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소마을 입구~鳥項山(799.3m)~老姑山(551m)~용포삼거리 산행기
•일시: '05년 10월 2일
•날씨: 갬, 22℃
•오후 2시 17분 경 부남면 대유리 밤소마을 입구 출발
오늘은 오후에 짬을 내어 조항산을 밤소마을에서 올라보기로 했다. 밤소~조항산~노고산~용포로 코스를 잡았는데, 무주에서 17:25 출발하는 부남行 버스가 용포를 10분쯤 뒤 지날 것이므로 오후 5시 30분 경에는 용포로 내려서야 한다. 지난번 산하사랑 팀이 밤소마을~조항산~옥녀봉~부남면 코스로 산행이 예정되었다가 노정을 바꾸어 부남면에서 오르내린 바 있는데, 밤소마을에서 시작되는 등산로가 궁금하기도 하고 조항산 북동쪽의 노고산을 아직 올라보지 못한 관계로 이를 해소하기로 한다.
금산을 지나 13번 국도를 따라 남하하다가 635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부남면 대소리에 이르기 전 무주쪽으로 가면 한치(‘대티’라고도 함)마을이 나온다. 마을의 좁은 길을 거쳐 대치교에 이르면 오른쪽으로는 ‘정보통신부 무주수련원’이 있다.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서남쪽으로 가서 율소(밤소: 밤을 한자로 쓰면 栗임)마을 입구에 도착하였다.
(14:17) 남남서쪽으로 마을 진입로를 따라가 공터에 이르니 ‘무주레저클럽’ 건물이 자리한다. 남남동쪽 마을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가니 갈림길에 닿는데, 왼쪽은 ‘새목’마을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나아가니 4분쯤 뒤 비포장길이 이어지고 이어 왼편에 양수시설로 여겨지는 건물이 있는 건계에서 물을 손으로 떠서 몇 모금 마셨다.
(14:36) 여기서 왼편(동남쪽)을 보니 지능선 쪽으로 족적이 보인다. 그 쪽으로 들어서니 흐릿한 길 흔적이 남남동쪽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무덤을 지났다. 능선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길 흔적을 따르다가 지능선과 멀어지길래 왼쪽(동북쪽)으로 붙어 지능선에 이르니 흐릿한 길이 이어진다. ‘慶州崔公重善之墓’를 지나니 왼편으로 비탈진 묵밭과 새목마을이 바라보인다.
(14:52) 왼편에서 새목에서 올라온 길이 있는 사거리를 지나니 길 흔적이 다소 뚜렷해진다. 모처럼 노란색 ‘전북산사랑회’ 표지기가 눈에 띄었고, 폐묘를 지나니 경사가 가팔라진다.
(15:17) 안부를 지나니 덤불 지대가 잠시 이어지는데, ‘전북산사랑회’, ‘부산 다솔산악회’ 표지기가 보인다. 폐비닐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옛적에 밭이 있었던 듯하고 ‘전국명산 700개 정상등정기념 한성수 부부’ 표지기도 눈에 띄었다. 다시 흐릿한 길 흔적이 보이면서 경사가 몹시 가팔라지는데, 두발에 한발은 미끄러질 정도였다. 왼편으로 사면길이 보였으나 이는 정상을 우회하는 듯하여 흐릿한 족적을 따라 직등하였다.
(15:34) 주등산로가 있는 능선에 닿았는데, 올라온 지능선길은 유심히 보지 않으면 갈림길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왼쪽(남동쪽)으로 4분쯤 오르니 너른 헬기장이 있는 정상이다. ‘조항산 799.3m, ↑분주동 1.1km, ↓조항 2.0km, 전북산사랑회’ 스텐리스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삼각점(△799.3m)도 있으나 글자는 마모되어 판독하기 어렵다. 억새와 나무가 시야를 가려 조망은 썩 좋지 않으나 장쾌한 덕유산 능선은 일품이다.
(15:42) 삼각점에서 동쪽으로 나아가니 3분쯤 뒤 언덕에 닿는데,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동남쪽)은 ‘방이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三國志’, ‘재넘이’와 빛바랜 분홍색 표지기가 걸린 왼쪽(북북동쪽)이 노고산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나아가니 오른편으로 분주동이나 임수동으로 내려서는 듯한 흐릿한 갈림길이 보였으나 지금은 마을이 다 사라졌기 때문에 덤불이 무성할 것이다.
