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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석유‧화학업계 10대 뉴스 | ||||||
‘국제유가 급등락’ 및 ‘전세계적 경기침체’…석유‧화학업계 ‘직격탄’ 여수산단 정전‧화물연대 파업 등 대형 사건‧사고 잇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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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말 세계 석유제품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8.18달러까지 치솟으며 세 자릿수인 100달러선에 육박, 세계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올 7월에는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업계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석화업계에도 그대로 투영,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석화기업들은 하반기 아수라의 두 얼굴을 대면하듯 바로 실적악화라는 비상등을 켜야만 했다. 석화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7월 t당 1천2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9월 이후 3개월 동안 국제유가보다 싼값에 거래되고 있는 형편이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세계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라는 대세 속에서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영향이 국제유가 하락세를 얼마나 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석유화학기업 잇단 감산 돌입 세계 경기 급락과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10월 이후 감산에 나섰다. 배럴당 14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불과 4개월만에 40달러대로 주저앉자 석화기업들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비싼 가격에 원료를 구매해 제품을 생산했지만 원료 가격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황이 급락하면서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은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와 석유화학제품 약세를 부르고 이는 다시 유가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됐다. 약세는 합성수지, 합섬원료 등 다운스트림 제품부터 시작됐다. 유가 하락과 세계경기 위축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아예 사라진 것이다. 재고가 줄어들지 않자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삼성토탈, 대림산업, 한화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감산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PP 메이커인 폴리미래는 9월부터 일찌감치 감산에 착수했으며, 10월부터는 가동률을 더욱 낮췄다. ABS업체들의 가동률은 50%를 밑돌았다. 연산 45만t 규모인 제일모직과 25만t 규모의 한국바스프는 생산중단과 재가동을 오가면서 생산량 조절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도 가동률을 크게 낮췄다. 합섬원료 업체들은 정기보수를 앞당겼다. 삼성석유화학은 TPA 대산공장(70만t)에 대해 지난 10월 15일부터 약 2주간 일정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했으며, 삼남석유화학도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TPA 4라인(55만t)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태광산업과 KP케미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합성고무도 11월 들어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내 최대 합성고무 메이커인 금호석화는 11월 이후 감산에 돌입했으며 12월에는 정기보수를 앞당겨 실시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는 NCC 가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7년 IMF 금융위기 때도 가동을 지속했던 SK에너지는 30년 만에 NCC 1공장(연산 20만t) 가동을 중단했으며, 여천NCC 역시 11월 20일 3공장(연산 40만t)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여천NCC는 12월 9일 설비 가동을 재개했다. 다행히 11월을 저점으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염화비닐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반등하면서 향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섣부른 기대감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다. 석유화학제품은 경기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이는데, 최근 세계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세다. 적어도 2009년 상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 바스프 다우 등 글로벌 화학 메이커 구조조정 돌입 올해 4/4분기 들어 바스프(BASF) 및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생산량 감축과 인력감원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화학제품의 최종 수요처인 자동차‧건설‧전기전자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스프는 지난 11월 수요감소에 따른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80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폴리스타이렌 및 카프로락탐에 대해서는 이미 발표된 바 있으며, 예정된 정기보수는 계획보다 일찍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전세계 약 100개에 이르는 공장도 2009년 1월까지 감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르겐 함브레이트(Dr. Jrgen Hambrecht) 바스프 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말부터 경제 위기 추이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특히 자동차 사업부문의 고객사들은 예고 없이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이번 감산 배경을 설명했다. 바스프 측은 이번 생산감축 조치로 전 세계적 약 2만 여명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사업장에 따라서 탄력 근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자동차‧건설‧섬유 업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사업부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석유화학분야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코팅‧섬유 제조의 주원료인 암모니아‧스타이렌‧폴리아마이드 등이 포함된다. 