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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요즘 밀양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위양지(位良池) 5월 초순이면 이팝나무와 정자가 수면에 반영되며 그려내는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에 축조된 저수지로 여겨지며, 임진란때 무너진 것을 1634년 밀양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저수지 안에 다섯 개의 섬을 만들고 사방의 제방에는 나무와 꽃을 심었다고... 동쪽에 있는 세 개의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돌다리를 건너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가 것처럼 느껴지는 길을 지나 완재정에 닿는다. . 가운데 섬에 완재정(宛在亭)이라는 정자가 올라앉아 있는데.... 조선시대 선조 때 권삼변이 정자를 짓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1900년 그의 후손들에 의해 단정하고 소박한 세 칸 집으로 완성됐다. 드라마 ‘달의 연인’ 촬영지로 유명하다. 남쪽으로 열린 좁은 문을 통해 위양못을 내다보면 수면 너머로 못 둑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물과 숲과 하늘이 문 안으로 가득 들어온다. 다리 입구에 물속 깊이 뿌리 내리고 하얀 꽃을 복스럽게 달고 있는 이팝나무가 화려한 봄을 알리고 있다. . 흰 꽃이 쌀밥과 같아 이밥나무, 혹은 절기상으로 입하 무렵 꽃이 피어 입하나무라 한 것이 음이 변해 이팝나무가 됐다고도 한다. . 위양못을 에두르는 산책로가 있다. 못 가에는 왕버들, 수양버들, 이팝나무, 소나무, 팽나무 등과 같은 오래된 나무들이 둘러서 있다. 연둣빛 잎들을 매단 왕버들 가지가 수면으로 뻗어 있고 그 사이로 흙길을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출처] - 국민일보 그런데 눈처럼 길에 하얗게 덮힌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버드나무의 꽃가루가 쌓인 것이다. 물에도, 길에도, 공중에도 그 가루가 판을 치고 있어 알레르기에 민감한 이들은 피해야 할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은 여기저기 포토존이 있어서인듯 숲 중간중간 벤치가 놓여 있어 쉼터가 되고 . 제방 중간 즈음 완재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 좁은 문 오른쪽으로 이팝나무 하얀 꽃이 완재정을 뒤덮고 있다. . 노랑꽃창포도 탐스럽게 피어 분위기를 다잡아 주고... .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한폭의 그림같다. . 더더욱 잔잔한 물 위로 주변 풍경이 모두 담기며 데칼코마니를 빚어낼 때 형언하기가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풍광을 펼쳐낸다. 이걸 담으려고 여기까지 오백리길을 단숨에 달려왔다. 길은 멀어도 함께 하는 이가 있고, 뭔가를 얻어 올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보람있는 것 아닐까? 다시 돌아가는 길 역시 멀지만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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