러 있음을 계산하여 알며,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그와 같이 압니다.” 亦能算知十方所有一切世界의 廣狹大小와及以名字하야其中所有一切劫名과 一切佛名과一切法名과一切衆生名과一切業名과一切菩薩名과一切諦名을皆悉了知하노라 “또한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넓고 좁고 크고 작음과 그리고 이름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겁의 이름과 모든 부처님 이름과 모든 법의 이름과 모든 중생의 이름과 모든 업의 이름과 모든 보살의 이름과 모든 진리의 이름을 다 분명히 압니다.” 강설 ; 자재주동자가 말하기를 자신은 계산하는 법이나 수학을 잘한다고 하였다. 아이들과 물가의 모래로써 놀이를 한 것이 아니라 계산하는 법을 수련하고 있었던 것이다. “보살의 산수하는 법으로 한량없는 유순의 광대한 모래더미를 계산하여 그 안에 있는 알맹이 수효를 다 알고, 또 동방에 있는 모든 세계의 갖가지 차별과 차례로 머물러 있음을 계산하여 알며,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그와 같이 다 안다.”고 하였다.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4)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一切工巧大神通智光明法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 能知一切諸衆生數하며能知一切諸法品類數하며能知一切諸法差別數하며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일체 공교한 큰 신통과 지혜의 광명법문만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이 일체 모든 중생의 수효를 알며, 일체 모든 법의 종류와 수효도 알고, 일체 모든 법의 차별한 수효도 알고, 能知一切三世數하며能知一切衆生名數하며能知一切諸法名數하며 能知一切諸如來數하며能知一切諸佛名數하며能知一切諸菩薩數하며能知一切菩薩名數하나니 모든 세 세상 수효를 알고, 모든 중생의 이름과 수를 알고, 일체 모든 법의 이름과 수를 알고, 일체 모든 여래의 수를 알고, 일체 모든 부처님의 이름과 수를 알고, 일체 모든 보살의 수를 알고, 일체 모든 보살의 이름의 수를 압니다. 而我何能說其功德이며示其所行이며顯其境界며讚其勝力이며辯其樂欲이며 宣其助道며彰其大願이며歎其妙行이며闡其諸度며演其淸淨이며發其殊勝智慧光明이리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을 능히 말하며, 그 수행을 보이며, 그 경계를 드러내며, 그 훌륭한 힘을 찬탄하며, 그 좋아함을 말하며, 그 도를 돕는 것을 말하며, 그 큰 원을 나타내며, 그 묘한 행을 찬탄하며, 그 모든 바라밀다를 열어 보이며, 그 청정함을 연설하며, 그 훌륭한 지혜의 광명을 드러내겠습니까?” 강설 ;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면서 저 다른 모든 보살들의 법력을 소개하는데 그 내용이 얼마나 오묘하고 불가사의한가. 다른 보살의 이와 같은 법을 스스로 밝혔다. (5)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南方에有一大城하니名曰海住요 有優婆夷하니名爲具足이니 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하나의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이 해주(海住)요, 거기에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구족(具足)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가?’라고 물으십시오.” (6) 덕을 사모하며 하직하고 물러가다 時에 善財童子가聞是語已에擧身毛竪하야歡喜踊躍하야獲得希有信樂寶心하며 成就廣大利衆生心하며悉能明見一切諸佛出興次第하며悉能通達甚深智慧淸淨法輪하며 이때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온 몸에 털이 곤두서며 기쁘게 뛰놀아 희유하게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얻었으며, 널리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는 마음을 성취하였으며, 일체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는 차례를 다 분명히 보고, 깊은 지혜와 청정한 법륜을 다 능히 통달하였습니다. 於一切趣에 皆隨現身하며 了知三世平等境界하며 出生無盡功德大海하며 放大智慧自在光明하며 開三有城所有關鑰하야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또 모든 길에 몸을 다 나타내고 세 세상이 평등한 경계를 잘 알며, 다하지 않은 공덕의 바다를 출생하고, 큰 지혜의 자재한 광명을 놓으며, 세 세계의 성(城)에 잠겨있는 자물쇠를 열어서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14,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 - 제3 무위역행(無違逆行) 선지식 - (1) 구족우바이를 뵙고 법을 묻다 <1> 선지식의 가르침 爾時에 善財童子가觀察思惟善知識敎가猶如巨海하야受大雲雨호대無有厭足하고作是念言호대 이 때에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큰 비를 받아들여도 싫어함이 없음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善知識敎는猶如春日하야 生長一切善法根苗하며善知識敎는猶如滿月하야 凡所照及에皆使淸凉하며善知識敎는如夏雪山하야能除一切諸獸熱渴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의 뿌리와 싹을 자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아서 비치는 곳마다 모두 서늘케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의 설산(雪山)과 같아서 일체 모든 짐승들의 뜨거운 갈증을 없애주며, 善知識敎는如芳池日하야能開一切善心蓮華하며善知識敎는如大寶洲하야 種種法寶로充滿其心하며善知識敎는如閻浮樹하야積集一切福智華果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아서 모든 착한 마음의 연꽃을 피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보배의 섬과 같아서 가지가지 법의 보배로 그 마음을 충만하게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염부 나무와 같아서 모든 복과 지혜의 꽃과 열매를 쌓아 모으며, 善知識敎는如大龍王하야於虛空中에遊戲自在하며善知識敎는如須彌山하야無量善法三十三天이 於中止住하며善知識敎는猶如帝釋하야衆會圍遶를無能暎蔽하고能伏異道修羅軍衆이라하야如是思惟하고漸次遊行하니라 선지식의 가르침은 큰 용왕과 같아서 허공에서 자유자재하게 유희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수미산과 같아서 한량없이 선(善)한 법의 삼십삼천이 그 가운데 머무르며,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제석(帝釋)과 같아서 모든 대중이 둘러 호위하여 가려버릴 이가 없고 능히 외도와 아수라 군중을 항복받는다.’