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타보살의 다른 이름 : 동진보살 (童眞菩薩)
불교 개념
불교에서 동자 모습의 불법 수호자로 신앙하는 보살.
정의
동진보살은 산스크리트어 "쿠마라부타"의 한역이며, 구마라부다(究摩羅浮多) 등으로 음역한다.
대중들이 설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ㆍ조각ㆍ판화 형태로 만들어낸 표현수단인 변상도(變相圖)
에서는 동자童子와 같이 얼굴을 동그랗게 묘사한다. 불교에서는 제석천과 더불어 불법 또는 경전을 수호하는 보살이다.
내용
동진은 천진난만한 동자의 참된 성품을 뜻하며, 동진보살은 천진난만함을 그 본성으로 하는 보살을 뜻한다.
이 보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이 보살을 초선천(初禪天)에 있는 범왕(梵王)으로 보고 있다.
그 얼굴이 동자를 닮았고 항상 닭을 받들고 방울을 들었으며,
붉은 번(幡)을 가지고 공작을 타고 있다고 한다.
밀교의 세계를 묘사한 만다라에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아들이라 하여
태장계(胎藏界) 외금강부(外金剛部)에 그린다.
두번째 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위타천(韋陀天) · 위천장군(韋天將軍) ·
위태천신(韋汰天神)이라고도 한다.
이 신은 4왕천(四王天) 중 남방 증장천(增長天)의 8장군 중 하나로서,
32천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중국 당나라 때 율사 도선(道宣)이 만난 뒤부터 가람에 모시게 되었다.
속설에는 마군(魔軍,석가모니의 득도를 방해한 악마의 군사)이 와서
부처님 사리를 훔쳐 간 것을 추적하여 찾아왔다고도 하는데,
이는 『열반경(涅槃經)』에서 제석천이
부처님 다비(茶毘)를 하는 데 와서 치아 두 개를 주었다가
그 하나를 나찰에게 빼앗겼다는 데서 기인한다.
동진보살에 대한 신앙은 우리나라의
신중탱화(神衆幀畫)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삼장탱화(三藏幀畫)뿐만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신중탱화에서도 중심이 되는 신장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여러 유형의 신중탱화 중에서도 이 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상하에
십이지신장(十二支神將)과
팔부신장(八部神將) 등의
신장상만을 묘사하는 탱화가 가장 많이 전해지고 있다.
탱화에서는 오른손에 칼을 들거나 합장하여
팔뚝에 삼차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며,
닭의 날개 모양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투구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경을 간행할 때 권두 또는 권말에 동진보살을 판각해서
경전의 수호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모습도 탱화에서와 거의 비슷하다.
신중탱화 중앙에 배치되는 동진보살은
원래 32천의 우두머리인 위태천신으로
유리광불이 출현하셨을 때 도를 이루어
보안보살(普眼菩薩)로도 불려,
‘동진보안보살(童眞普眼菩薩)’이라고 하였으며
그 후 석가여래회상에서 도를 이루어
동진보살(童眞菩薩)이라 이름하였다.
팔만사천근이나 되는 금강보저(金刚宝를 들고 불법수호를 서원하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한국불화(韓國佛畫)의 연구(硏究)』
(홍윤식, 원광대학교 출판국,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