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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보살이득자재어일체업개사지법❮何謂菩薩而得自在於一切業開士之法❯
●密迹金剛力士가復白佛言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何謂菩薩이而得自在於一切業에開士之法하니까
『어떻게 하여야 보살이 모든 업에 개사(開士-보살)의 법을 자재하게 얻습니까?』
◆보살유사사법이득자재하위위사❮菩薩有四事法而得自在何謂爲四❯
●佛言하되菩薩엔有四事法하야而得自在하나니何謂爲四인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4가지의 법을 있어 자재를 얻나니 어떤 것이 4가지인가?』
◯一曰遵行如幻三昧하야暢一切法하고入五神通하야而特超越이요
『말하자면 첫째는 환영과 같은 삼매를 닦아 모든 법을 창달(暢達-통달)하고 오신통에 들어가서 특별히 초월(超越-세속)하는 것이요!』
◯二曰以三脫門으로過於四禪이요
『말하자면 둘째는 삼해탈문으로 사선(四禪-천상의 선정)을 초월하는 것이요!』
◯三曰以智度無極할새修四梵行이요
『말하자면 셋째는 끝이 없는 지도(智度-지혜바라밀)로 4가지 범행(梵行)을 닦는 것이요!』
◯四曰行㩲方便하야具六度無極이니라
『말하자면 넷째는 끝이 없는 육도(六度-육바라밀)를 갖추는 것이니라.』
◯是爲四이니라
『이것이 4가지이니라.』
◆보살유기법입어법문❮菩薩有幾法入於法門❯
●密迹金剛力士가復白佛言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菩薩有幾法으로入於法門하니까
『보살이 몇 가지의 법으로 법문에 들어갑니까?』
◆보살유사사법입어법문하위위사❮菩薩有四事法入於法門何謂爲四❯
●佛言하사되族姓子야菩薩에게有四事法하야入於法門하나니何謂爲四인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보살에게 4가지의 일로 법이 있어 법문에 들어가나니 어떤 것이 4가지인가?』
◯一曰入禪思門하야具足曉了一切衆生根本이요
『말하자면 첫째는 선사의 문에 들어가서 모든 중생의 근본을 훤히 깨달아 원만하게 갖추는 것이요!』
◯二曰入智慧門하야分別一切章句義理하야爲衆敷演이요
『말하자면 둘째는 모든 장구(章句-문자과 글귀 즉 법문)의 의리(義理-도리와 이치)를 분별하여 중생을 위하여 자세하게 연설하는 것이요!』
◯三曰入摠持門하야一切所執을常念不忘이요
『말하자면 셋째는 총지(摠持-다라니)의 문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붙잡아 언제나 생각한 것을 잊지 않는 것이요!』
◯四曰入辯才門하야因能可悅諸衆生心이니라
『말하자면 넷째는 변재(辯才-말재주)의 문에 들어가서 모든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是爲四이니라
『이것이 4가지이니라.』
◆보살위유기력치개사행❮菩薩爲有幾力致開士行❯
●密迹金剛力士가復白佛言하니라
밀적금강력사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菩薩이爲有幾力하여야致開士行하니까
『보살이 몇 가지의 힘이 있어야 개사행(開士行-보살행)을 성취합니까?』
◯又斯道力을無能當者하야降伏衆魔하니까
『또 이 도력을 당해낼 자가 없어 온갖 악마를 강복(降伏-항복)받습니까?』
◆보살유팔력막능당자강복중마하위위팔❮菩薩有八力莫能當者降伏衆魔何謂爲八❯
●佛言하사되族姓子야菩薩有八力하야莫能當者하며降伏衆魔하나니何謂爲八인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보살에게 8가지의 힘이 있어 당해낼 자가 없으며 온갖 악마를 강복받나니 어떤 것이 8가지인가?』
◯一曰道心之力이니性行淸淨이요
『말하자면 첫째는 도심(道心-도를 닦은 힘)의 힘이니 성품과 행실이 청정한 것이요!』
◯二曰精進行力이니而不退轉이요
『말하자면 둘째는 정진을 닦은 힘이니 물러나는 일이 없는 것이요!』
◯三曰博聞行力이니奉無極慧요
『말하자면 셋째는 널리 듣고 닦은 힘이니 끝이 없는 지혜를 받든 것이요!』
◯四曰忍辱行力이니護衆生故요
『말하자면 넷째는 인욕을 닦은 힘이니 중생을 보호하는 것이요!』
◯五曰無所生力이니不懷瞋恚요
『말하자면 다섯째는 생겨나는 일이 없는 힘이니 진에(瞋恚-성냄)을 품지 않는 것이요!』
◯六曰不虛妄力이니具足解脫이요
『말하자면 여섯째는 허망하지 않는 힘이니, 해탈을 갖춘 것이요!』
◯七曰修道行力이니備悉智慧요
『말하자면 일곱째는 도행(道行-도를 닦음)을 닦은 힘이니, 지혜를 두루 갖춘 것이요!』
◯八曰以大哀力이니開化衆生이니라
『말하자면 여덟째는 대애(大哀-크게 애처롭게 여김)의 힘이니, 중생을 개화(開化-교화)하는 것이니라.』
◯是爲八이니라
『이것이 8가지이니라.』
◆불설시법시❮佛說是法時-1❯
●佛說是法時에密迹金剛力士와及五百子가悉逮得無所從生法忍하니라
부처님이 이 법문을 연설하실 때에, 밀적금강력사와 또 5백 명의 아들이 모두 무생법인을 얻었다.