라고 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점점 나아갔습니다. 강설 ; 선지식의 가르침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밝혔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의 설산(雪山)과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고, 등등으로 밝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 <2> 구족우바이(具足優婆夷) 至海住城하야 處處尋覓此優婆夷러니時彼衆人이咸告之言호대善男子야此優婆夷가在此城中所住宅內라하니라 해주성(海住城)에 이르러 곳곳으로 다니며 이 우바이를 찾았습니다. 그 때에 여러 사람들이 말하기를, “선남자여, 그 우바이는 지금 이 성중(城中)의 그의 집에 있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청량스님의 소에, “셋째, 구족우바이는 십행 중 무위역행(無違逆行)에 의탁하였다. 성(城)의 이름이 해주(海住)인 것은 바다 근처에 머물기 때문이다. 인욕에 안주하는 것이 마치 바다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과 같은 까닭이다. 선지식의 이름이 구족(具足)인 것은 하나의 그릇에 갖추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욕의 그릇은 일체의 덕을 두루 수용하기 때문이다. 욕됨을 참고 부드럽고 융화하기 때문에 여인에게 의탁하였다.”라고 하였다. 善財가 聞已하고卽詣其門하야合掌而立한대其宅이 廣博하야種種莊嚴하며衆寶垣牆이周帀圍遶하며四面에 皆有寶莊嚴門이라 선재동자가 그 말을 듣고 그 문에 나아가 합장하고 섰습니다. 그 집은 매우 넓은데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고, 온갖 보배로 쌓은 담이 둘리었고 사면에는 모두 보배로 장엄한 문이 있었습니다. 善財가 入已에 見優婆夷가處於寶座하니盛年好色이端正可喜요素服垂髮에 身無瓔珞이요 其身色相과威德光明이除佛菩薩하고餘無能及이며 선재동자가 들어가니 그 우바이가 보배자리에 앉았는데 젊은 나이에 살결이 아름답고 단정하며, 소복단장에 머리카락을 드리웠고, 몸에는 영락은 없으나 그 몸의 색과 모습에는 위덕(威德)과 광명이 있어 부처님이나 보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따를 이가 없었습니다. 於其宅內에敷十億座호대超出人天一切所有하야皆是菩薩業力成就며宅中에 無有衣服飮食과 及餘一切資生之物하고但於其前에 置一小器하며 그 집 안에는 십억의 자리를 깔았는데 천상과 인간에서 뛰어났으니 모두 보살의 업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집안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다만 그의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를 놓아두었습니다. 復有一萬童女가 圍遶에威儀色相이如天婇女하고妙寶嚴具로莊飾其身하고 言音美妙하야聞者喜悅이라常在左右하야親近瞻仰하고思惟觀察하며曲躬低首하며應其敎命하며 또 일만의 동녀(童女)가 둘러 모셨으니 위의와 몸매가 천상의 채녀들과 같고, 묘한 보배장엄거리로 몸을 단장하였으며, 음성이 아름다워 듣는 이가 기뻐하였습니다. 항상 좌우에 모시고 있으면서 친근하고 앙모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허리를 굽히며 머리를 숙이고 그의 가르침에 응하고 있었습니다. 彼諸童女가身出妙香하야普熏一切에若有衆生이遇斯香者는皆不退轉하야無怒害心하고無怨結心하며 無慳嫉心하고無諂誑心하며無險曲心하고無憎愛心하며無瞋恚心하고 無下劣心하며無高慢心하고 그 모든 동녀들의 몸에서는 묘한 향기가 나서 모든 곳에 풍기니 만약 어떤 중생들이 이 향기를 맡기만 하면 모두 물러가지 아니하여 성내는 마음도 없고, 원수가 맺히지도 않으며, 아까고 질투하는 마음도 없으며, 아첨하는 마음도 없으며, 구부러진 마음도 없으며,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없으며, 성내는 마음도 없으며, 하열한 마음도 없으며, 교만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生平等心하며起大慈心하고發利益心하며住律儀心하고離貪求心하며聞其音者는 歡喜踊躍하며見其身者는悉離貪染이러라 평등한 마음을 내고,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고, 이익 되게 하는 마음을 내며, 계율을 지니는 마음에 머물러 탐하는 마음을 떠났으며, 그의 소리를 들은 이는 기뻐하고, 그의 모습을 보는 이는 모두 탐욕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강설 ; 구족우바이의 거처하는 장소와 생긴 모습과 그를 시중드는 사람들까지 자세하게 그렸다. 또 우바이의 덕화로 동녀들의 몸에서는 묘한 향기가 나서 모든 곳에 풍기니 만약 어떤 중생들이 이 향기를 맡기만 하면 모두 물러가지 아니하여 성내는 마음도 없고, 원수가 맺히지도 않으며, 아까고 질투하는 마음도 없는 등의 이익이 있다고 하였으며, 끝내는 구족우바이의 소리를 들은 이는 기뻐하고, 그의 모습을 보는 이는 모두 탐욕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신지식으로서 그의 주변 환경과 그의 모습만으로 이와 같이 사람들에게 감화를 줄 수 있다면 그 선지식의 가르침은 얼마나 큰 감동을 줄 것인가. <3> 구족우바이에게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가 旣見具足優婆夷已하고頂禮其足하며恭敬圍遶하며合掌而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그 때에 선재동자는 구족우바이를 보고 그의 발에 절하고 공경하여 두루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하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선재동자는 찾아간 선지식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상대의 모습에는 상관없이 자신이 처음 먹은 마음과 서원을 잊지 않고 다만 보살행과 보살도를 물을 뿐이다. 