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흐리고 그러더니 잠시 빗방울이 보인
봄날의 4월 금요일 오후
금강에서 불어 오는 봄바람 맞으며
길을 걷습니다.
오후가 되니 빗방울 살짝..
바람의 속도는 조금 빨라집니다.
빗방울 그친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 곳은
아주 먼길 달려 와 공주를 스치고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을
바라보는 백제의 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으로
바로 공산성입니다.
유넷스코 문화유산의 도시 공주에서
오늘은 공산성을 잠시 돌아봅니다.
공산성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먼저 공주의 지도를 봅니다.
공주는 유네시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공산성을 찾아 갑니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만 가면 공산성 입구에 도착합니다.
공산성 앞에 도착하여 백제역사 유적지구 공산성의 표지석을 봅니다.
공산성 입구 좌측은 공용주차장이었는데 이 곳에 공주시 관광정보센터를 건축중입니다.
공산성도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료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기원전 18년부터 기원후 660년까지 약 700여년간 이어진
우리나라의 고대 왕국 중 하나 인 백제의 왕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유적으로
주변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한 문화적 발전이 절정에 이른
백제 후기인 475~660년을 대표하는 유산입니다.
공산성 비석군
입구를 지나 금서루로 가는 길에 우측으로 비석군이 있습니다.
공주의 곳곳에 있었던 공주와 관련된 인물들의 행적이 기록된 비석들입니다.
47기의 비석은 대부분 인물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이 새겨진 공덕비 입니다.
공산성 금서루 모습입니다.
공산성 4개 성문 중 서쪽 문루 입니다.
문루란 문 위에 세운 높은 건물입니다.
복원하는 과정에서 성안으로 이어지는 길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는데
1895년에 편찬된 '공산지'의 문헌 기록과 지형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여
1993년에 복원하였습니다.
공산성 비석군에 서 있는 제민천교 영세비 입니다.
1817년 공주를 흐르는 제민천이 대홍수로 범람하고 제민천교가 붕괴되자 이를 재 건립한
내용을 기리는 비석이랍니다.
다리를 재 건설하는 과정과 건설에 공이 있는 관리와 자금을 지원한 인물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답니다.
공산성 서쪽 문인 금서루로 가는 길에
화사한 연산홍의 미소가 가득합니다.
공산성은 사적 제12호로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웅진도성 안에 있었던 왕성입니다.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는 해발 110m의 공산의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천연적인 요새의 성입니다.
공산성 서쪽출입구인 금서루 아래 통로의 천정 그림입니다.
이 통로는 복원후 관광객들의 통행과 성내에서 행사시
차량이 오고 갈 수 있게 만든 출입구 입니다.
공산성의 이름은 웅진성 - 공산성 - 쌍수산성으로 불리웠습니다.
공산성의 성벽길이는 2,660m로 백제시대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과 돌로 쌓은 석성이 같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다시 쌓았답니다.
공산성의 성벽 모습입니다.
성벽에서 역사의 향기를 찾으며 공산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금서루아래 옛 출입구 천정의그림
이 문을 통해 공산성 안으로 출입을 하였답니다.
지금도 걸어서 들어가고 나 올 수 있습니다. 금서루 문루 아래의 통로입니다.
이 문을 통해 공산성 안으로 들어갔던
옛 백제의 인물들을 그려봅니다.
금강의 봄바람 불어오는 공산성의 오후 동영상 입니다.
펄럭이는 백제의 깃발이 백제인들의 혼을 지키고 있습니다.
금서루 문루 아래를 통해 성내로 들어가며 보이는 모습,
성 내의 모습은 낮을 평지도 있고 또 높은 고지도 같이 있습니다.
백제의 무왕은 부여의 사비성 궁궐을 수리할 때 5개월 동안
공산성에 머물렀다 합니다.
금서루 문루의 통로에서 내려본 공주의 모습입니다.
백제 멸망 때 왕인 의자왕이 660년 이 곳에 잠시 머물렀으며,
이후 웅진도독부, 통일신라시대 웅천주의 치소가 있었으며 ,
조선후기에는 충청감영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괄의 난 때 인조가 이 성으로 피난을 하였답니다.
공산성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리 저리로 성내의 길이 이어져 있어 공주시민이나 관광객들이
걷기에 참 좋은 공산성 입니다.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유유자적 걷기 딱 입니다.
공산성 성벽길 입니다.
성 내에 산책길 조성과 함께 성곽의 벽위에도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해 놓아
한바퀴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성벽에는 많은 군기가 함께 걸려 있습니다.
금서루의 측면입니다.
한 여름에 이 곳에 앉아 있으면 금강과 멀리 계룡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지요.
공산성 내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터를 비롯해
임류각과 연지 등 백제왕궁관련 유적과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영동루 등의 4개 문지와
쌍수정, 쌍수정사적비, 명국삼장비, 영은사와 만하루 등
백제시대와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 앞으로 가면 금강을 만날 수 있고 그 넘어에 공북루가 있답니다.
백제의 군기들
공산성 성벽의 동서남북에 배치한 깃발은 송산리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입니다.
사신도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금강을 스치고 공산성으로 올라 오는 봄바람에 그 옛날 백제인들의
혼을 지키려는 듯 사신도 깃발이 힘차게 펄럭입니다.
금서루에서 내려다 본 공주의 모습입니다.
공산성으로 올라오는 길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길이 예쁘군요,
공산성 성벽길과 깃발의 모습입니다.
깃발의 바탕색은 황색인데 이는 백제의 색깔이며 백제인들은 황색을 우주의 중심이 되는
색으로 생각하며 중히 여겼답니다.
황색깃발의 테두리는 사신도의 각 동물이 상징하는 색을 반영했으며
깃발의 배치는 송산리6호분에 그려진 사신도의 위치를 그대로 따랐으며,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그리고 북쪽에는 현무를 각각 배치했답니다.
공산성 동서남북 각 방향에 따라 황색탕에 그려진 사신도의 색도 달리 하였습니다.
영동루의 청룡은 파란색 그림으로
금서루는 백호는 하얀색으로
진남루 주작은 붉은 색으로
공북루의 현무는 검은색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공산성 공산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저곳까지만 입니다.
공산성 내에 있는 백제의 왕궁 관련 유적과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금강철교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공산정으로 올라가며 돌아 본 금서루와
성곽길 그리고 백제의 깃발들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공산정에 도착입니다.
이 곳에서 볼수 있는 금강의 낙조와 야경은 아름다운 공주의 멋을 알 수 있지요.
이 자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18세기 후반 충청도읍지 공주목 지도를 보면 '후락정'이 있었던 곳이랍니다.
1970년대에 새롭게 건축된 것으로 전망대로 불리다가
2009년 시민 공모를 통해 공산정으로 명명되었답니다.
공산성은 2015년 7월 8일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봄날 금강의 봄바람에 실리어 돌아 본 공산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