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엘 나무 강단 성경의 어휘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성경의 어휘를 연구하는 목적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오늘은 일흔두 번째 시간으로 '사람이 죽으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는가'라는 주제를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죽으면 육체를 떠나서, 내 몸은 없어졌지만 영혼이나 나의 다른 존재가 하나님을 보게 될까요? 오늘 이 질문을 함께 다루어 보겠습니다.
왜 이 질문을 하느냐면 성경에 그런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 성경 욥기 19장 25~26절을 보면 욥이 여러 고난과 경험을 한 다음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대부분의 성도들이 사용하는 개역한글판 성경에 아주 분명하게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죽은 뒤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게 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첫째는 '이 본문이 영혼불멸설에 기초한 것인가'이고, 둘째는 '이 본문이 히브리어의 바른 번역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 이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성경이 무엇이라 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전도서 9장 5~6절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구절입니다. "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니라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 죽은 다음에는 상도, 사랑도, 미움도, 생각도 없고 존재 자체가 그냥 없어집니다. 이것이 전도서가 가르쳐주는 죽음의 상태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욥기 14장 12절에는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깊은 잠에 들어가서 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은 사람을 두고 '영원히 잠들었다'는 뜻으로 '영면(永眠)했다'고 하는데, 이는 참 성경적인 표현입니다. 시편 146편 4절에도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생각이 없어지고,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그의 친구 나사로가 죽었을 때 하신 말씀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이 전도 여행을 하시던 중 나사로가 죽었다는 부고가 들려왔습니다. 요한복음 11장 11~14절을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신 줄 생각하는지라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제자들은 진짜 잠을 자는 줄로 오해했지만, 예수님은 죽음을 '잠'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죽음은 잠과 같아서 나중에 깨워야 다시 살아납니다. 이처럼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잠의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눈을 감고 잠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말 성경 본문은 올바르게 번역된 것일까요? 히브리어나 영어를 조금 섞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원어를 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모르신다 할지라도 문맥을 따라 들어보시면 의미를 바르게 깨닫는 데 유익할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욥기 19장 26절의 히브리어 본문을 언어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데, 해당 구절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와) 내 가죽(오리) 이것이(조트) 썩은(니크푸) 후에(아하르), 그리고 내 육체로부터(미베사리) 내가 하나님(엘로하)을 볼 것이다(에헤제)."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바로 '미베사리'입니다. 이 단어는 '~로부터(From)'라는 전치사 '민(Min)'과 '육체/몸(Basar)'이라는 명사, 그리고 '나의(i)'라는 소유격 어미가 결합한 것입니다. 즉,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나의 육체로부터(From my flesh)" 또는 "나의 육체 안에서"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은 이것을 정반대 의미인 "육체 밖에서"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다른 성경 번역본들을 살펴보면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한글킹제임스 및 킹제임스 흠정역: "내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보리라"로 번역했습니다. "육체 밖에서"와는 정반대입니다.
중국어 성경(CUV): "내가 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我必在肉體之外得見神)"고 하여 우리말 성경과 같게 번역했습니다.
영어 성경(NIV): "yet in my flesh I will see god(내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라틴어 불가타(Vulgata): "in carne mea videbo Deum meum(내 육신 안에서 나의 하나님을 보리라)"
미국 표준역(ASV): "Yet from my flesh shall I see God(내 육체로부터 하나님을 보리라)" 히브리어 문자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개정 표준역(RSV) 및 뉴킹제임스(NKJV): "then in my flesh I shall see God / yet in my flesh shall I see God" 역시 모두 "내 육체 안에서"라고 번역했습니다.
히브리어 전치사 '민(From)'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안과 밖이 갈릴 수 있겠지만, 성경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 성경의 대전제인데, 욥기 19장 26절을 "육체 밖에서 본다"고 번역하면 죽은 뒤 영혼이 몸을 떠나 활동한다는 영혼불멸설을 지지하는 꼴이 됩니다.
우리말 성경의 번역자들은 '미베사리(나의 육체로부터)'라는 구절을 영혼불멸설의 관점에서 "육체 밖에서"라고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혼불멸설은 본래 성경적 사상이 아니라 헬라 철학 사상인데, 이것이 일반 기독교에 침투하여 오늘날 "죽으면 곧바로 천당이나 지옥에 간다"는 교리로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죽음을 분명히 '잠'이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이 나사로의 죽음을 잠이라고 하셨듯이 말입니다. 이 잠에서 깨우러 주님이 다시 오시는 사건이 바로 '예수 재림'이며, 부활한 후에야 상과 벌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성경 전체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영혼불멸설에 기초하여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한 우리말 번역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대다수 영어 성경과 라틴어, 독일어 성경처럼 "내 육체로부터(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번역하는 것이 올바르며, 성경의 다른 가르침들과도 조화를 이룹니다.
오늘 우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예스'입니까, '노'입니까? 답은 '노(No)'입니다. 죽은 직후 육체 밖에서 영혼의 상태로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욥은 후일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자신을 부활시키셨을 때, 재창조된 새 육체를 입고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뵙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앞으로 욥기나 다른 사후 상태에 관한 성경 구절들을 읽으실 때, 이러한 성경적 이해에 기초하여 본문을 명확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연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성경이 말하는 죽음의 실체: 전도서 9장과 시편 146편에 따르면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르며 사랑, 미움, 시기, 생각 등 존재의 모든 활동이 소멸되어 흙으로 돌아갑니다. 즉, 죽음은 깨어나기 전까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는 완전한 '무(無)'의 상태입니다.
예수님이 정의하신 죽음: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친구 나사로의 죽음을 분명하게 '잠들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죽음은 깨우러 오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이어지는 깊은 '잠'의 상태이며, 따라서 죽은 직후 영혼이 깨어 하나님을 보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욥기 19장 26절의 원어 분석: 우리말 성경에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번역된 구절의 히브리어 원어는 '미베사리(미+바사르+이)'입니다. 이는 '~로부터(From)'를 뜻하는 전치사와 '육체', '나의'가 결합한 말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나의 육체로부터(From my flesh)" 즉, "내 육체 안에서"를 의미합니다.
번역의 오류와 영혼불멸설: 라틴어 불가타, NIV, RSV, KJV 등 대다수 서양 성경은 원어에 충실하게 "육체 안에서(In my flesh)"로 바르게 번역했습니다. 반면 한국어 개역 성경과 중국어 성경은 성경적 사상이 아닌 헬라 철학의 '영혼불멸설' 관점이 투영되어 정반대 의미인 "육체 밖에서"로 오역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욥의 신앙 고백의 참뜻: 욥의 고백은 죽은 뒤 영혼이 몸을 빠져나가 하나님을 보겠다는 영혼분리설이 아닙니다. 비록 지금은 가죽과 육체가 고난으로 썩어 없어질지라도, 후일에 구속주(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재림의 날에 자신이 다시 산 자로 '부활하여(새 육체를 입고)' 하나님을 눈으로 직접 목도하겠다는 위대한 부활의 신앙을 선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