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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 지맥 돌섬봉
슬랩바위 산정두른 돌섬바우봉
2008. 5. 18.
여운, 블랙, 산죽
< 신성산장 초입, 멀리 좌측 임도길 >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등산로 입구" 푯말
방금전 차안에서 했던말
저그 저 암봉이나 오를까
언제 보아도 멋진 암봉인데
목적지가 아니라 매번 그냥 지나친다 말이야
< 심봤다!!!! 더덕발견한 여운님 배낭 벗어 던지고서.. >
그래 오늘은 여기다
빠꾸 들머리 확인하고 채비갖춰 쉬엄쉬엄 오릅니다
< 좌우측으로 임도가 갈리며 등로는 숲 중앙 돌섬산장 표지기를 따른다 >
들머리 돌섬가든에서 개척한 길이라고
큼직한 표지기도 달아놓고
하산시 음식 미리 시켜달라고 친절하게 전화번호까지..
< 건너편 장군봉 지맥 보물산 >
발자욱 희미한 등로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취나물도 가득하여 그걸 꺽으며
널널히 첫번째 슬랩바우에 올라섭니다
< 첫번째 슬랩구간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 사면을 휘돈다 >
시야가 툭 터집니다
맞은편 보물산과 장군봉 근육질이 우람합니다
멋진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 첫번째 슬랩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마루금 >
잠시 호흡 가다듬고 길을 이어갑니다
슬랩 상단에서 능선 암벽에 막힌 길은
우측 사면을 따라 크레버스 합니다
< 두번째 대슬랩구간 하단 >
두번째 능선에 올라서자
초친 사람이나 여자들은 가지말라는 경고표말이 보입니다
햐 떨리는데..
슬랩구간을 개척한 사람이 경고판도 세운것 같네요
여기서 대슬랩구간 초입을 놓칩니다
푯말 위쪽으로 올라야 했는데 밑으로 우회하여
한참을 내려선 후 슬랩 최하단에서 밧줄을 잡으려니
한피치 정도 위쪽에 있는 밧줄을 잡을 수 없게 됩니다
블랙 아쉬운 마음에 멍하니 바라봅니다
< 대슬랩구간을 우회하여 만나는 세번째 슬랩바위 >
빽하여 오르자는 블랙을 달래 우회길로 진행합니다
아즉 슬랩구간을 보지 못했던 터
잠깐 보이는 슬랩구간이 수십미터 이상입니다
으헉 오르지 않길 잘했네..
ㅎㅎ 회심의 미소를 조용히 짓습니다
우회길에서 마주친 슬랩바우
대슬랩 대신 써비스 슬랙바우를 타라고 하니
두 여자분 후다닥 올라 탑니다
< 대슬랩 바위를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
엉덩이 들쑥거리며 쏟살같이 오른 아내
써비스 슬랩바우는 양이 차질 않는지
재차 내려가 대슬랩을 타자고 띵깡 부리는 불랙
< 긍게 쩌그로 해서 올라야 했는데 아쉽네요 >
밧줄 쩌그 있잖아
여운님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게...
< 두 여자분 슬랩바우만 보면 걍 올라타기 바쁩니다 >
지금 뭔 소리여
떽..
고함을 치니 슬며시 꼬릴 내리며
아쉬운 마음 버리지 못하고 다른 슬랩을 타고 또 올라갑니다
< 정상직전 슬랩사이로 된비알 등로가 이어진다 >
사면 오름길 두어곳에 매여진 밧줄 매듭이 헐렁합니다
슬랩과 된비알을 지나면 마지막 조망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주능선에 올라섭니다
< 정상은 평편한 분지형태로 숲사면에 부엽토가 뭉실한 건강한 모습이다 >
< 마지막 사면 조망대에서 이번엔 불랙언니 보다 내가먼저 손가락질...ㅎㅎ >
돌섬봉 정상부근은 완만한 분지능선입니다
< 돌섬봉 주능길 >
대슬랩 구간을 확인하러 정상 반대편 주능선을 따릅니다
< 돌섬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상골과 대부산 그 뒤로 귀뚤봉, 종남산, 두위봉, 써레봉 마루금 >
한참을 내려도 나타나지 않네요
에잇 낭중에 확인하죠
배고파 확인하다 말고 되돌아 나와 정상에 섭니다
ㅎㅎ
< 정상에서 바라본 우측 연석산과 운장산 서봉, 동봉 좌측으로 1085봉 >
돌섬봉 정상입니다 편히 쉴 수 있는 반석이 정상을 차지합니다
우선 밥부터 냠냠 먹고 조망을 즐깁니다
< 돌섬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군봉 그 뒤로 복두봉 구봉산 천황봉 >
능선 양쪽으로 장군봉과 대부산이 날개를 펼칩니다
눈을 매우 즐겁게 해주네요
< 돌섬봉 절벽능선 >
운장산 서봉도 고산정 답게 위엄을 지키며 살짝히 굽어보네요
< 돌섬봉 능선과 멀리 써레봉-동성산 마루금 >
사방팔방 두루 높은 마루금에 갇혀 갑갑할 것 같아도
치켜세운 날등이라 고도감이 상당하고
조망에 막힘이 없습니다
< 요번엔 내가먼저 ㅎㅎ >
온 길을 되돌려 하산 하자니 아쉬움이 남네요
초입부터 매달린 음식점 표지기가 가이드를 자처합니다
< 보물산과 금남정맥 장군봉 >
무심코 따라 가보니 절벽능선으로 길을 안내합니다
경치가 넘 좋아서 길 찾기를 뒷전으로 미루고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한참을 찍다보니 두 여인은 능선을 따라 연석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아마 여기 어디에 하산길이 있을텐데...