보살행과 보살도가 오로지 불법의 진수임을 보여주는 본보기이다. (2) 구족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1> 다하지 않는 복덕장 해탈문을 얻다 彼卽告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無盡福德藏解脫門하야能於如是一小器中에 隨諸衆生의 種種欲樂하야 出生種種美味飮食하야悉令充滿하며 구족우바이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다하지 않는 복덕장(福德藏)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능히 이와 같은 작은 그릇에서도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에 따라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합니다.” 강설 ; 구족우바이의 집안에는 의복이나 음식이나 일체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다만 그의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를 놓아두었을 뿐이다. 그 그릇에서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에 따라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한다고 하였다. 이 그릇이 과연 무슨 그릇일까. 조사스님들이 말씀하신 일물(一物)의 그릇인가? 일심(一心)의 그릇인가? 假使百衆生과千衆生과百千衆生과億衆生과百億衆生과千億衆生과百千億那由他衆生과 乃至不可說不可說衆生과 假使閻浮提微塵數衆生과一四天下微塵數衆生과小千世界와 中千世界와 大千世界와 “가령 백 중생과 천 중생과 백 천 중생과 억 중생과 백억 중생과 천억 중생과 백 천억 나유타 중생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과 가령 염부제 미진수 중생과 한 사천하 미진수 중생과 소천세계와 중천세계와 대천세계와 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衆生과假使十方世界一切衆生이라도 隨其欲樂하야 悉令充滿호대而其飮食은 無有窮盡하고亦不減少하니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중생과 가령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이라도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하여도 그 음식은 끝나지 않고 또한 부족하지도 아니합니다.” 강설 ; 작은 그릇에서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에 따라서 갖가지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하며, 가령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이라도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하여도 그 음식은 끝나지 않고 또한 부족하지도 아니하는 그릇이란 무슨 그릇인가. 如飮食하야如是種種上味와種種牀座와種種衣服과種種臥具와種種車乘과種種華와種種鬘과種種香과種種塗香과種種燒香과 種種末香과種種珍寶와種種瓔珞과種種幢과種種旛과種種蓋와種種上妙資生之具로隨意所樂하야 悉令充足이로라 “음식이 그러한 것처럼 갖가지 좋은 맛과 갖가지 자리와 갖가지 의복와 갖가지 이부자리와 갖가지 수레와 갖가지 꽃과 갖가지 화만과 갖가지 향과 갖가지 바르는 향과 갖가지 사르는 향과 갖가지 가루 향과 갖가지 보배와 갖가지 영락과 갖가지 당기와 갖가지 번기와 갖가지 일산과 갖가지 매우 좋은 살림살이 기구들도 좋아하는 대로 모두 만족케 합니다.” 강설 ; 어찌 맛있는 음식뿐이겠는가. 평상이나 의복이나 이부자리나 수레나 꽃이나 향이나 일체 생활도구나 무엇이든 마음대로 그 그릇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 손오공의 여의봉(如意棒)인가. 용의 입속에 있는 여의주(如意珠)인가. 又善男子야假使東方一世界中에聲聞獨覺이라도食我食已에皆證聲聞辟支佛果하야住最後身하며 “또 선남자여, 가령 동방의 한 세계에 있는 성문이나 독각이라도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성문이나 벽지불과를 얻어 맨 나중 몸에 머무릅니다.” 如一世界中하야 如是百世界와 千世界와 百千世界와 億世界와 百億世界와 千億世界와 百千億世界와 百千億那由他世界와 閻浮提微塵數世界와 一四天下微塵數世界와 小千國土微塵數世界와 中千國土微塵數世界와 “한 세계가 그러한 것처럼 이와 같이 백 세계와 천세계와 백 천세계와 억 세계와 백억 세계와 천억 세계와 백 천억 세계와 백 천억 나유타 세계와 염부제 미진수 세계와 한 사천하 미진수 세계와 소천 국토 미진수 세계와 중천 국토 미진수 세계와 三千大千國土微塵數世界와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所有一切聲聞獨覺이라도食我食已에 皆證聲聞辟支佛果하야住最後身하나니如於東方하야南西北方과四維上下도亦復如是하니라 삼천 대천 국토 미진수 세계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 있는 모든 성문과 독각이 내 음식을 먹으면 모두 성문이나 벽지불과를 얻어 맨 나중 몸에 머무릅니다. 동방이 그런 것같이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또한 다시 이와 같습니다.” 강설 ; 구족우바이 선지식이 가지고 있는 그릇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는 성문이나 독각들은 모두 성문의 결과를 얻고 독각의 결과를 얻는 다. 이 세상에 그 어떤 소원도 그 그릇에서 나오는 음식만 먹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화엄경이 어찌 거짓말을 하겠는가. 다만 그 그릇이 무엇인가가 궁금할 뿐이다. 