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에 바쳐진 사무엘.
삼상1:21-28, 2:18절, 342.344.399장.*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하나님은 "언약"의 관계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언약의 관계는 인간들의 불순종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온 예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여기 한 여인이 자기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 한 약속을 지켜 아들을 하나님께 바친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를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소홀히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이 이야기속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그렇게 약속을 지킨 결과가 어떻게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던 이 여인이 하나님께 약속을 지킴으로써 그녀의 태의 문이 크게 열렸으며, 더 나아가 다시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낳는 축복까지 얻은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께 바친 첫 아들이 이스라엘 역사적 인물이 됨으로써 그녀도 함께 불멸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한나요, 그녀가 하나님께 바친 이들은 바로 사무엘입니다.
1.한나는 서원대로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실로에는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 때부터 성소가 있었습니다. 그 성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었고 지금은 엘리 제사장이 성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사무엘을 데리고 실로 성소에 찾아가 제사장 엘리에게 맡겼습니다. 아니 그것은 엘리 제사장에게 맡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바쳤던 것입니다.
아이를 못낳던 여인이 사내 아이를 처음 낳아 젖을 떼자 곧 그 아이와 떨어져 지낸다는 것은 큰 슬픔과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지만 하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최우선적인 일로 여겼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게 해주신 것만으로 큰 은혜로 생각했으므로,
서슴지 않고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쳤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이 세상의 어떤 귀한 가치라도 하나님을 위해서는 버릴 수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한나의 믿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주의, 하나님 제일주의는 우리 성도들이 견지해야 할 신앙의 기본 자세입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기의 자녀들이 훌륭한 인물이 되어 가정과 사회와 민족 그리고 인류를 위해 크게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바로 역사 그 자체요, 미래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한나처럼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을 통하여 위대한 신앙인으로 기르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바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장 확실한 자기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의 자녀들이 사단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사무엘은 어릴때부터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이 자녀의 젖을 떼는 시기는 세살이 되었을 때이므로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에게 맡겨진 때가 네 살 때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에봇을 입고 제사일을 도울 때는 소년이 되어야 했으므로 7세 정도가 되었을 시점입니다.
사무엘은 이처럼 한참 장난이나치고 놀 어린 나이에 거룩한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평생 나실인으로 그 생애가 성별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어머니 한나의 서원이었던 것입니다. 나실인은 세속적인 삶을 거부해야 합니다.
전생애를 하나님께 성별하여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첫째, 독주와 포도주를 멀리해야 하며, 둘째, 머리도 깎지 말고 길게 길러야 하고 셋째, 부모 형제가 죽어도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던 것입니다.(민6:1-8절),
거룩하신 하나님만 생각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며,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게 헌신하는 생활만 했던 완전히,하나님께 바쳐진 성별된 삶을 사무엘은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릴 때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교육학은 말하고 있습니다.
6세 이전의 교육이 중요하고 특히 태교와 3세 이전의 교육이 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인격의 틀이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신했을 때부터의 교육은 인생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교육 기회로서 이때부터의 신앙 훈련은 더 없이 귀중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무엘과 같이 어릴 때부터 신앙 훈련을 잘 시킴으로써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믿고 어린이 신앙 훈련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3.하나님은 서원을 지킨 한나에게 더 풍성한 축복을 주셨습니다. 서원한 대로 사무엘을 바친 한나에게 하나님은 큰 축복을 내려 주셨는데, 그것은 그녀의 태의 문을 크게 여시고 아들 셋과 딸둘을 더 낳게 하신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한나가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았다면, 이런 큰 축복을 결코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진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참된 축복을 주시지 않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원을 이행하는 자에게는 기업을 얻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시61:5절에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가업을 내게 주셨나이다."고 했습니다.
한나는 이러한 "기업"을 얻었던 것인데, 바로 그 기업이 세 아들과 두 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신실하심에 찬양을 드려야 마땅합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만 약속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약속으로 성립되어 있습니다.
만일 약속을 하고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관계"를 훼손하는 비열한 일이 됩니다. 하나님께 한 서원은 해로울지라도 꼭 이행해야 하는 것처럼 인간에게 한 약속도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15:4절에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자기 인격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이 자기(自己)를 가장 훌륭하게 통제(統制)하고 있다는 증거(證據)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약속(約束)을 이행하는 자는 환난(患難)에서 구원(救援)받으며 인간에게 약속을 지키는 자는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시50:14,15절에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誓願)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榮華)롭게 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행한 약속들을 지킴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이웃에게 참된 인격자로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한나는 서원을 이행함으로써 사무엘을 이스라엘의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얻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신실성과 정직성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한나를 불멸의 여인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한나의 믿음과 결단, 그리고 그가 받은 축복은 우리 기독교 여성의 영원한 귀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자가 받을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환난에서 구원받은 축복과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복을 받습니다. 시61:5-8절에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으로 내게 주셨나이다. 주께서 왕으로 장수케하사 그 나이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저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저를 보호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으로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권고하신 말씀은 서원은 해로울지라도 이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이 있다면 꼭 이행하므로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하늘의 복을 받아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