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함이 좋다. 나락에 떨어진다.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지금이 좋다. 이대로 좋다. 이렇게 사는 거다. 한 번 사는 것인데 어렵게 살 것이 없다. 힘들게 할 것이 없다. 한 번 잡아야 한다. 끝내주는 자리이다. 패거리를 조성해서 지배를 하는 거다. 개돼지들은 이렇게 하는 거다. 빵부스러기를 조금 던져주면 그냥 좋다는 거다. 다들 내 앞에 와서 머리를 숙인다. 이렇게 한평생 간다. 이렇게 대대로 해먹는다. 사람은 야망이 있어야 한다. 하늘도 구하는 자에게 주는 것.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곧 죽어도 고다. 못 먹어도 고다. 다들 마시고 먹어라. 이렇게 멋지게 사는 거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가? 그것이 마지막인가?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하는 건가? 미망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것. 그렇게 망해간다. 그렇게 끝나간다. 영성에 취한다. 하늘에 취한다. 진리에 취한다. 그렇게 길을 걸으며 매일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