< 고산-주천간 지방도 피암목재 오름길 >
< 앞 봉이 돌섬봉 정상 우측 계곡 다리가 들머리 >
2대1이라 걍 따라 갑니다
사면을 훑어 솟아오르는 돌풍이 장난 아니네요
< 동상골 방향으로 멋들어진 적송 >
몸을 날릴 것 같은 세찬 돌풍입니다
< 세차게 몰아치는 돌풍이 산행내내 귀를 따갑게 한다 >
좌측으로 떨어져야 원점회귀가 가능한데
지능이나 사면을 유심히 살펴도 치고 내릴만한 자리가 없네요
넘 가파른 사면입니다
< 코앞에 다가온 연석산, 연석산 오름 시작능선 안부에서 좌측으로 하산 >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고
여차하면 연석산 까지 올라 연동마을로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진행합니다
< 운장산과 연석산정의 맥을 잇는 만항치 검태골과 궁항골 수분령이다 >
< 우아한 자태 운장 서봉, 좌측능선은 피암목재 정맥길 >
어느세 연석산이 코 앞까지 다가 왔습니다
연석과 지능사이 약간 낮은 잘룩이가 보입니다
저곳이라면 어느쪽이든 내림길이 있다 싶어 다시 달려나갑니다
< 하산길 지천에 깔린 취나물이 갈 길을 붙잡는다 >
예상대로 네거리 안부입니다
바람 진행방향 내림길이라 시끄럽던 바람소리도 잦고
헉 근데 이 무슨 난리
폐 임도길이 취나물로 가득하네요
< 마른계곡 집체만한 유석이 산재해 있다 >
한끼 먹을 만큼만 뜯자
알았어
아! 한끼 먹을량이 그렇게 많아
알았다니까
이런..욕심은
< 검태골 하산 >
오머나 아얏!!
결국 너덜에 엉덩이 도장찍는 블랙입니다
깨소금 이다 ㅎㅎ
무심코 들어선 가칭 연석산 돌섬봉지맥길
그러나
그 어느산정 산행보다 흡족한 마음 가득안고서
날머리를 빠져나와
차량회수를 위해 아스팔트를 열심히 걷는다
한보따리 취나물 뜯은 불랙과 여운님은 더 신나겠지
ㅎㅎ
아직도 집에서 씩씩거리는 블랙
담에 다시가서 꼭 대슬랩구간 오를거야
< 차량회수 >
-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산을 찾아서..
산 죽.
