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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편 자법론(刺法論)
본편에서는 운기가 정상을 잃어 비정상적인 기후가 발생하였을 때 형성되는 疫病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자침법에 관해 주로 논술하였으므로 자법론이라 하였다.
1)運紀의 승강왕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함은 역려발생의 주된 원인이므로 오운육기의 변화규율을 파악해야 역려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제때에 이와 상응하는 자침법을 운용하여 예방해야 함을 제시하였다.
2)역려 발병의 특징을 기술하였으며, 또한 구체적인 자침법, 정신요법, 약욕, 내복약물 등으로 역려를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3)神은 장부기능을 집중적으로 개괄한 것인데, 神이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관건이 됨을 설명하였다.
황제: 세기의 左右間氣가 승강을 얻지 못하여 氣交에 변화가 생기면 극심한 울결이 조성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질병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하고 울결된 사기를 물러가게 할 수 있습니까?
기백: 머리를 조아려 재배하면서 이르길: 고명한 질문이십니다.
臣이 스승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으니 天元을 명확히 알고 반드시 자법에 통달해야만 울결된 것을 꺾고 운기를 도우며,허약한 것을 모하고 眞氣를 보전할 수 있으며,그 盛함을 瀉하고 남아 있는 사기를 제거하여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황제: 모두 듣고 싶습니다.
기백: 상승해야 함에도 상승하여 나아가지 않으면 곧 심한 재해가 있게 됩니다.
궐음풍목이 재천의 右間에서 司天의 左間으로 상승하려 할 때사천의 金氣가 막으면 木氣가 억눌리는데, 木의 울결이 풀리려면 반드시 그 氣가 왕성해지는 때를 기다려야 하며,인체의 경우는 마땅히 족궐음간경의 井혈(대돈혈)에 침을 놓아울결된 肝氣를 瀉해야 합니다.
소음군화가 사천의 좌간으로 상승하려 할 때 사천의 水氣가 막으면火氣가 억눌리는데, 火의 울결이 풀리려면 반드시 그 氣가 왕성해지는때를 기다려야 하며, 인체의 경우는 君火이건 相火이건 간에 모두 수궐음 심포경의 滎혈(노궁혈)에 침을 놓아 울결된 心氣를 瀉해야 합니다.
태음습토가 사천의 좌간으로 상승하려 할 때 사천의 木氣가 막으면土氣가 울결되는데, 土의 울결이 풀리려면 마땅히 그 氣가 왕성해지는 때를 기다려야 하며, 인체의 경우는 족태음비경의 輸혈(태백혈)에 침을 놓아 울결된 脾氣를 瀉해야 합니다.
양명조금이 사천의 좌간으로 상승하려 할 때 사천의 火氣를 막으면金氣가 울결되는데, 金의 울결이 풀리려면 마땅히 그 氣가 왕성해지는때를 기다려야 하며,인체의 경우는 수태음폐경의 經혈(경거혈)에 침을 놓아 울결된 폐기를 瀉해야 합니다.
태양한수가 사천의 좌간으로 상승하려 할 때 사천의 土氣가 막으면水氣가 울결되는데,水의 울결이 풀리려면 마땅히 그 氣가 왕성해지는 때를 기다려야 하며 인체의 경우 족소음신경의 合혈(음곡혈)에 침을 놓아 울결된 腎氣를 瀉해야 합니다.
황제: 六氣가 마땅히 상승해야 함에도 상승하여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는데, 그 하강에 관한 것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기백: 六氣의 상승을 파악한다면 반드시 六氣의 하강에도 정통할 수 있습니다.
상승과 하강의 이치를 파악하면 승강이 失調되어 발생하는 재해를 모두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궐음풍목이 사천의 우간에서 재천의 좌간으로 하강하려 할 때재천의 金氣가 이를 억제하면 풍목의 기가 하강하여 제자리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억눌린 기가 발작하여 퍼져야 제자리로 하강할 수 있습니다.
하강해야 할 것이 하강하지 못하고 울결되어 발작하면 그 사나움이 마치 사천의 間氣가 울결되어 퍼질 때를 기다리는 것과같습니다.
