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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 포도 (葡萄 grape/Vitis vinif...)
포도는 포도속(Vitis) 식물의 총칭,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갈매나무목 포도과 낙엽성 덩굴식물로, 포도라는 명칭은 유럽종의 원산지인 중앙아시아지방의 원어 <Budow>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속은 난온대에서 온대에 걸쳐 약 60종이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열매는 식용한다. 덩굴성이어서 덩굴손으로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홑잎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진다. 덩굴손은 마디에서 잎과 마주나는데, 각 마디에 연속적으로 붙는 것과 두 마디 간격으로 붙는 것이 있다. 꽃은 5∼6월에 작은 송이모양으로 많이 달린다. 양성화 외에 수꽃과 암꽃의 구별이 있는 것도 있다. 꽃잎은 녹색으로 5개가 끝에서 서로 붙어 있으며 밑부분이 갈라져서 떨어진다. 양성화는 씨방상위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인데, 2∼3개의 종자가 있으며 9∼10월에 익는다. 열매는 크기와 모양, 색깔이 매우 다양하며 단맛과 신맛이 있고 식용한다.
● 재배의 역사
B.C. 3000년 무렵부터 재배하였으며 최초의 재배종은 유럽포도이다. 카프카스에서 지중해 동부 해안에 걸쳐 셈족과 아리아인에 의해 재배와 주조(酒造)가 시작되었다고 하며, 아리아인은 인도 방면으로, 셈족은 이집트 방면으로 전하였다고 한다. 그 뒤 B.C. 1500년 무렵에는 페니키아인이 그리스에 재배와 주조법을 전하여, 포도주는 그리스신화와도 인연이 깊게 되었다. 또 로마인은 그리스에서 그 재배와 주조법을 배워 서유럽에 널리 전파하였다.
동아시아로의 전파는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서역에 파견된 장건(張騫) 또는 그 일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측되며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포도에 관한 기록이 실려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재배는 1906년 서울 뚝섬에 원예모범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북아메리카에는 많은 야생종이 있었지만 재배가 시작된 것은 17세기 초 유럽포도가 도입된 후이며 특히 기상조건이 알맞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성행하였다. 기상조건이 다르고, 병충해가 심한 동부의 여러 주에서는 병충해에 강한 미국포도(V. labrusca)가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또 품질이 좋은 유럽포도와 미국포도의 교배로 개량품종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미국 동남부의 아열대 및 열대지역에서는 로툰디폴리아(V. rotundifolia)가 재배, 개량되었다. 그 뒤 미국포도가 유럽에 도입되었지만, 이와 동시에 포도의 해충인 포도뿌리혹벌레(phylloxera)도 함께 도입되어 한 때 유럽포도는 전멸의 위기에 이르는 적도 있었다. 포도뿌리혹벌레는 포도의 뿌리와 잎에 기생하여 즙액을 빨아 먹고 피해 부위에 혹을 형성하여 큰 피해를 주는 곤충이다. 그러나 미국 원생종(原生種) 가운데 포도뿌리혹벌레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 종과의 교배로 포도뿌리혹벌레 저항성 대목(臺木)이 육성되었다.
● 계통과 품종
품종에는 유럽종, 미국종, 교배종이 있다. 유럽종은 전파 과정에 따라 남유럽계, 중앙아시아계, 동아시아계 등의 재배형으로 분화하였으며, 오늘날까지 총 15만여 품종이 만들어졌다. 품질이 우수하고 건조에도 잘 견디지만 추위와 병충해에 약하고 비에 의한 열과(裂果)도 많으므로 생육기에는 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씨 없는 품종으로 유명한 톰슨시들레스는 캘리포니아가 최대의 산지이며 그 밖에 네오머스캣, 블랙함부르크 등이 있다. 미국종은 식용, 대목으로 이용되며, 라브루스카(V. labrusca)는 식용품종 육성의 기본종으로 미국종의 중심적인 종이다. 미국종 또는 남유럽계와의 잡종은 유럽종보다 품질은 못하지만 추위나 병충해에 비교적 강하다. 그 가운데 델라웨어는 지베렐린으로 처리하여 씨 없는 포도로서, 널리 보급되었다. 그 밖에 아메리카 남부가 원산지인 로툰디폴리아(V. rotundifolia)는 아메리카 남부의 난지에서 소량 재배된다.
