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의 짠내"
- 어르신 나들이 -
‘오늘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지 않아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 같이 정한 점심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를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다치지 않고 건강히 잘 돌아오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간식을 준비하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출발하기 전에 마트에 들리셔서 물을 사주신 이 어르신 감사합니다.’
‘대천부터 군산까지 쉴 새 없이 운전을 해주신 박상빈 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들이를 갔을 때 남자 어르신들과 어색할 줄 알았는데, 먼저 “물에 빠트리자” 등 물놀이 하실 때 재밌게 잘 어울려 놀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기 싫어하실 줄 알았는데 “브이하고 찍어요.”란 말에 마지막에 브이를 하며 웃으면서 찍어주신 이 어르신 감사합니다.’
‘모래성 모래 뺏기게임을 했었는데 유치해 하지 않으시고 즐겁게 게임에 참여해주신 이 씨 삼촌 감사합니다.’
‘물에 많이 젖었었는데 “아고 많이 젖었네, 우짠데”라고 걱정해주신 박 어르신 감사합니다.’
이 씨 삼촌께서는 물놀이를 할 때 실습생 한명을 데리고 보트를 태워주셨다.
또한 ‘이성당’에서 우리를 위해서 빙수와 빵을 사주셔서 맛있는 간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나들이가 더 풍성하게 도와주신 이 씨 삼촌께 감사함을 느낀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카스타트 빵을 나눠먹었는데, 빵을 반절 나눠주시면서 같이 먹자고 건네주신 이 어르신 감사합니다.’
‘너희들이 많이 물어보러 다녀준 덕분에 이렇게 나들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고생했다 말해주신 박 어르신 감사합니다.’
나들이를 마치고 박상빈 선생님은 수고했다며 우리를 칭찬해 주신다.
내용적으로 보았을 때 잘한 나들이가 된 것 같고 나들이의 참된 의미에 대해 알려주셨다.
실적으로 보았을 때는 대규모 나들이가 필요하겠지만 소규모 나들이를 다녀왔을 때, 사회복지사가 짜진 대로 당사자들이 따라가는 나들이가 아닌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때 진정 나들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신다.
나들이 사업을 마치면서 나들이의 참된 의미에 대해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남자 어르신은 여자 어르신보다 어려울 줄만 알았다. 나들이 진행과정에 있을 때 생각지 못한 변수들도 있었고,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따라가는 대로만 따라가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막상 나들이를 가니 우리를 챙겨주시는 부분들이 더 많았고 즐겁게 잘 어우러져 나들이를 잘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를 통해서 남자어르신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편견이 깨지는 시간이었다.
- 행복나무 네트워크 -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시간 내준 광고인기획 사장님 감사합니다.’
‘차는 많이 먹고 왔다고 하자 떡을 비닐봉투 가득 담아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도 배부른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감사한 마음을 약사님께 그대로 전해주겠다며 선물을 전달하는 동안 즐거움을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국민카센터 사장님 일하고 계신 와중에도 저희를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80번 상회 사장님, 오늘도 맛있는 자두와 복숭아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관 선생님들과 후식으로 나눠먹을 수 있었습니다.’
‘작업복이라 사진을 찍기 싫다고 하시지만 예쁘게 잘 찍어주신 성산식품 사장님 감사합니다.’
‘점심식사를 준비하시느라 바쁘셨지만 저희를 반갑게 인사해주신 만나떡집 사장님 감사합니다.’
‘목대 학생을 기억해주시고 반가워 해주신 나들가게 사장님, 오늘도 저희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어주신 마음에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원하게 지역인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삼화서점 사장님 좋은 곳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너 있는 람보문구 사장님, 반갑게 악수인사를 해주시며 참고 인내하며 힘내라 응원해주시고 문 앞까지 배웅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토굽스 사장님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네치킨 사장님,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졸업 후에도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제가구 사장님 실습생을 딸, 아들의 친구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화지업사 사장님,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날 때까지 사랑을 전하라는 말이 귀에 맴돕니다. 이를 통해 당사자에게 사랑을 전하는 진정성 있는 사회사업을 해야겠다고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제화원 사장님, 선물 기쁘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태복 정육점 사장님,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일이지만 훌륭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힘내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러 다녔던 하루,
감사인사를 드린 것 보다 받은 게 더 많은 하루다.
인사는 방법보다 횟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였다.
- 마을 캠페인 -
‘습하긴 했지만 너무 뜨겁지 않은 날씨에 7월 마을 캠페인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각자의 사업을 마치자마자 마을 캠페인을 함께 해준 정수현과장님, 신 아름 선생님 그리고 행복나무네트워크 팀, 어르신나들이 팀,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준비하는데 천막 설치와 탁자, 아이스박스 등을 옮기는 일 도와주신 사회복무요원 선생님들, 그리고 갑작스레 찾아오신 초면인 성함도 체 모르는 아저씨, 감사합니다.’
‘직접 팀을 나누고, 캠페인 방법을 정해서 진행해주신 주민활동가 분들과 검산주공 1차 주민 분들께 감사합니다.’
‘부채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오전에 도착할 수 있게 해준 택배기사님께 감사합니다.’
‘부채와 물을 건네며 인사를 권유하는 우리를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웃으며 받아주신 주민 분들께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위해 직접 기타를 연주해 인사 송을 부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최 삼촌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에서 캠페인 진행 할 수 있었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캠페인이 끝난 지금도 모든 실습생들이 인사 송을 흥얼거립니다.’
‘부채가 예쁘다, 작게 잘 만들었다, 더운데 애쓴다, 오늘 진짜 욕봤다.’ 등 아낌없는 칭찬 해주신 주민활동가 분들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
‘물을 넣어둘 수 있게 냉장고 공간을 마련해주신, 식당 어머님들 덕분에 7월 캠페인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 캠페인 때문에 점심, 저녁 식사에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합니다.’
이은정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 나름대로 캠페인 잘 마무리 지었다. 선생님과 주민활동가 분들의 관계가 없었다면 애초부터 시작되지도 못할 캠페인이었다.
‘선생님께서 여기 검산주공에 만드신 모든 것들이 주민활동가 분들께 잘 전달 되어있다는 것을 저희 팀이 직접 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마을 캠페인을 통해 사회사업을 할 때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당사자의 주체성이 무엇인지, 뭘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려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준비시간이 여유로우면서도 계속해서 무언가 덜 준비 되었다며 사업에 쫓겨 왔다.
주민활동가 분들의 모습을 보며 이 분들께 우리가 좀 더 믿고 맡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만 해도 복이 넝쿨째 굴러들어 옵니다.” 오늘 정말 복이 넝쿨째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