하강해야 할 것이 하강하지 못하면 울결됨이 신속한데,이를 하강하게 하려면 태과한 金氣를 억제해야 하니, 수태음폐경의 井혈(소상혈)과 수양명대장경의 合혈(곡지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소음군화, 소양상화가 재천의 좌간으로 하강하려 할 때재천의 水氣가 이를 억제하면 하강하여 제자리로 들어가지 못하는데,억눌린 氣가 발작하여 퍼져야 제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마땅히 태과한 水氣를 억눌러야 그 울결을 疏散할 수 있으니족소음신경의 井혈(용천혈)과 족태양방광경의 合혈(위중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태음습토가 재천의 좌간으로 하강하려 할 때 재천의 木氣가 이를 억제하려면 하강해야 할 것이 하강하지 못하는데,억눌린 氣가 발작하여 퍼져야 제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마땅히 태과한 木氣를 억눌러야 그 울결을 疏散할 수 있으니,족궐음간경의 井혈(대돈혈)과 족소양담경의 合혈(양릉천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양명조금이 재천의 좌간으로 하강하려 할 때재천의 火氣가 이를 억제하면 하강해야 할 것이 하강하지 못하는데,억눌린 氣가 발작하여 퍼져야 제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마땅히 태과한 火氣를 억눌러야 그 울결을 소산할 수 있으니수궐음심포경의 井혈(중충혈)과 수소양 삼초경의 合혈(천정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태양한수가 재천의 좌간으로 하강하려 할 때재천의 土氣가 이를 억제하면 하강해야 할 것이 하강하지 못하는데,억눌린 氣가 발작하여 퍼져야 제자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마땅히 태과한 土氣를 억눌러 그 울결을 소산할 수 있으니,족태음비경의 井혈(은백혈)과 족양명위경의 합혈(족삼리)에침을 놓아야 합니다.
황제: 五運이 도래하는 데에는 先後와 승강의 왕래가 있으며,이어받는 바와 제약하는 바가 있는데, 이러한 정황 하에서 운용하는자침법에 대해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기백: 마땅히 그 生化의 본원을 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태과하면 瀉하고 불급하면 이를 補해야 합니다.
태과한 것을 瀉할 경우는 六氣의 승강 순서에 따라 울결된 것을 억누르고 五運의 生化원천을 瀉하여 울결된 氣를 꺾으며,불급한 것을 補할 경우는 불급한 運氣를 북돋움으로써 虛邪의 침입을 막아야 합니다.
황제: 六氣의 승강실조로 인한 질병을 다스리는 자침법에 대해서는이미 그 요점을 알고 있습니다. 사천지기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여 사천의 氣化가 정상적인 다스림을 잃으면 만물의 生化 또한 모두 정상에서 벗어나게 되며,이렇게 되면 백성들에게도 질병이 발생하는데,그 재앙을 미리 예방하여 백성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겠는지 들려주십시오. 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기백: 머리를 조아려 재배하면서 이르길: 상세한 질문이십니다.
그 지극한 이치를 말씀하시어 聖王의 자애로운 마음으로 백성들을 구제하려고 하시니, 臣이 그 이치를 상세하게 진술하여 깊고 오묘한 뜻을 밝혀 드리겠습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태양한수가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면 궐음풍목이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데, 궐음풍목이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木氣가 상부에서 울결되어 막히므로 이때는 마땅히 족궐음간경의 滎혈(행간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궐음풍목이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면소음군화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데, 소음군화가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군화가 상부에서 울결되어 막히므로 이때는 마땅히 수궐음심포경의 滎혈(노궁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소음군화가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면태음습토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데, 태음습토가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습기가 상부에서 정체하므로 이때는 마땅히 족태음비경의 滎혈(대도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태음습토가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면소양상화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데, 소양상화가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상화가 막혀서 통하지 않으므로 이때는 마땅히 수소양삼초경의 滎혈(액문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소양상화가 거듭하여 政령을 행사하면양명조금이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데, 양명조금이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金氣가 상부에서 통하지 않으므로 이때는 마땅히 수태음폐경의 滎혈(어제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前年의 사천지기인 양명조금이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면태양한수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므로태양한수가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水氣 또한 울결되어 막히므로이때는 마땅히 족소음신경의 滎혈(연곡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황제: 사천의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는 이미 그 요점을 깨달았습니다.
