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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춘문예 ‘시’ 당선작]
날개 / 박봉철
날개에 바닥이 있다. 어둠을 안고 일어선 곳에 깃털 냄새가 났다
어깨 둘둘 말며 방향을 잡아간다
바람은 심장을 꿰뚫듯 그림자를 비켜선다
새를 연상하며 새의 가벼운 뼈들을 통과한다
무게를 줄이는 새에게 구멍이 뚫려있다는
고고학적인 소견이 귓등을 강타한다
생각을 횃대 삼아 이렇게 가벼운 분위기는 처음이야,
상황만 점점 무거워지는 거지
무게를 덜기 위해
기낭이 풍선처럼 부푸는 듯 위를 갈아먹었던 게지
거품처럼 붉은 강물들이 몸속 번갈아 우거진 체액을 삼켰던 게지
가쁜 숨이 펼쳐진 입김들이 타원형처럼 포개졌고
빛의 멱살을 찾아 길을 낼 수 있을까
방향을 재면서 동시에 꼬리가 돋아났다
그때 주저앉는 평형의 몫은 없을 것이다
꼬리를 빙빙 돌려보내는 하마, 위험할 때 철썩, 철썩 보내는 비버, 방향을 틀 때
긴꼬리로 균형을 잡는 치타,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 거꾸로 들.어.간.다.
꼬리의 배후는 날개였을까
분주하게 묻어온, 허공을 짚어낸다
날개를 치켜들며 여긴 바닥이므로, 일어섰을 즈음
날것의 대의를 위하여
출렁이는 지평선 너머
반쯤 넘어진 표면으로 뿔뿔이 내미는 깃털
겨드랑이에 혁명을 물고 허공을 헹구던 어깻짓
기슭을 앓아, 바깥의 몸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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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갑하 시인 해설
[2025 신춘문예 ‘시’ 심사평]
‘날개는 바닥이다’… 시인만의 은유로 빛나
김언희, 성윤석 시인
〈날개〉는 ‘날개는 바닥이다’라는 시인만의 은유와 함께 ‘겨드랑이에 혁명을 물고 허공을 헹구던 어깻짓/기슭을 앓아, 바깥의 몸살이다’처럼 날개, 라는 대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여기서 뜻밖의 발견을 끌어낸 수작이다. 동봉한 다른 시편에서 언뜻 보이는 상투적인 표현만 지워나간다면 무겁고도 진중한 시인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날개라는 대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여기서 뜻밖의 발견을 끌어낸 수작이다. 심사의 구절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그럼 당선작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날개에 바닥이 있다. 어둠을 안고 일어선 곳에 깃털 냄새가 났다
어깨 둘둘 말며 방향을 잡아간다
바람은 심장을 꿰뚫듯 그림자를 비켜선다
새를 연상하며 새의 가벼운 뼈들을 통과한다
무게를 줄이는 새에게 구멍이 뚫려있다는
고고학적인 소견이 귓등을 강타한다
첫째 연은 날개 이미지를 통해 자유를 향한 갈망과 존재의 비밀을 그리고 있습니다. 날개는 단순히 비상의 도구가 아니라, 어둠과 현실을 품고 있는 기반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깃털의 냄새는 어둠 속에서 깨어나는 생명력을 떠올립니다. 또 가벼운 뼈와 구멍은 자유 추구가 지닌 존재의 비밀, 즉 고통과 결핍을 암시하고 있죠.
(날개에 바닥이 있다.) 역설적인 표현으로, 날개라는 자유와 상승의 상징에 "바닥"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결합.자유를 꿈꾸는 존재의 기반이 고통이나 현실의 제약 위에 있음을 암시.
(어둠을 안고 일어선 곳에 깃털 냄새가 났다)어둠: 현실의 고난 혹은 제약.깃털 냄새: 생명력과 비상의 가능성.어둠 속에서 깃털의 냄새를 맡는 것은 고통 속에서도 자유의 단서를 발견하는 순간을 표현.
