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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7❯
●便作是念하니라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欲度衆生하야令住涅槃하면不離無障礙解脫智하리라
『“중생을 제도하여 이들로 하여금 열반에 머물게 하고자 하면, 장애가 없이 해탈하는 지혜를 떠나지 말아야 하리라.”』
◯無障礙解脫智는不離一切法을如實覺하리라
『“장애가 없이 해탈하는 지혜는, 모든 법을 실상과 같은 깨달음을 떠나지 말아야 하리라.”』
◯一切法如實覺은不離無行無生行慧光하리라
『“모든 법을 실상과 같이 깨닫는 것은, 행위도 없고 생겨난 적도 없음을 닦는 지혜의 광명을 떠나지 말아야 하리라.”』
◯無行無生行慧光은不離禪善巧決定觀察智하리라
『“행위도 없고 생겨난 적도 없음 닦는 지혜의 광명은, 뛰어난 선정으로 결정하고 관찰하는 지혜를 떠나지 말아야 하리라.”』
◯禪善巧決定觀察智는不離善巧多聞이라하니라
『“뛰어난 선정으로 결정하고 관찰하는 지혜는, 선교방편의 다문을 떠나지 하리라.”』
◆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8❯
●菩薩如是觀察了知已라치자
『보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고 깨달아 안다. 칩니다.』
◯倍於正法勤求修習하니라
『정법을 배로 부지런히 배우고 닦아 구하게 됩니다.』
◯日夜唯願聞法、喜法、樂法、依法、隨法、解法、順法、到法、住法、行法하니라
『원하는 대로 밤낮으로 오로지 법만을 듣게 되고, 법만을 기뻐하게 되고, 법만을 좋아하게 되고, 법에만 의지하게 되고, 법만을 따르게 되고, 법만을 이해하게 되고, 법에만 순종하게 되고, 법에마나 도착하게 되고, 법에만 머물게 되고 법만을 닦게 됩니다.』
◆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9❯
●菩薩如是勤求佛法이라치자
『보살이 이와 같이 부지런히 불법을 구한다. 칩니다.』
◯所有珍財를皆無吝惜하니라
『가진 진보와 재물을 모두 아까워하는 일이 없게 됩니다.』
◯不見有物을難得可重하니라
『가진 물건을 얻기 어렵다거나 소중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但於能說佛法之人에生難遭想하니라
『오로지 불법을 연설하는 사람에 대해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만 할 뿐입니다.』
◆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10❯
●是故로菩薩은於內外財를爲求佛法하야悉能捨施하니라
『이런 이유로 보살은 안팎의 재물을 불법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보시만 할 뿐입니다.』
◯無有恭敬而不能行하니라
『어떠한 공경도 닦지 못할 것이 없다고 여깁니다.』
◯無有憍慢而不能捨하니라
『어떠한 교만도 버리지 못할 것이 없다고 여깁니다.』
◯無有承事而不能하니라
『어떠한 불사를 위해 섬기지 못한 것이 없다고 여깁니다.』
◯無有勤苦而不能受하니라
『어떠한 고생도 받아드리지 못할 것이 없다고 여깁니다.』
◆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11❯
●若聞一句未曾聞法하야도生大歡喜하며勝得三千大千世界滿中珍寶하니라
『만약 듣지 못한 한 글귀의 법을 듣게 되어도, 큰 환희를 일으키며 삼천대천세계 안에 진보를 얻은 것보다 훌륭하다고 여깁니다.』
◯若聞一偈未聞正法하야도生大歡喜하며勝得轉輪聖王位하니라
『만약 듣지 못한 정법을 한 글귀라도 듣게 되면, 큰 환희를 일으키며 전륜성왕의 자리를 얻은 것보다 훌륭하다고 여깁니다.』
◯若得一偈未曾聞法하야能淨菩薩行하야도勝得帝釋梵王位하야住無量百千劫하니라
『만약 일찍이 듣지 못한 법을 한 글귀라도 얻어 보살행이 청정해지면, 제석천왕과 범천왕의 자리를 얻어 헤아릴 수 없는 백천 겁에 머문 것보다 훌륭하다고 여깁니다.』
◆보살마하살주제삼지이❮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12❯
●若有人言이라치자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 칩니다.』
