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헤럴드=김남동 기자)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개관 기념 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6시 제주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탑동바이크샵, 동문모텔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음악축제로, 최근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로 주목 받고 있는 장미여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눈뜨고코베인, 사우스 카니발 등 다섯 팀이 함께 자리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격인 장미여관은 지난 한해 가장 주목 받은 뮤지션으로 손꼽혔고, 올해 초 전국 투어 콘서트의 일환으로 제주도를 찾아 이미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들과 더불어 세계 최대 페스티벌인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 한국 최초로 공식 초청받은 데 이어 일본의 섬머소닉(Summer Sonic), 싱가폴의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등에 참가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가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석봉아', '알앤비' 등의 노래로 이미 인디 음악계에서는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10년이 넘는 활동 경력에 최근 준비 중인 정규 4집에서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보여줄 눈뜨고코베인, 그리고 제주에서 활동하면서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제주 인디 음악계의 자존심' 사우스 카니발이 총 3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아라리오뮤지엄은 지난 1일, 한국 현대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공간 사옥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새로이 출발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제주시 구도심에 영화관, 모텔, 자전거샵 등을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할 뿐 아니라 현대미술의 문화적 가치를 더한 아라리오뮤지엄 제주는 미술 이외의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제주 지역에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개관 기념 공연을 알려진 기성 음악인보다는 개성 있는 음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음악인들을 초청, 제주도민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이러한 취지에서 결정된 일이다.
한편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개관 기념 공연은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나 관객 수가 공연장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