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2만여 재경 영해중고동문 여러분, 김순종 선배님을 비롯한 전직 회장님, 선배님, 동료, 후배님 반갑습니다.
지난 주 저는 기차를 타고 영덕까지 가서 모교 영해중고에서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하자”는 주제로 1시간동안 후배들을 위한 특강을 하고 왔습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제가 회장직에 있는 동안에 꼭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중3, 고1, 고2, 고3 후배들 300명이 영해중고 강당에 모였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말했습니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이 있다. 시골학교에 다닌다고 절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서울에 올라오면 영덕학사에서 서울의 중심에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였더니 100여명의 학생들이 강단에 올라와서 저랑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식당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악수를 청했습니다. 영해중고를 명문으로 만들자는 저의 열망이 후배들에게도 잘 전달된 모양입니다. 보람찬 일정이었습니다.
2년전 권기덕 선배님으로부터 회장직을 인계받았는데 이제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후배인 김영구 후배님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회장이 되기 전에는 몰랐었는데, 재경영해중고 동문회장은 막중하고 무게있는 자리였습니다. 재경회장은 영덕군 향우회나 재경영덕중고 동문회에 우리 모교 재경동문을 대표하여 참석하기도 하는 공적인 자리입니다.
어떤 분들은 교수생활에 지장이 많았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저의 희생을 말씀하시지만, 저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재임기간 2년을 보냈습니다. 4번의 행사 모두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제가 변방인 축산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뵙는 선배님, 후배님 모두 모두 저를 믿고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특히 영해여중, 영해여상 출신 선후배님들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도와주신 선후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회장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살아갔을 것이지만, 너무나 훌륭한 선배님 후배님들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뵙게 되어 저의 인생이 풍성해졌습니다.
다른 일류 명문고등학교 출신들과 달리 모교 영해고등학교 동문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직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장군이 되지 못한 가슴 아픈 사연을 동문들로부터 들을 때면 재경동문회 회장으로서 그분들과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해고등이 그러한 파워를 갖는 명문고등이 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이웃의 후포고, 포항고에 우리가 뒤질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우리가 뒤질 일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임기동안 우리 영해고등이 동해안에서 최고가는 명문임을 우리 모두 자각하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재경동문회가 일류 동문회임을 보여주려고,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영덕지역에서는 우리 영해고등학교가 다른 학교를 선도하는 지위에 있습니다. 여러분 봄철 행사도 우리가 먼저 스타트를 끊습니다. 송년회도 재경영해중고가 시작하고 난 다음에 다른 동문회나 지역 면민회가 송년회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영덕이나 영해에 우리 자신을 묶어두지 말고 포항으로, 대구로 그리고 서울로 나아가서 전국 최고의 영해고등, 전국 최고의 영해고 동문회, 전국 최고의 재경동문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실제 훌륭한 선배후배님들이 많아서 탄탄한 자산이 있음에도 이를 조직화하지 못하고 세력화하지 못하여 저평가된 면이 있습니다.
이번에 “재경 동문인 대상”을 제정한 것도 훌륭한 선후배님을 발굴하여 영해중고를 전국 최고명문으로 만들기 위함에 목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존경하는 김순종 선배님을 첫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선배님은 44년 교직중 고등학교 교장 26년과 서울시 교육위원 4년을 거치시면서도 재경동문회장을 비롯하여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시면서 우리 모교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셨습니다. 선배님의 헌신과 공헌에 우리 모두 존경을 보내고 선배님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임기를 마치고 비록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직전 회장으로서 사업에도 성공적이시고 동기들은 물론 동문회내에서도 신뢰받는 김영구 차기회장을 도와가면서 모교와 재경동문회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의 재임기간 중 특히 많이 도와주신 권기덕 전임회장님, 신준균 영중회 회장님, 김원섭 회장님, 남후식 회장님, 이상훈 선배님, 김중태 선배님, 박만규 선배님, 김해숙 선배님, 백운석 동기님, 그리고 윤영대 운영위원장님, 권형석 사무국장님, 박향희 부회장님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손종만/고정수/김준기/최흥만/남용우/권재득/이금순 동기를 비롯한 저의 집안 형님인 김상현 쥬비드 사장님께도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가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4.14.
재경 영해중고 동문회 회장 김 인 현 드림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인현)
(010-5382-3511, captainih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