◯我有一句佛所說法한데能淨菩薩行하니라
『“나에게 부처님이 말씀하신 하나의 글귀가 있는데, 보살행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汝今若能入大火阬하야受極大苦하면當以相與라치자
『“그대가 지금 만약 큰 불덩이에 들어가면, 매우 큰 고통을 받으면 주리라.”라고 한다. 칩니다.』
◯菩薩爾時에作如是念하니라
『보살이 그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我以一句佛所說法이라도淨菩薩行故하니라
『“나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하나의 법이라도, 보살행을 청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假使三千大千世界大火滿中이라도尚欲從於梵天之上投身而下도親自受取하거늘況小火阬而不能入이리오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큰 불덩이 속이라도, 오히려 범천에서 몸을 던져 떨어질지라도 자발적으로 해야 하거늘, 하물며 조그마한 불덩이에 들어가지 못하리오!”』
◯然我今者爲求佛法하야應受一切地獄衆苦하거늘何況人中諸小苦惱라하니라
『“그러나 나는 지금 불법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지옥의 온갖 고통을 받아야 하거늘, 어찌 하물며 인간계 안에 온갖 작은 고통을 받는 것이라.”라고 합니다.』
◯菩薩如是發勤精進求於佛法하고如其所聞觀察修行하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불법을 부지런히 정진하며 구하고, 들은 것을 관찰하며 수행합니다.”』
◯此菩薩得聞法已하면攝心安住하고於空閑處에서作是思惟하니라
『이 보살이 법을 얻어 듣게 되면, 마음을 거두어 안주하고, 허공처럼 한가로운 곳에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如說修行乃得佛法까지非但口言하고而可淸淨하니라
『“설법해진대로 수행하고 내지 불법을 얻을 때까지, 입으로만 말하지 않고, 청정하게 합니다.”』
◆주차발광지시❮住此發光地時-1❯
●佛子여是菩薩이住此發光地時에卽離欲惡不善法하고有覺有觀으로離生喜樂으로住初禪하니라
『불자여! 이 보살이 발광지에 머물 때에, 즉시 욕계의 악하고 착하지 않는 법을 떠나고, 가진 감각과 가진 관찰로, 생을 떠나 환희와 즐거움으로 가득한 초선에 머물게 됩니다.』
◯滅覺觀하고內淨一心하야無覺無觀한定生喜樂으로住第二禪하니라
『감각과 관찰을 없애버리고, 안으로 청정한 마음이 되어, 감각도 없어지고 관찰도 없어진 선정에서 생기는 환희와 즐거움으로 제2의 선정에 들게 됩니다.』
◯離喜住捨하야有念正知身受樂하며諸聖所說한能捨有念受樂하는住第三禪하니라
『환희를 떠나 대사(大捨-크게 버림)에 머물러 가진 기억과 바른 앎으로 몸에 즐거움을 받으며, 성인이 말씀하시는 대사(大捨)로 가진 기억으로 즐거움을 받는 제3의 선정에 머뭅니다.』
◯斷樂하야先除苦하고喜憂滅하면不苦不樂한捨念淸淨한住第四禪하니라
『즐거움을 끊어 앞에 고통을 제거하고, 환희와 우환을 없애버리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는 대사(大捨)의 기억이 청정한 제4의 선정에 머물게 됩니다.』
◯超一切色想하야滅有對想하고不念種種想하면入無邊虛空한住虛空無邊處하니라
『모든 욕계에 대한 상상조차 초월하여 존재에 대한 상상을 없애버리고, 온갖 종류의 상상조차 생각하지 않으면, 끝이 없이 허공과 같은 공무변처에 머물게 됩니다.』
◯超一切虛空無邊處하면入無邊識한住識無邊處하니라
『모든 공무변처를 초월하면, 끝이 없는 의식에 들어가는 신무변처에 들어갑니다.』
◯超一切識無邊處하면入無少所有한住無所有處하니라
『모든 식무변처에 들어가면, 조그마한 존재도 없는데 들어가 무소유처에 머물게 됩니다.』
◯超一切無所有處하면住非有想非無想處하니라
『모든 무소유처를 초월하면, 비유상비무상처에 머물게 됩니다.』
◯但隨順法故하야行이언정而無所樂著하니라
『단지 법의 순리를 따라서 닦을지언정 즐거워하거나 집착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차발광지시❮住此發光地時-2❯
●佛子여此菩薩心隨於慈라치자
