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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생 탁구 하수입니다.
정말입니까? 탁구 고수 테크토너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사용해보는 게 인지상정...
탁구장에서 테스트를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탁구장 대신 작디작은 저희 동아리방에서 테스트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 테스터 명단 >
▣ 정지탁 (본인)
▣ 김00 (오픈 5부)
▣ 유00 (오픈 4부)
▣ 권00 (지역 5부)
< 사용 라켓 >
▣ 비스카리아
▣ 코닐리우 퓨어 카본 OFF+
< 무게 >
▣ 본체 무게 72g -> 커팅 후 50~51g
< 타구감 >
▣ 쫄깃하고 선명합니다. 안드로 헥서 파워그립과 비슷한 느낌으로 볼을 철컥! 잘 잡아줍니다.
스트로크에서는 단단한 듯 명확한 감각을, 드라이브에서는 좋은 그립력을 보여줬습니다.
▣ 50도보다는 45도나 47.5도에 더 가까운 감각입니다.
실제로 테스터들에게 '이 러버 몇 도게?' 라고 물어봤는데, 정답을 맞힌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45~47.5도라고 답했고, 심지어 한 명은 42.5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50도임을 말해주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 첫인상과 후반부의 느낌이 달랐나? >
▣ 블루스톰 RSM 50도는 테스트 초반부와 후반부의 느낌이 몹시 달랐습니다.
처음엔 '이 러버는 장점이 뭘까?' 싶었을 정도로 밋밋하다고 느꼈는데, 테스트를 하면 할수록 장점이 하나둘씩 보이더니 후반부에는 정말 좋은 러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블톰RSM 50도를 써보셨는데 별로다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며칠 더 써보시길...!
< 반발력 & 컨트롤 >
▣ 러버 자체의 반발력은 살짝 낮았습니다. 뻗는 느낌이 부족해서 때에 따라 안정적이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오메가4 아시아와 R47스페셜보다는 반발력이 낮고, 파스탁 G-1과 비슷한 정도 같습니다. 스피드보다는 스핀에 훨씬 더 중점을 둔 러버 같습니다.
▣ 잘 뻗지 않는 대신, 포물선을 그리는 능력은 정말 대단했으며 디펜스와 랠리 연결에 있어 안정감이 뛰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안 나가서 좀 답답했지만, 치면 칠수록 답답함보다 안정감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특히 디펜스에 대한 자신감이 쭉 올라갔습니다.
< 포핸드와 백핸드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었나? >
▣ 포핸드는 드라이브 시 궤적이 높고 비거리가 짧았습니다. 클릭감 좋고, 회전력 좋고, 구질 묵직하고, 임팩트 안 타고 다 좋은데 뻗진 않아서 볼빵이 좀 아쉬웠습니다. 때리는 감 없이 오직 묻히는 감 만으로 쳐야하는 러버라 느꼈습니다.
파워풀하게 치기보단 루프성으로 공을 살리거나 연결하는 플레이, 전사보단 마법사 스타일에 더 적합한 러버 같습니다.
스매시의 경우 뻗질 않아 평소보다 상대에게 많이 막혔습니다. 스매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 백핸드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절제된 반발력이 디펜스를 쉽게 하도록 도와줬고, 볼을 묻히기만 하면 뛰어난 회전량을 보여줬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항상 미스가 걱정되어 포핸드만큼 과감하게 공격하지 않는데, RSM50으로는 과감한 시도를 자주 할 수 있었고 성공률도 좋았습니다. 2구를 플릭이나 백드라이브로 보내 상대를 압박할 수 있어 참 편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푸쉬가 별로 안 셌다는 것과 쇼트 랠리 시 비거리가 짧아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입니다. 테이블과의 거리가 조금만 멀어져도 쇼트의 위력은 확 내려갔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백핸드에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 다른 러버들과 비교한다면? >
▣ R47스페셜과 비교했을 때 RSM50의 반발력이 더 낮아 덜 뻗는 대신 볼을 더 잘 잡아주고 감각이 더 선명합니다. 회전량과 묵직함은 비슷했습니다. 포핸드에는 R47스페셜이 더 좋았고, 백핸드에는 둘 다 좋았습니다.
