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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나눔재단이 주최하고 울란우데 오페라극장 연주자들과 4월27일 ~ 5월9일까지 한국에서 14번의 음악회를 가졌다. 강원도 영월과 인연이되어 영월여러 학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했는데 영월에서만 벌써 20회가 넘는것 같다.
쌍용초등학교, 마차중.고등학교, 천당위에 있다는 연당 초.중학교, 마차중고등학교, 영월고, 기계공고 등등... 영월은 시골이라 전교 학생을 다 모아도 몇십명인 학교가 많기에 100명이상이면 괜찮은 규모다.
이번에는 영월을 넘어서 4월28일 정선사북중학교(오후2시) / 정선 신동청소년문화의집(저녁7시) 공연을 하였다.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며 또 카지노로 알려졌는데 이 골짜기에 어떻게 사람들이 살았을까 싶을만큼 굽이굽이 골짜기가 많았다. 기대 이상으로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회를 반겨주었다. 대기실에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여 반겨주었고 조그마한 강당이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다. 사북 중학교에는 전남대학성악과를 졸업한 선생님이 특별출연하여 오페라 아리아를 잘 불렀다.
4월29일 상동중.고등학교(14:30) / 정선 사북청소년 장학센터(19:00) 음악을 전공하신 교장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학생수가 작아서 많은 방법을 찾고 계셨다. 사북중학교는 깊은 산골이라 학교건물로 햇볕이 잘 들지않아서 우울해지기 쉬운 곳인데 음악이 위로가 될것 같았다. 근처 군부대의 대대장과 군인들까지 왔는데, 산속에서 겨울을 보내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였다.(작년에 갔던부대)
신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했는데 이런 음악회가 생소해 보이는 듯 하였다. 우리가 도착하자 정부의 지원을 받은 청소년(꿈의 오케스트라)팀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선생님들이 와서 지도하는데 보기가 좋았다. 센터는 체육관까지 있을만큼 규모도 크고 공연장말고도 여러 다용도실이 있어서 오케스트라를 꾸리기에 적합하였다.
4월30일 영월공업고등학교(10:30분) / 태백시 황지청소년장학센터(18:00) 영월 청소년 센터로 영월공고 학생들을 불러서 공연했는데 작년에 학교에서 할때는 떠들고 산만했는데 센터에서는 분위가가 확실히 달랐다. 열정적인 교장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달라지는 분위기였다.
근처 사찰을 구경한 후에 다음공연장인 태백으로 이동했는데 비가 내렸다. 평상시에 가는길이 아닌 산길로 갔더니 예쁜 커피숍이 나와서 커피와 다과를 한후에 태백으로갔다. 태백시내를 들어서니 도시같은 분위기가 풍기고 장학센터는 학생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태백시 황지 청소년 장학센터는 공연장 뒷편에 대기실이 있고 앞에는 자그마한 무대가 있었다. 프로그램을 하나 바꾸었는데 왜 바꾸었냐고 질문하는 관심있는 학생도 있었고 수준있는 관객이 더러 있었다.
5월1일 성남 아트센터 공연이었다. 매일 고기를 먹다가 오늘은 공연전에 서울로가서 한국적인 비빕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단원들에게는 어색하겠지만 모든 음식이 처음에는 그럴것이기에 시도를 해보라고 권했다. 나야 다른 나라를 갈때마다 매번 경험하는 일들이기에 외국 단원들에게도 경험을 시키고 싶었다.
성남공연에은 울란우데 단원들외에 한국 분이 4분 참여하였다. 공연장이 커니까 단원들도 더욱 집중하고 신경을 써는것 같았다. 무대감독이 이런 공연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또 왔으면 좋겠다고 칭찬해주었다. 여원미디어 김동휘회장님께서 협찬하셨고 여원미디어 고객들을 많이 초대했는데 50%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까지 참석한다고 전화로 확답했던 고객들이 오지 않았다면서 ... 이것이 우리한국의 현실이다. 관객이 꽉차지는 않았지만 공연은 좋았고 관객들의 환호속에 잘 마무리하였다.
5월2일 주천중학교(11:30분). 주천 고등학교(13:30) 예전에 마차 중고등학교 교감으로 계셨던분이 주천의 교장으로 오셨다. 시골은 학생수가 적기에 중.고등학교를 묶어서 교장 한분이 계셨고 또 중.고등학교에 교감이 1분씩 있었다. 중학교공연은 작은 공간에서 했지만 울림과 분위기가 좋았다. 보통 고등학교가 중학교보다 음악회분위기가 좋은데 주천은 중학교의 공간이 좋아서인지 느낌이 좋았다. 중학교공연후에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피자로 점심을 떼우고 바로 고등학교 공연에 들어갔다. 성악을 전공하신 음악선생님께서 잘 정리해 주셔서 좋은 분위기에서 음악회가 진행 되었다. 중학교는 기타와, 첼로, 바이올린 등이 함께하는 보컬팀이 찬조출연을 해주었고 고등학교는 우크렐라 합주단이 출연했다. 고등학교 공연장에는 창문등 문이 많아서인지 조금 산만했지만 앵콜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다. 옥사나가 카르멘 "하바네라"로 앵콜을 불러주었다. 공연후에 중고등학교 학생이 밖으로 나와서 전체 사진을 찍었다.' 주천 학생들중에는 작년에 내가 지휘했던 예술의 전당 공연에 왔던 학생들이 많아서 음악을 더 가깝게 다가갔던것 같다. 주천은 시골학교로는 더물게 축구부가 있고 인조잔디구장이 있는 학교다. 여자교장선생님이 열심히 후원하고 계셨다. 음악회를 마치고 바로 서울로 가려니까 시간이 충분하니까 조금이라도 먹고 가라고 하여 영월한우를 허겁지겁먹고 일어났다. 시간을 단축시켜주신다고 교장선생님께서 고맙게도 원주터미널까지 안내해 주었다.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주말이라. 얼마나 고속도로가 맊히는지 ... 며칠후에 러시아 이르쿠츠크로 부임하는 총영사님 또 예전 외무장관님과의 어려운 약속장소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미리 식사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기다리고 계셨으니 ......
3일과 5일,6일은 공연이 없어서 바다와 서울 구경을 하면서 한국을 느끼게 해 주었다.
출국 하루전 9일날에는 서울에 호텔을 잡아서 구경도하고 쇼핑도하여 단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였다. 울란우데 촌놈들이 서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오기전에는 망설이던 옥사나가 또 오고싶은지 다음에 또 이런 음악회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당연히 하지만 내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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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변두리에 있는 옛날 서원
역시 평택의 명소에서 하루를 멋지게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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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