물러가야 할 歲氣가 물러가지 않으면그 남아도는 氣를 억눌러서 과실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이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기백: 前年의 歲氣가 태과하고 남아돌아 거듭하여 政令을 행사하는 것을"不退位"라고 하는데, 재천지기로 하여금 물러나 間氣로 변화하지 못하게 하고 새로운 사천지기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않으므로 前年의 사천지기가 거듭하여 이전과 같이 政令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巳年과 亥년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 이로 인해 다음해인 午年과 子年에 궐음풍목이 물러가지 않아 풍기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木氣의 생화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족궐음 간경의 合혈(곡천혈)에 침을 놓아 간병의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子年과 午年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 이로 인해 다음 해인 丑年과 未年에 소음군화가 물러가지 않아熱氣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火氣의 生化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수궐음 심포경의 合혈(곡택혈)에 침을 놓아心病의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丑年과 未年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 이로 인해 다음해인 寅年과 申年에 태음습토가 물러가지 않아습기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雨氣(습기)의 生化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족태음비경의 合혈(음릉천혈)에 침을 놓아脾病의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寅年과 申년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 이로 인해 다음해인 卯年과 酉년에 소양상화가 물러가지 않아熱氣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火氣의 생화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수소양삼초경의 合혈(천정혈)에 침을 놓아질병의 발생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卯年과 酉年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이로 인해 다음해인 辰年과 戌年에 양명조금이 물러가지 않아金氣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燥氣의 생화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수태음폐경의 合혈(척택혈)에 침을 놓아폐병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辰年과 戌年에 사천의 氣數가 남아돌면이로 인해 다음해인 巳年과 亥년에 태양한수가 물러가지 않아寒氣가 상부에서 유행하고, 水氣의 생화가 사천에 퍼지므로마땅히 족소음신경의 合혈(음곡혈)에 침을 놓아 腎병을 미리 막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天地(사천, 재천)의 氣가 역란하여 사람들에세 질병이 발생하면 상술한 방법에 근거하여침을 놓음으로써 미리 질병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황제: 剛干(陽干)과 柔干(陰干)이 그 위치를 지키지 못하면사천과 중운의 氣가 모두 虛해집니까?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질병이 발생하면 다스릴 수 있는지요?
기백: 심오한 질문이십니다.그 오묘한 취지를 파악해야 하니, 사천, 재천의 氣가 번갈아 바뀌면3년 내외에 疫병으로 변하는데, 이는 근원을 인식할 수 있으면 반드시 피할 방도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령갑자년에 양간과 음간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여 사천의 강간이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재천의 유간 역시 고립되어공허해지고 四時의 기후가 時令에 따라 오지 않는 것이 마치 음률이 상응하지 않는 것과 같은데, 이렇게 3년이 지나면 大疫으로 변합니다.
그 輕重을 자세하게 헤아리고, 그 深淺을 살펴 대역이 이르려 할 때침을 놓아야 하는데, 土疫은 쉽게 水臟인 腎을 손상시키므로 침을 놓을 때는 먼저 족태양방광경의 腎兪혈을 보해야 하며,3일 후에 족태음비경의 輸혈(태백혈)에 침을 놓아 土氣를 瀉해야 합니다.
또한 하부(재천)에 위치한 己卯의 氣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상부인 사천에 위치한 甲子의 氣가 고립되므로 3년 내외에 土려가 발생하는데, 그 보사법은 갑자년과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자침이 끝난 뒤에는 또한 밤에 돌아다니거나 먼길을 가지 말아야 하며7일간 청결을 유지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齋戒해야 합니다.원래부터 腎에 오랜 병이 있는 사람은 寅時(새벽 3∼5시 사이)에남쪽을 바라보면서 정신을 맑게 하여 잡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후연달아 일곱 차례 들이쉰 숨을 뱉지 않고 목덜미를 당겨서 삼키되마치 딱딱한 물체를 삼키는 것처럼 하는데, 이와 같이 일곱 차례 한 후에 舌下에 고여 있는 진액을 삼키는데횟수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령 丙寅年에 양간과 음간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여 사천의 강간이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재천의 유간이 홀로 그 시령을 주관하지 못하는데,중운인 水運이 태과하지 않으므로 常法에 얽매여서 치법을 확정해서는 안됩니다.
