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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작년 1년동안..(정확힌 2005년 3월 10일 밤 출국 올 3월 10일 입국)
신랑과 함께 호주 워홀 다녀왔어요.
한국입국하자마자 지독한 감기몸살에.. 시댁과 친정방문, 친척인사, 식구들 모임 등등 ...
두달이 다 되어 가는데두..아직두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
그래도..지금도 호주 생각만 하면..너무 너무 좋아서.. 정말이지 1년 엄청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다시는 꿈에도 못해볼 경험이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한 1년..
그 1년의 신혼여행기 들어보실래요? *^^*
호주 워킹홀리데이.. 사실.. 전 워킹홀리데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답니다.
제 친 여동생이 다녀오기까지는요.
다녀온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이지 너무도 가고 싶어졌답니다.
결혼하기 석달전쯤 동생이 귀국을 했거든요.(사실 동생 떠날때 저도 무지 떠나고 싶었는데... 남친도 있고.. 또 용기도 없고..쉽지 않더라구요.)
정말 너무 너무 가고싶은데.. 다행히 처음엔.. 신랑(그당시 결혼할 사람)이 갔다오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혼자서도 잘 지낼수 있다고..
반신반의 했는데... 그 와중에.. 신랑 회사와 조금의 트러블이 생기고..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무래도 안되겠나 싶었나봐요..
결국 신랑이 같이 다녀오자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맘을 놓았지요.. 시댁 어르신들이 꼭 가야겠냐며.. 잠깐 저를 힘들게 하셨지만..
지금 안갔다오면..정말이지 평생 후회하면서 지낼것 같아서 굳게 맘먹었지요.
2005년 새해 결혼을 하고.. 5박6일의 짧은 신혼여행을 다녀오고..친정인사다녀오고..
1월 13일 드디어 이곳 카페 보면서..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하고..
종로가서 신체검사받고(저흰 공부안해요~~하고 3만원짜리 엑스레이만 찍었어요 --저희의 제일 큰 목표는 이것 단 한가지!! 많이 경험하고 오자! 였답니다.)
승인날만을 기다렸지요.. 어찌나 길던지..
아마 거의 매일 체크했던것 같아요..
대망의 1월 24일 드이어 승인이 났어요. 근데..신랑껀 아직 감감 무소식..
시간이 흐르고 지친 신랑은.. 혼자가라구.. 승인 안나는거 아니냐구.. 의기소침해있고..
그러기를 근 한달.. 2월 24일 드디어 신랑두 승인이 난거에요.
틈틈히 가지고갈 것 들은 이곳 카페여기저기서 찾아서 준비하고 있던 터라.
얼른 비행기표예약하구.. (참고로 전 그동안 쌓아둔 마일리지가 있어서.. 세금만 냈구요. 신랑것만 냈어요 ㅎㅎ)
3월 10일 비가 추적추적오는날.. 큰베낭 하나, 케리어 하나씩 짊어지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지요.
호주 도착한 시간은 3월 11일 오전 7시 40분!
입국수속시간..
저희 앞 아줌마는.. 사과 하나가 가방에서 나와서.. 저쪽 구석진..정밀 심사하는데 불려갔거든요.
부담 백배..
다행히.. 같은 비행기를 탄 영어쫌 하는 동생이 다 알아서 해주어서.. 저흰 그냥 same same 으로 끝낼수 있었지요.. ^^(사실 가방에.. 쥐포에 고추장에 김에 뭐..암튼 한가방은 다 먹을꺼였거든요)
스티커두.. 저흰 그냥 따라 다녔답니다.
드디어 심사를 마치고...인터넷에서 찾은 어느 고회에 무료픽업을 부탁해놓은 터라.. 만남의 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렸지요. 꽤 여러명이 모였더라구요..두어시간후에 도착하신 목사님..
알고보니..다들 숙소를 알아보고 오신거있죠? ( 친구집이니, 홈스테이니..) 저희둘만 빼구요..
갑자기 막막해지는 찰나.. 고마우신 목사님이.. 아는 분께 부탁하여 3일동안 지낼 곳이 생겼답니다.
시드니 시티 어느 아파트..거실 ^^(하루 15$)
간단히 짐을 풀고.. 도착하자마자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온터라..
은행으로 향했지요.