◯以得法忍코는前白佛言하되唯願大聖이여以是八法經典之要로使流天下는用愍我等하나이다
이 법인을 얻고서는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오직 원컨대 대성이시여! 팔법경전의 비요를 천하에 유통하시려는 까닭은 우리들을 가엾게 여기신 것입니다.』
◯是密迹宮使自然廣하니다
『또 이 밀적궁전이 저절로 넓어졌습니다.』
◯以是德本으로光明普照하고如來滅已에令遍流布하야而不沒盡하소서
『이 공덕의 뿌리로 광명을 두루 비추시고, 여래께서 멸도한 뒤에 두루 유포하여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해주소서!』
◆불설시법시❮佛說是法時-2❯
●於時世尊이睹密迹과諸子等心中所念勸助啓佛하고佛이告密迹金剛力士하시니라
그때 세존께서 밀적과 모든 아들들이 마음속에 “부처님에게 유포하는 것을 권하는 것”생각한 것을 보시고, 부처님이 밀적금강력사에게 이르셨다.
◯密迹아堪任斯諸章句하도다
『밀적아! 너는 이 모든 장구(章句-법문)를 감임(堪任-감당할 만함)할 만 하도다.』
◯我詣佛樹下하야汝於彼時에與諸菩薩魔將兵來에卿以威勢으로至擁護我故로降魔兵하고卽時想念諷誦通利하니라
『내가 불수(佛樹-보리나무) 아래에 도착하여 마왕이 마병(魔兵-악마의 병사)을 데리고 왔을 때에, 너는 모든 보살과 더불어 경(卿-밀적)의 위세(威勢-위력이 있는 세력)로 나를 옹호(擁護-보호)하려는 까닭으로, 마병들을 항복받고 즉시에 상념(想念-생각)하고 풍송하여 이익을 통달하였느니라.』
◯今復當護將來末世하려令法流布하야遍閻浮利하고周於十方하며令所施教使法久存하야持制一切諸外異學하니라
『지금 다시 미래세상을 보호하려 법을 유포하여 염부리에 두루 퍼지게 하고 시방에 두루 퍼지기 하며, 가르침을 베풀어서 법이 오래도록 존재하도록 하여, 일체의 모든 외도의 이상한 학문을 제압하고 유지할지니라.』
◆어시언사장구용선주왈❮於是言辭章句用宣呪曰❯
●於時에密迹金剛力士가觀佛世尊하고以見勸告하고卽從座起하야長跪叉手하니라
그때 밀적력사가 부처님 세존을 뵙고 권고하는 보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길게 끓고 차수하였다.
◯應時에於是言辭章句用宣呪曰하니라
그때 이런 언사(言辭-말)로 장구(章句-법문)의 신주(神呪-주술)를 말하였다.
