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례(婚 禮)| ▒▒♥가정의례 자료
혼 례(婚 禮)
혼례는 6례(六禮)라 하여 다음의 절차를 갖추는 것이 원칙이다. 6례(六禮)는다음과 같다.
● 납채(納采)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보낸다.
● 문명(問名) 양가에서 서로 이름을 묻는다.
● 납길(納吉)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靑緞紅緞(청단홍단=폐백)을 보낸다.
● 청기(請期) 신랑집에서 혼일(婚日)을 정하여 신부집에 가부(可否)를 묻는다.
● 친영(親迎) 신랑이 신부를 맞는 예식을 올린다.
그러나 근래에는 이러한 절차를 줄이고 신구절충으로 적절하게 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 청혼·허혼(請婚·許婚)
구례(舊禮)로는 남자측에서 혼인의 의사가 있는 상대방에게 직접 청혼을 하지 않고 중매자에게 서면(書面)으로 중매를 청하는 것이 예(禮)로 되어 있다.
○ 사성(四星 혹은 四柱)
사성(四星)은 사주(四柱)라고도 한다. 쌍방에서 혼인에 합의하면 신랑측에서 사성(四星)을 보낸다. 사성(四星)이란 신랑의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말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쓴다.한지(漢紙)에 위와 같이 쓴 사성(四星)은 다음 서식의 사성송서장(四星送書狀)과 합하여 또 한지로 싸서 봉하고 아래 그림의 외피봉과 같이 써서 내면(內面)은 청색(靑色), 외면(外面)은 홍색(紅色)으로 된 보자기에 싸서 규수집에 보낸다.
● 사성송서장 서식(四星送書狀 書式)
: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서식, 여러 가지로 말이 많으나 대표적인 것을 기록한다
伏承華翰(복승화한)하니 感荷良深(감하양심)이라
仍謹審玆者(잉근심자자)에 尊體萬重(존체만중)하니 仰慰溯區區之至(앙위소구구지지)라
家兒(가아)親事旣蒙契許(친사기몽계허)하니 寒門之慶幸耳(한문지경행이)라
星單(성단)을 依敎錄呈(의교록정)하오니 涓吉回示如何(연길회시여하)오
餘不備禮上伏惟尊照謹拜上狀(여불비례상복유존조근배상장)
年 月 日
后人(후인) ○○ 再拜(재배)
역해(譯解): 엎드려 편지를 받자오니 매우 감사하옵니다. 근간에 존체만중하십니까? 저의 자식혼사는 이미 허락하심을 받았으니 저희 가문의 다행(多幸)이며 경사(慶事)이옵니다. 가르치심에 따라 사성단자(四星單子)를 보내오니 결혼식일자를 회시(回示)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길(涓吉)
연길(涓吉)은 결혼식일자를 정해서 보내는 것을 말한다. 신랑집에서 사성(四星)을 보내오면 신부집에서 결혼식일자를 택일하여 신랑집에 통지하는 것이다.
이 연길(涓吉)서식도 쓰는 방식이 차츰 현대화되어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전안(奠雁)은 결혼식을 말한다. 이와함께 다음 서식의 연길송서장(涓吉送書狀)을 같이 보낸다.
● 연길송서장 서식(涓吉送書狀 書式)
伏承華翰(복승화한)하오니 感荷無量(감하무량)이오이다.
謹審玆者(근심자자)에 尊體候萬重(존체후만중)과 仰慰溯區區之至(앙위소구구지지)라
第女阿親事(제여아친사)는 旣承柱單(기승주단)하오니 寒門慶事(한문경사)라
涓吉錄呈(연길록정)하오니 章製回示(장제회시)하심이 如何(여하)오
餘不備伏惟 尊照 謹拜上狀(여불비복유 존조 근배상장)하옵니다.
年 月 日
后人(후인) ○○ 再拜(재배) ※피봉(皮封)은 사성(四星)을 보낼 때와 같이 하되 전안피봉(奠雁皮封)에만 연길(涓吉)이라 쓴다.
역해(譯解): 엎드려 편지를 받자오니 감사한 마음 한이 없습니다. 요즈음 존체만안하십니까. 저의 여아(女兒)혼사는 이미 사성단자(四星單子)를 받자오니 저희 가문에 경사이오며 이제 결혼일자를 가려서 삼가 보내오니 어떠하올런지 하회(下回)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의제(衣製)
연길서장(涓吉書狀)을 받은 신랑측에서는 신랑의 의복 길이와 품을 신부측에 알리는 의제장(衣製狀)을 보낸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개의 경우 이 절차가 생략되고 직접 예식장에서 의복을 맞추게 됨으로 설명을 줄인다.