여기서 복사해둔 "은행계좌 개설하기" 도 들구요.
근데..그거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라구요.
순서대로 잘 나가다가... 한숨도 쉬지않고 한 1분을 말해버리니.. 얼굴은 빨개지고..
결국 "쏘리" 하고 그냥 나오기를 두번!! ㅎㅎ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그래.. 하며.. 다음으로 미뤘지요.)
근처 pc방가서 방 알아보고.. 다시 집에 와서..잠좀 자다가.. 저녁먹고..일찍누웠지요.
6시이후엔 나가면 위험하다는 주인언니말에 야경도 못보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 그 두번째 이야기 *
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토요일!!
그냥..시내구경하고.. 또 제일 중요한것이 살집이라..
아파트에선 겨우.. 3일만 지내기로 했으니.. 엄청 급해졌답니다.
게다가.. 돈을 그리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아서... 일도 빨리 구해야 했구요..
일자리는 우선... 교민잡지를 봤답니다.
처음이고.. 영어도 거의못하고.. 교민잡지가 젤 좋겠더라구요..
신랑이 한국에서 인테리어 일을 했어서.. 그쪽 일을 우선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처음 전화한 곳에서..같이 일하면 좋겠다고 했는데..문제는 lidcombe쪽에 있으면 좋겠다고.. train표를 찾아보니.. city에서 10정거장 안밖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share를 lidcombe(리드컴)쪽으로 알아보았답니다.
교민잡지랑.. 교민 인터넷사이트보면서.. 열심히 메모를 하고..전화를 해보고...
낮에 리드컴으로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처음 타는 train!! 와~~ 표사는것도..엄청 헤메고.. 게다가.. 직원이 계산을 잘못해서..
거스름돈을 잘못 준거에요. 아무리 계산해도..
다시 가서.. 안되는 영어해가면서.." it's wrong" "i give you 10$ but ...."
한참을 씨름한 후에야... 직원 짜증가득 섞인 얼굴로... 더 주더군요!
헉.. 이거 완전 갓 상경한 시골 촌놈이었습니다. 눈뜨고도 코 베어 간다더니..
그리 큰 돈은 아니었지만.. 모르니까... 어리버리하니까..만만하게 보이는건 아닌지... 싶더라구요.
여튼.. 리드콤 역 도착했고..
처음간 집은.. 크고 또 주인과 떨어진 독채라 좋긴 좋은데.. 역에서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두번째 집은.. 역가까운 아파트였는데..
처음집이 너무 실망이어서 그런지.. 아파트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게다가..주인 두분도 신혼이라고 하고..좀 걸리는 부분이.. 주인아저씨가.. 경상도라..정말 무뚝뚝하단거였는데... 뭐.. 그정도 쯤이야...
다음날 저녁에 이사오기로 하고..나왔습니다.
스트라스필드에 가신다며.. 자동차로 테워주셨구요.. ^^
문제는 또.. 여기서 ㅎㅎㅎ
근처에 큰 마트가 있어서.. 시장을 조금 보고.. train을 기다리는데.. 한 30분이 지나도.. 한대도 단 한대도 지나가지 않는거에요.. 안내방송도 없고.. (뭐..하긴 안내해도 잘 몰랐겠지만.. )
기다리다 기다리다.. 찾아보니..platform이 틀린거 있죠.
서로 마주보며 어찌나 웃었던지..
우여곡절 끝에 city에 도착하고.. 피곤하여 또 쉬었지요..
여전히 6시 이후엔 꼼짝않고 집에만 있었구요. *^^*
일요일 오후에.. 집을 싸들고..다시 간 Lidcombe .
고맙게도 주인분들이 역 근처에.. 마중을 나오셨더라구요.
집에 도착.. 짐을 풀려고 하는데.. 주인언니가 부르더라구요.
근데 웬걸... 주인아저씨랑 이야기 해봤는데.. 쉐어비을 10$ 더 달라는 거에요. ( 뭐 쌀값도 많이들고..세금도 많이 나온다면서...)
짐 다 싸들고 왔는데... 뭐..미리 전화하려다가.. 오면 얘기하는게 좋을것 같았다나..허참..
어떡해요.. 별수 있나요.. 그러기로 했지요.