醢黎 休留休留 其强飇聚 各羅眼動搖歸救 忍力力盡 寂怕作角 鵄伊犁佉丘
해려 휴류휴류 기강표취 각라안동요귀구 인력력진 적파작각 치이리구구
佉犁 佉犁 護無擇 住勝生往還無曲以慈受之調和 成施持已
구리 구리 호무택 주승생왕환무곡이자수지조화 성시지이
醯黎 休留休留 其强飆聚 各羅眼動搖歸救 忍力力盡 寂怕作角鴟伊犂佉丘佉犂佉犂
혜려 휴류휴류 기강표취 각라안동요귀구 인력력진 적파작각치이리구구구리구리
護無擇 住勝生往還無曲以慈受之調和成施持已
호무택 주승생왕환무곡이자수지조화성시지이
◆용설차주고섭복외도❮用說此呪故攝伏外道❯
●諸天龍과告鬼神과揵沓和와妖魅와若人非人하야常吉安隱하니라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과 건답화와 요매와 인비인에게 말하였다.
◯動於山王하고亦震天地하야亦擾水王하니라
『언제나 길하고 안은하며, 산왕도 움직이고 또 천지를 진동하여 수왕(水王-큰 바다)을 흔듭니다.』
◯用說此呪故로攝伏外道하니라
『이 신주의 말을 사용하는 까닭으로 외도를 섭복(攝伏-항복)시킬 수 있습니다.』
◯法君所救하듯晃曜法炎하리라
『법군(法君-법왕 즉 여래)을 구호하듯 법의 불꽃이 찬란하게 빛나리라.』
◯篤信是句하니라
『이 글귀에 돈독한 믿음을 내어야할 것입니다.』
◆제천중각각거성이탄왈❮諸天衆各各擧聲而歎曰❯
●聞此呪已하니諸天衆이各各擧聲으로而歎曰하니라
이 신주 듣기를 마치더니, 모든 하늘의 무리가 각각 큰 소리로 찬탄의 말을 하였다.
◆게송❮偈頌-1❯
●正法住甚久하며
◯動三千佛土하니
◯一切衆會同하야
◯自投人王前하도다
정법이 매우 오래 머물게 되며
삼천의 불국토를 흔드시니
일체대중이 법회에 함께 하여
인왕(人王-부처님) 앞에 자투(自投-자발적인 귀의)하도다.
◆게송❮偈頌-2❯
●歸命使無罪하며
◯施此無恐難하나니
◯其持是言教하야
◯令正法永存하리라
귀명하면 죄가 없어지며
이를 보시하면 공난(恐難-공포와 어려움)이 없나니
이 가르침의 말씀을 지니어
정법이 영원히 머물게 하리라.
◆수공칠일개화무수중생❮受供七日開化無數衆生❯
●爾時에世尊이從曠野鬼王土의密迹金剛力士宮에서受供七日하야開化無數衆生하니라
그때 세존이 광야귀왕 국토의 밀적금강력사의 궁전에서 7일 동안 공양을 받으면서 셀 수 없는 중생을 개화(開化-교화)하셨다.
◯七日之中에忽沒曠野宮하야踊在虛空하야與諸菩薩과及聲聞衆하니一切諸天은於上普共供養佛及聖衆
7일 중에 홀연히 광야궁전에서 허공을 솟아올라 모든 보살과 성문의 대중과 더불어 사라지니 일체의 모든 하늘이 부처님과 성중에게 두루 공양을 올렸다.
◯諸玉女衆은咸共咨嗟하며演大光明하니라
모든 옥녀의 대중은 모두 함께 자차(咨嗟-찬탄)을 하며, 큰 광명을 놓았다.
◯諸天人伎百種自鳴하며空中雨華하니라
모든 천인이 100가지의 음악을 연주하였으며 허공의 공중에서 꽃비를 내렸다.
◯佛土大動하며顯佛大變하니라
부처님께서는 밀적금강역사의 궁전에서 사라져 마치 봉황이 날 듯 기사굴산으로 돌아오셨다.
◆환주령취산❮還住靈鷲山❯
●佛이沒密迹力士宮殿하니猶鳳凰王하야還住靈鷲山하니라
부처님이 밀적력사의 궁전에서 사라지니 마치 봉황왕처럼 날아 도로 영취산에 머물러계셨다.
◯佛이在靈鷲山에서與比丘衆俱에及諸菩薩眷屬이周旋하고各思道教하니라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비구의 대중과 함께 계실 적에, 모든 보살과 권속이 둘러싸고 저마다 도의 가르침을 생각하였다.