미국 최대의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도 대대적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다우케미칼은 전 직원의 11%(5천명)를 감원하고, 20개의 공장 및 판매 법인을 폐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또한 전세계 180곳의 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다우케미칼 측은 “글로벌 경기가 가파른 속도로 악화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0까지 약 7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로 생산량이 30%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고수익이 보장되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다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여수산단 정전 지난 3월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에쓰-오일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5월에는 여수석유화학단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이다. 5월 3일 오후 4시32분. 국내 최대 NCC 업체인 여천NCC와 한화석유화학 등 여수산단 내 주요 공장들의 가동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한화석유화학 공장 안에 설치됐던 라이팅 어레스터(Lighting Arres tor,낙뢰 방지기)가 깨지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된 것이다. 이 사고로 여천NCC를 비롯해 이곳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폴리미래, 제일모직, 금호석유화학의 일부 설비 역시 가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이번 정전사고는 산단내 전력공급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정전을 막지 못한데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 다시 정전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이어졌다. 여천NCC는 5일부터 3공장(에틸렌 기준 연산 40만t)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6일 오전에 발생한 정전으로 다시 셧다운하고 말았다. 이 사고로 다운스트림인 대림산업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부텐 설비가 멈췄다. 여천NCC와 대림산업은 정전 직전까지 약 50%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사고 발생 한달 후인 지난 6월 5일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의 원인이 한화석유화학 구내 피뢰기의 노후화로 결론내렸다. 피뢰기 노후화에 따른 저전압 현상을 한화측 모선보호계전기(母線保護繼電器)가 적시에 차단하지 못해 여수산단내 22개 업체에 전체 또는 부분정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이와 함께 한국전력공사의 송‧변전설비 및 운영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잇단 정전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전력선복선화 작업을 강하게 요구했다. 국가기간산업의 생산 안정화를 위해 전력 역시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위해 국가에서 전력선복선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급자인 한전은 사용자부담원칙을 거론하면서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전력선복선화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정전에 대한 걱정은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5. 화학업계 폴리실리콘 사업화 러시 국내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Poly Crystal Silicon)의 상용화에 나서거나, 이 분야의 진출을 잇따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태양광 산업이 독일이나 일본과 같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태양광산업이 활성화된 선진국과 같은 기반 인프라 및 연관산업이 취약한 상태에서 소재의 국산화만으로 단기간에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는 시각도 표출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약 2천500억원을 투자해 군산 지방산업단지내에 연산 3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지난해 4/4 분기에 구축, 올 1/4분기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이후 1조원 이상의 추가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2009년 하반기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연산 1만5천t으로 이 분야 메이저 기업인 헴록‧바커 등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KCC도 실리콘 분야의 독자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에 나서, 최근 상업화에 나섰다. KCC는 미국 솔라파워(Solar Power Industries) 사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지난 2월 말에는 ㈜세미머티리얼즈와도 1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또 3월에는 현대중공업과 합작 계약을 체결, 폴리실리콘의 제조‧판매‧수출 및 관련 부대사업 일체를 전담하는 ㈜한국폴리실리콘을 설립해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에 협력할 방침이다. LG그룹의 태양전지 셀 사업이 LG전자로 일원화된 가운데 LG화학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웅진그룹의 폴리실리콘 사업을 위한 신설법인 ‘웅진 폴리실리콘’은 오는 2012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상주청리일반산업단지내에 태양광부품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다. 이외에도 오성엘에스티㈜와 신성이엔지㈜가 합작투자해 올 2월 설립한 한국실리콘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2천500억원을 투자,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삼성석유화학은 충남 서산사업장에 오는 2010년경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 EU, REACH 시행…새로운 '무역장벽' 유럽연합(EU)는 EU내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나 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과 전자제품, 자동차,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3만여종에 대해 등록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화학물질 관리규정(REACH :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을 지난해 6월 발효, 올해 6월부터 12월 1일에 걸쳐 사전등록을 마감했다. 기준 미달로 등록에 실패하거나 기간 안에 등록‧허가받지 못한 화학물질은 EU에서 제조하거나 유통시킬 수 없게 된다. 