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영남알프스 가지산~운문산~억산
▶산행일자 : 2017년 12월 3일
▶날씨: 아침기온 -2도 낮기온 13도 새벽 쌀쌀하고 한낮기온 포근한 봄날씨
▶산행코스 : 석남터널~중봉~가지산~아랫재~운문산~함화산~딱밭재~억산~석골사
▶산행거리 : 약17.4km (트랭글기준)
▶총산행시간 : 9시간17분
▶산행동행: 우리들산악회 23명
영남알프스 가지산~운문산...
10월 산행이 차량 고장으로 취소되고 가지산에 대한 열망이 컷던 탓에 12월 첫주로 다시 계획했던 가지산 산행..
예상과 달리 어떤 이유인지?.. 많은 회원들이 산행을 취소하고 우여곡절 끝에 23명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 퇴근후 산행 준비를 마치고 무박을 위해 잠깐 눈을 붙여야 하지만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차에서는 한잠도 못자는 나를 잘 알기에 힘든 여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기다리며 집사람이 시청하는 "돈꽃"이라는 드라마... 잠깐 보는동안 재미있네?.. 역시 출생의 비밀등...
중간에 집을 나서려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ㅎㅎ 그래서 드라마는 중독이 되는가 봅니다...
도농에서 인원 점검후 출발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에 멈추고 우리는 미역국으로 이른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잠시 달려 석남터널에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 개인 정비후 05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바깥 공기는 시원 상쾌하고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기온은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23명중 섬진강 후미대장님이 몸이 안좋아 찜질방으로 가고 22명이 가파른 계단길 오름질을 시작으로 산행을 합니다..
처음 심한 계단길 400미터 구간이 땀좀 나네요....능동산 갈림길에 올라서니 멀리 언양시내 야경이 잠깐이나마
쉬어갈수있는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이후 들리는 무전... 윙윙님.. 컨디션 안좋아 하산하셨습니다... 윙윙님.... 꼭 가고싶어 하셨었는데... 아쉽습니다..
버스에 섬진강대장님, 윙윙님.. 타시고 이제는 21명이 산행을 합니다..
잠시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야간 산행은 주변이 안보이기에 그냥 앞만보고 가다보면 힘든건 덜합니다..
잠시 까칠한 오름질을 하고나니 중봉입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기온은 내려가고 살짝 불어오는 바람은 많이 차갑습니다..
중봉을 내려서 가지산으로 오르는중 여명이 시작되고... 우리는 가지산에서 일출의 광경을 보려고 부지런히 오릅니다...
21명 단촐하게 산행을 하니.. 선두..후미가 따로 없습니다.. 중간에 끊어가며 휴식을 제공했고 이렇게 한 무리로 이동합니다..
가지산 정상... 초겨울 가지산에는 우리팀밖에 사람이 없습니다... 그뒤 몇사람이 올라왔지만.. 산악회는 우리가 유일하네요...
개인 사진들 남기고 단체 인증을 남긴후 이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일출을 기다립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맑은 하늘 사이로 시~~~뻘건 불덩이가 올라오는게... 장엄함.... 아~~ 참 멋집니다..
바다에서 일출도 많이 봤지만.... 산에서 이렇게 멋진 일출....... 정상에서 바람이 제법 추위를 제공했지만...
누구하나 그만 가자는 말 없이 일출의 장엄함 감상하고....
해가 떠오르고 세상의 어둠이 걷히니 주변 산세가 엄청남을 보여줍니다..
영남알프스 해발 1000급 산들이 어우러져있는 웅장함...... 건너편 동남방향에 간원산~신불산~영축산...
남쪽 방향에 능동산부터 케이블카 승강장 그리고 천황산~재약산까지..... 멋진 산그리메를 감상합니다...
가지산장을 지나쳐 이제 서쪽방향 운문산을 가기위해 아랫재로 내려갑니다...
아랫재 까지는 3.9km거리가 만만치 않아요.....한참을 떨어졌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 하는....