◆왕아사세❮王阿闍世-1❯
●爾時에王阿闍世가出羅閱祇大城하야與篤信慕樂하는長者와梵志俱하고一國人民하야聞佛還國하니라
그때 왕 아사세가 나열기의 큰 성에서 나와 믿음이 돈독하고 사모하고 즐거워하는 장자와 범지와 함께 하고 한 나라의 인민과 더불어 부처님이 본국에 돌아오셨다는 소문을 들었다.
◯各集晡時하야亦出其城하야往詣靈鷲山하야到佛所하고稽首佛足하고右繞七帀하고卻住一面한채王前白佛하니라
저마다 포시(哺時-신시<申時>)에 모여 역시 성을 나와 영취산을 가서 부처님의 처소에 도착하고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오른쪽을 7바퀴 돌고 한 쪽으로 물러나 머문 채 왕이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我曾立坐하야有所參議할새時에諸比丘가到太子所하야口自宣言하니다
『제가 일찍이 앉거나 서거나 참의(參議-나랏일)를 할 적에, 그때 모든 비구가 태자가 있는 곳에 와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今日世尊이往到曠野鬼王土界하야는詣密迹金剛力士舍食이라하니다
『“금일 세존이 광야귀왕의 토계(土界-국토)에 가서 도착하고는 밀적금강력사의 집에 이르러 식사를 하신다.” 라고 하였습니다.』
◆왕아사세❮王阿闍世-2❯
●唯然世尊하我得聞하론是怪之難하고及至未曾有하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것을 제가 듣기로는 이것은 괴이하고 어렵고 또 미증유(未曾有-일찍이 있지 않음)이옵니다.』
◯諸佛世尊은不可思議하사乃能大哀로垂愍衆生하니다
『모든 부처님 세존은 불가사의하시어 대애(大哀-대비 즉 큰 애처로움)로 중생을 가엾게 여기십니다.』
◯如來行慈으로普濟衆生하나니猶如虛空하야言無偏獨하니다
『여래는 대자의 행으로 중생을 두루 구제하시나니, 마치 허공과 같아 그 말씀에 편독(偏獨-치우침)이 없습니다.』
◯用一切故로往到曠野鬼王土界하야就密迹金剛力士舍食하니다
『일체를 사용하실 수 있는 까닭으로, 광야귀왕의 토계에 가서 도착하고 밀적금강력사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왕아사세❮王阿闍世-3❯
●佛大弘志는至不可喩하야無辭可盡하니다
『부처님의 큰 홍지(弘志-넓은 의지)는 비유로도 불가능하고 말로도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若有得蒙如來講法하야宣傳道訓으로決疑之律하면靡不得安하니다
『만약 어떤 이가 여래가 연설하는 법문을 입어, 도의 교훈으로 의심을 결단하는 법을 펴고 전하면 안락을 얻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기밀적력사위유기사❮其密迹力士爲有幾事-1❯
●又復世尊하其密迹力士는爲有幾事하야在於平等하야而逮正覺하니까
『또 세존이시여! 밀적력사는 몇 가지의 일이 있어 평등에 머물러서 정각에 이르게 됩니까?』
◯最爲至重한殖衆德本할새乃能有是妙大辯才하니까
『가장 지중(至重-지극히 귀중함)한 온갖 공덕의 뿌리를 심었기에, 이렇게 미묘한 큰 말재주가 있는 것입니까?』
◆기밀적력사위유기사❮其密迹力士爲有幾事-2❯
●佛言하사되大王아是事는究竟하야而不可逮하니라
부처님이 말씀을 하셨다.
『대왕아! 이 일은 구경(究竟-완전함)하여 끝까지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其至德本을無能過上하니라
『그가 가진 공덕의 뿌리를 초월할 자가 없느니라.』
◆기밀적력사위유기사❮其密迹力士爲有幾事-3❯
●王이白佛言하되實爲至眞하니다
왕이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다.
『진실로 지진이 될 것이옵니다.』
◯種其德本하나니故獲此果하니다
『그것은 이런 공덕의 뿌리를 심었나니 따라서 이런 과보를 얻는 것입니다.』
◆기밀적력사위유기사❮其密迹力士爲有幾事-4❯
●若有信者는其功德云何하니까
『만약 그에게 믿음이 있는 자는 그 공덕이 어떠합니까?』
◯佛言大王하사되假使十方各如江河沙數하야一一沙尚可知限하니라
부처님이 대왕에게 말씀을 하셨다.