사천지기가 남아도나 상부에서 정위치를 잃으면 사천, 재천이 배합되지 못하여 律呂의 음이 달리 나는 것과 같은데,이렇게 되면 천기의 운행이 차례를 잃게 되어, 그 후 3년 내외에역병으로 변합니다.
그 경중과 차이의 대소를 자세하게 헤아려야 하는데,역병의 도래함이 완만할 경우는 3년 후에 발생하고,도래함이 엄중하면 3년 이내에 발생하므로 먼저 족태양 방광경의심유혈을 補하고(水疫은 쉽게 心火를 손상시키므로--- 수극화)5일 후에 족소음신경의 합혈(음곡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또한 하부에 위치한 재천의 干支인 辛巳 柔干이 剛干과 부합하지 않는 것도 "失守"라 하며,곧 재천지기와 中運이 모두 虛해져 3년 후에 水려로 변하는데,자침법은 모두 상술한 바와 같습니다.
그 자침이 끝난 뒤에는 지나치레 기뻐하거나 欲情이 내부에서動하지 않도록 삼가야 하는데,만일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다시 正氣가 흩어지므로 7일 동안靜養하여 마음을 참되게 하고 생각을 적게 해야 합니다.가령 庚辰年에 陽干과 陰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여사천지기가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재천지기가 배합될 곳이 없으며,乙庚은 金運이므로 상하가 호응하지 않습니다.
前年의 사천지기가 물러가지 않고, 當年의 中運이 앞당겨 이르면상하가 뒤섞이게 되는데, 이를 "失守"라 하며,姑洗와 林鐘의 商音이 호응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이와 같으면 천기의 운행이 변화하여 3년 내외에 대역으로 변합니다.그 사천의 변화규율을 자세하게 헤아려 보면 경중의 차이가 있는데그 차이가 경미하면 疫氣도 경미하여 3년 내외에 이르고,그 차이가 심하면 疫氣도 심하지만 역시 3년 내외에 이르므로먼저 족태양방광경의 肝兪혈을 보하고(金疫은 肝을 쉽게 손상시키므로---금극목)3일 후에 폐경의 輸혈(경거혈)에 침을 놓아 간기를 瀉해야 합니다.
자침이 끝난 후에는 7일 동안 정신을 안정시키고 삼가 하여크게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화를 내면 반드시 眞氣가 흩어집니다.
또한 하부에 위치한 재천의 干支인 乙未가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면乙은 柔干이므로 사천의 庚이 홀로 다스리는데 이 역시 "失守"라고 하며 사천지기와 中運이 단독으로 주관하면 3년 내외에 려기로 변하니 이를 金려라고 하며, 그것은 일정한 때가 되어야 이릅니다.그 재천 변화규율의 차이를 자세하게 헤아리고 또한 疫氣의 경중을추측하면 발병의 빠르고 느림을 알 수 있습니다.여러 가지 乙, 庚年에 剛干과 柔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한 경우의 자침법은 모두 같습니다. 肝氣를 안정시키려면 화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가령 壬午年에 陽干과 陰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여 사천의 壬이 정위치로 옮겨가지 못하면 재천의 丁이 단독으로 주관하며,壬이 비록 陽年이지만 불급하여 정상과 다르므로 사천과 재천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면 사천과 재천이 상응하는 데에 일정한 시기가 있는데,그 차이의 경중에는 각기 일정한 數가 있어마치 태각과 소각의 陽律과 陰呂가 조화를 잃었으나,音이 같아지는 날이 있는 것과 같으며,경미하건 심하건간에 만약 나타나면 3년 내외에 대역이 발생하므로족태양방광경의 脾兪혈에 침을 놓고(木疫은 쉽게 脾를 손상시키므로---목극토)3일 후에 간경의 井형(대돈혈)에 침을 놓아 간기를 瀉해야 합니다.