○ 납폐(納弊)
연길장(涓吉狀)과 의제서장(衣製書狀)이 끝나면 결혼식 전날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신부용 혼수(의류)와 패물과 예장(禮狀=혼서장) 및 물목(物目)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는데 이를 납폐(納弊)라 하여 일정한 격식이 있다. 납폐예장(納弊禮狀)을 쓰는 종이는 한지를 길이 36㎝, 폭 60㎝ 정도로 하여 9칸으로 접어 양편을 1칸씩 비우고 7칸에 쓴다.
● 예장식(禮狀式)
時維孟春(시유맹춘←隨時)
尊體百福(존체백복)伏之第長子(복지제장자,次子,三子,姪,孫,弟)謀(모-新郞名)年旣(년기)
長成(장성)未有伉儷(미유항려)伏蒙尊慈許以(복몽존자허이)令愛(영애,令孫女,令姪女,令妹)
貺室(황실)玆有(자유)先人之禮(선인지례)謹行(근행)納弊之儀(납폐지의)不備(불비)伏惟
(복유)
尊照(존조) 謹拜上狀(근배상장)
年 月 日
后人(후인) ○○ 再拜(재배)
역해(譯解): 요즈음 봄이 무르익는 계절이온데 존체 만복하십니까. 저의 장자(長子) 모(謀-이름)가 이미 성장하여 배필이 없더니 높이 사랑하심을 입자와 소중한 따님으로 짝을 맺게 하여 주셔서 이에 선인(先人)의 예(禮)에 따라 삼가 납폐(納弊)하는 의식을 행하오니 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재삼혼시(再三婚時)의 예장서식(禮狀書式)
伏承(부승)
嘉命許以(가명허이)
令愛貺室于(영애황실우)僕之長子謀(名)(복지장자모-이름)玆有先人之禮(자유선인지례)謹行(근행) 納弊之儀(납폐지의) 不備伏惟(불비복유)
尊照(존조) 謹拜上狀(근배상장)
年 月 日
后人(후인) ○○ 再拜(재배)
※ 예장피봉(禮狀皮封)은 상하를 통(通-봉하지 않음)하게 하고 중피봉(重皮封)을 상중하로 고르게 끼운다.
○ 혼수봉송식(婚需封送式)
혼수를 봉(封)함에는 함(函)에다가 백지를 깔고 먼저 예장(禮狀)을 넣은 다음에 衣類(의류는 백지를 7㎝ 정도의 폭으로 끊어 의류마다 중간을 봉하고 그 위에 품명을 쓴다)를 넣되 적색 옷감을 먼저 담고 청색 옷감을 그 위에 넣어 백지로 덮고 안에 담긴 옷감이 움직이지 아니하게 만들고 함을 닫는다. 그리고 보자기로 혼수함을 싸서 보낸다. 이 혼수품이 신부집에 이르면 대기했던 신부의 부친이나 친척중에 수복(壽福)많은 사람이 의관을 정제하고 정중하게 받는 법이다.
이상이 결혼식 전에 하는 절차들인데, 또 신랑측에서 신부측을 위하여 마련한 물품일체를 열기(列記)한 물목(物目)은 근간에는 납폐일에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물목지(物目紙)는 지봉(紙封)에 넣지 않고 병풍식으로 접는다.
○ 전안례(奠雁禮)·초례상(醮禮床)
결혼식을 전안례(奠雁禮)라고 하는데, 납폐(納弊)가 무사히 끝나면 구식(舊式)으로는 신랑이 신부집으로 가서 다음과 같은 전안홀기(奠雁笏記=식순)에 따라 예식을 올린다. 이때 신랑은 성장(盛裝)에 「사모관대(紗帽冠帶) 관복(官服) 묵화(墨靴)」를 착용하고 신부는 머리에 화관(花冠)이라 불리우는 「쪽두리」를 쓰고 「연지」를 찍고 사포(紗布)로 앞을 가리고 저고리는 황색 비단, 치마는 홍색 비단으로 만든 것을 입고 그 위에 수의(袖衣=활옷)을 입는다. 수의는 소매(袖)가 넓고 옆이 터진 큰 옷인데 홍단으로 바탕을 하고 찬란한 문채로 수놓은 것으로서 정말 운치가 있고 멋있는 차림이다.
초례상 ▶
초례상은 결혼식 때에 신랑신부사이에 놓여지는 이른바 교배상(交拜床)을 말한다.
