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갯벌’이라 부른다. 갯일, 갯비린내, 갯사람, 갯고둥, 갯배, 갯나물, 갯고기, 갯장어 등에서 보듯 바닷가와 연관된 단어 가운데 접두사 ‘갯’이 붙은 예가 많다. 식물 이름 앞에 붙은 것도 제법 많다. 갯강아지풀, 갯강활, 갯개미취, 갯고들빼기, 갯그령, 갯기름나물, 갯메꽃, 갯무, 갯방풍, 갯사상자, 갯쑥부쟁이, 갯완두, 갯패랭이꽃 등이 그것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주로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풀이라는 점이다. 그중 하나인 갯무는 전국에 분포하는 십자화과 무속의 두해살이풀이다.
지중해 원산의 풀로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추서며 다 자라면 키가 1m에 달한다. 뿌리잎은 1회 깃모양겹잎이며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딱딱한 털이 있으며 꼭대기의 낱조각이 가장 큰 편이다. 줄기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4~5월 꽃대가 1m가량 뻗은 뒤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 달리는 송이꽃차례에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십자모양꽃부리로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4장이며 1개의 암술과 4개의 긴 수술이 달린다. 염주 모양의 뿔열매는 익어도 갈라지지 않으며 안에 2~5개의 씨가 들어 있다. 갯무는 재배종의 원종으로 보거나 재배종이 야생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이 식물은 소래풀인데 제가 잘못 봤군요. 뒤늦게 확인했지만 이 글은 제 오류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그냥 두겠습니다. 대신 조만간 소래풀을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