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비 님을 맞이하고
그래도 즐거운 듯
완전 우중채비를 갖추고
버스에 올랐는데..
그 많던 관광객들이 하나도 없고
우리팀이 버스를 전세냈다..
안개가 자욱한 산길은
운치도 있지만
자칫하면 방향 감각을 잃을수도 있기 때문에
앞 사람과의 거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개인 행동은
삼가하는게 안전상 필요하다.
비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이런 날은
산장에 앉아 따듯한 수프와 커피로
여유있는
점심 시간을 갖기로 하고..
운치가 넘치는
산장 안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팀만 느긋하게 앉아
변화 무쌍한 날씨에
다시 꺼내 볼 추억의 책꽂이에
또 하나 추억을
꽂고 있는 중이다..
세월은 갔어도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인 청춘들.. ㅎ
Gosau호수
무심코
지나는 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은 물줄기의 리듬의 속삭임
어느덧 비가 멈춘다..
비가 멈춘 하늘은
운무의 행렬을 펼쳐주고 있었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선물과도 같은...
우리가 걷고 있는 바로 앞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쿵 ! 하는 소리에 무슨 일인고 했는데
한발 두발만 먼저 더 갔었어도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주님.
감사 합니다.
저희와 함께 계신 당신의 은혜에
무한한 감사의 기도 올립니다.
아직
스테이크는 식탁위에 나오질 않았는데
이대로도 풍성하다.
오늘도 주방팀들은 우리들을 위해 신나게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고맙고
아름다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