한국의 기후는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내한성과 내병충성이 강한 미국종이나 교배종을 심는데, 미국종은 품질이 좋지 않아 대부분 교배종을 재배하고 있다. 교배종은 2배성이며 재배종도 2배성 품종이 많다. 2배성 품종군에 비하여 대립과(大粒果)를 가진 4배성 품종군도 있다. 잘 알려진 거봉은 그 대표적인 품종이며, 꽃봉오리나 꽃이 잘 떨어지는 결점이 있지만, 송이가 크고 씨가 적으며 단맛도 풍부하다. 피오네도 4배성 품종인데 과피 색깔은 짙은 자흑색이고 거봉보다 알이 굵으며 품질도 좋다. 지베렐린을 델라웨어에 처리하면 씨 없는 포도를 얻을 수 있는데, 꽃의 만개 예정일보다 13∼14일 전에 100ppm농도로 1차 처리하고 만개 10일 후에 2차 처리하면 30일 정도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또 지베렐린은 열과를 예방하고 거봉의 꽃떨이현상을 방지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캠벌얼리는 과립이 자흑색의 중립(中粒)이며 8월 중순부터 하순에 걸쳐 익는다. 머스캣베일리에이는 베일리와 머스캣함부르크의 잡종에서 선발된 자흑색 과립의 중생종으로, 재배가 쉽고, 생식, 주조용 겸용이다. 이 외에 힘로드시들레스, 쉴러, 스튜벤, 알덴 등이 있다.
● 재배
번식은 꺾꽂이로도 가능하지만, 포도뿌리혹벌레가 뿌리에 침입하므로 보통은 저항성 대목에 접붙인 묘목을 심는다. 연평균 기온이 11∼15℃인 지역이 적지이며 생육기간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수록 병해의 발생이 적고 품질이 좋은 포도가 생산된다. 강수량이 많으면 병해 발생이 심하고 가지가 웃자라며 품질이 떨어진다. 미국종이나 교배종은 유럽종에 비해 기름지고 보수력이 있는 참흙 또는 배수가 잘되는 질참흙이 적지이다. 유럽종은 약간 메마르더라도 배수가 잘되는 참흙이나 모래참흙에서 잘 자란다. 또 미국종은 중성이나 약한산성에서, 유럽종은 석회질 토양에서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한다.
포도는 덩굴성이므로, 나무모양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데, 한국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나무 모양은 웨이크만식, 니핀식과 평덕 위에 줄기를 올리는 모습에 따라 올백형, 우산형 등이 있다. 가지치기는 2월 하순에서 3월 중순 사이에 하는데, 품종이나 개체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10마디 이상 길게 자르는 긴순 가지치기, 6∼7마디로 자르는 중간순 가지치기, 2∼3마디로 짧게 자르는 짧은순 가지치기를 하며 일반적으로 세력이 강한 유럽종 등의 품종은 길게 가지치기하고, 약한 품종은 짧게 가지치기한다. 생육기에는 눈을 없애고, 순지르기, 유인(誘引) 등을 한다. 개화기에는 꽃이 모두 피기 1∼2주일 전에 꽃송이솎기를 하는데, 자람이 늦거나 열매가지 끝 쪽에 달린 꽃송이는 솎아 준다. 알솎기는 열매가 맺힌 다음에 알을 솎아 주는 것으로, 꽃이 핀 뒤 3주일 안에 정받이가 되지 않았거나, 알이 너무 밀착된 것 등을 솎아 주는 것이다. 시비(施肥)는 주로 겨울에 하며 질소, 인산, 칼륨, 석회, 마그네슘 등이 고루 배합된 유기질비료가 효과적이다.
주요 병해에는 새눈무늬병, 만부병, 덩굴썩음병, 노균병, 흰가루병, 갈색무늬병, 꼭지마름병 등이 있으며, 해충에는 포도뿌리혹벌레, 포도쌍점매미충, 풍뎅이류, 박쥐나방, 포도호랑하늘소, 포도유리나방 등이 있다. 병해충의 방제법은 휴면기에 석회황합제, 생육기에 유기황제, 보르도액 등을 쓴다.
노지재배 외에 최근 비닐하우스에 의한 촉성재배가 성행하여 4월부터 생과의 출하가 시작된다. 생식용이나 가공용 모두 완숙한 것을 수확하는 것이 좋으나 고온다습할 때 수확하는 품종들은 덩굴썩음병의 피해 때문에 일찍 수확하는 경향이 있다. 포도는 세계 과실생산량의 1/3을 차지, 과실 가운데 1위이며 주요 생산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3개국으로 전세계의 약 40%를 차지한다.
