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11월입니다.
사랑하는 미성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가을바람이 산들 불고 길가의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춤을 추는 계절입니다. 감나무에는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가을 들녘에는 황금빛 물결이 출렁입니다. 산과 들의 나무들도 붉은색 노란색 스웨터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가을 풍경 저 너머 저녁노을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입니다. 가을처럼 아름답고 여유 있는 계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11월을 맞아 원에서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가을’이라는 주제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자 합니다.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변화도 알아보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서의 의미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아울러 자연과 친구하며 이 가을의 풍성함을 느껴 보기로 했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볼 것입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들은 산과 들의 모습도 그려 볼 것입니다. 우리가 먹을 여러 가지 곡식과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수고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가져볼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우리 친구들의 마음 속에 가을을 닮은 아름다운 추억이 자리 잡기를 기원해 봅니다.
요즘 자녀들의 끊임없는 질문에 부모님이 곤욕스러울 때가 있을 겁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궁금해 하고 질문을 퍼붓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의 질문에 귀찮아하지 마시고 성실히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들은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답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들에게 적당한 말씀이면 만족해 할 것입니다.
이 달에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과 관련하여 ‘책임감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게 하는 방안을 알려드립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고 책임질 줄 아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책임감을 키워주는 시작은 바로 자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즉, 아이들은 주위 어른들이 자신을 돌보아 주고 사랑해주고 있음을 느끼는 데부터 책임감을 배웁니다.
첫째, 어떤 일을 억지로 시키기보다 아이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하라고 하십시오. 강요에 의해서 하는 일보다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아이는 더 열중하고 일을 해낸 뒤에도 더 큰 보람을 얻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에도 또 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의 발달 정도와 개성을 존중해 주십시오. 연령에 따라 제시되는 발달 정도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평균적인 모습입니다. 부모님의 아이는 그 기준보다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개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집 아이만 유별나다고, 부산하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다른 아이와 유난히 다르다면 보다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개성을 잘 살펴서 발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항상 일관된 모습으로 대응하십시오. 어제는 허락하지 않았던 일을 오늘에 와서 하게 한다면 아이가 떼쓰는 일이 잦아질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11월부터는 지난 해 초부터 창궐한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전국민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단계적이고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의료대응체계를 정비하여 새로운 방역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마시고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11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은 물론 낮 기온도 점차로 쌀쌀해지고 있으며, 싸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아침저녁의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이즈음, 날씨로 인한 어린이의 건강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입니다. 자녀가 외출할 때 따뜻하게 입혀서 감기나 환절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희 미성어린이집은 언제나처럼 우리 친구들의 올곧은 인성 교육과 건강한 신체 발달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 계절, 건강에 더욱 유념하시고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장 송연희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