『가사(假使-가령) 시방의 각각 강하사수(江河沙數-항하강의 모래 수)가 있어, 하나하나의 모래 수는 오히려 그 한계를 아는 것이 가능하느니라.』
◯密迹金剛力士가所見諸佛은不可計數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모든 부처님의 뵌 것은 그 수를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盡其崖際供養奉事하나니緣是行故로合積大辯하나니當作是觀,皆有本末하니라
『그는 어느 경계에서든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기를 다였나니, 이런 인연을 닦은 까닭으로, 큰 말재주를 합하고 쌓아나니, 마땅히 이러한 것의 모든 본말(本末-시작과 끝)을 관할지니라.』
◆호왈식의여래❮號曰息意如來-1❯
●佛이告王曰하사되乃往過去無央數劫不可限量의爾時에有佛하시니號曰息意如來、至眞、等正覺、明行成爲、善逝、世閒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世尊이니라
부처님이 왕에게 말씀을 하셨다.
『지난 과거 한량이 없고 셀 수 없는 겁의 그 시절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을 식의여래. 지진.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호불. 세존이라 말하느니라.』
◯世界曰選主요劫名不移이니라
『세계의 이름은 선주요! 겁의 이름은 불이니라.』
◆호왈식의여래❮號曰息意如來-2❯
●其息意佛이純化一切諸菩薩衆하야皆令精進하야言作하니라
『그 식의부처님이 일체 모든 보살의 대중을 순화하여 모두로 하여금 정진하게 하려 이런 말씀을 하셨느니라.』
◯菩薩法에無懈怠하고心無厭倦하며棄身壽命이언정不以爲悋하고唯志道法이라하니라
『“보살의 법에 해태(懈怠-게으름)가 없고 마음으로 염권(厭倦-싫어하는 것과 게으름)이 없으며,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아끼지 말고 오로지 도법(道法)에만 의지를 둘지니라.” 라고 했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
●時에有菩薩하니名曰勇力이라하니라
당시에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용력이라 말했다.
◯卽從座起하야往詣息意佛所하야稽首足下하고前白佛言하니라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식의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서 발아래에 머리를 조이라고 앞에서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如大聖宣을我承解議하니다
『대성이 펼친 것을 저희들이 받들어 서로 해의(解議-거론함)합니다.』
◯若有菩薩이心自念言이라치니다
『만약 어떤 보살이 마음속으로 이런 말을 한다. 칩니다.』
◯我當疾逮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이라하면念是菩薩을名曰懈怠라하니다
『“나는 빨리 무상정진도를 얻어 최정각을 되리라.” 이런 생각을 한 보살을 가리켜 그 이름을 해태라 말합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2❯
●所以者何오若菩薩이不用精進하고厭患生死하면不與此心成佛大道하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만약 보살이 정진을 힘쓰지 아니하고, 생사를 싫어하고 걱정하면, 이런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대도(大道)를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若有菩薩이見生死難하면則見縛結하야不至滅度하니다
『만약 어떤 보살이 생사가 곤란(困難-어려움)한 것이라는 견해를 하면, 이런 견해에 결박당하여, 멸도에 이르지 못합니다.』
◯唯化衆生하여야乃成正覺하리이다
『오로지 중생을 교화하여야 비로소 정각을 이루는 것입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3❯
●所以者何오唯然世尊하菩薩之法은普行勤修하며在在生死하야常所在處하야開導利益無量衆生하야悉令滅度하되亦無所教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보살의 법은 두루 수행을 부지런히 닦으며 생사에 있으면서 언제나 살고 있는 곳에서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개화(開化-교화를 열음)하며 이익을 주어 모두로 하여금 멸도(滅度-열반)하게 하나, 역시 교화한 일이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是故로世尊하菩薩作行은宜重生死하고不敬滅度하니다