● 이용
포도 열매는 날로 먹거나 건포도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병조림, 주스, 잼, 젤리, 식초, 포도주 등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된다.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색의 포도 외에도 빨강색, 보라색, 흰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의 종이 있다. 성분으로는 당분(포도당·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고, 타르타르산, 이노시톨, 펜토산, 타닌, 류신 등이 있으며, 비타민A, B, B2, C, D 등도 포함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그밖에 칼슘, 인, 철,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도 들어 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하여 부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생혈 및 조혈작용을 하여 빈혈에 좋고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여 충치를 예방하며,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서 암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신경세포를 만드는 신경효소의 활동과 효능을 증진하여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약을 포도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흡수가 잘되고 효능이 높아진다.
포도주는 포도의 과즙을 알코올에 의해서 발효시킨 것이며, 과피가 분홍색이나 황록색으로 익은 포도를 원료로 하여 만든 것이 백포도주, 자흑색으로 익은 포도를 이용한 것이 적포도주이다. 줄기는 질기므로 지팡이로 쓰기에 좋고, 그리스·인도에서는 포도의 어린 눈, 어린 잎을 채소로 이용한다.
● 주요 국가별 포도 생산량
2007년 기준, 세계 10대 포도 생산 국가와 그 생산량은 다음과 같다.
자료 출처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2007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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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항암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적포도주가 이번에는 치명적인 폐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대 국립심장.폐연구소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흉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적포도주 내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이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OPD는 폐의 기능이 악화되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다가 결국에는 호흡을 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연구팀은 COPD 환자의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대식세포(大食細胞)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흡연자 15명과 COPD 환자 15명의 폐조직 샘플을 채취, 적포도주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을 주입한 결과 샘플 내 사이토카인이 흡연자의 경우 94%, COPD 환자는 88%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흉부학회의 존 하비 박사는 "적포도주와 심장질환 예방과의 관련성은 이미 나왔지만 만성적인 폐질환 증상 경감 역할에 대한 연구도 더욱 많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적절한 수준의 적포도주 섭취는 폐의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포도주가 좋다고 하더라도 폐질환 예방의 왕도는 금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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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푸드의 삼총사라 할 수 있는 검은콩, 검은쌀, 검은깨는 왜 몸에 좋으며 어떻게 먹으면 더욱 효과적일까?
'안토시아닌' 색소의 항산화 효능
블랙 푸드 건강법의 비밀은 검은색을 돌게 하는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에 숨겨져 있다.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요즘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활성산소는 산소와 영양소가 만나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화합물. 활성산소의 본래 역할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왔을 때 이를 공격해 없애는 일종의 방어 시스템. 하지만 적정량보다 넘치는 활성산소는 이물질이 아닌 세포막, 염색체, 단백질 등을 공격해 버린다.
몸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혈관을 막고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 체계를 혼란시켜 당뇨병을 일으키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하다.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능력을 '항산화'라고 한다.
항산화 효과를 갖는 물질은 비타민 A, B, C, E, 셀레늄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며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 또한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안토시안의 항산화 능력은 면역력 향상, 각종 질병 예방, 암 예방, 노화 지연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시력을 좋아지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을 갖고 있는 블랙 푸드로는 검은쌀, 검은콩, 검은깨를 비롯해 자두, 블루베리, 포도, 오디, 야생딸기 등 붉은 과일과 가지가 대표적이다.
흰머리를 검게 하는 식품 속 '검은색' 한방에서는 색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 중에서도 적색, 황색, 녹색, 흰색, 검은색의 다섯 가지색을 매우 중요시하며 이것을 오장에 대응하는 색으로 본다. 적색은 심장, 흰색은 폐, 황색은 비장, 녹색은 간장, 검은색은 방광과 신장에 대응한다. 깨가 흰머리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또 검은색의 식품에는 철분도 많아 자주 현기증을 느끼는 철결핍성 빈혈을 갖고 있는 이에게 특효가 있다.
◆ 장수를 꿈꾸는 이를 위한 명약 '검은쌀'
현미의 겨 부분에 검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포함된 검은쌀은 장수미. 약미로 불렸을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역대 황제에게 진상될 정도로 귀한 식품으로 취급되어 왔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었다고 일컬어지는 검은콩보다 4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검은 식품보다 높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이다.
부족해지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 공급
현대인의 식생활은 도정된 곡물이나 인스턴트식으로 인해 미네랄이 부족한 상태. 검은쌀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물론, 비타민 B1· B2· B3, 철, 아연, 망간, 셀레늄 등의 미네랄 원소들이 일반 쌀의 5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어 훌륭한 미네랄 통로가 된다. 단,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하게 복용하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밥 지을 때 적당히 섞어 먹거나 가공식품으로 즐기는 정도가 무난하다.