● 전안홀기(奠雁笏記)
奠雁笏記(전안홀기) 결혼식의 식순으로 이것을 큰 소리로 읽으며 홀기대로 식을 진행시킨다
主人迎婿于門外(주인영서우문외) 주인이 나가 신랑을 맞이함
婿揖讓以入(서읍양이입) 신랑이 揖(양손을 마주잡고 허리를 굽혔다 펴는 반례)을 하고 들어 옴
侍者執雁以從(시자집안이종) 시자가 나무로 만든 목안(木雁)을 가지고 신랑을 자리로 안내함
婿就席(서취석) 신랑이 예석(禮席)에 들어 섬
抱雁于左其手(포안우좌기수) 신랑이 목안(木雁)의 머리가 좌측에 가도록 안음
北向跪(북향궤) 북쪽(正寢쪽)을 향하여 꿇어 앉음
置雁于地(치안우지) 목안(木雁)을 소반위에 올려 놓음
俛伏興(면복흥) 일어남(起立)
小退再拜(소퇴재배) 약간 뒤로 물러서서 2拜를 함 主人不答拜(주인불답배)
[이상이 전안례(奠雁禮)]
婿至席末(서지석말) 신랑이 초례청 동편 자리에 들어 섬
姆導婦出(무도부출) 신부의 시자(한님)가 신부를 부축하여 깔아 놓은 백포(白布)를 밟으며 나옴
婿東婦西(서동부서)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 섬
進盥進帨婿盥于南婦盥于北(진관진세서관우남부관우북) 신랑은 남쪽, 신부는 북쪽을 향하여손을 씻음
婿婦從者沃之(서부종자옥지) 신랑신부 각각 손을 씻고 수건에 닦음. 沃(옥)은 盥手也(관수야)
婦先再拜(부선재배) 신부가 먼저 2배(拜)를 함
婿答一拜(서답일배) 신랑이 답례의 1배(拜)를 함
婦又再拜(부우재배) 신부가 또 2배(拜)를 함
婿又答一拜(서우답일배) 신랑이 답례의 1배(拜)를 함
婿揖婦各跪坐(서읍부각궤좌) 신랑이 신부에게 揖(반례半禮)한 후 꿇어 앉고 신부도 꿇어 앉음
侍者進盞(시자진잔) 시자가 술잔(酒杯)을 신랑에게 줌
侍者各斟酒(시자각침주) 시자가 술을 잔에 부어 줌
婿揖婦祭酒擧肴(서읍부제주거효) 신랑은 揖(반례)하고 술을 땅에 조금 붓고 안주(肴)를 젓가락으로 집어 상위에 놓음
又斟酒(우침주) 시자가 신부 술잔에 다시 술을 따름
婿揖婦擧飮不祭無肴(서읍부거음불제무효) 신랑은 揖하고 신부가 술을 마시되 안주를 들지 않음
又取 婿婦之前(우취근서부지전) 표자(瓢子)바가지를 신랑 신부에게 줌
侍者各斟酒(시자각침주) 시자가 표자(瓢子)에 술을 부어 줌
擧拜相互婿上婦下(거배상호서상부하) 신랑 신부 표자(瓢子)를 바꿈
各擧飮(각거음) 신랑 신부 술을 마심
禮畢徹床(예필철상) 예를 끝내고 상을 치움
各從其所(각종기소) 신랑 신부 각각 자기 처소로 돌아 감
[이상으로 교배례(交拜禮=결혼식)가 끝남]
결혼식이 끝난 후에 관습상의 여러 행사가 있지만 여기서는 줄이기로 한다.
○ 우귀(于歸)·현구례(見舅禮)
우귀(于歸)는 신행(新行)이라고도 하여 신부가 정식으로 신랑집에 입주하는 의식이다. 근래에는 결혼식 당일에 예식장의 폐백실에서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를 뵈올 때에 올리는 대추나 건치(乾雉:말린 꿩고기)를 이용하여 폐백(弊帛)을 올림으로 대행하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있다.(건치대신 닭을 대용한다)
현구례(見舅禮)는 신부가 신랑의 부모와 그의 친척에게 첫인사를 하는 의식으로 우귀(于歸)하는 날에 하는 것이다. 이때 신랑의 직계존속에는 4배(四拜=네번 절하고) 그외에게는 한번씩 절한다. 재래식(在來式)으로는 대청에 자리를 만들고 병풍을 치고 시아버지는 서편에 시어머니는 동편에 앉은 후 폐백상을 차리고 절하는데 시조부모가 계셔도 시부모부터 먼저 뵙고 다음에 시조부모를 뵙게 되어 있으며 그 촌수와 항렬에 따라 차례로 인사를 드린다.(집사자의 좌가 서, 우가 동이다)
○ 결혼고사(結婚告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