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선임총회가 끝나고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
그리고 촉진지구변경안 통과
구)조합집행부의 총회무효가처분 소송 기각
지난 두달동안
새로운 집행부는
숨돌릴틈없이 달려온 것을
부인할 수 없을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해준것에 대해
조합원 모두는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5월 7일
임시총회에 대한 안내와 함께
가감없는 현 아현3구역의 악화된 사업 현황과
그것을 메꿀 수 있는 고육지책으로
조합원 분양가 인상이라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지금 조합원들은
모두 하나의 생각을 할겁니다.
이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면
우리가 안아야할 피해는 더 커질 것이고
그러느니... 지금 좀 불만이 있더라도
속이 상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않겠나...
울며겨자먹기라고
아현동을 선택한것이 내 책임이니
떠안고...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어떻게든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수 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
생각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건 저역시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사실... 새로운 조합 카페가 오픈하고
우리에겐 참으로 소중한 입주자모임 카페지만
이왕이면 조합카페가 더 활성화가되고
정보공유,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것이
바람직한 일이기에...
카페가 좀 썰렁해지고... 그것이 일면 마음이 좀 씁쓸하더라도
일단은 조용한 침묵과 격려가
새로 시작하는 집행부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전 5월 총회 책자를 받아보고
카페가... 있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재개발 전문가도 아니고, 모든것을 다 전문적으로 세세하게
파악하고 분석할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못됩니다.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것은 찬성하고 박수쳐줄수 없다는...
아주 단순무식한 원칙 하나는 지키고 싶습니다.
5월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비례율이 10% 낮아진것과 조합원 분양가가 높아진것으로 인해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적지않은 추가 분담금을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이건... 결국 숫자입니다.
확정되지 않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또 이보다는 나아질수도 있는
변동 가능한 숫자라는 겁니다.
우리는 이것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기위해
지난 몇년을 애면불면 그렇게 지내왔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숫자... 돈에... 우리가 휘청하고 있는 문제와는 별개로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조합원 사전분양에 대한 문제입니다.
재개발에서 모든 사업에 대한 책임은
사업주체인 조합원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손실난 부분을 조합원 분양가를 올려서라도
메꿔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것에
크게... 반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사전분양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사전분양을 해야하는 이유가... 우리에게 그런 위험을 안고 가야한다는
이유가 무엇이었던가요?
그건... 사업지연으로 인한
이자손실등... 기타 손실을 최소화하기위해
선착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선착공은 왜 하려고합니까?
그건...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아현동..우리 집에 입주하기위해서입니다.
그런데...
2011년 6월에 조합원들은
모델하우스 구경도 못해보고, 동호수도 모른채, 분양 계약을 하는데
입주 예정은
2014년 12월입니다.
공사기간이 42개월이지요.
시공사와의 원 계약상으로 우리의 공기는 36개월... 만3년입니다.
그것도 우리 단지 규모가 워낙 커서... 좀 늘려잡은 것이었지요. 실제로 요즘은 아파트 공기가 그렇게까지
길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선분양하면서
공기는 더 깁니다.
우리한테 어떤 이득이 있지요?
선분양계약으로 인해 우리가 안아야할 위험요소는
말할 수 없는데... 그런 위험요소를 안고 해야한다면
분명... 돌아오는게 있어야합니다.
지금껏 사업지연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안아야한다면서
이런 위험부담까지 더 끌어안고
계약서에 도장... 찍을 수 없다는것은
이전 조합일때나... 지금이나...
그 원칙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달라져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소한... 이런 선분양계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신임집행부는
조합원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은 방안 하나라도 모색해서...명시했어야합니다.
또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하달 수 있는
공사기간에 대한 부분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시공사에게 했었어야합니다.
원칙을 이야기한다면... 원칙대로 가자면
시공사도 책임이 없는게 아닙니다.
이전 조합이 조합원 우롱하자고
버젓이 말도안되는 착공식하면서
돼지머리 가져다놓고 절하고 쑈를 했을때
시공사... 거기가서
같이 절하고 박수치고... 막걸리마시고 했다면
좀 무식하게 따지자면
그떄 착공했다면... 지금껏 뭐하고 있었습니까?
같이 조합원을 우롱했거나
아니면... 방조한거겠죠.
그래놓고
이제와서 사업지연으로 인한 비용적인 부분, 기간적인 부분
모든것에 대한 손실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지라고하고
시공사는
안전하게 넉넉하게 시공기간 잡아서...
물가상승율까지 감안해 공사비까지 올려받아가며
공사하겠다구요?
총회책자에 나온 일정대로라면
2011년 12월 관리처분 변경총회...
그럼 지금 사전분양하지않고
그때 정상적인 분양계약 한다고 쳐도
36개월 공사기간이면
2015년 1월 입주예정이 됩니다.
우리에게 뭐가 낫겠습니까?
지금 이 상황대로라면
조합원 사전분양계약
찬성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아닌건 아니라는... 최소한의 상식입니다.
물론 새로운 집행부는 어려움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이젠 그 어려움은
집행부가 해결해야할 의무이기도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은
우리가 지지하고 믿는 집행부가
초심을 잃지않고
언제나 조합원의 입장에서
최선을 고민하는
우리를 위한 집행부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견제해야합니다.
저는... 지난 몇년동안 아현동을 지켜보면서
재개발에서
os의 힘이라는게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역시
그 os를 동원한다면
안건 모두... 통과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합니다.
하지만 그 힘을 빌어
조합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안건을 수정없이 밀어부친다면...
지금의 집행부는
처음... 그 자리에 섰던
커다란 명분을 잃게되는 일이 될것이란걸
고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도
사업진행이라는것에 올인해서
우리가 더 큰 위험을 안게되는 일이 없도록
심사숙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공감 가는 글 이네요
조합장님께서 왜 공사기간이 37개월이 아닌 42개월인지 설명해주실거죠?
현-상황을가름하는데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긴글 쓰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조합원들은 현명하십니다.
어떤길이 바른길인지 잘아시리라믿습니다.
여러모로 참어렵네요 저마다 생각하는 잦대가 다르지만 소중한 재산 문제이기에 예민할수 밖에 없지요 조합장님 건강잃지 마시고 슬기롭게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