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로족은 명절이 아주 많다.
거의 매달마다 명절이 끼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로족들은 춘절, 원소절, 춘사(春社), 청명, 단오, 추사(秋社), 추석, 중양절, 조왕절(灶王節)등 현지 장족과 한족들의 명절을 쇠는외에도 자신들만의 명절도 적지 않기때문이다. 설령 타민족들과 공유하는 명절이라해도 머로족만의 민족특색을 띤다.
춘절:
머로족은 춘절을 ‘니엔제’(年節)라고도 부른다. 섣달 그믐날이면 머로족은 온식구가 화로옆에 빙둘러 앉아 향을 피워 신령에게 제를 지낸다. 정월초 하루날에는 수탉이 홰를 치기 바쁘게 가정주부는 향을 피우고 횃불을 지핀다.
그리고는 물통을 지고 우물가나 샘터, 강가에가 향을 꽂은 뒤물에 동전 몇잎을 던져 수신에게 제를 지낸뒤 물을 길어 집으로 돌아온다. 이를 ‘신수를 사다”로 속칭한다. 이때면 온식구가 신수를 마시기 위해 대문가에 나와 기다린다. 머로족은 사람이 신수를 마시면 건강장수하고 소가 신수를 마시면 건장하게 자라며 돼지가 신수를 마시면 피둥피둥 살찐다고 여긴다. 또 신수로 염색한 천은 더욱 빛나고 신수로 지은 쌀밥은 특별히 향기로우며 신수로 빚은 술은 시큼하지 않다고 여긴다.
그리고 온마을에서 가장 먼저 신수를 길어온 사람이 한해동안 가장 운이 좋고 집안의 6가지가축이 번성하고 오곡풍작을 맞이하게 된다고 본다.
사절(社節):
사절은 일명 고기꼬치절(肉串節)로도 불린다.
사왕(社王)에게 제를 지내는 날이다. 사절은 봄, 가을에 춘사와 추사를 쇤다. 2월경의 춘사는한해동안의 풍조우순과 오곡풍작을 기원하고 8월경의 추사에서는 풍작을 안겨준 사왕에게보답 인사를 한다.
사절은 마을을 단위로 단체로 진행하며 가구마다 출자해향과 초,제물용 가축을 준비한다.그리고 사황묘에서 향촉을 피우며 돼지를 잡은뒤 마을 가구수에 따라 나누어 제를 지내고제사가 끝나면 각자 집에 갖고 돌아가 대나무 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대나무 장대에 걸어 사찰양옆에 세워 놓는다. 익힌 돼지머리와 발쪽, 꼬리, 내장은 제대에 올려놓는다. 제사가 끝나면 모두 함께 식사를하며 식사가 끝나면 배정받은 고기를 집에 갖고와 조상의 제를 지내고 온식구가 함께 사절을 쇤다. 사절의 또하나의 풍속으로 남자아기가 출생한 가구들이 함께 돈을 모아 닭이나 고기등 제사품을 준비하고 제사전날밤 사왕에게 아기의 출생을 알리는것을 꼽을수있다.
화파절(花婆節):
화파절은 음력 3월3일에 경축한다.
‘파왕탄’(婆王誕)이라고도 불리며 ‘소아절(小兒節)이라는 속칭도 있다. 머로족의 ‘화파’는 출산을 주관하는 신령이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의 정원에 심은꽃들은 모두 사람으로 변하며 그꽃을 누구에게 선물하면 그집에 아기가 태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뒤에는 다시 그녀의 정원의 꽃으로 된다고한다. 화파절이면 각마을에서는 돼지나 소를 끌고와 화파묘앞에서 살생한 뒤제품으로 올린다. 제사시에는 종족 두령이 화파에게 매가정의 상황을 소개하고 화파가 자식을 점지한은공에 감사를 표하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보우해줄것을 기도한다.
신혼부부는 결혼시 화파에게 아기를 선물하면 그 은공을 필히 갚을터니 아기를 보내달라고 소원을 빈다. 출산후에는 화파절이되면 삶아서 익힌 뒤빨간 물감을 들인 계란과 술, 고기등을 갖고 가화파에게 제를 지내며 고맙다는 의미의 예참을 한다. 제사가 끝나면 복을 나누어가진다는 의미에서 붉은색 계란을 집집이 나누어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