첫댓글 숨어있는 진주를 찾으신 기분이셨겠네요,, 아니 산꾼이니 그보다 훨씬더 기쁘고 흥분이 되었겠지요,, 대슬랩이 상당합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암봉의 산군들과 멀리 펼쳐진 산마루금이 참으로 이쁘고 좋습니다,,대슬랩의 맛은 못보셨어도 인적없는 능선을 걷는 맛이 최고였겠네요,, 더군다나 이쁘고 고운 두송이 꽃을 앞세우고 걸으셨으니 말입니다,, 후드러지게 핀 철쭉꽃 보다도 돌섬바우봉에 핀 빠알간꽃 두송이가 훨씬 더 고귀하고 이쁩니다,,블랙님의 아쉬움은 취나물이 조금이라도 달래 줬겠네요,, 세분의 아름다운 산길 이쁘게 보고 갑니다,, 잔잔한 음악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자꾸보고 자꾸 듣습니다,,ㅎㅎㅎ,,^^***^^
이름없이 숨어있는 산, 발길 없어 걷는 즐거움이 두배 세배가 되는 산, 아따금씩 조망 암봉이 나타나 숨통을 터주는 산, 소박한 이런 산이 참 좋습니다
이래 저래서 제가 금ㅁ산추부와 완주고산 사이에 거주지를 옯기고 싶다지 않습니까..검태골, 연동리, 운장연석주변의 낮익은 이름들이 그립습니다...돌섬산장을 이정표 삼아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연석산과 연계해서 한바리 하시면 아주 좋을듯 싶네요 시우동 계곡도 함 가셔야죠 ㅎㅎ 선야봉 피묵이골도 넘 좋구요 ㅎㅎ
정말 바로 건너편 어디쯤에서 산행을 하고 계셨네요....구봉산도 그랬지만 확트인 조망 암릉이 아주멋진 산군들이 모여있는 좋은곳에 살고계시는 님들이 부럽습니다. 블랙님은 슬랩구간을 좋아하시나봐요 .접지력 좋은 등산화신고 슬랩오르면 짝짝붙는느낌 정말 최고지요....ㅎㅎ 산나물도 하고 널널산행 부럽습니다.
조망은 운장산 서봉과 복두봉 그리고 1084봉이 젤 좋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가 가슴을 울려놓는 곳입니다 언제 꼭 함 오세요 원추리 필때도 좋구요 1084봉에서 먹는 김치찌개는 환상입니다 ㅎㅎ
기대치 이상으로 멋진 곳이었죠. 운장산, 연석산 그늘에 가려 빛을 못 보고 있는 산이지만 그래서 더 좋은것도 같네요. 날씨 좋은 날에 밧줄 잡고 한번 올라봐야죠.^^ 지도를 찾아봐도 자료가 별로 없고 사봉재 정도만 표기되어 있으니 이참에 산이름 지어서 붙여놔 버릴까요? 돌섬바우봉도 좋고요.
이왕 세울려면 큼직한 대리석으로 해야죠 근디 어찌 지고 올라가나요 ㅎㅎ 구봉산 갔던 헬기가 옮겨주지 않을까요 ㅎㅎ
저는 젤 궁금한게 더덕하고 취나물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ㅋㅋ 암봉과 숲으로 둘러쌓인곳을 마음 맏는 이와 함께 ,,, 참 좋네요 여기서 슬랩 연습 하셔으니 이제 서울로 가시것습니다 ㅋㅋㅋㅋ
취나물의 행방은 추적가능하나 더덕은 냄새만 풍기지 눈에 띄지 않은데 여운님은 아주 기막히게 찾아냅니다 그런데 산돼지가 이런걸 모르면 어찌 먹고사나 ㅎㅎ
산돼지는 뿌리만 파먹구 살어유,,ㅎㅎㅎ,,^^***^^
요즘 돼지는 수준 향상으로 DHA 많은 수산물만 먹어요 요즘 세태가 어떤데 아즉까지 풀뿌리만 먹어요 ㅎㅎ 영양가 없게시리,,,
블랙님 슬랩오르는모습보니 인수대슬랩에서 오아시스까지나 숨은벽대슬랩 선등해두 되겠습니다 선등대장으로 추천합니다 ㅎㅎ 우리도 같이산행하면 뭐그리 잘두 아는지 나물 한웅큼씩 뜯어 점심이 진수성찬이 되버리는데 여자들의 욕심은 남자들보단 조금 많은겄같더군요 전 모르는척 져줍니다
ㅎㅎㅎ 블랙 부추키면 클 납니다 안그래도 바우만 보면 안기고 싶어 사죽을 몬 쓰는데 매번 산행시마다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뻬곤 합니다 언제 밀밭님께 제자로 며칠간 댕겨오라 해야 겠네요 ㅎㅎ
진녹의 푸르름이 여름이 발앞에 왔음을 실감나게 하는군요.. 슬랩 오르시는 블랙님 엉디 멋져요 ~~! *^^*
그 엉디에 반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
더덕 한뿌리 캐는데 블랙님 큰 봉지 들고 기다리시네요.ㅎㅎ 푸른 숲에 마음이 시원 합니다.^^
더덕 냄새가 여기까지 나네요. 한 뿌리만 먹고 싶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