『불자여! 이 보살은 마음이 대자를 따른다. 칩니다.』
◯廣大無量不二하니라
『광대하고 헤아릴 수 없으나 둘이 아닙니다.』
◯無怨無對하니라
『원수도 없고 상대도 없습니다.』
◯無障無惱하니라
『장애도 없고 괴로움도 없습니다.』
◯徧至一切處하고盡法界、虛空界까지徧一切世閒하니라
『모든 처소에 두루 이르고, 법계와 허공계 끝까지 모든 세간에 두루 하게 됩니다.』
◯住悲、喜、捨도亦復如是하니라
『대비와 대희와 대사에 머무름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주차발광지시❮住此發光地時-3❯
●佛子여此菩薩은得無量神通力하야能動大地하니라
『불자여! 이 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신통력을 얻어 대지를 진통시키게 됩니다.』
◯以一身爲多身하고多身爲一身하며或隱或顯하니라
『하나의 몸으로 많은 몸으로 만들고, 많은 몸으로 하나의 몸으로 만들며, 혹은 숨기도 하고 혹은 나타나기도 합니다.』
◯石壁山障하야도所往無礙가猶如虛空하니라
『돌이나 절벽이나 산이 막혔을지라도, 걸림이 없이 가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於虛空中에跏趺而去하길同於飛鳥하니라
『허공의 한 가운데서 결가부좌하며 가길 나는 새와 같습니다.』
◯入地如水하고履水如地하니라
『땅에 들어가길 물과 같고, 물을 밟길 땅과 같습니다.』
◯身出煙焰은如大火聚하니라
『몸에서 연기와 불길을 내는 것이 마치 큰 불덩이와 같습니다.』
◯復雨於水는猶如大雲하니라
『또 물 내리기를 마치 큰 구름과 같습니다.』
◯日月在空하듯有大威力하야而能以手로捫摸摩觸하니라
『해와 달이 허공에 있듯이 큰 위력이 있어,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붙잡습니다.』
◯其身自在하야乃至梵世하니라
『몸이 자재하여 범천세계까지 이릅니다.』
◆차보살천이청정과어인이❮此菩薩天耳淸淨過於人耳❯
●此菩薩은天耳淸淨하야過於人耳하야悉聞人、天若近若遠所有音聲하며乃至蚊蚋、蝱蠅等聲도亦悉能聞하니라
『이 보살은 천이가 청정하여, 인간계의 귀를 초월하여 인간계와 천상계의 가깝거나 멀거나 존재하는 음성을 모두 들을 수 있으며, 심지어 모기 등의 음성도 역시 모두 듣는 것이 가능합니다.』
◯此菩薩은以他心智로如實而知他衆生心하나니所謂-
『이 보살은 타심지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를테면...』
◯有貪心하면如實知有貪心하니라
『탐욕의 마음이 있으면, 탐욕의 마음이 있는 줄을 사실대로 압니다.』
◯離貪心하면如實知離貪心하니라
『탐욕의 마음을 떠났으면, 탐욕의 마음이 떠난 줄로 사실대로 압니다.』
◯有瞋心、離瞋心,
『성내는 마음이 있는지, 성내는 마음을 떠났는지..』
◯有癡心、離癡心,
『어리석은 마음이 있는지, 어리석은 마음을 떠났는지..』
◯有煩惱心、無煩惱心,
『번뇌의 마음이 있는지, 번뇌의 마음을 떠났는지..』
◯小心、廣心,
『작은 마음과 넓은 마음과,』
◯大心、無量心,
『큰마음과 헤아릴 수 없는 마음과,』
◯略心、非略心,
『간략한 마음과, 간략하지 않는 마음과,』
◯散心、非散心,
『산란함 마음과 산란하지 않은 마음과,』
◯定心、非定心,
『선정의 마음과 선정이 아닌 마음과,』
◯解脫心、非解脫心,
『해탈한 마음과, 해탈하지 않은 마음과,』
◯有上心、無上心,
『위에 있는 마음과, 위에 없는 마음과,』
◯雜染心、非雜染心,
『섞이고 물든 마음과 섞이고 물들지 않은 마음과,』
◯廣心、非廣心을
『넓은 마음과 넓지 않은 마음을..』
◯皆如實知하니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菩薩은如是以他心智로知衆生心하니라
『보살은 이와 같은 타심지로 중생의 마음을 압니다.』
◆차보살념지무량숙명차별❮此菩薩念知無量宿命差別❯
●此菩薩은念知無量宿命差別하나니所謂-
『이 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숙명의 차별을 기억하여 아나니 이를테면...』
◯念知一生하고念知二生、三生、四生,乃至十生、二十、三十,乃至百生、無量百生、無量千生、無量百千生과成劫、壞劫、成壞劫、無量成壞劫하니라
『한 생을 생각하여 알고, 2생과 3생과 4생과 내지 10생과 20생과 30생과 내지 백생과 헤아릴 수 없는 백생과, 헤아릴 수 없는 천생과 헤아릴 수 없는 백천생과 성립되는 겁과 무너지는 겁과 성립이 되고 무너지는 겁과 헤아릴 수 없이 성립이 되고 무너지는 겁을 기억합니다.』