(16:03) 동쪽으로 가파른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지고. 8분쯤 뒤 녹슨 철망 담장이 이어지길래 이를 넘으니 방향이 서서히 북동쪽으로 휘어 덤불 지대가 잠시 이어진다.
(16:22) 노고산 前의 안부에 이르니 좌우로 흐릿한 내리막 갈림길이 보인다. ‘산불조심’ 플래카드와 표지기 몇 개가 걸린 언덕을 지나니 길은 북쪽으로 이어지고 막바지 오르막을 거치면 노고산이다.
(16:36) 석축(무덤?) 흔적이 남은 정상(×551m)은 작은 공터를 이루었으나 나무 때문에 시야는 거의 막혀 나뭇가지 사이로 조항산만 바라보일 뿐이었다. 동북쪽으로 보이는 급한 내리막길을 따르니 10분쯤 뒤 안부를 지나니 잡목과 덤불이 성가시고 길 흔적도 거의 사라진다. 언덕을 지나니 길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잡목 덤불이 무성하다. 능선산행도 아닌데 굳이 덤불과 씨름하기 싫어서 되돌아서면서 혹시나 어디서 길을 놓쳤나 싶어 주위를 살펴보았다.
(16:53) 다시 조금 전의 안부에 닿았으나 이렇다 할 길 흔적은 없다. “여기까지 온 등산객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면서 고민하다가 남남동쪽 급사면으로 내려섰다. 잡목 사이를 내려서고 잡석 너덜을 지나 겨우 개울에 내려섰고 이를 건넜다.
(17:07) 개울을 따라 가다가 논두렁에 올라섰고 이내 시멘트길을 만났다. 동북쪽으로 나아가 3분쯤 뒤 2차선 도로에 닿았고, 용포 삼거리에 이르기 전 왼편에 ‘楸洞(추동)·가래골’ 표석이 있는데, 이 마을 이름이 용포리로 바뀌었다가 최근에 ‘추동’으로 원상복귀 되었다고 적혀 있다.
(17:29) 용포 삼거리에 닿으니 가게가 있어 음료수를 사 마셨다. 여기서 남서쪽을 보니 노고산에 가려 조항산은 보이지 않는다. 5시 30분쯤 금산경유 대전행 직행버스(17:25 무주發)가 지나갔는데, 차를 안 갖고 왔으면 이를 타고 대전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것이다. 5시 35분 경 부남行 버스가 도착하여 이를 타니 5시 51분 경 ‘대티’ 버스승강장에 닿는다. 대티를 지나 밤소마을 입구에 이르니 시각은 6시 7분을 가리킨다.
첫댓글 원래 9월 정기산행시 이 코스로 오르려고 했는데 선배님께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오르셨군요 등로상태는 어떠한지요 괜찮다고 들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새목 마을에서 오른편(남남동쪽) 지능선(본인이 오른 능선)으로 오르는 듯... 전반적으로 길 상태는 C,D급 정도로 보이는데, 거꾸로 이 길을 찾을 때는 정상에서 3분 정도 북서쪽으로 내려선 뒤(표지기가 3개 걸린 곳) 북쪽으로 급경사를 치고 내려가면 될 듯합니다. 무주에서 밤소는 12:00 버스가 있습니다.
지난번 정기산행시 대소마을에서 직접 북동쪽 사면을 치고 오른것이 예정된 코스인 율소마을에서 오르는 길목과 아마도 겹쳐졌을것이라는 확신이 섭니다. 표지기있는부분부터 회원님들이 힘들어 하셨으니까요. 그러니까 율소에서 출발한것과 진배없는것이겠지요.ㅎㅎㅎ 확실한 확인답사길에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산행이
앞으로도 쭉 진행되어 후답자들의 좋은 길안내가 되었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입니다. 좋은 정보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기산행 일정을 금요무박으로 하면 어떨지요? 의견 부탁 드립니다.
일단 토요무박으로 공지하였으니, 별 다른 상황 변화가 없으면 그대로 시행해야 하는 게 좋겠지요. 난 잘해야 일요일 오후 3시에나 언양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고헌산 정도나 둘러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