又善男子야東方一世界와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中에所有一生所繫菩薩이食我食已에皆菩提樹下에 坐於道場하야降伏魔軍하고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나니如東方하야南西北方과四維上下도亦復如是하니라 “선남자여, 동방의 한 세계와 내지 말 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에 있는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이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보리수 아래서 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받고 아뇩다라사먁삼보리를 이루게 됩니다. 동방과 같이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또한 다시 이와 같습니다.” 강설 ; 보살들은 또 보살들대로 구족우바이가 가지고 있는 그릇에서 나오는 음식만 먹으면 그들이 바라는 바가 다 이루어진다. 예컨대 보리수 아래서 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받고 아뇩다라사먁삼보리를 이루는 일까지 모두 성취하게 된다. 동방 세계의 보살들만이 아니고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다 이루게 된다. 참으로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 아 <2> 십천(十千) 동녀들도 모두 나와 같다 善男子야 汝見我此十千童女眷屬已不아 答言已見이니이다 優婆夷가 言하사대 善男子야 此十千童女로 而爲上首하야 如是眷屬百萬阿僧祗가 皆悉與我로 同行이며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십천 동녀들을 봅니까?” “예, 봅니다.” 구족우바이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가 상수가 되어 이와 같은 백만 아승지 권속들이 모두 나와 더불어 행(行)이 같고, 同願이며同善根이며同出離道며同淸淨解며同淸淨念이며同淸淨趣며同無量覺이며 同得諸根이며同廣大心이며同所行境이며同理며 同義며同明了法이며 원(願)이 같고, 착한 뿌리가 같고, 벗어나는 길이 같고, 청정한 이해가 같고, 청정한 생각이 같고, 청정한 길이 같고, 한량없는 깨달음이 같고, 모든 감관 얻음이 같고, 광대한 마음이 같고, 행하는 경계가 같고, 이치가 같고, 뜻이 같고, 분명히 아는 법이 같고, 同淨色相이며同無量力이며同最精進이며同正法音이며同隨類音이며 同淸淨第一音이며同讚無量淸淨功德이며同淸淨業이며同淸淨報며 청정한 색상이 같고, 한량없는 힘이 같고, 끝까지 정진함이 같고, 바른 법의 음성이 같고, 종류를 따르는 음성이 같고, 청정하고 제일가는 음성이 같고, 한량없이 청정한 공덕을 찬탄함이 같고, 청정한 업(業)이 같고, 청정한 과보가 같고, 同大慈周普하야 救護一切며 同大悲周普하야 成熟衆生이며 同淸淨身業이 隨緣集起하야令見者欣悅이며 同淸淨口業이 隨世語言하야 宣布法化며 크게 인자함이 두루 하여 모든 이들을 구호함이 같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두루 하여 중생들을 성숙케 함이 같고, 청정한 몸의 업이 연(緣)을 따라 모은 것이 보는 이를 기쁘게 함이 같고, 청정한 입의 업으로 세상의 말을 따라서 법으로 교화함이 같고, 同往詣一切諸佛衆會道場이며同往詣一切佛刹하야 供養諸佛이며同能現見一切法門이며同住菩薩淸淨行地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나아감이 같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부처님들께 공양함이 같고, 모든 법문을 나타내어 보임이 같고, 보살의 청정한 행에 머무름이 같습니다.” 강설 ; 꿈속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꿈이며 깨어 있을 때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깨어있는 현실인 것과 같이 부처님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부처님의 수준과 안목으로 펼쳐지며, 중생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중생의 안목으로 펼쳐진다. 구족우바이의 세계에서는 그의 십천 동녀들까지 모든 것이 구족우바이와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3> 십천 동녀들이 수많은 이들에게 공양하다 善男子야 是十千童女가 能於此器에 取上飮食하야 一刹那頃에 徧至十方하야 供養一切後身菩薩과 聲聞獨覺하며 乃至徧及諸餓鬼趣하야 皆令充足이니라 善男子야 此十千女가 以我此器로 能於天中에 充足天食하며 乃至人中에 充足人食이니라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들은 이 그릇에 좋은 음식을 담아가지고 한 찰나 동안에 시방에 두루 가서 모든 나중 몸을 받은 보살과 성문과 독각들에게 공양하며, 내지 여러 아귀들까지 배를 채우게 합니다. 선남자여, 이 십천 동녀들은 나의 이 그릇을 가지고 천상에 가면 천신들을 만족하게 먹이고, 내지 인간에 가면 사람들을 만족하게 먹입니다.” 강설 ; “이 그릇을 가지고 천상에 가면 천신들을 만족하게 먹이고, 내지 인간에 가면 사람들을 만족하게 먹인다.”는 이 소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4> 선재동자가 직접 보다 善男子야且待須臾하라汝當自見하리라說是語時에善財가 則見無量衆生이從四門入하니 皆優婆夷의 本願所請이라旣來集已에 敷座令坐하고隨其所須하야給施飮食하야悉使充足하니라 “선남자여, 또한 잠깐만 기다리면 그대가 마땅히 스스로 보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할 적에 선재동자가 한량없는 중생이 네 문으로 들어옴을 보니 모두 이 우바이의 본래 소원으로 청한 것이었습니다. 모여 오는 대로 자리를 펴고 앉게 하고, 그들이 달라는 대로 음식을 주어 배부르게 하였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告善財言하사대善男子야 我唯知此無盡福德藏解脫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 一切功德이 猶如大海하야 甚深無盡하며猶如虛空하야 廣大無際하며 선재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다함이 없는 복덕장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모든 공덕은 마치 큰 바다와 같아서 깊이가 한이 없고,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기가 가없으며, 如如意珠하야 滿衆生願하며如大聚落하며 所求皆得하며如須彌山하야 普集衆寶하며猶如奧藏하야 常貯法財하며 여의주와 같아서 중생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큰 마을과 같아서 구하는 대로 얻게 되며, 수미산과 같아서 온갖 보배가 두루 모이었고, 깊은 창고와 같아서 법의 재물을 항상 쌓아 두며, 猶如明燈하야 破諸黑暗하며猶如高蓋하야 普蔭群生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마치 밝은 등불과 같아서 모든 어두움을 깨뜨리고, 마치 높은 일산과 같아서 여러 중생을 가리어 줍니다. 