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년차, 인천의 수비수 김정호는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전남전을 꼽았습니다.
"다들 강등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아무래도 많은 면에서 힘들어질테고... 스플릿 리그에 돌입하고 나서는 다같이 열심히 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본인을 포함, 인천에서 김진야, 이정빈 등 많은 어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김동민 선배, 저보다 1년 빨리 프로에 간 (이)정빈이나, 동기들이 경기에 나서는 걸 보다 보니 주눅이 든다거나 하는 건 없었던 것 같다"며 첫 시즌을 되돌아봤습니다.
첫 대표팀 발탁, 첫 주장까지 경험했던 지난 U-23 소집에 관해서도, "제가 주장이 됐을 때,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몰랐던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선수 생활은 길고, 이제 2년차를 맞이하는 저로서는 김정호라는 이름 석자를 많은 팬들에게 알리는 새 시즌을 준비해보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
이정빈이 첫 득점을 올렸을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 3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 FC의 경기.
인천은 전반에만 2골을 넣고 승리를 꿈꿨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중원이 무너지면서 강원에게 내리 2골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잔류의 꿈도 날아가는 상황.
하지만 교체 투입된 이정빈의 귀중한 결승골이 터졌고 인천은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인 이정빈은 "공을 잡았을 때 주변에 문선민과 남준재가 있었다. 하지만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등에 공이 맞는 순간 '이거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은 골 망을 흔들고 있었다. 골을 넣고 보니 원정길을 따라온 팬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세리머니 장면을 보면 임중용 코치가 나온다. 당시에는 코치님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코치님이 격려를 해주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