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방면으로 가는 특급 시나노가 입선하고 있다.
마츠모토의 여행을 끝내고 나서 이어서 나가노방면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마츠모토에서 나가노까지는 특급 시나노를 이용하게 되는데, 특급 시나노는 나고야-나가노간을 운행하는 특급계통의 열차입니다. (1일 1왕복 오사카~나가노)
사실 다음날은 '철덕' 에 맞춰진 날이라서 특급 시나노를 교토역~나가노역 구간을 1호차 전망석(맨앞자리)을 지정 예약해 놨는데요 -_-;;; 그때 특급 시나노에 대해서 쓰도록 하고... 나가노로 워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탑승하는 특급 시나노는 7호차 그린석으로 예약.
특급 시나노의 경우 열차간의 병결 운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승객수가 많을때는 이렇게 병결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행방향(나가노 방면) 맨앞의 1호차와 7호차가 그린샤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7호차는 아무리 맨앞자리를 지정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
... 열차끼리 맞물려 있어서 볼게 없어요 orz
하지만... 이날 받은 표는 7호차... 덕분에 엄청나게 투덜투덜 대면서 나가노로 가게 되었습니다 :)
일본의 북알프스 지역을 바라보며 산속을 요리조리 달리게 됩니다.
마츠모토~나가노간의 멋진 차창을 감상하면서 나가노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막간을 이용하여 나가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가노(長野) 는 일본 나가노현의 현청소재지로써 오늘의 목적지인 젠코지(善光寺)의 입구로써 성장한 도시입니다 -_-
지금은 나가노현의 현청소재지로 지정되고 각종 국가기관들이 들어서면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게 되었고 그 유명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하여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죠.
지금의 나가노신칸센(호쿠리쿠신칸센........) 도 나가노 올림픽을 겨냥하여 완성되었구요...
신슈지역이 다 그렇지만.. .나가노도 사과가 매우 유명하구요... 그리고 원숭이들이 목욕을 즐기는 멋진 장면도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
하지만 오늘 저의 일정은 오직 젠코지! 전, 절(寺)덕후 이므로 젠코지는 꼭 가야합니다. 아니, 젠코지에서 하루 숙박하는 플랜도 생각을 했으나 비용상의 문제로 포기한 아쉬운 상황이죠 -_-;;;
나가노의 현관, 나가노역의 내부모습
나가노역은 신슈여행의 중심지인 나가노답게 각종 여행관련 광고와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역 곳곳에는 1998년의 영광(?)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
저의 경우는 나가노를 마츠모토를 거쳐서 왔지만, 보통 도쿄에서 나가노신칸센 아사마를 이용하여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죠... 물론 나가노 관광(이라 쓰고 젠코지라 읽는) 을 마치고 나서는 나가노신칸센을 이용하여 도쿄권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젠코지로 출발하기 전에 나가노역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관광정보를 챙기고, 나가노역 앞으로 나가기로 합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의 정보에 의하면 나가노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고 조언을 해줬기 때문이죠.. (알고봤더니 걸어가도 무방할 거리였지만-_-)
젠코지로 가는 버스노선이 무려 4개! 게다가 요금은 단돈 100엔!
버스정류장으로도 7개 정류장만 가면 되는 거리였지만... 당시 날씨가 상당히 더웠기 때문에 (10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타고 갑니다.
노선이 4개나 되기 때문에 그리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구요... 방송에서 젠코지 어쩌고 하던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싶으면 내리시면 됩니다. -_-;;
젠코지오오마치마에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한컷
젠코지 앞에서 하차하면 흔히 볼수있는 관광지 앞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당시는 젠코지고카이쵸(善光寺御開帳) 와는 아~무 관계없는 때였기 때문에 '그나마' 쾌적하게 참배를 하고 올수 있었습니다.
아... 난데없이 젠코지고카이쵸라는 말을 하면 무슨말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젠코지와 관련 이야기를 먼저 하고 절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
젠코지(善光寺)는 일본 3대 사찰중 하나로써 젠코지를 모르는 일본인이 없을정도로 매우매우! 유명한 절입니다.
종파를 불문하고 일본 불교의 총본산이라고 보셔도 무방한 곳이고 642년에 창건된 절입니다. :)
백제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절이며 현재는 에도시대때 화재로 인하여 1700년대에 재건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가장 유명한건 젠코지에서 모시는 부처님인 잇코산존아미타여래(一光三尊阿弥陀如来) 입니다.
이 부처님이 654년 백제의 성왕으로부터 전해진 일본 최초의 불상이구요...
아미타여래 부처님의 오른손에 평소 묶여있는 금실이 고카이쵸(御開帳)때는 오색실로 바뀌어,
그 오색실이 고카이쵸 전에 본당 앞에 세워지는 높이 약 10미터의 삼나무기둥(回向柱, 에코바시라)에 묶이고, 참배객들은 그 오색실이 묶인 기둥을 만짐으로서 본존과의 연을 맺어,극락왕생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라고 하는데요... 이 행사가 7년에 한번씩 열리게 됩니다.
2002년에 열렸고 2009년에 열렸으니.. 다음은... 2016년... 아... 언제가 ㅠㅠ
참고로 본존인 잇코산존아미타여래불은 비불이라 지금까지도 공개가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의 일왕들 조차도 한번도 본적이 없죠) 대신 고카이쵸 행사때는 마에다치(前立)라고 하여 가마쿠라시대때 아미타여래불을 본따 만든 대역을 통하여 연을 맺게 된다고 합니다.
횡설수설하면서 설명이 되었는데요.. 그럼 젠코지를 보시도록 하시죠.
젠코지로 들어가기전 횡단보도
일본에서 자주볼수 있는 아기부처님
나머지 젠코지의 모습은 아래의 슬라이드를 통하여 보세요!
젠코지에서 나오는길
젠코지를 미친듯이 구경하다보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시간대였습니다...
그리고.. 나가노역으로 돌아갑니다.
첫댓글 젠코지의 비불이 백제의 "성왕"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7년에 한번 공개하는데, 지하로 내려가서 공개를 한다는데... 문 앞에 까지 밖에 공개를 안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