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낭송 도종환 시인의 명시 낭송 모음집
꽃잎 인연 도 종 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 몇 이었을까 /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 몇 이었을까
저녁 하늘 과 만나고 간 / 기러기 수 만큼 이었을까 / 앞강에 흔들리던 / 보름달 수만큼 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 속절 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 언제나 쓸쓸하고 / 사람과 사람끼리 /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를 /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첫댓글
꽃잎 인연 도 종 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 몇 이었을까 /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 몇 이었을까
저녁 하늘 과 만나고 간 / 기러기 수 만큼 이었을까 / 앞강에 흔들리던 / 보름달 수만큼 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 속절 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 언제나 쓸쓸하고 / 사람과 사람끼리 /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를 /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