그러나 내가 저 공덕의 행을 어떻게 능히 알며 어떻게 능히 말하겠습니까.” 강설 ; 보살들의 모든 공덕은 마치 큰 바다와 같으며, 허공과 같으며, 여의주와 같으며, 큰 마을과 같으며, 수미산 등과 같다. 보살의 모든 공덕은 실로 헤아릴 수 없으며 측량할 수 없어서 불가사의하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南方에 有城하니名曰大興이요彼有居士하니名曰明智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遶無量帀하며瞻仰無厭하고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남쪽에 성(城)이 있으니 이름이 대흥(大興)이요, 거기에 거사가 있으니 이름이 명지(明智)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십시오.” 그 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앙모하여 싫어할 줄 모르며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강설 ; 불자라면 누가 누구를 찾아가든 다른 것을 묻지 말고 오직 보살행을 물으며 보살도를 물으라. 이것이 불교이기 때문이다. 불교를 이와 같이 알면 바르게 아는 것이고 이와 다르게 알면 잘못 아는 것이다. 15, 명지거사(明智居士) - 제4 무굴요행(無屈撓行) 선지식 - (1) 명지거사를 뵙고 법을 묻다 <1> 다함없이 장엄한 복덕장해탈의 광명을 얻다 爾時에 善財童子가得無盡莊嚴福德藏解脫光明已에思惟彼福德大海하며觀察彼福德虛空하며趣彼福德聚하며登彼福德山하며 이 때에 선재동자가 다함없이 장엄한 복덕장해탈의 광명을 얻고 나서 저 복덕의 큰 바다를 생각하고, 저 복덕의 허공을 관찰하고, 저 복덕의 마을에 나아가고, 저 복덕의 산에 오르고, 攝彼福德藏하며 入彼福德淵하며 遊彼福德池하며 淨彼福德輪하며 見彼福德藏하며 入彼福德門하며 行彼福德道하며 修彼福德種하고 漸次而行하야 至大興城하야 周徧推求明智居士하니라 저 복덕의 창고를 거두고, 저 복덕의 못에 들어가고, 저 복덕의 연못에 노닐고, 저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저 복덕의 장(藏)을 보고, 저 복덕의 문에 들어가고, 저 복덕의 길에 다니고, 저 복덕의 종자를 닦으면서 점점 걸어서 대흥성에 이르러 명지거사를 두루 찾았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다시 명지거사(明智居士) 선지식을 찾아가면서 그동안 얻은 법에 대해서 정리하여 밝혔다. 다함없이 장엄한 복덕장해탈의 광명을 얻고 나서 저 복덕의 큰 바다를 생각하고, 저 복덕의 허공을 관찰하고, 저 복덕의 마을에 나아가고, 저 복덕의 산에 오르는 등의 복덕에 대한 내용들이다. <2> 선지식에게 갈앙하는 마음을 내다 於善知識에心生渴仰하며以善知識으로熏習其心하며於善知識에 志欲堅固하며 方便求見諸善知識하야心不退轉하며願得承事諸善知識하야心無懈倦하며 선지식에게 갈앙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으로 마음을 닦고, 선지식에게 뜻이 견고하여지고, 방편으로 모든 선지식을 구하는 마음이 물러가지 않고,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다음에는 선지식에게 갈앙하는 마음을 내면서 선지식에 대한 온갖 공능과 역할과 영향을 받은 내용에 대한 점들을 밝혔다. 知由依止善知識故로能滿衆善하며知由依止善知識故로能生衆福하며 知由依止善知識故로能長衆行하며知由依止善知識故로不由他敎하고自能承事一切善友하야 또한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착한 일이 원만해짐을 알고,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복이 생김을 알며,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모든 행이 증장함을 알며, 선지식을 의지함을 말미암아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능히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게 되는 줄을 알았습니다. 강설 ; 선지식은 이와 같은 영향력이 있으므로 수행자는 반드시 선지식을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선재동자의 선지식은 53선지식이라는 구체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누구로 선지식을 삼아야 하는가. 당연히 이 대방광불화엄경으로써 선지식을 삼아야 한다. 이 화엄경보다 더 훌륭한 선지식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如是思惟時에長其善根하며淨其深心하며增其根性하며益其德本하며加其大願하며 廣其大悲하며近一切智하며具普賢道하며照明一切諸佛正法하며增長如來十力光明하니라 이와 같이 생각할 때에 그 착한 뿌리가 자라고, 그 깊은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근기와 성품을 늘게 하고, 그 덕의 근본을 더하게 하고, 그 큰 소원이 많아지고, 그 큰 자비가 넓어지며, 일체 지혜에 가깝고, 보현의 도를 갖추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밝게 비추고,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광명이 증장되었습니다. 강설 ; 선지식에 대하여 이와 같이 생각할 때에 그 착한 뿌리가 자라고, 그 깊은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 근기와 성품을 늘게 하고, 그 덕의 근본을 더하게 하고, 그 큰 소원이 많아지게 된다. <3> 명지거사(明智居士) 爾時에 善財가見彼居士가 在其城內市四衢道七寶臺上하야處無數寶莊嚴之座하니 이 때에 선재동자는 명지거사가 그 성 내의 네거리 칠보대 위에서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에 앉은 것을 보았습니다. 其座妙好하야淸淨摩尼로以爲其身하고 金剛帝靑으로以爲其足하며寶繩交絡하고五百妙寶로而爲校飾하며敷天寶衣하고 建天幢旛하며張大寶網하고施大寶帳하며閻浮檀金으로以爲其蓋하고毘瑠璃寶로以爲其竿하야令人執持하야以覆其上하며 그 자리가 훌륭하여 청정한 마니보배로 자체[身]가 되고, 금강제청보배로 자리[足]가 되었으며, 보배노끈으로 두루 얽었고, 5백가지 보배로 장식하였고, 하늘 보배 옷을 깔고, 하늘당기(幢旗)와 번기(幡旗)를 세우고, 큰 보배그물을 덮고, 보배휘장을 쳤으며, 염부단금으로 일산(日傘)을 만드니 비유리보배로 일산대가 되어 사람들이 잡고 그 위를 덮고 있었습니다. 