둘이 일주일에.. 150$ (원래 140$ 이었는데...)
그래도..둘만의 방이 생기니 좋더라구요. *^^*
서론이 엄청 길었지요.. 드디어.. 본격적인 호주 생활 시작입니다.
월요일날.. 아는 분 도움으로 은행계좌 개설하고.. 텍스파일번호 신청하고..
신랑은 화요일부터 일하기로 했지요.
전 근처에.. 도서관 있다는 소식듣고(pc가 1시간 공짜래요) 찾아가서..
pc사용하려면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또..어리버리..
직원이랑 대화 안되서.. 아는분 전화해서 부탁해서야..겨우겨우 만들고..
울 share집 주소가.. unit 97 81~~~ 로 시작하는 거였는데..
직원이 이곳엔 그런 주소가 없다는 거에요.. 이쿠..
나중에 알고보니. 97-> house number 81->address래요.
쉬운건데... ㅠㅠ
창피도하고..내 자신이 싫어지려고 했지만..그렇게 그렇게 하나씩 배우는 거겠지.. 생각했답니다.
거의 매일을 도서관으로 출퇴근!!
둘러보다가.. 한국책발견해서 기뻤던일..
동화책으로 영어공부해보려다가.. 어떤 교민분 알게되어서 친해진일..
처음엔 말도 못했던.. "can i use a internet?" 이 자연스러워진일..
근처 교민식당에 가서..사람구하세요? 이야기 하고..일자리 구한일..
그렇게.. 저희의 호주생활은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답니다.
* 그 세번째 이야기 *
이제 둘다 일자리도 구했겠다... 열씸히 일하는 것만 남았지요?
초기 자본이 너무 없던 터라..(한국에서..둘이.. 1,500$정도 가지고 갔거든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면..그리고..차를 살 계획이어서.. 차곡차곡 모아야 했답니다.
그래서..제가 받은 돈은.. 거의 사용하구요.. (제가 받은돈은 한주에 300$ 그중에 한달 share 2명 600$, 식비 300~400$)
신랑받은 돈은 무조건 저금을 했지요.(신랑은 두주에 1,400$정도 받았어요. 아니다..처음엔 1,200$정도였구요.. 두달인가 석달인가 한번씩 두번 올랐어요.. ^^) 같이와서 같이 버니까 그건 좋더라구요.
신랑이 돈을 격주로 받았거든요.. 은행가는 재미 쏠쏠했지요..
은행가서.. 직원하고 간단히 대화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
신랑은 아침 6시30분에 출근해서.. 5시에서 6시 사이에 퇴근을 했구요.. 쫌 일찍 갔지요?
처음 갔을때가 겨울이라.. 깜깜할때 출근했답니다.
매일 창문으로 인사하고 그랬는데.. ^^ 생각나네요.. *^^*
저는 11시에 가서 4시에 일을 마쳤답니다.
시드니에서 일하는 동안 저의 하루 일과는 이랬답니다.
5시 30분 일어나서..
아침밥하고 신랑 도시락(김밥)싸고.. 간단히 영어공부(가지고 간 책하고.. ses들으면서..)
7시~8시 아침운동- 동네에 park있어서.. 한바퀴 돌아오기..
샤워하고 아침먹고
9시~11시 도서관 가서 인터넷하기, 책읽기.
11~4시 일하기.
4시 30분~ 저녁 준비 및 맛있는 저녁먹기.
7시~ 책보기, 신랑이랑 놀기, 저녁 산책
9시~10시 사이에 잠들기.
계획표를 짜고 가능한 한 지키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어떻게 결정하고 온 호주인데.. 하루 하루.. 한시간 한시간이 아깝더라구요.
그래도..참 신기한건.. 매일매일 아침일찍 일어났는데두.. 한국처럼 그리 피곤하지 않았단거..
아마도..꼭 오고싶었던 호주를 온 기쁨이 컷던것 같아요.
그렇게 거의 매일 도서관 가면서.. 나중엔 직원이 알아보기도 했구요..
언젠간 그런일도 있었답니다.
그날도..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무료로 즐기고 있었지요..
그런데.. 직원이 오더니.. 바쁘냐고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했더니만...
한국인 할아버진데... 영어를 거의 못하신다고.. 자기좀 도와달라는 거에요.