◯我曾在某處에如是名,如是姓,如是種族,如是飮食,如是壽命,如是久住,如是苦樂하니라
『나는 일찍이 아무개 처소에서, 이런 이름과 이른 성씨와 이런 종족과 이런 음식과 이런 수명과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며,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이 있었다.』
◯我於彼死하야生於某處와從某處死하야生於此處하야如是形狀하고如是相貌하고如是言音하나니如是過去無量差別을皆能憶念하니라
『나는 저기에서 죽어 아무개 장소에 태어난 것과, 아무개 장소에서 죽어 이런 장소에 태어나서, 이런 형상을 하고 이런 모습을 하고 이런 음성을 했나니, 과거 헤아릴 수 없는 이러한 차별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차보살천안청정과어인안❮此菩薩天眼淸淨過於人眼❯
●此菩薩은天眼淸淨過於人眼하야見諸衆生生時、死時、好色、惡色,善趣、惡趣,隨業而去하니라
『이 보살은 천안이 청정하여 인간계의 눈을 초월하여, 모든 중생의 태어날 때와 죽을 때와 좋은 몸과 나쁜 몸과 좋은 갈래와 나쁜 갈래에서 업을 따라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若彼衆生이成就身惡行하고成就語惡行하고成就意惡行하고誹謗賢聖하고具足邪見及邪見業하면因緣으로身壞命終코는必墮惡趣하야生地獄中하니라
『만약 저 중생이 몸으로 악행을 성취하고, 말로 악행을 성취하고, 의식으로 악행을 성취하고, 현자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와 삿된 견해의 업을 구족하면,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는 반드시 악한 갈래에 떨어져서 지옥 안에 태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若彼衆生成就身善行하고成就語善行하고成就意善行하고不謗賢聖하고具足正見과正見業하면因緣으로身壞命終하면必生善趣諸天之中하니라
『만약 저 중생이 몸으로 선행을 성취하고, 말로 선행을 성취하고, 의식으로 선행을 성취하고, 현자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정견과 정견의 업을 구족하면, 이런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반드시 좋은 갈래에 모든 하늘 안에 태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菩薩이天眼으로皆如實知하니라
『보살은 이러한 것들을 천안으로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차보살어제선삼매❮此菩薩於諸禪三昧❯
●此菩薩은於諸禪三昧와三摩鉢底에能入能出하나然不隨其力受生하니라
『이 보살은 모든 선정과 삼매와 삼마발저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가능하나, 그러나 그 힘을 따라 생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但隨能滿菩提分處하야以意願力으로而生其中하니라
『오로지 보리분을 만족할 수 있는 곳에 따라서 마음과 원력으로 그 안에 태어납니다.』
◆시보살주차발광지❮是菩薩住此發光地❯
●佛子여是菩薩은住此發光地하면以願力故로得見多佛하나니所謂-
『불자여! 이 보살이 발광지에 머물면, 원력 때문에 많은 부처님을 뵙게 되나니, 이를테면...』
◯見多百佛하고見多千佛,見多百千佛하고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니라
『백 분의 많은 부처님을 뵙고, 천 분의 많은 부처님을 뵙고, 백천 분의 많은 부처님을 뵙고 내지 백천억 나유타의 많은 부처님을 뵙게 됩니다.』
◯悉以廣大心、深心으로恭敬尊重하고承事供養하고衣服、飮食、臥具、湯藥과一切資生悉以奉施하니라
『모두 광대한 마음고 깊은 마음으로, 공경과 존중을 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고,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탕약과 모든 살림살이로 모두 받들어 보시합니다.』