鵝王羽翮의淸淨嚴潔로以爲其扇하며熏衆妙香하고雨衆天華하며左右常奏五百樂音호대 其音美妙가過於天樂하야衆生聞者가無不悅豫하며 거위의 깃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여 부채를 삼았으며, 여러 가지 묘한 향을 풍기고, 여러 가지 하늘 꽃을 비처럼 내리며, 좌우에서는 5백가지 음악을 항상 연주하니 그 소리가 아름답기 하늘풍류보다 더 좋으며, 듣는 중생들이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十千眷屬이前後圍遶호대色相端嚴하야人所喜見이며天莊嚴具로以爲嚴飾하야於天人中에 最勝無比하며悉已成就菩薩志欲하야皆與居士로同昔善根이라侍立瞻對하야承其敎命이어늘 또 십천 권속들이 앞뒤에 둘러섰는데 모습이 단정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며, 하늘의 장엄으로 훌륭하게 꾸몄으니 하늘사람 가운데 가장 수승하여 비길 데 없으며, 보살의 뜻을 이미 다 성취하였고, 명지거사로 더불어 옛날의 착한 뿌리가 같은 이들로서 시위(侍衛)하고 서서 그의 가르침을 받들고 있었습니다. 강설 ; 명지거사 선지식의 복덕과 덕화에 대하여 밝혔다. 간략히 정리하면 거사의 좌우에서는 5백가지 음악을 항상 연주하니 그 소리가 아름답기 하늘풍류보다 더 좋으며, 십천 권속들이 앞뒤에 둘러있으면서 시위(侍衛)하고 서서 그의 가르침을 받들고 있었다. <4> 보리심 발한 까닭을 밝히고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가頂禮其足하며遶無量帀하며合掌而立하야白言호대 그 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여쭈었습니다. 聖者여我爲利益一切衆生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出諸苦難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究竟安樂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出生死海故며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구경에 안락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爲令一切衆生으로 住法寶洲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枯竭愛河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起大慈悲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捨離欲愛故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의 보배 섬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의 물결을 말리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자비심을 일으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애욕을 버리게 하려는 연고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渴仰佛智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出生死曠野故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樂諸佛功德故며爲令一切衆生으로 出三界城故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앙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거친 벌판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세 세계의 성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연고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入一切智城故로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하야能爲一切衆生하야作依止處리잇고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서 일체 중생의 의지할 곳이 되게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명지거사 선지식을 만나서 자신은 이미 보리심을 발하였으며 또 보리심을 발한 까닭은 이러이러하다는 뜻을 소상히 밝혔다.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아서 일체 중생의 의지할 곳이 되게 할지를 알지 못하니 잘 가르쳐주십시오.”라는 뜻을 밝혔다. (2) 명지거사가 법을 설하다 <1> 보리심 발함을 찬탄하다 居士가 告言하사대善哉善哉라善男子여汝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善男子야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한是人難得이니명지거사가 말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선남자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若能發心하면是人은 則能求菩薩行하야値遇善知識호대 恒無厭足하며 親近善知識호대 恒無勞倦하며供養善知識호대 恒不疲懈하며 “만일 능히 이 마음을 내면 그 사람은 능히 보살의 행을 구하리니 선지식을 만나는 데 항상 싫어함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친근 하는데 항상 게으름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공양하는데 항상 고달프지 않을 것이며, 給侍善知識호대 不生憂慼하며求覓善知識호대 終不退轉하며愛念善知識호대 終不放捨하며承事善知識호대 無暫休息하며 선지식을 시중드는 데 근심을 내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찾는 데 마침내 물러가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사모하여 생각하는데 마침내 버리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어 잠간도 쉬지 않을 것이며, 瞻仰善知識호대 無時憩止하며行善知識敎호대 未曾怠惰하며稟善知識心호대 無有誤失이니라 선지식을 앙모하는데 쉴 때가 없을 것이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행하는데 게으르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의 마음을 받드는데 그르침이 없을 것입니다.” 