카드 작성하는거 도와드렸거든요.
나중에 직원이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는데..
창피하고..또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기뿌고.. 정말 기분좋더라구요.
처음에 제가 카드만들때 대화가 안되서 고생하고 창피했던 생각이 불쑥 떠오르면서.. 어찌나 좋던지요.
그렇게 그렇게.. 저의 sydney 생활은 지나가고 있었답니다.^^
제 계획표와 매달 적었던. 가계부.. ^^ 가능하면 꼼꼼히 적으려고 했구요.
덕분에.. 돈 잘 모을수 있었어요. *^^*
* 그 네번째 이야기 *
Lidcombe(리드콤)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나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자꾸 조바심이 나는거에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1년이란 시간이 어찌 생각하면 길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아주 짧게 느껴졌거든요..
금새..1개월..2개월.. 3개월..이렇게 흘러만 가는거 같아서..
한 3개월은.. 모든게 신기하기만 하고..새롭고.. 좋고..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더 흐를수록.. 여기 city에만 있는건 좀 안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올때도.. 많이 돌아다니자.. 생각했었는데..그러지 못하고 한곳에.. 정착한다는데.. 아쉽기만 하고..
그래도..신랑은.. 지금 돈벌어서.. 여행자금 마련하고.. 움직이는게 좋다고.. 조금만 더 참자고 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6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답니다.
신랑과 같이 일하는 분이..(같은 아파트에 살았어요) 항상 pick up해주셨는데.. 갑자기 일을 그만 두신 거에요. 며칠 사장님이 pick up해주셨는데.. 힘드셨는지... 신랑한테..계속 차를 구입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대요.
원래 계획은... 돈 열심히 모아서..sydnry를 떠날때..6~7,000$정도 되는 차 구입하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갑자기.. 상황이 그렇게 되니... 조급해졌지요..
돈도 그만큼 모아지지 않았고..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하게 되서...
그래도..필요하다고 하니..어쩌겠어요.. 구입해야지요.
중고시장을 돌아다닐려고 했는데.. 신랑이 일끝나고 오면.. 저녁이어서.. 쉽지 않았구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인터넷..
경험자를 통해서 구입하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열씸히 뒤졌지요.
그러다가.. "농장 체험한 차"란 말에..신랑 솔깃해서..
전화하고..바로 만나고..계약하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3,700$짜리 차가 생겼답니다. (앗.. 계약할때 100$ 깎아서..3,600$)
신랑이 워낙 사람을 잘 믿는 편이라.. 시티에서.. 만나서.. 체험얘기 듣고는.. "믿습니다"하고 덜컥..계약을 했지뭐에요.. 외관은 아주 깨끗하고 좋구요.. 택시했던 차라.. 가스 겸용차여서.. 주유비 절약될것 같아 좋았구요.. 가장 큰 문제는 50만 키로를 뛰었다는거.. 전 그부분에서.. 맘에 안들었는데.. 워낙 확고한 신랑땜에.. 어쩔수 없이.. ㅎㅎ
그 주에 RTA가서 차 이전하고.. (57$ - 전 주인이 매매가를 작게 해줘서 이전비 작게 나왔어요.)
신랑 퇴근후에 운전 연습하고..-서울에서 운전을 했었지만.. 반대방향이라..몇번 역주행도 하고.. 또 새로운 라운드어바웃있어서... - 처음엔.. 가까운 곳만 운전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한참 일하고 있는데.. 신랑이 전화가 왔어요.
차가 후진이 안된다는 거에요... 헉..
차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니 어떡해요.. 근처에.. 정비소에 가보라고 했지요.
이유인즉.. 미션이 나갔다고. 교체해야 된다고 했다고.. 견적이 1,000$ 이상나온다고했데요. 헉..
구입한지 한달도 안되었고.. 어디 멀리 가보지도 않았고.. 몇번 운전 안했는데..
어찌나 아깝고.. 속상하던지요..
속상한 맘에.. 그차 팔고 다시 사자고 했었다니까요.. ^^
그래도..차가 생기니.. 쉬는날.. 같이 낚시도 하러 가고 좋긴 좋더라구요.
그래도.. 저랑 신랑이랑 쉬는 날이 잘 맞지 않아서.. 자주는 못갔구요.