모든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무역장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미국과 일본 등도 이 같은 환경규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여, 국제교역에 있어 환경규제가 새로운 ‘무기’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REACH가 실행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321곳이 사전 등록을 완료, 지난 10월 말에 비해 190여개가 늘어나 급한 불은 껐다. 정부는 사전등록을 마친 기업에 대해서 본 등록에 필요한 비(非)동물시험 물질자료(QSAR) 및 용도별 노출시나리오(ES) 생산 및 고 위험성 물질(SVHC) 대체기술개발, GLP 독성자료 생산을 위한 장비확충 및 인력양성 등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7. 화물연대 파업 지난 6월에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벌이면서 석유화학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대부분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6월 13일 화물연대는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부산, 인천, 울산항 등 주요 물류거점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2007년에도 파업이 있었지만, 당시는 노조원을 중심으로 파업이 진행돼 피해가 덜했다. 2008년에는 당시와 달리 초고유가를 견디지 못한 화물운송업자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해 생산차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각 석유화학산단의 길목을 차단하면서 산단은 물류고립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생산되는 물량을 싣지 못해 재고를 쌓아놓을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경찰의 호위 속에서 물량이 운송되기도 했지만 생산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석화업체들은 대체 차량을 투입, 화물 반출을 위해 애썼으나 차량 대수가 적고 규모도 작아 실제 수송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파업 발생 6일만인 19일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화물연대는 운송료 19% 인상에 전격 합의하는데 성공하면서 파업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6일간의 파업이 미친 영향이 상당했다. 일부 메이커들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는 대외신인도 악화로 이어져 국내 기업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물류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8. 정유업계 고도화설비 확충으로 수출기업 '우뚝' 이를 기회로 국내 정유업체들은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들어 11월까지 총 364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액의 45% 가량을 다시 수출한 셈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매출액 대비 60% 가량을 수출로 올렸다. 제품가격 상승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정유업체들의 ‘중질유분해시설’ 확충이 없었다면 이 같은 수출실적 달성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업체들의 고도화설비 확충은 지금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제2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한 데 이어, SK에너지의 인천컴플렉스(옛 인천정유) 및 GS칼텍스 제3 고도화설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업계 전반에서 불황 이후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9. 국내 화섬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지난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가 섬유사업을 분리‧통합해 ‘휴비스(Huvis)’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폴리에스테르 업계의 구조조정이 7년여의 진통을 걷어내고 있다. 국내 대형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은 그동안 M&A를 추진한 결과 지난 1월 ㈜새한의 새 주인으로 웅진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이어 2월에는 동국무역㈜이 삼라컨소시엄에 최종 매각됐다. 또 ㈜HK‧한국합섬㈜ 역시 재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환율변동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급등, 세계적 섬유 경기의 침체,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공세,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조업중단 등 복합적 요인으로 M&A를 추진해 올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새한은 올해 3월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첨단화학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무역도 올해 2월 ‘TK케미칼’이라는 신설법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화섬(1‧3공장), 스판덱스(2공장), 바틀칩(4공장) 등 4개 공장의 최신설비화와 동시에 친환경적인 펄프소재, 코카콜라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음식료용 수지 등의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0. 삼성토탈 OCU 설비 완공 삼성토탈이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을 완성시켰다. 삼성토탈은 지난 8월 말 프로필렌 생산설비인 OCU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토탈의 OCU는 단지내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는 각각 연산 10만t 규모의 OCU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0만t 규모의 단일설비로 통합한 것이다. 양사가 10만t 규모 설비를 각각 건설한다면 총 900억원의 공사비가 필요하지만 20만t 규모로 지을 경우 약 2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문제를 떠나 상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이전부터 수 차례 상생을 추진해왔던 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토탈이 OCU건설 및 투자를 담당하는 대신 롯데대산유화는 OCU에 원료를 제공하는 한편, 생산제품인 프로필렌과 OCU에서 발생하는 이소부텐을 공급받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 뿐 아니라, 대산단지에서는 상생 및 협업이 자연스레 나타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수소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삼성토탈에서 공급받기 시작했다. 공장가동보다 저렴한 비용에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데다 삼성토탈은 안정적인 수소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
/ 박용환/손병문/최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