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4일 토요일, 날씨는 맑았으나 오후에 거제 날씨 흐림
제목 : 거제 오량성
이번에는 거제를 가기로 했다. 딸과 남자친구가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그리고 몽돌해수욕장 및 케이블카를 탈 계획으로 거제도를 간다고 섬진강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해서 우리도 이번에는 딸과 다른 코스를 잡아 가기로 했다. 딸이 소개해 준 장소가 거제도 식물원인 정글돔과 매미성이다. 그래서 먼저 거제 정글돔을 구경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섬진강 휴게소는 지난번 부산을 갈 떼는 여수우회도로를 타고 갔으나 이번에는 이순신대교를 건너 갔다. 옥곡 나들목을 지나 섬진강휴게소에 도착하니 약 53분 정도 걸렸다. 마침 그늘이 있어 그곳에 주차한 뒤 예비사위를 기다리니 약 5분 후에 왔다. 거기서 인사를 받고 딸은 남친과 합류한 뒤 우리는 섬진강휴게소에 가서 아침을 시켰다. 지난번에 완도미역국이 있어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 그 음식을 시키려 했으나 그게 없었다. 그래서 차돌박이 된장국을 시켜서 먹은 다음 우리는 거제도로 향했다. 예전에 거제도를 가기 위해서 통영을 거쳐서 갔으나 이번에는 통영 대전 고속도로가 생겨 진주에서 그 고속도로를 타고 고성, 통영을 거쳐 거제도에 도착하게 된다. 물론 통영을 반드시 거쳐야만 거제가 나온다. 물론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타고 가는 길은 있으나 우리쪽에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신거제대교를 지나니 거제시가 나타났다. 도로에서 마침 관광안내소가 있어 그리고 가 집사람에게 거제 관광지도를 가지고 오라고 안내소 앞에 내려준 뒤 난 주차장에 주차하고 있었으나 집사람이 오지 않아 내려서 관광 안내소 쪽으로 갔더니 무슨 설명판이 있었다. 가서 확인해 보니 오량성이라고 했다. 설명판에 의하면 오량성은 연산군 6년1500년에 역*을 왜적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만든 성이다. 처음에 보**를 돌로 쌓아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오량성으로 발전하였다. 오량성의 역은 고려 말에 폐지되어 고성의 송도 역과 합해졌다가 세종 7년1425에 다시 설치되었다. 성의 둘레는 1,150m, 성벽 너비는 4.5m이며, 높이 4m 정도의 성벽이 남아있다. 성의 동서남북에는 성문이 있고, 네모진 성벽의 모퉁이와 성문 주변에는 성벽에 붙은 적을 공격하려고 성벽을 사각형으로 돌출되게 쌓은 치성***이 8곳에 설치되었다. 성벽은 아래에 받침돌을 놓고 큰 돌을 안쪽으로 약간 들여서 세워 쌓은 다음에 그 위로 작은 돌을 눕혀 쌓는 조선 전기 읍성의 형태이다. 성 밖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해자***가 있다. * 역驛: 중앙 관아의 공문을 지방 관아에 전달하며 외국 사신이 왕래할 때, 관리가 여행하거나 부임할 때 말을 공급하던 곳 ** 보堡: 흙과 돌로 쌓은 작은 성 *** 해자海子: 성 주위에 둘러 판 못. 이라는 설명판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보는 오량성의 뒤로 올라가 보니 사람 서너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다닐 수 있는 너비였다. 그게 약 100~200m 정도만 남아있는 성 싶었다, 그래서 거기를 걷다보니 옛날 왜적들이 얼마나 많이 침투를 했을까? 그리고 그에 따른 백성들의 신음이 얼마나 애달펐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서 거제의 상징성이라고 할까? 조형물이 설치되어 사진을 촬영한 뒤 집사람 오량성 탐방이 끝난 뒤 우리는 정글돔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