Ponit 검은쌀 어떻게 먹을까?
다른 농산물도 그렇지만 검은쌀의 경우도 중국산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엄밀히 따지면 우리의 검은쌀은 중국산 흑벼를 개량한 것. 하지만 중국산보다 국내산 제품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3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고, 향과 찰기 또한 국내산이 더 좋으므로 국내산 검은쌀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은쌀로 밥을 지을 때는 약간 붉은색을 띤 흑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붉은빛을 띠는 흑미는 아주 검은 흑미에 비해 찰기가 좋다. 또 검은쌀은 현매상태이기 때문에 검은쌀로만 밥을 지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백미에 3~5% 정도 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밥을 짓기 전 검은 쌀을 물에 오래 불리는 것은 금물. 안토시아닌 색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오래 물에 담가놓으면 안토시아닌이 다 빠져나간다. 쌀을 씻은 후 건져 놓았다가 밥을 지을 때 백미와 섞어서 사용하도록 한다.
◆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 탁월 '검은깨'
신라의 화랑들은 수련할 때 7가지 곡식을 섞은 자연 영양식을 먹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검은깨다. 중국에서는 검은깨를 불로장생 식품으로 꼽을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또 곡식 중 가장 좋다고 해 거승(巨勝)이라고도 불렀다. 깨 특유의 고소함과 독특한 향취로 우유나 두유, 선식 등에 타 먹으면 한층 좋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떨어뜨려
검은깨에는 비타민B군과 식물성 지방, 그 외 지질대사에 관련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검은깨에 들어 있는 식물성 지방은 거의가 리놀산이나 올레인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 가려움증을 없애준다
풍부한 인지질 성분과 비타민E 덕분에 피부가 건강하고 촉촉해진다. 노인들이 검은깨를 상복하면 한 달 내에 피부건조증이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 천연 토코페롤과 셀레늄도 풍부해 세포의 노화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뼈와 오장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된다
참깨에 비해 칼슘과 인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철분도 참깨보다 많이 들어 있고, 약효 또한 높다. 질 좋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오장을 골고루 튼튼히 하는 효능도 갖고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검은깨로 만든 흑임자죽은 병후 회복식으로 인기가 높으며, 아이들의 영양 간식과 이유식으로도 자주 추천된다.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레시틴이라는 인지질 성분이 일반 깨보다 훨씬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으로 학습력과 기억력,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 레시틴은 또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때문에 동맥경화는 물론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Ponit 검은깨 어떻게 먹을까?
기름을 두르지 않고 프라이팬에 잘 볶아 곱게 빻아 놓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음료에 섞어 먹으면 맛있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우유나 두유, 선식 등에 타먹으면 맛도 영양도 훨씬 좋아진다. 변비가 있다면 검은깨 가루에 꿀을 섞은 뒤 뜨거운 물에 1스푼 정도 타 마시도록 한다. 고기 기름장에 검은깨 가루를 넣는 것도 괜찮다. 고기의 누린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고기의 고소함을 더해준다.
◆ 해독작용이 뛰어난 '검은콩'
예로부터 해독제롤 명성을 날린 검은콩은 흔히 약콩으로 통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검은콩과 감초를 주원료로 만드는 감두탕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콩에 소금을 넣어 함께 삶아 먹으면 보신에 좋다고 한다.
골다공증과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
콩에는 폐경기 여성들의 노화방지와 갱년기 장애 개선을 위해 쓰이는 에스토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검은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일반 콩의 이소플라본보다 거의 4배 이상 강한 힘을 발휘한다.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의 양은 같지만 몸에 흡수되면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이 훨씬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때문에 폐경기 증후군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킨다
검은콩의 해독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검은콩은 몸 속의 노폐물이 빨리 밖으로 배출되게 돕는 해독작용이 탁월하다. 때문에 핏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정화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전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피부 탄력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검은콩에는 피부 콜라겐의 활성을 돕는 여러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콩을 많이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Ponit 검은콩 어떻게 먹을까?
검은콩의 안토시안 색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쉽게 노는다. 색소가 많이 빠져나가면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속의 영양분도 손실되므로 물에 오래 담가 놓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검은콩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콩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초콩은 식초의 효능과 검은 콩은 비만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여성조선 최영선, 도움말: 구성자·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