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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야따스 산아래 에서 드리는 글 |
주님께서는 참된행복은 우리보다 못한 처지의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섬기는데 있다고 |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살면서 돈과 힘을 섬기며 '비굴한 만족'을 추구 할수도 있습니다. |
반대로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섬기며 참된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수도 있습니다. |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
지난번 우리 본당에서는 필리핀 빠야따스라는 쓰레기산에서 가장 가난한이들을 위한 빈민 사목을 하고 계신 양 상윤 빈첸시오 신부님의 후원미사가 있었습니다. |
미사결과는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분들이 후원에 동참하여 주셔서 우리산수동 공동체가 나눔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않는 그리스도 사랑의 공동체임을 다시한번 확인할수가 있었습니다 |
양 신부님께서는 본당교우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빠야따스에 돌아가시면 더욱 열심히 빈자들을 위한 사목으로 그들을 위하여 희생 봉사의 삶을 사시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
많은 후원자중 이런분도 계셨습니다. |
은행계좌번호를 외우지 못하여 신청서를위해 따로 저에게 전화를 주셨는데 그분은 생활보호 대상자인 82세 고령의 독거노인 할머님이었습니다. |
할머님께서는 정부보조금으로 근근히 생활하시는 분이셨는데도 한달에 만원씩의 후원금을 약정 |
하신다기에 제가 할머님도 힘드시니까 액수를 줄여서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할머님께서는 그곳 어린이들은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먹지만 당신께서는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드실 |
수 있으니 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당신께서 하루 한끼를 줄여서라도 그곳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덜어주고 |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동안 당신께서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조금씩 아끼고 절약하며 한푼두푼 |
모아놓으셨던 할머님의 전재산인것 같은 꼬깃꼬깃한 봉투에든 천원짜리,오천원짜리 지폐뭉치 |
230,000원을 또 따로 후원금으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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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할머님을 통하여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어떤것인지를 새삼 깨달을수가 있었습니다. |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들어간다."(마태오 8.21) 라는 성경 말씀처럼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삶이란 이웃에 대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 나눔을 실천할줄 아는 삶이어야 할것입니다. |
우리가 입으로는"주님 사랑합니다"하고 말하기는 쉽지만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참르오 어렵습니다. |
양 상윤 빈첸시오 신부님은 없는것이 너무나 많은 가난한 사제입니다. |
신부님은 가족이 없는 홀홀 단신입니다. 동창신부도 없고 반겨줄 본당도 없습니다. |
자신의 건강도 좋지 않습니다 (현재 B형 만성간염환자로서 건강관리에 유의 하여야하는 상태임). |
도움을 받을만한 지인도 별로 없습니다. 사제로서의 권위의식도 없습니다. |
오직 있는것이라고는 겸손과 가난한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뿐입니다. |
섬김을 받는 사제가 아니라 항상 가장 낮은자리에서 가난한이들을 섬기는 사제이기를 바라는, |
우리가 충분히 존경할수있는 사제상의 모범이 아닌가 생각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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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을 위한 우리 후원회의 설립경위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오래전 신부님 신학생때부터 도움을주셨던 몇안되는 국내지인중 한분이셨던 수녀님이 계셨는데 |
그분은 방림동 성요셉의집 무료급식소(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운영) 관리 책임수녀님으로 계시는 김 정자 제노베파 수녀님이었습니다.신부님은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수녀님께 도움을 청하셨고 그러면 수녀님께서는 그때그때 당신의 지인들에게 어렵게 도움을 청하여 조금씩이나마 신부님 |
을 도와드리는 그런 형편이었습니다 |
그처럼 신부님의 어려운 형편을 수녀님을 통하여 전해듣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사업의 |
필요성을 느낀 요셉의집 몇 자원봉사자들이 같은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의논끝에 양 빈첸시오 신부님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줄수있는 후원회를 결성하기로 뜻을 함께 한것이 빠야따스 후원회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
이처럼 후원회의 결성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도없이 전혀 뜻밖에 시작되어졌으며 더욱이 특별한것은 |
정작 후원 당사자인 신부님과는 사전에 교감이 전혀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것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께서는 당초에 예정되었던 귀국후 에서야 자신을 위한 후원회가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처음 아셨고 또한 후원회원들과도 첫 대면을 하였으며 그러한 사실들에 대하여 신부님 께서는 너무 고마워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사목에 대한 주님의 배려하심에 놀라움과 함께 오히려 작은 두려움 마져 느껴지신다는 신부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
덕분에 작년까지는 귀국시 혼자서 동분서주하며 힘겹게 활동하셨지만 금년 귀국시에는 후원회의 |
도움으로 산수동성당을 포함한 5개 본당에서 후원미사를 봉헌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톨릭 신문과 평화방송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
그결과 후원회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4개월째인데 벌써 600여분이 매월 지속적인 후원회원으로 가입하여 주신 놀라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
처음 시작할때는 사뭇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는데 역시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않되는 일이 없다는것을 실감할수 있는 신앙체험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
저희 후원회는 이자리를 빌어 빠야따스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외면하지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여 주신 우리 산수동 본당 교우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할때 우리 후원회는 더욱 발전할수 있을것이며 그 발전이 바로 가난과 함께 배고픔의 고통을 받고 있는 빠야따스의 어 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키워줄수있는 힘이 되어질것입니다 |
그리고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 작은 몸짓들이 주님에게는 큰 기쁨이 되어 드릴것 입니다. |
우리 모두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시다. |
2011. 6. 1. |
빠야따스 후원회장 최 현 마르티노 드림. |
첫댓글 마르티노 후원회장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회장님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빠야따스 후원회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가가고 있음은 저희 곁에 함께계신 주님의 은총이며, 양신부님을 통하여 당신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꾼들을 뽑아 주심입니다. 그 선봉장에 서 계신 두 분의 수녀님과 최 마르띠노 회장님의 덕택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더욱 더 하느님의 굳건한 사업에 동참합시다. 아자! 아자!!!
아닙니다.
빠야따스 후원회는 특별한 몇사람의 능력으로만 되어지는것은 아닐것입니다.
주님께서 내미시는 손길을 거부하지않고 기쁜마음으로 함께 동참하여주신 우리 후원회원 모두, 한분한분의 사랑의 결실로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생각 되어집니다.
후원회원 여러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