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후위기, 전염병 등으로 인해 발생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 한해였다. 사람들은 이제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풍성한 삶을 바라며 꿈꾼다. 매일 더 나은 삶을 위해 몸부림치지만 현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마음은 공허로 가득할 때가 많다.
이러한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서일까? 예수님은 이 땅에 가장 낮은 모습으로 임하셨다. 한밤중에 나타난 천사는 목자들이 예수님을 잘 발견할 수 있도록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가 너희에게 표적’(눅 2:12)이라는 힌트를 주었다.
좋은 집에서 깨끗한 옷을 입은 아기들만 찾아다닌다면 목자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님은 여기저기 찢어진 강보에 싸여 냄새나는 구유에 누워계셨지만 이것이 참된 왕으로 오신 메시야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표적이었다.
사람들은 성탄절에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선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모이겠지만 예수님은 지금도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지 모른다. 진정 예수님을 만나기 원한다면 천사들이 가르쳐준 그 표적을 기억해보자. 그리고 목자들이 가장 귀한 선물을 구유 앞에 놓은 것과 같이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해 이웃을 섬겨보자. 분명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더욱 자유롭고 풍성해 질 것이다.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눅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