강설 ; 명지거사는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발하였다는 말을 듣고 보리심을 발한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찬탄하면서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뛰어난 점을 낱낱이 밝혔다. <2> 명지거사의 보리심 발함을 밝히다 善男子야汝見我此衆會人不아善財가 答言호대唯然已見이니이다居士가 言하사대善男子야 我已令其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生如來家하야增長白法하며安住無量諸婆羅蜜하야學佛十力하며 離世間種하고住如來種하고棄生死輪하며轉正法輪하며滅三惡趣하고住正法趣하며如諸菩薩하야 悉能救護一切衆生하노라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이 대중들을 봅니까?” 선재동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예 보고 있습니다.” 거사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여래의 가문에 나서 흰 법을 증장하고, 한량없는 모든 바라밀다에 편안히 머물며,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배워 세간의 종자를 여의었으며, 여래의 종성에 머물러 생사의 윤회를 버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어 삼악도의 길을 없애며, 바른 법의 길에 머물러 모든 보살들과 같이 일체 중생을 다 능히 구호합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발한 사실에 대해서 명지거사가 듣고는 자신도 이미 보리심을 발하였다는 뜻을 밝혔다. 보리심을 발하므로 여래의 가문에 나서 흰 법을 증장하고, 한량없는 모든 바라밀다에 편안히 머무는 등의 이익을 들었다. <3> 명지거사의 복덕장 해탈문을 밝히다 善男子야我得隨意出生福德藏解脫門하야凡有所須에悉滿其願하니所謂衣服瓔珞과 象馬車乘과華香幢蓋와飮食湯藥과 房舍屋宅과牀座燈炬와奴婢牛羊과及諸侍使라如是一切資生之物을諸有所須에悉令充滿하며乃至爲說眞實妙法이로라 “선남자여, 나는 마음대로 복덕이 나오는 창고의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무릇 필요한 것은 다 소원대로 됩니다. 이른바 의복과 영락과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꽃과 향과 당기(幢旗)와 일산(日傘)과 음식과 탕약과 방과 집과 평상과 등불과 하인과 소와 양과 시중꾼들의 모든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건이 찾는 대로 다 만족케 되며, 내지 진실하고 미묘한 법문까지 연설합니다.” 강설 ; 명지거사는 복덕장 해탈문을 얻었다. 복덕장인 까닭에 무엇이든 바라는 바는 없는 것이 없다 이른바 의복과 영락과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꽃과 향 등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만족하게 하며, 진실하고 미묘한 법문까지 연설하여 모든 이들을 교화한다. <4> 보살의 부사의한 해탈경계를 보이다 善男子야且待須臾하라汝當自見하리라說是語時에無量衆生이從種種方所와種種世界와種種國土와種種城邑하야形類各別하고愛欲不同하야皆以菩薩往昔願力으로其數無邊이俱來集會하야各隨所欲하야而有求請이어늘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리시오. 그대가 마땅히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갖가지 방위와 갖가지 세계와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도시로부터 오는데 종류가 각각 다르고 욕망이 같지 않지마는 모두 보살의 과거의 서원으로 그지없는 이들이 모두 와서 제각기 자기의 욕망대로 요청하였습니다. 강설 ; 복덕장 해탈문을 얻은 거사는 다시 불가사의한 해탈경계를 보이면서 한량없는 중생이 갖가지 방위와 갖가지 세계와 갖가지 국토와 갖가지 도시로부터 와서 각자의 욕망대로 요청하는 모습을 다 보였다. 爾時에 居士가知衆普集하시고須臾繫念하야仰視虛空에如其所須하야 悉從空下하야一切衆會가普皆滿足한然後에 復爲說種種法하시니 그 때에 거사는 여러 대중들이 모인 줄을 알고 잠깐 생각하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니, 그들의 요구하는 것들이 허공에서 내려와서 모든 대중의 뜻을 널리 다 만족케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갖가지 법을 연설하였습니다. 所謂爲得美食而充足者하사與說種種集福德行과離貧窮行과知諸法行과成就法喜禪悅食行과 修習具足諸相好行과增長成就難屈伏行과善能了達無上食行과成就無盡大威德力降魔寃行하며 이른바 아름다운 음식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갖가지 복덕을 모으는 행(行)과 빈궁을 여의는 행과 모든 법을 아는 행과 법으로 기쁘고 선정으로 즐거운 음식을 성취하는 행과 모든 거룩한 모습을 닦아 구족하는 행과 굴복하기 어려움을 증장하여 성취하는 행과 위없는 음식을 잘 통달하는 행과 다함이 없는 큰 위엄과 덕의 힘을 성취하여 마(魔)와 원수를 항복받는 행이였습니다. 爲得好飮而充足者하사與其說法하야令於生死에捨離愛着하고入佛法味하며 좋은 마실 것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나고 죽는 데서 애착을 버리고 부처님의 법의 맛에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爲得種種諸上味者하사與其說法하야皆令獲得諸佛如來上味之相하며 갖가지 좋은 맛을 얻은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맛좋은 모양을 다 얻게 하였습니다. 爲得車乘而充足者하사與其宣說種種法門하야皆令得載摩訶衍乘하며 수레를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갖가지 법문을 말하여 모두 마하연(摩訶衍)의 수레를 타게 하였습니다. 