『이런 이유로 세존이시여! 보살이 짓는 수행은 생사를 귀중하게 여기고 멸도를 공경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4❯
●菩薩造行은重生死已라치니다
『보살이 짓는 수행은 생사를 귀중하게 여긴다. 칩니다.』
◯奉無限佛하니라
『한량이 없는 부처님을 받들 수 있는 것입니다.』
◯導利開化無量衆生하니라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인도하고 개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聞無數法하니라
『셀 수 없는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入衆生念하되所行志性으로敬泥洹行할새重於衆觀하며便自墮落하야沒在小節하니다
『중생의 생각에 들어가되, 그들이 행위와 의지와 성품으로 니원(泥洹-열반) 닦는 것을 공경하기 때문에, 중생의 관(觀-닦는 것)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니, 따라서 자발적으로 타락(墮落-생사에 떨어짐)하나 소절(小節-가리지 않는 것)에 빠지는 것입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5❯
●若有菩薩이畏於生死하야而懷恐難하고樂泥洹行하면當作是觀,如是菩薩은則爲墮落이라하니라
『만약 어떤 보살이 생사를 두려워하여 공난(恐難-공포와 곤란함)을 품고 니원(泥洹) 닦는 것을 좋아하면 이런 관(觀-지관<止觀> 즉 수행)을 하는 이러 보살은 즉시 타락(墮落-여기서는 불성을 못하는 것)하게 된다고 합니다.』
◯以無行墮로失如來行하면於諸衆生에則有舋咎하니다
『닦을 것이 없는 타락(墮落)인 여래의 수행을 잃어버리면, 모든 중생에게 즉시 흔구(舋咎-허물)가 있게 됩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6❯
●何謂菩薩의而不順行인가
『어떤 것을 보살의 불순행(不順行-보살이 닦지 않는 것)인가?』
◯樂於聲聞緣覺地者는自觀其行하되欲化衆生하니다
『성문과 연각의 지위를 좋아하는 자들은 자기만을 위하여 닦는 것을 관할 뿐인데, 중생을 교화하려 하겠습니까?』
◯是故로名曰無開士行이라하나니其行聲聞하고無菩薩行하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의 이름을 무개사행(無開士行-보살이 닦아야 하는 것이 없음)이라 말하나니, 그들은 성문만을 닦고 보살이 닦는 것이란 없습니다.』
◯所以者何오諸聲聞行은畏生死苦하나菩薩遊於無量生死하나不以爲拘하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성문을 닦는 모든 이들은 생사의 괴로움을 두려워하나, 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생사를 노니나, 구속(拘束-중생처럼 생사에 빠지는 것)되지 않습니다.』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7❯
●時에息意如來가讚勇力菩薩曰하시니라
그때 식의여래께서 용력보살에게 찬탄을 말씀을 하셨다.
◯善哉善哉로다正士야仁快說此教言淳淑하도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정사(正士-보살)야! 인자(仁者-용력보살-여기서는 “너는”)는 이 가르침을 순숙(淳淑-그 가르침을 이미 이해하고)하게 쾌설(快說-거침이 없이 통쾌하게 연설함)하였도다.』
◯菩薩行道하되捨身之安하고不捨他人하니라
『보살이 도를 닦되, 제 몸의 안락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버리지 않아야 하느니라.』
◯常省己身하고不求他漏하니라
『언제나 제 몸을 성찰(省察-자세히 관찰함)하고, 남의 허물을 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8❯
●又問하되何謂菩薩所行이라하니까
또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이 닦는 것이라 합니까?』
◯佛言하사되族姓子야自正己行하야而爲衆生하야宣成敗事와生死之難하야受於無量生死之患하나而無恐畏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족성자야! 스스로 자기의 수행을 바로 하여, 중생을 위하여 성공하고 패배는 일과 생사의 어려움을 선설(宣說-연설)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생사의 우환을 받으나, 공외(恐畏-공포와 두려움)가 없어야 하느니라.』
