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11일
38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선후배간의 만남이 있어 충남 예산에 있는 예당저수지에 갔습니다.
모임의 이름은 위너스(winners), 1974년 대학선배들에 의해 창단되었을때 난 그때 고2였죠.
가는 도중 모교 미대교수로 있는 이강원후배를 태우기위해 익산모교를 방문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렸네요.
위너스는 익산시 소재 원광대학교에서 당시 재학하는 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한학년에 5명이상을 넘지 않게 가입시켰습니다. 그것도 1학년때는 가입이 안되었는데 이유는 선배들이 1년을 잘 관찰한 다음 학년말쯤에나 만장일치를 통해 가입시키고 있었죠. 내가 가입할 무렵에는 3기선배들까지는 졸업을 한 상태였고 군대를 갔다온 몇 선배들하고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는도중 휴게소에서 한 컷
왼쪽부터 모교미대교수로 있는 이강원후배(8기) 통나무주택사업을 하고있는 나재열후배(13기) 중학교샘이신 이희성선배(6기) 쌍용자동차 영업소장인 동기 김상진(7기) 그리고 나(7기)
우리는 1년에 2번 즉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 위너스나이트(Winners Night)란 이름으로 모임을 갖는데 38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장단이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전주와 서울 중간쯤인 충남 예산에 있는 봉수산 자연휴양림으로 정한 것입니다. 선후배사이지만 친형제 못지 않죠. 서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총무 이강후배(10기)의 내비가 길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눈이 녹지 않은 길로 올라가 비탈길에 아슬아슬하게 차가 걸려있어 준비해온 음식을 담날 아침으로 미루고 근처 한우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곳도 한우로 유명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향하는데 우송꼬한테 카톡이 와 있네요. 연락을 하니 언니가 이곳에 살고 있었고 식구들이 종종 여기서 모임을 갖고 있다네요. 다음날 언니와 형부를 찾아서 인증샷을 찍겠다고 했죠. 비탈길에 걸린 차를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가지고 내려왔는데 지형을 보니 거기까지 올라간게 고개를 절래절래 하게 만드네요. 얼마전 구입한 4륜구동SUV에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준비해온 맥주로 조촐하게 만남의 광장을 마련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을 한 이강총무(10기)의 인사말...
학창시절엔 시화전, 재활원어린이돕기 음악회가 기억에 남는데 당시는 유신시대였기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남궁옥분, 손현희(이름모를새),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백팔번뇌의 최현군, 전북지역대학보컬등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손현희는 좋은 일한다고 무료로 출연해줬죠.
현회장인 최진선배(3기,오른쪽)는 인천에서 중소기업 대표이사로 있고 왼쪽은 동기인 김상진.
같은 숙소에 방학을 이용해 선생님들이 오셨는데 그중 교감선생인분도 길을 잘못들어 차가 비탈길로 구르고 말았는데 다행히 사람은 빠져 나왔다네요. 진입금지라는 푯말이 있었지만 초행길은 내비의 멘트가 우선인것 같네요.ㅎㅎ
전대영선배(1기,왼쪽)는 모임창립의 주축으로 개인사업을 하며 전북지역 로타리 총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박경규선배(3기)로 체육교사로 재직하고 있고 음악에도 상당한 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육과 동시에 8년동안 음악도 가르쳤다네요. 요즘은 골프에 빠져있습니다.
박해규선배(2기,오른쪽)는 군산호원대교수로 재직중이시고 김왕곤선배(3기,왼쪽)는 2년전 헌병대령으로 예편하고 지금은 모철강회사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석치 못했지만 동기인 문홍운(7기)도 육군대령으로 예편하고 지금은 성균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요.
오랜만에 만난지라 맥주한잔 하며 밤새는줄 모르고 새벽4시쯤에나 잠자리에 든것 같은데 8시쯤 눈이 떠져 창문을 여니 눈앞에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추워서 저수지 가장자리는 아직도 얼어있고 겹겹한 산들의 선이 멋지네요. 단일 저수지로는 우리나라 최대라는군요. 낚시터로도 유명하네요.
아침에 일찍 떠나야 되는 분들이 있어 식사 도중 단체사진ㅎㅎ
매번 모두 다 모이기는 힘들고 이번엔 13명 참석, 중국에 근무하는 두후배를 포함하여 12명이 불참했습니다.
일정상 먼저 출발할 사람들과 빠이빠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식사만 하고 우송이 형부와 언니는 못만나고 말았네요.
숙소를 출발하며...
근처의 윤봉길의사 기념관방문
기념관에서 한컷
세월이 흐르다 보니 선배 두분이 사고사와 질병으로 우리곁을 떠난는 아픔도 있었죠. 그래도 어언 38년이 어느새 흘러갔는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형제애는 더욱 굳건해지는 것 같습니다.
34년전 제가 막 가입했을때 소위로 임관하는 선배를 떠나보내며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저도 함 찾아보시죠ㅎㅎ
저와 제동기가 젤 막내였을때 찍은 사진이네요
용환꼬버젼으로 함 올려봤습니다.ㅎㅎ 쉬운일이 아니네요
첫댓글 인후는 멘 끝 사진 우측에서 4번쩨가 맞는지?
솔찬히 미남일세 그려.
눈썰매가 좋네그려 저땐 팽팽했었지ㅎㅎ
30년동안 술담배로 쩔었더만 지금은 쇄아버렸어ㅠㅠ
나도 뒷줄 우측4번째 찍는다 ㅎ 38년간 꾸준히 모임을 유지하는 어르신 존경하옵니다. 봉수산 자연휴양림 바로 아래 둘째 언니가 살고 계세요. 모임날짜 정하려고 연락하던차 인후가 거기에 있다는 소식 듣고 깜짝 반가웠죠. 우리 가족은 해마다 휴양림에서 모임을 하고 슬로시티로 정해질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요. 형부가 퇴직하시고 블루베리농장 하고 계시는데 수확기에 날잡아 모임도 하고 일손도 덜어주고 ㅎㅎ 아침 출근하자 마자 언니한테 울 친구가 거기갔다고 전화해 놓고 인후한테 연락하니 전주을 향해 출발했더군요. 인후 덕분에 정이담긴 봉수산휴양림 구경 잘 했고 후기글 아주 잘 보았어. 감사~~
다시가보고 싶은곳여ㅎㅎ
작년겨울 예산사는 동창의 아들결혼식 후에 예당저수지에서 뒷풀이하던 추억이!!!
아무리 퍼붓어도 괘안은 곳이더만ㅎㅎㅎ
성구도 예당저수지 댕겨 왔구나. 옛날엔 겨울엔 얼음얼면 스케이트도 썰매도 탔던 곳
모다들 비쥬얼이 장난이 아니네조아
그림이 으
34년전이랑게ㅎㅎ
아니벌써 대학다닌지 38년 ㅎㅎㅎㅎ 세상참 ㅎㅎㅎㅎ
저런시절이 있었나 싶어 그땐 몰랐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