(어깨 둘둘 말며 방향을 잡아간다) "어깨 둘둘 말며": 비상을 준비하는 자세.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은 불확실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몸부림.
(바람은 심장을 꿰뚫듯 그림자를 비켜선다)바람: 도전, 고난."심장을 꿰뚫듯": 자유를 향한 갈망이 고통을 수반함.
"그림자를 비켜선다": 그림자는 무게나 어둠의 상징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
(새를 연상하며 새의 가벼운 뼈들을 통과한다)"새의 가벼운 뼈": 비상에 필요한 가벼움과 연약함을 상징.
"통과한다": 자유와 비상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그 본질에 다가감.
(무게를 줄이는 새에게 구멍이 뚫려있다는 고고학적인 소견이 귓등을 강타한다)새의 "구멍"은 가벼움의 비결로, 자유를 얻기 위해 결핍(구멍)을 수용해야 함을 암시.
"귓등을 강타한다": 일상적 통념을 깨는 통찰의 충격.
생각을 횃대 삼아 이렇게 가벼운 분위기는 처음이야,
상황만 점점 무거워지는 거지
무게를 덜기 위해
기낭이 풍선처럼 부푸는 듯 위를 갈아먹었던 게지
거품처럼 붉은 강물들이 몸속 번갈아 우거진 체액을 삼켰던 게지
둘째 연은 자유를 꿈꾸지만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표출합니다. "기낭이 풍선처럼 부푸는 듯"이라는 구절이나, "붉은 강물"과 "무게를 덜기" 위한 몸부림, 고통, 희생을 표현하죠. 값진 자유를 꿈꾸지만, 압박해 오는 무거운 현실로 인한 내적 갈등을 담아냅니다
(생각을 횃대 삼아 이렇게 가벼운 분위기는 처음이야,)
"생각을 횃대 삼아": 생각을 통해 비상하려는 시도.
"가벼운 분위기": 자유와 가능성에 가까워진 상태.
(상황만 점점 무거워지는 거지)
가벼운 분위기와 대비되는 현실적 무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느껴지는 좌절감.생각과 실제 상황은 차이가 있음을 묘사
(무게를 덜기 위해)
자유를 향한 갈망에서 생긴 노력.
무게를 덜어야 비상할 수 있다는 필연적 조건.
(기낭이 풍선처럼 부푸는 듯 위를 갈아먹었던 게지)
기낭: 새가 비상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
"위(胃)를 갈아먹었다": 생존과 자유 사이의 갈등.
자신을 희생해 비상을 준비하는 모습.
(거품처럼 붉은 강물들이 몸속 번갈아 우거진 체액을 삼켰던 게지)
"붉은 강물": 고통과 희생의 상징.
"체액을 삼켰다": 비상을 위해 내부적 갈등과 자기 소모를 견딘 상태.
가쁜 숨이 펼쳐진 입김들이 타원형처럼 포개졌고
빛의 멱살을 찾아 길을 낼 수 있을까
방향을 재면서 동시에 꼬리가 돋아났다
그때 주저앉는 평형의 몫은 없을 것이다
셋째 연은 자유를 향한 반복되는 시도와 몸부림 속에서 얻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빛의 멱살을 찾아 길을 낼 수 있을까"라는 구절에서는 나갈 방향을 찾으려는 간절함이 드러나죠. 꼬리가 돋는 이미지는 상황 적응의 생명력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면서, "주저앉는 평형의 몫은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안정 상태를 포기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데요, 무척 철학적 깊이를 지닌 구절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쁜 숨이 펼쳐진 입김들이 타원형처럼 포개졌고)
"가쁜 숨": 자유를 향한 치열한 몸부림.
"타원형처럼 포개졌다": 비상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의 불완전한 조화.
(빛의 멱살을 찾아 길을 낼 수 있을까)
"빛의 멱살": 이상과 자유를 상징.
"길을 낼 수 있을까": 자유를 찾으려는 간절한 질문과 불확실성.
(방향을 재면서 동시에 꼬리가 돋아났다)
"방향을 재며": 신중한 움직임.
