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의 표제는 ‘솔로몬의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장르로는 제왕시입니다. 제왕시는 왕이 즉위할 때 부르던 노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오래 전에시편 2편을 제왕시이자 지혜시로 살펴 본적이 있습니다. 왕의 즉위식에 부르던 노래였기 때문에 당연히 왕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 시편은 정의로운 왕이 어떤 왕인지 노래합니다. 백성은 어떤 왕을 기다리고 왕은 자신이 어떤 왕이 되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편입니다.
1절과 2절을 보시면 시인은 하나님을 부르고 곧바로 주님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님의 공의로우심을 왕의 아들에게 주시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 왕이하나님의 공의로 재판하고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할 것이라고 합니다. 왕이 하는 주된 일은 재판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을 알고있습니다. 여인 둘이 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하는데 솔로몬이 아주 지혜롭게 진짜 어머니를 찾아서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주는 재판이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스라엘의 참된 왕은 하나님의 지혜와 공의로 사람들을 판단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왕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스라엘의 참된 왕으로 하나님으로 모실 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솔로몬은 지혜를 하나님을 의지하며 천 마리의 제사를 드린후에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단순힌 인간적인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였습니다. 이미 솔로몬은 하나님을 참된 왕으로 인정했고, 그 앞에 엎드리는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을 잘 재판하는 지혜였습니다.
그 지혜를 가지고 어떻게 합니까? 3절을 보시면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가난한 사람의 자손을 잘못된 압제자에게서 구해 줍니다. 악한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고 선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고 보살펴주는 것입니다. 악한 자들은 왕을 두려워하게 되고 의인들은 왕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마치 베여진 풀 위에 내리는 비와 같이, 마른 땅을 적시는 소나기같이 잘려서 희망이 없고 바짝 말라 생명이 없는 것이 보이는 그런 자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의롭게 다스리니 7절을 보시면 그가 다스리는 동안에 의인이 흥왕하고 평강, 곧 평화가 지속적으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운 왕이 정의롭게행동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서 공정하게 다스릴 때 악인들은 자연히 힘을 잃고 의인들은 점점 강해집니다. 참된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정의로운 그 왕의 다스림이 이스라엘 지역에만 국한 되지 않습니다. 그의 정의로운 다스림은 온 세상에까지 미칩니다. 내적으로 평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아주 강대한 나라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광야에 사는 자들도 그 왕 앞에 나아와 굴복합니다. 그의 다스림을 받고 싶어 합니다. 반대로 그를 거부하는 원수들은 먼지가 그들의 밥이 될 것입니다. 평화롭고 풍성한 나라와 비교가 됩니다.
또10절을 보십시오.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고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실제적으로 솔로몬이 다스릴 때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영화의 소문을 듣고 그것을 확인하려 왔습니다. 그런데 보니 소문보다 더 강하고 지혜로운 솔로몬을만나게 됩니다. 스바 여왕은 예물을 솔로몬에 바칩니다.
동시에 10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스바 여왕과 같은 사람이 솔로몬에게 예물을 바친 것 같이 앞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정의로 다스리는 왕에게는 열방이 나아와 그를 섬기고 예물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을 보시면 모든 왕이 하나님이 세우신 참된 정의로운 왕앞에 엎드리고 경배하며 모든 민족이 그를 다 섬길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12절을 보시면 정의로운 왕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 왕은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 건지시고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집니다. 참된 왕은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을 편애하지 않고 당신이 백성 가운데 의지할 곳이 없는 연약한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그런 왕입니다. 그 백성이 바로 자기 백성이라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을 보지 않고, 빽도 없고 돈도 없는 그런 백성을 돌보시고 부르짖을 때 구원을 해주시는 분입니다. 백성의 어떠함이 아니라 왕의 성품이 그렇습니다.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고 불쌍하게 여기시는 긍휼함이 그 왕에게 있습니다. 궁핍한 자, 가난하고 힘이 없는 자를 불쌍하게 생명을 건져 주시는 그런 왕입니다. 그들의 피를 하찮게 보지 않고 아주 귀하게 여기는 그런 왕입니다. 백성들의 생명을 중히 여겨서 압박과 강포, 폭력에서 구원하시는 왕입니다.