◯亦以供養一切衆僧하고以此善根으로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또 모든 승가에게 공양을 하고, 이런 선근으로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회향합니다.』
◯於其佛所에서恭敬聽法하고聞已受持하며隨力修行하니라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공경히 법을 듣고 들은 뒤에 받아 지니며 능력에 따라 수행합니다.』
◆차보살관일체법❮此菩薩觀一切法❯
●此菩薩觀一切法이란不生不滅하나因緣而有하니라
『이 보살은 모든 법이란,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나, 인연으로 존재하는 줄로 관찰합니다.』
◯見縛先滅하고一切欲縛、色縛、有縛、無明縛이皆轉微薄하니라
『견해의 속박을 먼저 없애고, 모든 욕계의 속박과 색계의 속박과 무색계의 속박과 무명의 속박이 모두 갈수록 희미해지고 얇아집니다.』
◯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에不積集故로邪貪、邪瞋과及以邪癡를悉得除斷하고所有善根이轉更明淨하니라
『헤아릴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 쌓고 모이지 않는 까닭으로, 삿된 탐욕과 삿된 진에와 또 삿된 우치를 모두 제거하여 없애버리고, 가진 선근이 갈수록 밝아지고 청정해집니다.』
◆비여진금선교련치❮譬如眞金善巧鍊治❯
●佛子여譬如眞金善巧鍊治하야도稱兩不減하고轉更明淨하니라
『불자여! 비유하면 진금을 잘 단련할지라도, 그 양이 줄지 않고 갈수록 밝아지고 청정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菩薩亦復如是하야住此發光地하야도不積集故로邪貪、邪瞋과及以邪癡를皆得除斷하고所有善根이轉更明淨하니라
『보살도 역시 이와 같아 이 발광지에 머물지라도 쌓고 모우지 않는 까닭으로, 삿된 탐욕과 삿된 진에와 삿된 우치를 모두 제거하여 끊어버리고, 가진 선근이 갈수록 밝아지고 청정해집니다.』
◯此菩薩은忍辱心、柔和心、諧順心、悅美心、不瞋心、不動心、不濁心、無高下心、不望報心、報恩心、不諂心、不誑心、無譣詖心이皆轉淸淨하니라
『이 보살은 인욕의 마음과 유화한 마음과 해순한 마음과 열미한 마음과, 성내지 않는 마음과 요동치지 않는 마음과 혼탁하지 않는 마음과 높고 낮은 마음과 과보를 바라지 않는 마음과 은혜를 갚는 마음과 아첨하지 않는 마음과 속이지 않는 마음과 험피하지 않는 마음이 모두 갈수로 청정해집니다.』
◆차보살어사섭중리행편다❮此菩薩於四攝中利行偏多❯
●此菩薩은於四攝中에서利行偏多하니라
『이 보살은 사섭사 중에서 이행이 많이 치우쳐있습니다.』
◯十波羅蜜中에서忍波羅蜜偏多하니라
『10바라밀 중에서 인욕바라밀이 많이 치우쳐있습니다.』
◯餘非不修하나但隨力隨分하니라
『다른 것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나, 단지 능력에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시명보살제삼발광지❮是名菩薩第三發光地❯
●佛子여是名菩薩의第三發光地라하니라
『불자여! 이를 이름 붙여 보살의 제3의 발광지라 합니다.』
◯菩薩住此地하면多作三十三天王하야能以方便으로令諸衆生捨離貪欲하니라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면, 흔히 삼십삼천의 왕이 되어 방편으로 모든 중생에게 탐욕을 버리고 떠나게 합니다.』
◯布施、愛語、利行、同事와如是一切諸所作業이皆不離念佛하고不離念法하고不離念僧하며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의一切智智하니라
『보시와 애어와 이행과 동사와 이와 같이 일체의 하는 모든 업이 모두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고, 법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고, 승가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으며, 내지는 모든 종류의 일체지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않습니다.』