▣ 오메가4 아시아와 비교했을 때 RSM50의 반발력이 더 낮은 대신 감각이 훨씬! 더 선명하고 볼을 잘 잡아줍니다. 그리고 구질이 더 묵직합니다. 스피드와 날카로움은 오메가4 아시아가, 묵직함과 포물선을 그리는 능력은 RSM50이 더 뛰어났습니다.
▣ 블루스톰 RSM 52.5와 비교했을 때 RSM50의 융통성이 한층 더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무게도더 가볍고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미스에 대한 부담감이 더 적었습니다.
< 다른 테스터들의 평가 >
▣ 김00 (오픈 5부): 처음엔 밋밋했는데, 쓰면 쓸수록 러버가 가진 장점이 느껴졌다. 묻히는 감각의 정도와 결과물이 만족도가 비례했다. 한 방 안 나와서 아쉬운 거 빼면 딱히 단점 없는 무난한 러버 같다.
▣ 유00 (강 오픈 4부): 그냥 무난합니다. 라잔터보다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MX-P에 비해 볼빵이 많이 안 나옵니다.
▣ 권00 (지역 5부): 회전이 잘 묻어서 좋아요. 무난한 듯 좋은 러버 같습니당
< 추천 조합 및 대상 >
▣ 러버의 반발력이 낮아 비스카리아류 또는 그 이상의 반발력을 가진 라켓에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너ALC나 합판류에 쓰시면 답답하실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포물선 잘 그리는 러버 원하시는 분들
▣ 감각 좋은 러버 원하시는 분들
▣ 백핸드에서의 공격 방어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
에게 추천드립니다.
이상 탁구 하수가 남기는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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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고긴 후기. .잘봤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
정지탁님께서 올려 주신 도닉블루스톰 러버 사용후기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믿고 보는 좋은 리뷰네요. ^^ 이전에 작성하신 리뷰들이 용품 선택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드링크홀이 집으로 오는중입니다. ㅎ
앗 감사합니다 드링크홀 좋은 라켓입니다!
부디 잘 맞으시길
@야간반장 트루카본하고 비교해보려구요. ^^ 적룡님 도움도 받았구요. ㅎ
@정지탁 드디어 도착해서 탁장 갈수 있기를...
가만있어봐라...내가 잘 나가는 라켓이 뭐가 있더라? ㅎㅎ
이...이켄트 9겹 합판요? 티모볼alc요??
코닐리우 퓨어카본 후기도 올려주세요ㅎ
넵 퓨어카본 난생 처음 보는 구성이라 한 번 더 사용해보고 올리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역시 후기의 마술사 정지탁님 잘보고 갑니다
저는 아직테스트중이지만 쓰면쓸수록 장점이 계속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테크토너님의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진짜 볼을 철컥!!! 잡아주는 러버 공감합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철컥!!!
백에 붙여서 회전으로 밀어내고 잘나가는 러버로 포핸드 볼빵으로 득점하면 되겠네요(계획으로는...)
잘봤습니다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헥파그와 비교되다니 50도임에도 융통성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러버인가 봅니다.
초보인 저도 접근 가능할 러버이면 좋을 듯 합니다.
정지탁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오늘 양념이랑 레몬어니언치킨 조졌습니다 학살자님 좀 안 나가는 거 빼면 융통성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매우 오래되었지만 혹시
rsm 50 과 블루스톰 z1터보와의 차이점이 기억나실까요??
감사합니다!
Z1 터보가 더 잘 나가고 궤적이 낮은 특징, RSM50은 생각보다 안 나가고 포물선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https://cafe.daum.net/bbabbabbatakgu/nm6P/67
블루스톰 Z1 터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