◯不樂聲聞緣覺之地하고習菩薩行하니라
『성문과 연각의 지위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보살이 닦는 것만 배워야 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9❯
●不近禪思在於三界하고曉了禪定하야分別惡趣하며習乎方便과盡了禪智하니라
『삼계에 있는 선사(禪思-사선<四禪>)를 가까이하지 아니하고, 선정(禪定-보살의 선정)을 깨달아 악취(惡趣-나쁜 갈래 여기서는 삼계 전부를 가리킴)를 분별하며 방편과 선지(禪智-보살의 선정과 지혜)를 모두 깨닫는 것이니라.』
◯功德聖慧가而不可盡하야發無生慧하고爲人하야班宣一切本無하니라
『공덕(功德)과 성혜(聖慧-부처님과 보살의 지혜)가 다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무생(無生-본래부터 생겨나는 것이란 없음)의 지혜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것이 본무(本無-모든 것은 본래부터 없었음)를 반선(頒宣-여기서는 설법)해야 하느니라.』
◯慧無所生도知其所受하니라
『생(生-생사)이 없는 지혜도 그 소수(所受-생사을 받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了諸衆生에게而無吾我하나니以慧開化一切衆生하니라
『또 모든 중생에게 나와 내 것이라는 것이 없음을 깨닫게 해야 하나니, 이런 지혜로 모든 중생을 개화해야 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0❯
●曉諸法寂하야도解護諸法하니라
『모든 법이 적멸(寂滅-없음 여기서는 존재가 인정하지 않음)한 줄을 깨달았다할지라도 모든 법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하느니라.』
◯暢諸佛土하되了於一切는自然虛空하야도佛國淸淨하니라
『모든 불국토를 창달(暢達-통달)하되, 모든 것이 자연(自然-여기서는 원래부터)히 허공과 같다고 깨달을지라도 불국토를 청정하게 해야 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1❯
●其慧鮮明하야以慧聖로達一切法無라치자
『그 지혜가 선명(鮮明-총명함)하여 혜성(慧聖-성인의 지혜)으로 모든 법이란 없는 것이라 통달한다. 치자!』
◯增益相好하야入於莊嚴하니라
『32상과 80수호가 증익하여 장엄에 들어가게 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2❯
●慧無所行하야도因을其奉遵하니라
『지혜를 닦을 것이 없을지라도 그 인연을 받들어 따라야 하느니라.』
◯一切德本未을曾忘捨하면少惱尟事하니라
『모든 공덕의 본말을 일찍이 잊어버리고 버리면 번뇌에 시달리는 일이 적을 것이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3❯
●有爲衆生하야所可造作을常行拔難하니라
『삼유(三有-삼계)의 중생을 위하여 그들이 조작(造作-중생이 하는 짓)하는 것을 언제나 어려움을 뽑아주어야 하느니라.』
◯身心惔怕하야도積功累法이요無所穢厭하니라
『몸과 마음이 담박할지라도 공을 쌓고 법을 쌓을 것이요! 그것을 더럽다 여기거나 싫어함이 없어야 하느니라.』
◯興發禪思하야曉了長寂하니라
『선사(禪思-선정)를 일으켜 적멸(寂滅-모든 것이 원래부터 없었음)이 자라나게 하여 훤하게 깨달아야 하느니라.』
◯正定一心에서方便覺達深妙之法하니라
『한 마음으로 바른 선정에서 방편으로 깊고 미묘한 법을 깨닫고 통달해야 하느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4❯
●若以宣布若干品教하고分別諸觀하야護於德果하니라
『만약 여러 가지의 품교(品敎-연설한 것)를 선포(宣布-연설하고 유통함)하고, 관찰한 모든 것을 분별하여 공덕의 과보를 보호해야 하느니라.』
◯開化聲聞緣覺之律하나愛樂如來所解脫業하니라
『성문과 연각의 법을 개화하나 여래께서 해탈한 업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니라.』
◯降菩薩行하야는示現如來所行之本하니라
『보살이 닦는 것을 물러나서는, 여래가 닦은 근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라.』
◯是爲,族姓子야如來所行之業을知之하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여래께서 닦은 업을 아는 것이니라.』
◆시유보살명왈용력❮時有菩薩名曰勇力-15❯
●爾時에勇力菩薩이於彼如來所에서聞說是法의所行淸淨하고復白彼佛하니라