이렇게 구원을 받은 백성은 어떻게 합니까? 배은망덕하지 않고 생명을 얻어 왕에게 충성합니다. 믿음의 싸움을 싸워서 귀한 것을 그에게 드리고 그를 위하여항상 기도하며 찬송합니다. 왕은 또 산 꼭대기에 있는 백성들도 굶어 죽는 자들이 없고 열매가 항상 있도록 취해 줍니다. 성에 있는 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늘 넘치고 번성하고 풍성한 삶을 누립니다. 왕의 이름이 영원히 회자되면서 백성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해와 같이 영원히 기억됩니다. 사람들은 그런 왕을 통해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 왕이 주신 것을 누릴 뿐만 아니라 그 분 자체를 복되다고 찬송 합니다. 그 왕의 백성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그 왕을 영원히 자랑하고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삶을 영원히 누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그런 삶을 누릴게 될 것임을 바라면서 17절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18절에서 20절은 72장의 내용이 아니라 2권 전체를 마무리는 하는 구절입니다. 지금까지 시편 2권에서 살펴본 다윗의 시에서 노래한 하나님, 시인이 위기때 마다 건져주시고 원수에게서 억압 받을 때 부르짖고,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그 응답을 통해서 찬송을 부르게 하신 그 기이한 일을 행하신 여호와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 기이한 일, 놀라운 일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홀로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이 하나님이 삼위 일체 하나님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이 영원하시고 우리도 또한 영원한 삶을 살 것이 때문에 우리의 찬송은 영원합니다. 그분의 영광은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백성 모든 땅에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찬송은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보이는 백성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마지막 구절은 2권 대부분이 다윗의 기도이기 때문에 그런 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오늘 시편은 하나님 나라에서 정의로운 왕, 참된 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는 이런 참된 왕의 모습을 구약 성경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솔로몬 조차도 처음에는 하나님께 아주 신실하게, 그리고 아주 정의롭게 재판하며 백성을 섬기는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됩니까? 자신이 가진 힘을 백성을 억압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재판을 굽히는 왕으로 전략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과 솔로몬도 온 세상을 다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시편에서 노래되는 정의로운 왕은 다윗과 솔로몬을 넘어서는 왕이어야 합니다. 신약 성경은 그 왕이 바로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라고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는 참된 왕으로서 죄와 사망을 정복하셔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를 찾아 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열방이 그분께 복종하고 그분의 정의로운 다스림 때문에 그분께 나아오게 만드시는 왕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서 버리는 그런 왕이십니다. 요한 계시록에서 이 왕 앞에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서 흰 옷을 입고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에게 영광의 찬송을 돌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계시록 7장9-10절입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나무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앞에서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 하니” 라고 합니다.
모든 열방이 그의 다스림 가운데 속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정의로운 통치와 보살핌에 나아옵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시편에서도 그 왕의 통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아오는 백성들이 어떤 인종적인 차별 없이 구원을 얻고 영원한 찬송을 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지금도 완전히 정의롭고 강력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왕이십니다. 당신께 나아오는 백성을 뿌리치지 않는 왕이십니다. 우리의 어떠함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당신의 백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품으시고 지키시고 괴롭히는 사탄을 물리쳐 주시는 그런 왕이십니다. 우리의 왕은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그분의 백성으로서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이한 일을 행하신 삼위 하나님을 늘 찬송하고, 그분 만을 의지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랑을 입술과 삶으로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참된 왕이신 성자 예수님을 보내어 주신 성부께 찬송하고, 순종하시고 지금도 우리를 붙드시는 예수님을 찬송하고, 이것이 우리 마음에 믿어지도록 하시고, 지금도 끊임 없이 예수님과 하나되게 하시고 그분의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께 찬송해야합니다. 우리 주님을 복되다 노래합시다. 그분 안에 있는 모든 복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을 노래하며 오직 우리 삼위 하나님만 섬기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그분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