그래서..그런지.. 얼른 이곳을 떠나.. 여러 다른 지역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신랑은 처음엔 추석만 지나고 가자... 했는데...
신랑네 사장님이 조금 만 더 도와 달라고 해서.. 조금 더 도와드리고 떠나기로.. 했답니다.
어찌나 기다려지던지...
* 그 다섯번째 이야기 *
하루 하루 기다리는게 기쁘기도 했지만.. 어찌나 지루하던지..
얼른 떠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실.. 이때도 조금의 문제가 있었지요..
신랑일이 자꾸 며칠씩 미뤄져서.. share집 내놓고.. 다시 사정하고.. 한 세번은 했어요.
그래도.. 기존에 있는 분들이 더 중요하다면..항상 저희 편에 서주신 분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어째꺼나..드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드니를 떠나는 날! 계절은 벌써 한 계절이 지나고..가을이었답니다. (아직도 기억하지요.10월 17일! *^^* )
한곳에 오래 있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소중한 사람들이 생긴거랑.. 돈 모은거.. ^^
친해진 분들은.. 다 돌아디니면서 인사하고.. 근데.. 다들.. "사서 고생하러 왜가냐"는 분위기 였는데...
저흰 경험인데.. 한곳에만 있는건 정말 너무 한것 같다고..사실.. 지금도 어쩜 늦은것일수도 있다고.. 하며.. 마음을 다잡았지요.
돈은 한 10.000$정도 가지고 출발 할수 있었답니다.
장거리 여행이니... 자동차부터 정비 하구요. (기초 정비 200$)
짐은... 원래 가지고온 짐에.. 거의 7개월을 정착해서 살다보니.. 짐이 엄청 많더라구요
다행히 차가 웨건형이라.. 뒷좌석 접고서야 겨우 다 넣었답니다. ^^
정말이지 없는게 없었어요. 큰 케리어 두개랑, 큰 가방 두개가 기본이었구요.
침낭 세 개, 휴대용가스렌지, 냄비와 온갖그릇, 텐트, 약 200$어치 한국식품(라면2box, 고추장, 된장, 간장, 액젓 등의 양념들, 두개의 낚시대, 카레가루, 김, 멸치, 쥐포 등등..)
이동계획은 거의 신랑이 다 짰어요. 호주 오면서부터.. 여기여기는 꼭 가볼곳.. 하면서 생각해둔게 있었거든요.
차 정비하고.. RTA가서 주소이전하고..이것저것 하니까 오전은 지나고..
근처.. park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드디어 출발!!
어찌나 좋던지요.. 날씨까지 화창하니까.. 정말 날아가는 기분이었지요.
모든것이 신기하고..또.. 행복하고... ^^ 아래로 아래로...가서..처음 들른 마을은 wollongong(울릉공)이었어요.
바닷가 동네여서... 방파제 같은곳에서..낚시하고..
사실.. 이렇게 짐 싸들고 여행하는것은 처음이라.. 숙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백빼커는 둘이 자기엔 비싸고.. caravan park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잘 못찾고..
그래서 차에서 보냈답니다.
트렁크가 커서 뒷좌석을 접으면.. 사람이 누울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거든요. ^^
다음날.. 5시 30분 일어나서..가까운 beach산책하고.. 아침밥해먹고, 다음 마을로 출발했어요.
kiama(키아마)란 곳이었는데.. 우선. 인포메이션을 들러서.. 숙소 정보랑 근처 볼만한 곳을 알아보구서..
차에서 잔게 그리 불편하진 않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안될것 같아서..
오늘은 좀 쉬고 싶었어요. 그래서.. caravan park를 찾았지요.
안되는 영어로.. 간단히 체크인하고서.. 들어가보니.. 엄청 넓은 곳이더라구요.
텐트 친 사람은 우리 둘뿐이고..다들 caravan에서... ^^
바로 앞이 바다고..언덕이고.. 암튼 정말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우선 텐트 치고.. 주변 정리를 한다음 점심을 해 먹고, 낚시를 갔어요 (신랑이 낚시 엄청 좋아하거든요. 또 호주가 워낙 바다가 깨끗하고 낚시하기 좋다고 해서)
근데.. 별로 잘 안되는거에요. 어제처럼.. 그러다가..덥고 심심해서..