◆부작시념❮復作是念❯
●復作是念하니라
『또 이런 생각을 합니다.』
◯我當於一切衆生中에서爲首、爲勝、爲殊勝、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하며乃至爲一切智智에依止者라하니라
『“나는 모든 중생 중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훌륭한 이가 되고, 수승한 이가 되고, 묘한 이가 되고, 미묘한 이가 되고 최상이 되고 위없는 이가 되며 내지는 일체지의 지혜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라고 합니다.』
◯若勤行精進이라치자
『만약 부지런히 정진을 닦는다. 칩니다.』
◯於一念頃에得百千三昧하고得見百千佛하니라
『한 생각을 하는 동안에 백천 삼매를 얻고 백천 분의 부처님을 뵙게 됩니다.』
◯知百千佛神力하니라
『백천 분의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게 됩니다.』
◯能動百千佛世界하니라
『백천 분의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乃至示現百千身하고一一身으로百千菩薩을以爲眷屬하니라
『이리하여 백천의 몸을 나타내 보이고, 하나하나의 몸으로 백천의 보살을 권속으로 삼게 됩니다.』
◯若以菩薩의殊勝願力으로自在示現하면過於此數,百劫、千劫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不能數知하니라
『만약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면, 백 겁이나 천 겁이나 내지 백천억 나유타의 겁에 셀지라도 그 수효를 아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금강장보살이설송왈❮金剛藏菩薩而說頌曰❯
●爾時에金剛藏菩薩이欲重宣其義하야而說頌曰하니라
그때 금강장보살이 이 이치를 거듭 펴고자 하여 게송을 읊어 말씀을 하셨다.
◆게송❮偈頌-1❯
●淸淨安住明盛心과
◯厭離無貪無害心과
◯堅固勇猛廣大心으로
◯智者以此入三地하니라
청정하게 안주하고 밝고 치성한 마음과
싫어하고 떠나 탐심이 없고 죽이지 않으려는 마음과
견고하고 용맹하고 광대한 마음으로,
지혜로운 자는 이것으로 제3지에 들어갑니다.
◆게송❮偈頌-2❯
●菩薩住此發光地하야
◯觀諸行法苦無常하고
◯不淨敗壞速歸滅하고
◯無堅無住無來往하니라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러
모든 법의 움직임을 관찰하되, 괴롭고 무상하고
부정하고 패괴하고 빨리 사라지고
견고함이 없고 머무름이 없고 가고 오는 일도 없습니다.
◆게송❮偈頌-3❯
●觀諸有爲如重病하고
◯憂悲苦惱惑所纏하야
◯三毒猛火恒熾然하야
◯無始時來不休息하니라
모든 유위법을 중병이라 관찰하고
우비고뇌의 의혹에 묶이어
삼독의 맹렬한 불길이 언제나 타올라
무시로부터 오면서 휴식하지 않습니다.
◆게송❮偈頌-4❯
●厭離三有不貪著하고
◯專求佛智無異念하나니
◯難測難思無等倫하야
◯無量無邊無逼惱하니라
삼유를 싫어해 떠나고 탐내고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불지만을 구하되 다른 생각이 없나니
헤아리기 어렵고 생각하기 어려워 짝할 이가 없어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고 핍박도 없습니다.
◆게송❮偈頌-5❯
●見佛智已愍衆生하고
◯孤獨無依無救護하나니
◯三毒熾然常困乏으로
◯住諸有獄恒受苦하니라
불지로 보니 중생은 불쌍하고
고독하여 의지할 이가 없고 구호해줄 이도 없나니
삼독의 불길에 언제나 곤란과 핍박으로
모두가 지옥에서 언제나 괴로움을 받는 도다.
◆게송❮偈頌-6❯
●煩惱纏覆盲無目하고
◯志樂下劣喪法寶하며
◯隨順生死怖涅槃하나니
◯我應救彼勤精進하리라
번뇌에 묶이고 덮임이 마치 눈이 없는 소경과 같고
의지와 즐거움이 하열하고 법보를 상실하며
생사의 순리를 따라 열반을 두려워하나니
내가 저들을 구제하려 부지런히 정진하리라.
◆게송❮偈頌-7❯
●將求智慧益衆生하면
◯思何方便令解脫하리오
◯不離如來無礙智하고
◯彼復無生慧所起하리라
지혜를 구해 중생에게 이익이 되게 하려면
무슨 방편을 생각해야 해탈케 하리오!
여래의 걸림이 없는 지혜를 떠나지 않고
저 생이 없는 지혜를 일으켜야 하리라.