그때 용력보살이 저 여래의 처소에서 이 법문의 청정한 수행을 듣고 다시 저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甚難世尊하至未曾有하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미증유(未曾有-여태까지 들어본 적이 없음)일 뿐입니다.』
◯於今如來至眞之言에宣斯菩薩之所應行하니다
『지금 여래. 지진의 말씀에 보살이 마땅히 닦아야 하는 것을 반선하셨습니다.』
◆유여세존찰어허공함수일체❮猶如世尊察於虛空含受一切-1❯
●又復世尊하如佛所說처럼我察解議로는善㩲方便으론是諸菩薩의一切諸法이由己所行하니다
『또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말씀처럼 제가 이 도리를 이해하기로는 선권방편으로는 이 모든 보살의 일체 모든 법이 자기가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猶如世尊이察於虛空하되含受一切十方萬物을爲一切色하듯顯現己體하되不可稱計하니라
『마치 세존께서 허공을 관찰하시되, 일체 시방의 만물을 함수(含受-모두 받아드림)하여 이것을 모든 색(色-만물)이라 하듯, 이렇게 제 몸을 나타내 보이되 헤아릴 수 없습니다.』
◯現苞一切有形之類하되虛空行業에已無所㝵하니다
『모든 유형(有形-만물)의 부류(部類-종류)를 끌어안고 나타내되, 허공의 업은 걸림이 없습니다.』
◆유여세존찰어허공함수일체❮猶如世尊察於虛空含受一切-2❯
●如是世尊의善㩲方便하여야是諸菩薩이在一切法에而得自在하니다
『세존의 선권방편과 같아야 이 모든 보살이 모든 법에 자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諸學之法커나及未學法커나凡夫之法커나最正覺法커나皆悉由之하니다
『모든 배우는 지위에 있는 법이거나 배우지 않는 위치의 법이거나, 범부의 법이거나 최정각의 법이거나 이 모두 다 이것에 의지해야 합니다.』
◆유여세존약화소우초목백곡❮猶如,世尊若火所遇草木百穀❯
●猶如,世尊하若火所遇草木百穀하면靡不被燒하니다
『마치 세존이시여! 만약 풀이나 나무나 백곡이 불을 만나면 타지 않는 것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如是하야於一切法自在所行하야以智慧炎燒하야諸愚冥三界無煙하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 모든 법에 자재를 닦아 지혜의 염소(炎燒-불길)로 모든 어리석은 어둠의 삼계에 연기가 없도록 합니다.』
◆유여세존대노장부❮猶如,世尊大怒丈夫❯
●猶如,世尊하大怒丈夫가瞋恚熾盛하야逆害他人하려하면無所顧難하니다
『마치 세존이시여! 크게 노한 장부가 진에(瞋恚-분노)가 치성(熾盛-불길처럼)하여 다른 사람을 역해(逆害-죽이려는 것)하려하면, 돌아보거나 어려움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如是하야以㩲方便으로自在由己로智度無極로斷除一切衆生塵勞하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 선권방편으로 자기의 끝이 없는 자재한 지도(智度-지헤바라밀)로 모든 중생의 진로(塵勞-번뇌)를 끊고 제거해줍니다.』
◆유여세존청수보주❮猶如,世尊淸水寶珠❯
●猶如,世尊하淸水寶珠를著濁水中하면尋時淸徹하니다
『마치 세존이시여! 맑은 물에 있는 진주를 흐린 물속에 두면 즉시 청철(淸徹-모두 맑음)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如是하야以㩲方便으로消一切塵과三垢穢濁하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 선권방편으로 모든 진로(塵勞-번뇌)와 삼구(三垢-삼독)의 예탁(穢濁-더럽고 흐림)을 소멸해줍니다.』
◆유여세존유대위약❮猶如,世尊有大威藥❯
●猶如,世尊하有大威藥하니名曰消除라하니다
『마치 세존이시여! 큰 위력(威力-효과)의 약이 있으니 이름을 소제(消除-없애버림)라 말합니다.』
◯若著毒中하면消一切毒하야永無有餘하니다
『만약 독에 중독이 되면 모든 독을 소제하여 영원히 남음이 없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如是하야以㩲方便으로遊於一切三界之難하나執㩲智業으로滅去衆生의塵勞愛欲하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 선권방편으로 모든 삼계의 모든 험난한 곳을 노니나, 선권방편의 지혜를 붙잡고 중생의 진로(塵勞)와 애욕을 멸거(滅去-없애버림)해줍니다.』
◯以是之故로世尊하當作斯觀하니다
『이런 이유로 세존이시여! 반드시 이렇게 관해야 합니다.』
◯善㩲方便의是諸菩薩은一切諸法에自在己行이라하니다
『“선권방편의 이 모든 보살은 일체의 모든 법에 자재를 직접 닦아야 하리라.”하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