"꼬리가 돋아났다": 새로운 가능성과 적응의 과정.사회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균형을 잡는 이념이나 제도가 생겨난다.
(그때 주저앉는 평형의 몫은 없을 것이다)
"평형의 몫": 안정과 타협을 상징.
"없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 안정 상태를 포기해야 함. 그 균형의 장치들인 이념이나 제도가 고착화되고 굳어서는 안된다.
꼬리를 빙빙 돌려보내는 하마, 위험할 때 철썩, 철썩 보내는 비버, 방향을 틀 때
긴꼬리로 균형을 잡는 치타,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 거꾸로 들.어.간.다.
꼬리의 배후는 날개였을까
분주하게 묻어온, 허공을 짚어낸다
날개를 치켜들며 여긴 바닥이므로, 일어섰을 즈음
넷째 연은 동물들의 특성과 본능적인 행동을 통해, 자유와 진화를 향한 의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내적 고뇌와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철학적 성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꼬리는 방향과 균형의 기능을 맡다가 날개 역할로 변모하며 상승과 진화를 암시하는 것이죠.
(꼬리를 빙빙 돌려보내는 하마, 위험할 때 철썩, 철썩 보내는 비버, 방향을 틀 때 긴꼬리로 균형을 잡는 치타,)
동물들의 다양한 꼬리 행동을 통해 균형과 적응의 다양한 방식을 묘사.자유를 위해 각자 다른 방법으로 고군분투하는 생명체를 상징.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 거꾸로 들.어.간.다.)
1. 꼬리에서 날개로의 변화
꼬리는 보통 균형을 잡거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함. 이는 안정성과 기존 질서를 상징함.날개는 비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자유와 변화, 상승의 상징
따라서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는 기존의 균형이나 안정성을 유지하던 상태가 변화와 자유를 위한 도구로 전환되는 과정을 의미
2. 거꾸로 들어간다
"거꾸로"는 일반적인 방향성과는 반대되는 역설적 상황을 암시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기존의 질서를 뒤집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는 혁명적이고 비일상적인 변화를 상징.동시에 이 과정은 고통과 혼란, 역경을 동반할 수 있음을 암시. 자유와 변화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라, 갈등과 고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
3. 상반된 이미지의 교차
꼬리와 날개는 역할과 성질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지님. 꼬리가 날개로 변화하고, 그것이 거꾸로 들어간다는 묘사는 기존의 상태(꼬리/균형)가 새로운 기능(날개/자유)을 받아들임으로써 탈바꿈하는 과정을 나타냄.
이러한 교차와 역전은 변화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보여줌. 변화란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역설적 과정임을 나타냄.
"거꾸로 들어간다"는 자유를 얻기 위해선 기존의 안정과 균형을 깨뜨려야 한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으며, 이는 변화와 도약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시적 장치라 할 수 있음.
(꼬리의 배후는 날개였을까)
꼬리와 날개의 관계에 대한 성찰.
균형과 비상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탐구.
(분주하게 묻어온, 허공을 짚어낸다)
허공: 자유와 가능성을 상징.
허공을 짚는 행위는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찾으려는 몸짓.
(날개를 치켜들며 여긴 바닥이므로, 일어섰을 즈음)
"바닥이므로, 일어섰을 즈음": 바닥(제약)에서 비상을 시작하는 순간.
날것의 대의를 위하여
출렁이는 지평선 너머
반쯤 넘어진 표면으로 뿔뿔이 내미는 깃털
다섯째 연은 자유와 진화의 여정에서 생명의 본질적인 모습, 즉 변화와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본능과 그 과정에서 만나는 불확실성을 상징합니다.
"날것의 대의를 위하여"라는 구절은 변화와 자유를 향한 본질적인 갈망을 표현하고 있죠. 깃털은 자유와 비상을 가능케 하는 상징적인 이미지인데요, 동시에 불안정과 미완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런 삶의 근본적인 힘과 가능성이 불완전함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날것의 대의를 위하여)
"날것": 가공되지 않은 자유와 본질. 혹은 비상과 싱징
"대의": 본질적 자유와 변화를 향한 목표.