爲得衣服而充足者하사與其說法하야令得淸淨慚愧之衣와 乃至如來淸淨妙色하야 如是一切를靡不周贍한 然後에 悉爲如應說法하시니旣聞法已에 還歸本處하니라 의복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말하여 청정한 부끄러움의 옷과 내지 여래의 청정한 모습을 얻게 하였으며,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만족케 한 뒤에 마땅한 대로 법을 연설하니 이미 법문을 듣고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강설 ; 또 거사가 잠깐 생각하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니 그들의 요구하는 것들이 허공에서 내려와서 모든 대중의 뜻을 널리 다 만족케 하는 것들을 낱낱이 밝혔다. 특히 법을 말하여 나고 죽는 데서 애착을 버리고 부처님의 법의 맛에 들어가게 하고, 모든 부처님 여래의 맛좋은 모양을 다 얻게 하고, 갖가지 법문을 말하여 모두 대승의 수레를 타게 하였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爾時에 居士가爲善財童子하사示現菩薩不可思議解脫境界已하시고告言하사대善男子야我唯知此隨意出生福德藏解脫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成就寶手하야徧覆一切十方國土하야以自在力으로普雨一切資生之具하나니 그 때에 거사는 선재동자에게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의 경계를 나타내보이고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뜻대로 복덕을 내는 창고의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보배의 손을 성취하여 일체 시방의 국토를 두루 덮고, 자유자재한 힘으로 모든 살림살이 도구를 널리 비처럼 내리게 합니다.” 所謂雨種種色寶와種種色瓔珞과種種色寶冠과種種色衣服과種種色音樂과種種色華와種種色香과 種種色末香과種種色燒香과種種色寶蓋와種種色幢旛하야徧滿一切衆生住處와及諸如來衆會道場하야 或以成熟一切衆生하며或以供養一切諸佛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諸功德自在神力이리오 “이른바 가지각색 보배와 가지각색 영락과 가지각색 보배 관과 가지각색 의복과 가지각색 음악과 가지각색 꽃과 가지각색 향과 가지각색 가루 향과 가지각색 사르는 향과 가지각색 보배일산(日傘)과 가지각색 당기(幢旗)와 번기(幡旗)를 비처럼 내려 모든 중생의 머무는 곳과 모든 여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하여 혹은 일체 중생을 성숙케 하기도 하고, 혹은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가 어떻게 그 모든 공덕과 자재한 신통의 힘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南方에有一大城하니名獅子宮이요彼有長者하니 名法寶髻니汝可往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은 사자궁(獅子宮)이요, 거기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법보계(法寶髻)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강설 ; 이 세상 모든 불자들은 누구를 만나든지 선지식으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물어야 한다.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하여야 한다. 경전에서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은 제8 장식(藏識) 안에 깊이깊이 새겨야 한다는 의미이다. 時에 善財童子가歡喜踊躍하며恭敬尊重하야如弟子禮하야作如是念호대由此居士가 護念於我하야令我得見一切智道하며不斷愛念善知識見하며不壞尊重善知識心하며 이 때에 선재동자가 환희하여 뛰놀면서 공경하고 존중하며 제자의 예를 극진히 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이 거사가 나를 생각하시므로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을 보게 하였으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소견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常能隨順善知識敎하며 決定深信善知識語하며 恒發深心하야 事善知識이라하야 頂禮其足하며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결정하게 깊이 믿고, 항상 깊은 마음을 내어 선지식을 섬기리라.’하면서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친견하여 큰 법을 얻고 나서 선지식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밝혔다. 다시 상기하면, ‘이 거사 선지식이 나를 생각하시므로 나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을 보게 하였으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소견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결정하게 깊이 믿고, 항상 깊은 마음을내어 선지식을 섬기리라.’하는 생각이었다. 입법계품 6 끝 화엄경 강설 65 끝 |
첫댓글 재물 보시에 집착이 없어 혜안(慧眼)을 성취하고,
무외(無畏)의 보시로 자안(慈眼)을 성취하고,
법시(法施)로 법안(法眼)을 연다.
선지식은 이와 같은 영향력이 있으므로 수행자는 반드시 선지식을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선재동자의 선지식은 53선지식이라는 구체적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오늘날우리들에게는 누구로 선지식을 삼아야 하는가. 당연히 이 대방광불화엄경으로써
선지식을삼아야 한다. 이 화엄경보다 더 훌륭한 선지식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선지식의 가르침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밝혔다.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큰 바다와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봄 날씨와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보름달과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마치 여름의 설산(雪山)과 같고,
선지식의 가르침은 연못에 비치는 해와 같고,
등등으로 밝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