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사리면에 있는 보광초등학교 친구들이 왔습니다.
오늘은 4-5학년 친구들 18명이 책방을 찾아 책 이야기를 듣고 체험활동으로 팝업카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연말이 다가오고, 고마운 이들에게 모처럼 손으로 직접 만든 카드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요.

책방이 좁은지라 군데군데 모둠을 지어 앉았어요.

교실이 아니라서 책상도 없고, 자리도 부족하니 책만들기 수업을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하기엔 별로 적절치 않죠. 그래서 가급적 책만들기 체험은 10명 내외로 진행하는데요, 부득이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지라...제가 미리 종이를 잘라 키트를 만들어두었습니다.

터널북 형식을 살짝 응용해서 간단한 입체 카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아이들 솜씨가 어찌나 빼어나든지...상상력을 발휘해서 재미나게 꾸몄네요.
잠시 작품 감상 좀 해볼까요...




카드를 만들고, 카드를 담을 봉투에 넣어 마무리!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생일이나 기념일, 크리스마스 카드는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카드를 만드느라 야단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언니에게 이쁜 그림 하나라도 더 그려달라 떼쓰고, 백화점 포장지를 잘라서 카드봉투를 만들기도 했던 오래된 기억들...문득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네요.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이미 저는 종이를 잘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군요!!

보광초등학교는 괴산군과 증평군 경계에 있는데요, 주변에 좋은 학교로 소문이 많이 나서 증평에서도 많이 오고 입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해요. 현재 전교생은 72명.
아이들이 입을 모아 좋은 학교라 자랑하고, 선생님들도 신나게 학교 자랑을 해주셨어요..ㅎㅎ...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쌀쌀한 날씨, 해먹 타고 오래 놀지는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을 사진 촬영으로 달래봅니다.

다음에는 6학년 친구들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책 이야기에도 귀기울여주고 책 만들 때도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집중해서 활동에 임해준 친구들...고마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