아랫재로 이동중에 오늘의 화제의 한마디....." 산에서 해봤어?" 오케이 총무님이 농담을 던지니 한마디씩 거든다...
"나도 해봤어".. "여럿이서 해봤어" ㅎㅎ 더 이상은 풍기문란으로 안되겠어요....
가지산에서 걷기좋은 능선이 이어지고 경치를 감상하는 사이 아랫재까지 내려왔다....
다같이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불 감시초소 앞에서 취사는 양심상 하지말자.... 그래서 GO~~~~~
한참을 내렸다 오르려니 힘드네요.... 운문산 중간지점 양지바른곳... 우리 모두가 모여서 식사를 합니다..
다소여유있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식사를 마치고 운문산으로...
운문산을 오르는 억새밭... 초겨울 억새가 멋지게 흩날리고.. 어느새 기온은 영상을 훌쩍넘어 따뜻하고 덥네요..
옷들을 벗어들고 운문산에 도착합니다..
후미가 도착하기전... "체력이 남으신분들은 따라오세요~~" 하고 발을 내딛는다...
조금아래 운문산 남서쪽 약200m 거리에 함화산이 있다.. 정상석도 있으니 왕복 15분정도 투자해 다녀와야지....
어?....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행님아가 따라붙는다... 이렇게 함화산에 도착하니 무흔이사님이 오시고...
그렇게 셋이서 함화산을 인증하고 운문산으로 돌아오니 모두다 도착했다..
운문산 단체사진 남기고 이제 하산시작... 일단 심한 너덜을 피해서 딱밭재까지 이동하기로....
함화산 다녀오는동안 간식을 드셨나보다... 호인님께서 가져오신 고구마 이야기가 한창이다... 얼마나 맛있었기에..
오케이 총무님이 자랑하는데....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호박이 엿같애!" 라고....ㅋㅋㅋ 모두가 넘어갔어요..
듣기에 따라서 발음에 따라서 "엿같애"가 웃음을 제공합니다..
그렇게 웃으며 큰 산들의 경치를 둘러보며 때로는 밧줄을 때로는 멋진 산죽길을 걸으며 따밭재로 내려섭니다..
현재시간 11시40분....가슴이 콩닥거립니다.... 위에 산행 지도에도 표시했듯이... 저는 억산을 가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몇년전 딱밭재 까지는 경험을 했지만 억산을 못가봤기에.....여기서 책임대장의 본분을 망각한 실수를 하게되죠....
딱밭재까지 리딩하고 석골사로 하산했어야 모두가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할수가 있었는데.....
후미 회장님께 무전으로 억산 을 가고싶다하니 빨리 다녀오라고 허락하십니다...
제가 사전 준비할때는 딱밭재에서 하산 하는것과 억산에서 석골사로 하산하는게 조금만 서두르면 30~40분 정도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명이 억산으로 출발했구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하산길 낙엽이 수북이 쌓인곳을 빠르게 이동하기란 결코 쉽지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시간도 훨씬 넘겨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 한분 한분의 소중한 시간을 그것도 미리 계획해서 알리지도 않고서 더군다나 책임대장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다시한번 이 글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다음에는 실수를 반복하기 않겠습니다..
억산....
딱밭재에서 범봉, 삼지봉을 넘어 억산 바위밑에 다다르니 숨이 턱~~막힙니다...
억! 해서 억산인지? 진짜 오르는 동안에 억!소리 몇번 나더군요....
하지만 억산에서의 경치는 이 모든 힘듦, 어려움을 완전히 보상해 주었습니다...깍아지른 바위덩어리 억산!
오랫동안 기억될 산행 이었습니다....
기다리실 분들을 위해 하산을 서두릅니다.. 그런데 예상치못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하산길 참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 등로를 덮고 있어서 길도 잘 안보이고 바닥은 미끄럽고..에고~~~
그렇게 석골사를 지나서 버스까지 도착하니 기다리신 회원님들은 지루함을 달래려 한잔 하시고...
차량에 탑승해서 회원님들께 죄송함을 전하고.....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하산주 식당 선정.... 이것도 이찌보면 일입니다..