(출렁이는 지평선 너머)
"지평선 너머": 무한한 가능성과 미지의 세계.
(반쯤 넘어진 표면으로 뿔뿔이 내미는 깃털)
"반쯤 넘어진 표면": 불안정한 자유와 변화의 상태.
"뿔뿔이 내미는 깃털": 자유를 위한 조각난 시도.
겨드랑이에 혁명을 물고 허공을 헹구던 어깻짓
기슭을 앓아, 바깥의 몸살이다
마지막 연인 6연은 허공 속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그리고 그 속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이루려는 혁명적 갈망과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몸부림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혁명은 그러한 내적 변화를, 어깻짓은 그러한 변화가 외로 드러날 때의 불안정함을 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이 마지막 연은 내적 갈등과 외적 변화가 교차하는 그런 지점에서의 몸부림과 아픔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겨드랑이에 혁명을 물고 허공을 헹구던 어깻짓)
"겨드랑이에 혁명": 자유를 위한 과감한 시도.
"허공을 헹구던 어깻짓":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역동적 움직임.
(기슭을 앓아, 바깥의 몸살이다)
"기슭": 경계와 한계.
"바깥의 몸살": 한계를 넘어 자유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고통.
이상과 자유, 해방을 상징하며, 그 속에서 끊임없이 직면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 고통과 갈등, 한계와 씨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유를 향한 갈망 속에서 맞닥뜨린 고통과 갈등, 그리고 불확실한 균형 속에서 변화와 진화를 추구하며, 한계와 씨름하는 존재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이 시의 주제는 변화와 혁신 속에서 만나는 생명의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에서 우리가 시 창작 관점에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이미지의 깊이 있는 활용이 돋보이는 시편입니다. 시는 날개라는 중심 이미지를 통해서 무게, 균형, 비상 등의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중심 이미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확장하거나 재해석하는 창작법, 주제 일관성과 함께 독자의 몰입을 고조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신선한 표현과 고유한 이미지 구사입니다. "바닥이 있는 날개", "겨드랑이의 혁명을 물고", "빛의 멱살" 같은 참신한 표현을 통해서 이 시는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내고 있습니다.
셋째, 공간적 이미지, 즉 움직임과 위치의 변화, 변화와 비상의 과정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바닥과 허공, 지평선 넘어, 기슭과 바깥 등 경계와 이동을 상징하는 공간적 이미지를 통해 변화와 비상의 여정을 시각화하고 있으며, 현실에서 이상으로 나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넷째는 추상적 사고와 구체적인 묘사를 적절하게 잘 결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날것의 대의", "허공을 헹구던"과 같은 관념적인 의미를 비버나 치타를 동원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추상적인 주제의 전달은 구체적인 이미지와 또 사례를 활용해야만 잘 보여줄 수가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 수가 있겠습니다.
다섯째는 날개의 움직임을 닮은 리드미컬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 거꾸로 들어간다"처럼 시어들이 짧게 끊어지며 리듬감 있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섯째는 이 시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날개를 단순한 비상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무게를 덜고 균형을 잡는 철학적 상징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놀라운 발견이요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시가 보여주는 이런 여섯 가지의 특징을 시 창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독창적인 시를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2025년도 경남신문 신문 당선작, 박봉철의 '날개'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시는 자유와 변화를 향한 갈망 속에서 내적인 고통과 갈등을 겪으며 거듭나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는 시편입니다. 특히 그러한 갈등과 고통을 심리적이고 철학적으로 잘 풀어내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시에서 최고의 구조를 뽑는다면, "꼬리가 날개로 들어간다, 거꾸로 들어간다"는 구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자유와 변화를 향한 강렬한 갈망과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인 전환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꼬리와 날개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통해 기존의 질서나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특히 "거꾸로 들어간다"는 표현은 혁명적이고 역설 변화를 암시하면서, 자유를 향한 고뇌와 변화의 고통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주제인 자유, 변화, 고통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멋진 구절이라고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