제가 바위 아래로 내려가보았는데.. 글쎄.. 주먹만한 아니 그보다 더 큰.. 소라들이 있는거 있죠.(아래 사진.. 정말 크죠?)
한보따리 잡아서.. 알류미늄깡통(엄청큰 고추장통)에 삶아서.. 소라 초무침 해먹었는데..
정말..그맛은... 정말 맛있었어요. 옆에 새로 온 외국인한테.. 먹어보라고 했더니.. 자기도 맛있다고.. ^^
성게로..성게 미역국 끓이고.. 정말 만찬이었지요.
저녁먹고는 저기 언덕까지 산책하고... 돌아오다 보니까.. 불켜진 곳이 있어서..가봤는데..
세상에.. camp kitchen이 따로 있는거 있죠. BBQ도 있고..냉장고도 있고 식탁이랑..
거기서 식사하던 아까 소라먹인 아저씨랑 얘기하고..
쥐포먹어보라고 하면서.. 친해지려고 했어요. 또 다른 한 커플도 왔는데.. 알고보니..저희랑 같은 워킹으로 왔데요..어찌나 반갑던지..
몇살이냐부터 시작해서.. 어디가 좋았냐.. 꼭 가볼곳을 추천하라면 어디냐.. 등등 물어보았지요.
그네들도.. 차 사서 여행하는 중인데..봉고차고.. 거의 여행 마치는 중이라면서..도움되는 이야기 많이 해주었어요. 덕분에.. 포기하려고 했던..(우리차가 워낙 낡아서)곳을 힘을 내어 도전해볼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하늘 가득 별 쏟아지는 밤이 되고..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었지요.
처음 caravan park를 이용하면서 그 다음부터 하게 된 일들..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가자마자 확인하기(아님 처음에 체크인때 물어보기-냉장고나 키친있는지)
가능한한 키친에서 저녁먹고..사람들하고 이야기 하기!!
* 그 여섯번째 이야기 *
여행을 다니면서는 정말이지 순간순간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 투성이었어요.
둘이서 자동차로 하는 여행이라서 제일 좋았던건.. 정말.. 가다가.. 앗! 여기 이쁘다! 하면 무조건 들렀다 가는 거였어요.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초원에 눈을 못뗀적도 많았구요.
한 30km를 장대비를 뚫고 지난기억.. 사람들이 많이 서있기에.. 가서.. 보니 낚시하고 있어서..
우리도.. 바로 차세우고.. 낚시했던 기억..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네요..
그렇게 그렇게..아래로 아래로.. 이동하다가..phillip island에 도착하구선..
코알라 보호센터랑, 어메이징 월드랑, 펭귄퍼레이드랑 보구요.
멜번 들러서 전쟁기념관둘러보구..
드디어 가고싶었던 great ocean road!!
멋있더라구요..
제 고향이 제주라서.. 해안도로 많이 봤지만.. 정말 길고 이뻤어요..
그 끝쯤에 있는 12사도도 정말 멋졌구요..
위에서도 보고.. 바다에 내려가서도 봤는데.. 신기하고 또 멋있는 곳이었어요.
그날 저녁... 잠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그 근처엔 카라반 파크가 없는 거에요.. 지도를 찾아보고..한참을 되돌아 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파크라고 하긴 좀 뭐하구.. 그냥.. 공터 같은 곳이었는데요..
게다가.. reception도 없구... 텐트랑 다른 카라반은 몇대 있는데.. 주인같은 사람은 없는 거에요.
물어봤더니..잘 모르겠다면서..free란 말하구..
그래서.. 앗싸.. 공짜로 하루를 보내는 구나.. 했지요.
비가 올것 같아.. 오늘은 차에서 자기로 하고.. 짐을 대충 정리하는데..
글쎄 화장실도 없고.. 물도 안나오는 거에요.. 이를 어째..
걱정하고 있는데..
저기 멀리서.. 어떤 차가 오더니만.. 여기서 잘꺼냐구 물으면서 돈내래요..
어찌나 웃기던지.. 둘이 하루밤에 $14래요.. 정말 싸죠.
그러면서.. 화장실 열쇠를 주는거 있죠? ㅎㅎ 그러면 그렇지..
