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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치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개 요 : 전남 해남은 육지로서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행정구역이다. 그래서인지 가장 먼저 봄소식이 찾아오는 뭍 고을이기도 하다. 물론 더 남쪽의 다도해의 섬과 섬들로부터 따스한 봄바람은 이미 시작되었겠지만, 배를 타거나 다리를 건너지 않고서라면 춘풍(春風) 꽃소식이 제일 먼저 들려오는 곳은 바로 여기 해남땅일 것이다.
'땅끝'이 위치한 고장으로 더욱 유명해진 해남군 일원에서 특히 봄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송지면의 달마산을 꼽을 수 있다. 산세도 그렇거니와 유독 봄이 되면 갖가지 봄꽃들이 앞다투어 산과 들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산수화를 그려내는 것이 또한 봄날의 정취를 더욱 교태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강진 방면에서 찾아가는 길은 강진읍을 벗어나면서부터 보이는 만덕산과 덕룡산, 주작산의 나지막하지만 날카로운 바위암릉의 풍경과 해남 두륜산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옆구리에 끼고 해남반도의 동쪽길을 따라 달려간다. 강진땅 깊숙히 들어온 도암만 바다가 멀어지고 이내 옛적 해상왕국이었던 장보고의 완도섬이 보이기 시작하며 곧이어 위압적으로 불끈 솟은 두륜산 위봉(530m) 산자락의 쇠노재 고개를 넘자마자 멀리 남도의 소금강산이라는 기암괴봉의 달마산(489m)을 눈앞에 마주하게 된다.
거칠고 험해보이는 바위산이라 초입에서부터 방문객들을 압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서쪽 산중턱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고찰 미황사가 고색 창연한 절집의 분위기를 풍기며 달마산에 첫발을 딛는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남도의 가장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산이기에 달마산 중턱에 위치한 미황사는 곧 우리나라 육지의 절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절인 셈이다. 백제시대에 세워졌다고도 하나 기록상으로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지어진 것으로, 현재 사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경내에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 1183호인 응진전 등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남도지역 대개의 사찰이 그렇 듯 미황사의 건물들도 단청을 칠하지 않아 더욱 고풍스런 모습을 보인다. 특히 절 앞마당에서 올려다본 대웅전과 그 위로 울끈불끈 솟은 달마산 기암괴봉의 모습은 이곳 달마산 기행의 압권으로서, 흡사 한폭의 동양화를 펼쳐놓은 듯한 풍광이다. 봄다운 봄이 시작되는 4월의 미황사 주변에는 여러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3월부터 피어나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동백꽃과 산수유 꽃들이 4월 달마산 자락의 이름모를 야생화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만, 붉은 꽃잎을 잃어버렸어도 여전히 푸르른 미황사 절주위의 동백숲은 언제나처럼 이곳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한편 달마산 벚꽃은 미황사 오름길 주변에 가로수길을 이루며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진달래꽃이나 달마산 야생화를 보려면 등산로를따라 산길을 올라야 한다. 미황사 아래의 주차장 왼쪽으로 등산로가나 있는데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까지는 약 30∼40분 정도면 충분하며 정상 부근의 바위지대에 이르기까지 산길은 온통 동백나무 숲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다. 다소 가파른 불썬봉 바위봉을 오르면 펑퍼짐한 언덕위에 돌탑이 세워져 있는 정상에 서게 되고 바위 능선을 따라 죽 이어진 산자락 여기저기에 때맞춰 4월달 진달래와 야생화가 울긋불긋 바위산을 수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달마산 정상(불썬봉)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천년고찰 대둔사(대흥사)를 품고 있는 남도의 명산 두륜산(701m)이 위풍당당한 자세로 버티고 서있고 동으로는 해상왕국 장보고의 완도섬이 최고봉 상황봉(644m)과 백운봉(600m)을 솟구치며 바다위에 떠있다. 남쪽은 길게 이어진 달마산 바위암릉이 도솔봉(421m)을 지나 멀리 '땅끝'에까지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서쪽은 해남반도 서쪽해안 너머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가 바라다보인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되지만 산수를 감상하며 달마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남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고 문바위를 지나 상수암터와 동부도를 거쳐 다시 미황사로 하산할 수 있다. 오르락 내리락 암릉길이라고는 하나 비교적 수월하게 지날 수 있는 코스로서 등하산에 총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3시간 정도이다. 이보다 더, 다소 거친 암릉산행에 도전해보자 한다면 통신중개소가 있는 도솔봉(421m)까지의 장쾌한 달마산 암릉종주산행도 계획해 볼 수 있다. 미황사에서 출발해서 도솔봉까지는 대략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힘든 산행코스이지만, 봄날의 따뜻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면서 또한 피어나는 봄꽃을 감상하면서 남도 끝 다도해의 풍경과 함께 산행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길이다. 다만 간간이 험한 바윗길과 실족키 쉬운 암릉이 나타나므로 주의를 요하며 표지기가 잘 되어있는 등산로만 따라가면 그런대로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도솔봉 통신중개소에서부터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이길을 따라 하산하면서 바라보는 달마산 암봉의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다. 또한 도로변 산비탈에 피어나는 노란 산수유꽃과 신록의 모습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문 의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7)
현지교통 1) 서울역-목포까지 1일 12회 열차운행, 목포에서 완도행 직행버스(1일 10회) 이용, 해남 지나 월송리 하차후 월송리에서 미황사까지 군내버스 또는 택시 이용 2) 서울에서 광주까지 고속버스(수시운행) 이용, 광주에서 해남경유 완도행 직행버스(40분 간격) 이용, 월송리 하차후 이하 상동 3) 영남지역에서는 진주나 순천을 기점으로 해남까지 온 후 해남에서 서정리행 군내버스 이용(또는 해남-완도행 직행버스 이용, 월송리 하차후 이하 상동) ※ 월송리-서정리(군내버스) : 1일 5회(06:40, 08:50, 11:20, 14:40, 17:30) <10분 소요> 해남-서정리 ( ″ ) : 1일 5회(06:10, 08:20, 10:50, 14:05, 17:00) <50분 소요> * 현지교통 문의 : 해남교통 061-533-8826
도로안내 1)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13번 국도->영암->성전-> 2번 국도-> 9.2km ->강진->해남방면 18번 국도->6km->벌골->55번 지방도-> 남창->해남방면 13번 국도로 우회전->3.2km->월송리에서 좌회전->서정리->미황사 2) 부산(대구)-진주-순천-보성-장흥-강진-남창-월송리-서정리-미황사
숙 박 : 미황사 주변 월송리, 서정리 일원에는 숙박업소가 많지 않음. 해남/ 강진읍내의 숙박업소나 송지면사무소가 있는 산정리 일원, 또는 인근 두륜산도립공원 관광단지/땅끝관광지 일원의 숙박업소 이용
음 식 점 : 달마가든(061-535-4180), 호수산장(061-535-1755, 1735)
주변관광지 : 두륜산도립공원, 녹우당, 땅끝관광지, 백련사, 다산초당, 영랑생가
정보제공자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