자침이 끝난 후에는 7일 동안 정신을 안정시켜야지 大醉하거나가무와 오락에 빠져서 그 正氣가 다시 흩어지도록 해서는 안됩니다.또한 음식물을 과식하거나 날것을 먹지 않음으로써 脾氣를 충실하게 하고 氣機가 막혀 飽滿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오래 앉아 있어서는 안되고 지나치게 신 것을 먹어서도 안되며,일체의 날것을 먹어서도 안되며 단 것이나 담백한 것이 마땅합니다.또한 재천의 干支인 丁酉가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면중운, 사천지기와 상응하지 못하여 곧 운기의 위치가 온당하지 못하게 되는데, 재천이 사천인 壬과 만나지 못하는 것 또한 "失守"라고 하지 "合德"이라고 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재천의 柔干이 사천의 剛干과 부합하지 않으면, 곧 재천과 중운이 부합하지 않아 3년 내외에 疫려로 변하기 때문입니다.그 자침법은 木疫에 자침하는 방법과 같습니다.가령 戊申年에 陽干과 陰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면戊癸年이 비록 火運에 속할지라도 陽年이 태과하지 않는데,사천의 剛干이 그 위치를 잃고 재천의 柔干인 홀로 주관하여歲氣가 바르지 않으므로 사기가 요동하고 사천, 재천의 위치가 바뀌며,그 차이에는 깊고 얕음이 있어 사천과 재천이 장차 상응하려 할 때는마치 音律이 먼저 상응하여 같아지는 것과 같습니다.이처럼 사천과 중운이 정상적인 때를 잃으면 3년 이내에 火疫이 이르므로 족태양방광경의 肺兪혈에 침을 놓아 폐金을 보해야 합니다.(火疫은 쉽게 肺를 손상시키므로---화극금)자침이 끝난 후에는 7일 동안 정신을 안정시켜 크게 슬퍼하거나상심해서는 안되는데, 만약 슬퍼하거나 상심하면 肺氣가 요동하여眞氣가 다시 흩어집니다. 肺氣를 충실하게 하려는 사람은호흡을 통해 氣를 조양해야 합니다.또한 재천의 干支인 癸亥가 정위치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곧 柔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한 것이자 사천의 剛干이 정위치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서곧 "戊癸가 서로 合德하지 못하였다."고 하며, 중운과 재천지기가 공허해지므로 3년 후에 疫려로 변하는데,이를 "火려"라고 합니다.이런 까닭에 五行을 운용하여 5년으로 나눔으로써 "剛柔失守"를 명확히 하고, 자침법을 궁구해야 하는데,이리하여 疫과 려가 곧 사천과 재천의 剛柔에 근거하여 명명한 것이자궁구하면 하나로 귀납됨을 알 수 있습니다.疫 에 자침하는 방법으로는 단지 다섯 가지 방법이 있는데바로 여러 剛柔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을 총괄한 것이므로오로지 五行에 귀납시켜 통괄한 것입니다.
황제: 내가 듣기에 五疫이 이르면 모두 쉽게 전염되어 어른이나 아이를 막론하고 증상이 같다고 하였는데,상술한 자침법으로 치료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쉽게 전염되지 않도록할 수 있습니까?
