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展
내 마음의 노래
내 마음의 노래_140x280.0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2024. 1. 30(화) ▶ 2024. 2. 4(일)
Opening Reception 2024. 1. 30(화) 2:00pm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하동)
주관 | KSII 케이에스아이아이(주) 대표 이순영
https://suma.suwon.go.kr
내 마음의 노래_140x280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차정숙 화백의 개인전이 “내 마음의 노래”란 주제로 2024년 1월 30(화)~2.4(일)까지 케이에스아이아이(대표 이순영 010-3226-1302) 초대로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열린다. 2023년 경기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고 이번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광교 개인전 후, 5월17일~5월28일에는 양평군립미술관 전시를 앞두고 있다.
500호부터 대작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며, 작품 중 5점연작의 100호 외 2점은 현재 국회의사당 소통관 외 2곳에 기탁 전시되어 있다. 차정숙은 43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국내 외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등에서 다수 입상하였다. 주요경력으로 구상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 행주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강 미술대전 심사위원, 신상 미술대전 심사위원, 미술과 비평 운영위원, 서울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경기여류화가회 회장, 구상전수석부이사장, 평화문화재단부이사장, 시아 자문의원, 현대작가회자문위원, 예원 대학원 수채화 전문가과정 지도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평화문화재단 부이사장, 경기여류화가회 고문, 전업 미술가협회 자문위원, 한국미술협회, 구상전 수석부이사장, 시아 자문위원, 현대작가회 자문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내 마음의 노래_112.1x162.2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차 화백은 자연을 주제로 줄곧 작업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들의 생명의 터전이고 삶의 본향이면서 존재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의 화폭에는 자연에서 담아온 색채와 의미 그리고 간혹 튀어나온 무성한 나무에서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의 점으로 그려낸 여정에서 자아 성찰과 살아있음에 감사와 환희를 맛보게 한다.
내 마음의 노래_112.1x162.2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 차정숙의 그림은 화려한 색깔로 단장한 숲을 노래한다. 그의 그림에는 계절이 들어 있고 산의 맥박이 고동치고 있으며 연일 축제가 열린다. 그림으로 숲의 군무(群舞)를 재현해내고 있는 것 같으며, 색깔이 뿜어내는 박진감과 생명감은 보는 사람을 들뜨게 한다. 차정숙의 숲에는 수천, 수만의 나무들이 저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을 뽐내고 있다. 갈색 없는 가을을 생각할 수 없듯이 숲 없는 산은 생각할 수 조차 없다. 만일 숲이 없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빈약할 것인가. 그런데 그가 바라보는 산은 좀 특별한 데가 있다. 꽃밭으로 덮여 있는 산, 말하자면 월계관을 쓴 산이요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산이다. 산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작가가 자연을 살아있는 생명체요 나아가 기운 충만한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표시가 아닐 수 없다. 그 역시 산을 보면 힘을 얻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산은 아름다운 대상이요 대지에 호흡을 불어넣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힘찬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고채도의 색조를 선호하는데 가령 번트 움버 위에 빨간색을 넣거나 화이트 위에 핑크를 덮는다거나 아니면 미디엄 마젠타나 버밀리언, 그린, 노랑 등을 깔아주는 식이다. 각 색깔은 다른 색과 대조를 이루면서 더욱 번뜩이는 데 그것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풍성함을 더해주는 구실을 한다.
내 마음의 노래_112.1x162.2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아무리 생각이 좋더라도 표현이 서툴다면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림에서 '언어의 조탁'은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과제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숲의 표현에 있어 자신만의 독특한 수법을 채택한다. 그의 그림은 자잘한 터치로 점철된 '점화'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늘에 별을 세듯이 작가는 나이프로 화면 구석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중앙을 향해 공간을 채워간다. 지칠 만도 하건만 신체의 리듬과 탄력을 살려 찍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 순간에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기계적 반복으로 그치지 않도록 방향과 세기, 크기를 각각 다르게 하여 물감을 펴준다. 이렇게 무수한 점들은 다채롭게 변형된다. 터치가 겹칠 때도 있고 인접한 점과 맞물린 때도 있으며 아래 점 위에 덧칠해질 때도 있다.
상호 관계 속에서, 즉 상응과 긴밀함의 역학 속에서 점화가 완성되어간다. 이렇듯 점과 점이 연결되고 소복이 쌓이고 엉키면서 조형의 리듬을 얻어가는데 바로 이런 리듬이 화면에 잔잔히 물결치고 있다.
과연 작가에게 찍는다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에 따르면 이런 과정은 마치 수양하듯이 자신을 정화하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한다. 찍는 행위를 반복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정화의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찍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과거의 회상에 젖기도 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며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간의 비극은 어느 한순간도 골방에 있지 못한다는 파스칼(Pascal)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자기 내면의 잠복을 통해 마음의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얻는 것이다. 자기성찰은 '하나의 삶'이란 점을 감안한다고 본다면 내면을 들여다 보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일일 것이다. 다른 모든 삶과 마찬가지로 그것 역시 돌보지 않거나 뿌리가 뽑히면 병들게 마련이다. 자기를 돌볼 틈조차 없는 현대인에게 내면의 성찰은 영혼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해준다.
내 마음의 노래_65.1x90.9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4
그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전율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과연 이것은 어디서 오는 걸까. 호수 위를 비추는 햇볕의 따뜻함을 느낄 때,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있는 것을 보고 삶의 희열을 느낄 때,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을 때, 햇빛에 산란한 나뭇잎의 반짝거림을 볼 때, 마른 잎의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영원의 상속자'임을 느낀다. 자연 속에서 탐지되는 영원성은 우리에게 계승된다.
작가는 이런 자기 경험을 우리에게 들려주려는 것이 아닐까.
그의 그림은 발랄하고 청청하다. 안에서 분출하는 에너지가 순수하고 영롱한 색깔을 타고 힘찬 분수처럼 솟아오른다. 숲의 기운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작가는 이렇듯 숲을 통해 감상자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그림을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있자면 우리의 시선은 실제의 숲이 아닌, 마음속 어디엔가 자리한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것은 순수한 영혼을 만나듯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 서성록의 평문 -
내 마음의 노래_80.3x116.8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자연을 자연 그대로 자연의 속내까지도 아우르는 차정숙 화백의 초대 전시에 함께하여 자연과 합일하려는 작가의 맘과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내 마음의 노래_112.1x162.2cm_Acrylic+mixed media on canvas_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