암튼 이상한 캠핑장에서 밤을 보내고.. 아마 그날 밤새 비가 엄청 쏟아졌죠..
다음날 새벽.. 눈을떴는데.. 저기 멀리 동물들이 보이는 거에요.
가까이 가보니 한무리의 캥거루가 두주먹 불끈쥐고.. 싸우고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정말..처음보는 캥거루였는데.. 너무너무 귀여운거 있죠..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서 사진을 못찍은게 너무 아쉽지만..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었죠..
12사도 다시보구.. 런던 브릿지 보구.. 이동하고 또 이동하여.
south australia도착 adelaide에서 농장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berri를 목적지 삼아 움직였답니다.
berri는 제 동생이 다녀와서는 정말 좋다고..꼭 들어보라고 했었고 농장도 괜찮다고 하여 움직였답니다.
* 그 일곱번째 이야기 *
* 그 여덟번째 이야기 *
* 그 아홉번째 이야기 *
* 그 열번재 이야기 *
첫댓글 와~ 대단하구, 부럽습니다요~ 저도 종이향기님하고 똑같이 해보고 싶어요.
*^^*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이야기 많으니.. 사랑해주시구요...쥔장님 부탁으로 이곳으로 오긴 했는데... 한곳에 모으니 한번에 보기는 좋은것 같은데..너무 길어서..좀 걱정이되네요.. 1,2,3, 으로 나누는건 좀 그렇지요?
빨랑 올려주세요~~기대 만땅^^
저두 언능.. 사랑하는 우리 님과~~ 부럽습니다.
^^ 너무 너무 보기 좋네요.... ^^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할 듯 싶어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애피소드 올려주세요..^^
와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고등학생이라 먼 미래에 일일지 몰라도,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 꼭 빛볼일이 있겟죠.
좋네요 장가가고 싶을정도입니다. 좋은 여자 만나야 하는데 멜번생활 4년짼데 바뻐서 원.....바뻐서 장가못갈듯하네요 어째든 부럽네요 사랑하는사람과.........
다시 가서 다시 여행하고 싶다.....반은 버스로 여행을 하고 반은 차로 여행을 했지만...또 가고싶다....
정말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저도 여기저기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님처럼 차로도 가보고싶네요. 아주 훌륭합니다.
저두 내년 초에 신랑이랑 갈 예정입니다. 원래 결혼전에 호주에 연수갈 생각이었는데, 신랑집에서 결혼은 너무 서둘러서 포기했는데, 결혼후에 이게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둘이사 같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여^^
아~ 부러부러! 넘 부럽네요!
넘 부러운 커플입니다~~~지금은 잘 살고 계시져?
저희 부부도 내년에 갈 계획인데..정말 애타게 찾던 일기~~얼릉 올려주세요!^^
근데 바닷가에서 소라잡는것 불법인데 걸리면 벌금내야해요. 그건그렇고 요번 클마스휴가때 남쪽으로 가볼까하고 님일기 다시 찾아 읽어요.
우와
아... 잼있겠다... 저도 여자친구랑 워홀을 가고싶은데 그녀가 중국인이라...흐음... 어찌해야할지...쩝
너무 재밌어요ㅎ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 빼내서 같이가고 싶어졌어요,ㅠㅠ
완전 부럽네요.. 남편도 굉장히 성실하고 착실하신거 같아요.. ㅠㅠ 완전 부러워.. 엉엉...
대단하시네요
우아 저도 지금 남자친구랑 준비중인데 여동생이 지금 브르즈번에있구 동생이랑 연락을 자주하기 힘들어서 많이 물어보지 못하구 있는데 일도 하고 여행두 하구 정말 잼있었겠네요 ㅎㅎ부러워요~~저도 그렇게 생활하고 와야할텐데 ㅋㅋ
어제 새벽에 읽고 후기를 못 남겨서요... 후기남깁니다.. 정말 멋진분들이셔요...^.^ 저도 저리 멋진 신혼여행을 .....꿈만 꿔봅니다..
저도 결혼할 여자친구랑 1년 정도 워킹 계획하고있었는데 정말 부럽네요 ^^ 근데 전 아는 사람도 없고~ㅎ 영어도 못하고~ㅎ 겁이 좀 나네요 ㅋㅋㅋ
보기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