◆게송❮偈頌-8❯
●心念此慧從聞得하고
◯如是思惟自勤勵하야
◯日夜聽習無閒然하며
◯唯以正法爲尊重하니라
마음으로 이런 지혜를 생각하여 얻어 듣고
이런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부지런히 힘쓰며
밤낮으로 배우고 듣되 중간에 그만두지 않으며
오로지 정법을 존중할 따름입니다.
◆게송❮偈頌-9❯
●國城財貝諸珍寶와
◯妻子眷屬及王位와
◯菩薩爲法起敬心하야
◯如是一切皆能捨하니라
나라와 성과 재물과 모든 진보와
처자와 권속과 또 왕위와
보살이 법을 위하여 공경심을 일으켜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버립니다.
◆게송❮偈頌-10❯
●頭目耳鼻舌牙齒와
◯手足骨髓心血肉과
◯此等皆捨未爲難하나
◯但以聞法爲最難하니라
머리와 눈과 귀와 코와 혀와 치아와
손발과 골수와 심장과 피와 살이며
이러한 것을 모두 버리되 어려워하지 않으나
단지 법을 듣는 것만은 가장 어렵도다.
◆게송❮偈頌-11❯
●設有人來語菩薩하길
◯孰能投身大火聚하면
◯我當與汝佛法寶라치자
◯聞已投之無怯懼하니라
설사 어떤 사람이 보살에게 찾아와 말하길
“누구든지 몸을 큰 불덩이에 던지면
내가 이들에게 불법의 보배를 주리라.”라고 한다. 치자!
듣자마자 던지되 두려워함이 없습니다.
◆게송❮偈頌-12❯
●假使火滿三千界한데
◯身從梵世而投入하야도
◯爲求法故不爲難하거늘
◯況復人間諸小苦이랴
가령 불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데
몸을 범천세간에서 던져 들어갈지라도
법을 구하려는 까닭에 어려워하지 않거늘
하물며 다시 인간계의 모든 작은 고통이랴!
◆게송❮偈頌-13❯
●從初發意至得佛까지
◯其閒所有阿鼻苦도
◯爲聞法故皆能受하거늘
◯何況人中諸苦事하랴
처음 마음을 일으키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중간에 존재하는 아비지옥도
법을 듣기 위한 까닭에 모두 받아드리거늘
어찌 하물며 인간계 안에 모든 고통의 일이랴!
◆게송❮偈頌-14❯
●聞已如理正思惟하야
◯獲得四禪無色定하며
◯四等五通次第起하야도
◯不隨其力而受生하니라
맞는 이치를 듣고 바르게 생각하여
사선과 무색정을 얻으며
사등과 오통을 차례대로 일으킬지라도
능력에 따라 생을 받지 않습니다.
◆게송❮偈頌-15❯
●菩薩住此見多佛하고
◯供養聽聞心決定하야
◯斷諸邪惑轉淸淨하길
◯如鍊眞金體無減하니라
보살이 여기에 머물러 많은 부처님을 뵙고
공양하며 듣고 마음으로 결정하여
모든 삿된 의혹을 끊어 점차 청정하길
마치 진금을 단련하나 몸체가 줄어듦이 없습니다.
◆게송❮偈頌-16❯
●住此多作忉利王하야
◯化導無量諸天衆하고
◯令捨貪心住善道하야
◯一向專求佛功德하니라
여기에 머물면 흔히 도리천왕이 되어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천중을 제도해 인도하고
이들에게 탐심을 버리고 선도에 머물게 하여
한 결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게 합니다.
◆게송❮偈頌-17❯
●佛子住此勤精進하야
◯百千三昧皆具足하고
◯見百千佛相嚴身하야도
◯若以願力復過是하니라
불자가 여기에 머물러 부지런히 정진하여
백천 삼매를 모두 구족하고
백천 부처님의 32상의 장엄한 몸을 본다. 쳐도
원력의 힘은 이를 초월합니다.
◆게송❮偈頌-18❯
●一切衆生普利益한
◯彼諸菩薩最上行은
◯如是所有第三地하나니
◯我依其義已解釋하니라
모든 중생에게 두루 이익을 주는
모든 보살의 최상의 수행은
이 제3지에 있나니
내가 그 이치에 의지하여 해석했습니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五
대방광불화엄경 제35권 마침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을사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7년 음력 8월 10일 10시 구몽당 보운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