기백: 五疫에 전염되지 않은 사람은 正氣가 내부에 존재하여 사기가 침범하지 못한 것으로서이러한 사람들도 그 毒氣를 피하여 毒氣가 鼻孔으로부터 들어오면다시 鼻孔을 통해 나가게 해야 하는데, 正氣가 뇌에서 나오면 사기가 침입하지 못합니다.正氣가 뇌에서 나오게 하려면 들어가기 전에 먼저 마음속으로 마치 태양처럼 陽氣가 충실하다고 상상합니다.병실에 들어 갈 때는 먼저 肝氣가 충실하여 淸氣가 肝으로부터 나와동쪽에서 좌행하여 무성한 숲으로 변한다고 상상하고그 다음에는 肺氣가 충실하여 白氣가 肺로부터 나와 서쪽에서 右行하여무기와 갑옷으로 변한다고 상상하며, 그 다음에는心氣가 충실하여 赤氣가 心으로부터 나와 상부에서 南行하여화염과 광명으로 변한다고 상상하고, 그 다음에는 腎氣가 충실하여黑氣가 腎으로부터 나와 하부에서 北行하여 물로 변한다고 상상하며,그 다음에는 脾氣가 충실하여 黃氣가 脾로부터 나와 중앙에 머물러만물을 화생하는 土로 변한다고 상상합니다.이처럼 오장의 氣가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끝나면 머리 위에 北斗七星이 빛난다고 상상한 후에 병실로 들어갑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春分日에 해가 떠오르기 전에 吐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또 한가지 방법은雨水가 지난 후에 약물로 세 차례 목욕함으로써 땀을 내는 것입니다.또 한가지 방법은 "小金丹方"이 있는데 辰砂 2兩, 물에 간 雄黃 1兩, 정제한 雌黃 1兩, 紫金 5錢을 함께항아리 속에 넣고 봉한 다음 1尺 정도의 구덩이를 파서 묻되,화로나 다른 製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땔감 20斤으로 항아리를 묻은 위쪽을 7일 동안 태운 후, 7일 동안 식히고다음 날 항아리에서 꺼내어 약을 땅속에 7일 동안 묻어두었다가7일 후에 꺼내서 곱게 간 다음, 3일 후에 정제한 꿀로 오동나무 씨앗 크기의 환을 빚어 매일 동쪽을 향하고 서서 해가 떠오를 때의 맑은 공기를 한 입에 들이마신 후 냉수에 1환씩 입에 넣고 흡입한 공기와 함께삼킵니다. 이렇게 열 알을 복용하면 疫氣가 침입하지 못합니다.
황제: 인체가 허약하면 神氣가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떠돌므로鬼神(疫邪)이 외부에서 침입하여 요절하게 되는데,어떻게 하면 眞氣를 보전할 수 있는지요?그 자침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기백: 머리를 조아려 재배하면서 이르길: 고명한 질문이십니다.神氣가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것이 비록 환자의 몸에 나타날지라도 죽지는 않는데, 만약 사기가 침입하면이로 인해 목숨이 꺾이게 됩니다. 예컨대 궐음풍목사천이 제 위치를 지키지 못하면 天氣가 공허해지는데, 인체의 肝氣 역시 虛해져 虛해진 天氣를 감수하면 "重虛"의 정황이 발생하여 곧 魂이 저장되지 못하고, 상부에서 떠돌며,사기가 침입하므로 인해 大氣가 厥逆하는데, 환자의 몸이 따뜻하면아직은 침을 놓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족소양 담경의 원혈(구허혈)에 침을 놓은 다음에 족태양방광경의 肝兪혈에 놓아야 합니다.사람이 병들어 心氣가 虛한 상태에서 다시 君火 혹은 相火사천이 제 위치를 지키지 못하는 시기를 만나 外邪를 감수하면"三虛"의 정황이 발생하는데,만일 火運이 불급한 해를 만나 水疫의 사기가 침입하면 사람이 갑자기 죽으므로 수소양 삼초경의 원혈(양지혈)에 침을 놓고,다시 족태양방광경의 心兪혈에 침을 놓아 心氣를 보해야 합니다.인체의 脾가 병든 데다 태음습토사천이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한 때를 만나 外邪를 감수하면"三虛"의 정황이 발생하는데, 다시 土運이 불급한 해를 만나木疫의 사기가 침입하면 사람이 갑자기 죽으므로 족양명위경의 원혈 (충양혈)에 침을 놓고, 다시 족태양방광경의 脾兪혈에 침을 놓아 脾氣를 보해야 합니다.인체의 肺가 병든데다 양명조금사천이 제 자리를 지키지 못한 때를 만나 외사를 감수하면"三虛"의 정황이 발생하는데, 다시 금운이 불급한 해를 만나火疫의 사기가 침입하면 사람이 갑자기 죽으므로수양명대장경의 원혈(합곡혈)에 침을 놓고,다시 족태양방광경의 肺兪혈에 침을 놓아 폐기를 보해야 합니다. 인체의 腎이 병든데다태양한수사천이 제 위치를 지키지 못한 때를 만나 외사를 감수하면"三虛"의 정황이 발생하는데, 다시 水運이 불급한 해를 만나면濕疫의 사기가 침입하여 인체의 正氣를 범하여 사람의 혼백이 빨려 나가 갑자기 죽으므로 족태양방광경의 원혈(경골혈)에 침을 놓고 다시 족태양방광경의 腎兪혈에 침을 놓아 腎氣를 보해야 합니다.