매번 산행지 주변에 식당을 선정하는데... 먹어보지 않고서 장소를 정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메뉴..추어탕 6,000원... 크게 기대를 안했었는데.....
추어탕이 나오기전에 밑반찬이 나옵니다.. 김치등..몇가지.. 그리고 짜장.. 그리고 고등어 무조림...공기밥..
마지막으로 추어탕이 나옵니다.. 경상도식 맑은 추어탕...산초향 가득...
저는 산초향이 어릴때 쓰던 비누향과 같아서 잘 안먹는데.. 한번 밥을 말아 먹어봅니다.. 그런대로 좋네요..
음식은 가격대비 가성비 좋았구요..시골 인심덕분에 더 맛나게 먹었네요...
밀양 얼음골사과 한상자를 내어주시며 가는길에 나눠드시라고 인심도 쓰시고....여기 사장님 복 ㅁ받으실 겁니다..
올라오는 길..... 2017년 마지막 남아있는 양말을 팔았습니다...
가지산 문제 4문제 할때까지는 호응이 좋더니만..... 독도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려니 모두가 잠을 잡니다..
역시나 늦은 나이에 어떤 식으로든 공부는 지루한가 봅니다...ㅎㅎ
할수없이 양말을 못팔고 장사를 접고..... 도농에 도착하기전 산행 안내후 나머지 두개를 팔았습니다..ㅎㅎ
가지산~운문산 산행..... 이월 산행으로 인원도 적었지만... 참 좋았네요..
날씨 좋아라..좋아라...좋아라... 계속 주문을 걸었지만.. 이렇게나 좋을줄은...
한햇동안 산행을 진행하면서 날씨 만큼은 정말 크게 도와준것 같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의 덕인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송년 산행과 백두대간 까지도 무탈하게 마무리 될수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지사항에 공지하였듯이 세째주 송년 산행에 많이들 참여하셔서 2017년 산행을 추억하고 새로운 운영진에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고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우리들...이대로~~~~~영원히~~~쭈~~~욱~~~~
사진은 모두 올립니다...
제가 똑딱이를 새로 장만해서 실험을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제 사진이 많습니다..
지겹도록 비춰진다해도 이해해 주십시요.....
05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석남터널
석남터널부터 까칠한 계단길
어둠속에 중봉에 도착
동 트기전...
포토존이라 사진을 찍는사이 모두 정상으로...
가지산에 올라서고...
새로산 똑딱이 카메라..... 화질은 별로네요...
그나마 얼굴은 알아볼정도..
원없이 남깁니다..
건너편에 천황산..재약산..
올라온다~~~~~
연출~~~~1
연출~~~2
산장...저 안에는 따뜻할꺼야~~~~
역시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져~~
아랫재에 내려서고...
모두를 기다리고.... 이후 운문산 오르면서 식사장소를 물색하기로.....
식사후 운문산을 향해....
정상아래 억새밭이 멋지네요..
역광이라... 사진이 안나왔어요..
정상아래 운문산 표시석
정상에 멋진 소나무
운문산에서 남서쪽으로 약200m 거리에 함화산..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단체 인증
우측에 바위덩어리 억산.
딱밭재로....
큰 산들의 골이 깊습니다..
밧줄 구간도...
딱밭재..... 석골사 하산....억산 진행...
범봉...
삼지봉
억산이 보입니다..
바위 왼쪽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서 계속된 오르막...
팔풍재 입니다..
눈앞에 억산의 바위덩어리..
계단을 타고 옆으로...
억산에 올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억산! 산으로만 봐서는 명산이 부럽지않은..... 944m로 주변 1000급 고산들에 밀려버린....
한장당 억짜리 배경으로 한 10억은 벌었나 봅니다..
1억이라도 더 벌어가고자....ㅎㅎ
하산을 서두릅니다..
문바위.수정봉 포기하고 설골사로 바로 하산..
밧줄구간..
엄청난 낙엽.... 참나무 낙엽이 바짝 마르니 많이 미끄럽습니다.
임도로 내려섭니다..
석골사에서 산행을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