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신문에서는,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사회사도직연구소가 전국 35개 본당 3100여 명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천주교 신자교육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응답자의 24%가 1년간 한 번도 피정이나 특강, 세미나, 연수 등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고, 교육을 받지 못한 주된 이유로는 40.2%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하였다. 평신도 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수원가톨릭대학교의 설립 목적은 “창조력과 협동 정신이 풍부한 인격을 갖춘 가톨릭 성직자 및 평신도 지도자 양성”이다. 적극적인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1992년도에 ‘하상신학원’을 대학교 부설로 설립하였으며, 현재는 주 5일 2년제의 정규과정에 따라 수도자 및 평신도들의 지적·영적 성장을 통하여 지역 교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교사(교리교사)를 배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교리신학원 수준의 하상신학원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1965년 10월 28일에 발표한 「그리스도인 교육 선언」에서는 교회가 진보하는 시대의 요청을 고려하여 가톨릭대학교 내에 “일반 학생들에게도 적합한 강의를 하는 신학 연구소나 신학 강좌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선언문은 가톨릭대학교의 신학교육 담당자에게, ‘사제들이 학문 연구에 증진하거나 또 매우 힘든 지적 사도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담당해 줄 것을 권고한다.
본 대학은 이러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2007년 7월 10일자로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였다. 본 대학 평생교육원의 기본 과정은 신학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사제 평생교육’, 수련자 신학 공부를 바탕으로 하는 ‘수도자 평생교육’ 그리고 선교사(교리교사) 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평신도 평생교육’으로 구성되며, 직장·지역 등의 장애로 신학 공부의 열의는 있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격(사이버)대학과 신학학사 취득을 위한 학점은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본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신학연구소와 긴밀히 연계된 미래교회의 평생교육의 장이다. 현재 본 대학은 가칭 ‘갓등2020’이란 중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효율적인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