황제: 십이 장부는 서로 쓰임이 되는데,한 장기의 神氣가 제 위치를 잃으면 외부로 나타나는 神色이 충만하지 못하여 사기가 침입하지 않을까 두려우니 이를 침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그 요점을 들려주십시오.
기백: 머리를 조아려 재배하면서 이르길: 상세하십니다.지극한 이치를 묻고 참된 宗旨를 말할 수 있는 이것은 현명한 제왕이 아니고서 어찌 그 근원을 궁구할 수 있겠습니까?이는 인체의 氣와 神이 자연계의 이치와 결합하여 사천지기와 부합함을 말합니다.心은 君主之官으로서 神明이 여기에서 나오는데, 心이 병들어 神明이 실조되면 수소음 심경의 원혈(신문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肺는 相傳지관으로서 治節작용이 여기에서 나오는데,肺가 병들어 治節이 실조되면수태음폐경의 원혈(태연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肝은 將軍지관으로서 謀慮가 여기에서 나오는데,肝이 병들면 족궐음간경의 원혈(태충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膽은 中正지관으로서 결단이 여기에서 나오는데,담이 병들어 결단하지 못하면 족소양 담경의 원혈(구허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전中은 臣使지관으로서 기쁨과 즐거움이 여기에서 나오는데전중이 병들어 우울해 하면 수궐음심포경의 滎혈(노궁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脾는 諫議지관으로서 지혜와 주도면밀함이 여기에서 나오는데,脾가 병들어 思惟기능이 실조되면족태음비경의 원혈(태백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胃는 倉름지관으로서 五味가 여기에서 나오는데, 胃가 병들어 수납기능이 실조되면 족양명위경의 원혈(충양)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대장은 전도지관으로서 변화가 여기에서 나오는데,대장이 병들어 대변이 불리하면 수양명대장경의 원혈(합곡)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소장은 受盛지관으로서 化物이 여기에서 나오는데,소장이 병들어 수곡의 淸濁을 분별하지 못하면수태양소장경의 원혈(완골)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腎은 作强지관으로서 伎巧가 여기에서 나오는데,腎이 병들면 족소음신경의 원혈(태계)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삼초는 決瀆지?活막關? 水道가 여기에서 나오는데,삼초가 병들어 水道의 소통, 조절기능이 실조되면수소양삼초경의 원혈(양지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방광은 州都지관으로서 소변을 저장하고 氣化작용을 통해 배출시키는데,방광이 병들어 소변 不利가 발생하면족태양방광경의 원혈(경골혈)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무릇 이들 十二臟器는 실조됨이 없어야 합니다.그러므로 자침법은 神氣를 보전하고 眞氣를 조양하는 의미가 있으며,또한 자침법에는 眞氣를 다스리는 이치가 갖추어져 있어단순히 질병만을 치료하지는 않습니다.따라서 精神을 수양하고 조화롭게 하려면 이러한 이치를 귀히 여겨항상 가슴에 새겨 神氣를 보양하고 인체의 근본을 굳건히 함으로써정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고, 神氣를 지켜서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이렇게 하면 神氣가 지켜져 떠나가지 않을 것이며 또한 진기가 보전될 것이니 만약 인체의 神氣가 지켜지지 않으면 지극한 진리에 도달하지 못합니다.지극한 진리의 요체는 天玄에 있으니, 神氣가 내부를 지켜 대자연의 氣를 호흡하고 本元으로 돌아가는 것을 "歸宗"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