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23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22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하는 회사의 주식 5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죄)로 이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23일 오전 1시쯤 “범죄 혐의가 소명이 된다”는 취지로 그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親盧) 인사인 이 위원장은 본지가 지난 3월 20일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의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간접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하자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 전 회장이 ‘지나가는 길에 사무실 구경도 하고 차 한잔할 수 있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며 “(그가) 투자 상담 얘기를 하길래 (나는)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고 했었다.
이어 “상담 후 조합 담당 팀장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다’고 보고해 ‘(김 전 회장에게) 다음에 다시 연락 오면 정중히 그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이다”며 “이 이상도 이하도 덧붙일 것이 없다”고 했다. 당시 본지 통화에서도 그는 “김 전 회장이 ‘형님 선거를 앞으로 책임지겠다’고 해서 ‘큰일 날 소리 하지 마라’고 거절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생이 김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었던 회사 ‘인터불스’(스타모빌리티 전신) 주식 1억원을 샀다고 밝혔었다. 그는 당시 “(김 회장이) 처음에 (자신의 회사) CB(전환사채)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동생과 상의했는데 ‘우리가 모르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동생이) 나도 모르게 인터불스(스타모빌리티 전신) 주식을 1억원 어치 샀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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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현 정권에서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재직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사하을 후보로 공천됐지만 낙선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고, 노사모 게시판에선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 유명했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다